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야구 심판 일지 5.

# 2011. 4. 3. 일요일 #

 

- 강동 광나루 경기장 (총5게임 : 08 : 00 ~ 18 : 30) (날씨 맑음)

* 제1경기 (에이티원 : 풀베이스 - 박순우 심판)

* 제2경기 (풀베이스 : 암사 엔젤스 - 이재유 심판)

* 제3경기 (로만 헌터스 : 에프원F1 - 박순우 심판)

* 제4경기 (에프원F1 : 강동 고인돌 - 이재유 심판)

* 제5경기 (클럽 와이엔지 : 애니 히트 - 박순우 심판)

 

- 5게임 모두 1심제 경기였다.

 

- 업스트럭션 상황

경기 도중 주자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쪽 외야 안타가 나왔고, 이때 2루 주자가 3루로 달려가고 있었다. 수비 측은 3루로 달려가고 있는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는데, 그 공을 3루수가 잡지 못해 빠져 버렸다. 이때 3루수는 그 공을 잡기 위해 다이빙 케치를 했지만 공이 빠졌고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가는 길목에 넘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가던 주자의 진로를 부득이하게 3루수가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리하여 업스트럭션 A항을 판정하였고 주자를 홈으로 진루시켜 득점하도록 하였다.

 

- 스트라이크, 볼 판정 상황

투수는 사이드 암 스타일의 투수였는데, 이 투수가 투수판의 왼쪽 끝(투수의 입장에서 볼 때)을 물고 던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투수의 공이 전반적으로 왼쪽(투수의 입장에서 볼 때)으로 빠져 나가는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포수 역시 자꾸 조금씩 왼쪽(투수의 입장에서 볼 때)으로 옮겨 앉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꾸 포수가 왼쪽으로 옮겨 앉게 될 경우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공이 별로 없는 상황인데도 포수는 계속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였다. 물론 포수가 홈플레이트 정 중앙에 앉아서 포구했을 경우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경우이지만 홈플레이트 왼쪽으로 옮겨 앉게 되면 볼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게임이 끝난 후 왜 스트라이크가 될 수 없는지를 포수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랬더니 그때서야 포수가 이해하면서 수긍하였다.

 

- 경기장 사정

경기장 그라운드 상태는 별로 나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경기장에는 리그를 운영하는 운영자가 아무도 없었다. 심판이 모든 상황을 체크하고 운영해야만 하는 운영자의 역할도 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보니 경기 외적인 모든 문제 상황도 심판이 감당해야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것이 또한 역으로 경기의 상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심판이 자꾸 바뀌게 되면 경기장 상황을 잘 모르게 되어 많음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아주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판 구성진이 자주 바뀌는 것은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심판 구성진은 어느 정도 고정적으로 배치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얼굴을 자주 보고 그리하여 각 팀의 감독 및 선수들과 소통에 불편함이 없게 된다면 경기 운영이 훨씬 더 매끄럽게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