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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븐데이즈 비평

 

@ 소재 및 방송 보도 형태


<세븐데이즈>에서 방송하는 소재들은 대부분이 연성화 된 소재이다. 이 날 방송만 보더라도, 네델란드의 박지성 열풍, 가족을 희생시켜 보험금을 탄 여자, 성인 오락실 중독자들이 소재였다. 중요한 사회적 맥락이 있는 소재들이 아니라, 특이하거나 이목을 끌만한 소재들이 대다수다. 방송 형태 역시 르뽀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심층적이지 못하다. 사회적 현상의 원인을 깊게 추적하여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수박 겉핥기식의 고발형태를 가지고 있다.

생방송이라지만, 생방송일 필요가 없는 듯 하다. 한 시를 다투는 내용의 방송도 아니고, 대부분이 VCR 화면이 나오는 방송에서 생방송이 왜 필요한건가? 그리고 사회자의 멘트도 많지가 않다. 차라리 안정된 녹화방송으로 가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듯 하다.

마지막의 성인오락실에서 카메라의 역할이 매우 재미있었다. 여느 고발 프로그램에서의 카메라는 철저하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찍는다. 이는 언론인과 개인 사이에서의 의무감에서 갈등을 낳아놓는다. 전쟁에서 죽고 있는 사람,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 등의 모습을 퓰리처 상을 받는 사진들이 져널리즘의 영광과 사진 작가 개인의 도덕성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낳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이처럼 일반 보도 프로그램에서의 카메라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접근을 하는데, <세븐 데이즈>의 성인오락실 꼭지는 그러지 않았다. 방송 담당자가 오락실에 빠진 고시생과 노무자에게 더 이상 도박에 빠지지 말라고 권유도 하고, 심지어는 가족에 까지 연락을 하기도 한다. 이는 매우 신선했으며, 두 가지 의무를 모두 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시청률 확보를 위한 선정적인 화면구성을 위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시청률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고 이를 바꾸어나가는 것에 일조를 하는 것이 보도프로그램의 사명이라 하겠다.

항상 보도프로그램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사생활 침해이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와 개인의 신상 보호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존재한다. 분명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것이라,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사안에 따라 적절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이다. 그리고 개인의 신상을 보호해 줘야 할 때는 철저히 지켜줘야 한다. 사실 조금 모자이크 처리된 개인의 모습은 인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그렇기에 철저하게 개인의 신상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보도 프로그램은 여전히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범하고 있다. 이는 조금이나마 볼 만한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인 듯 하다. 하지만 볼만한 그림 보다는 개인의 신상이 더욱 중요함을 방송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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