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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SBS 가정의 달 특집

 

SBS 가정의 달 특집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편성


가정의 달을 맞아 SBS의 행보가 눈에 돋보인다. 가정의 달 특집 방송이 여러 개 신설되었으며, 오후 4시 시간대는 주간의 5일을 모두를 가정의 달 특집 방송으로 편성하였다. 그리고 저녁 9시의 프라임 시간대에도 가정의 달 특집 방송을 편성하였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다.


@ 개략적 내용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평범한 가정을 대상으로 하여, 가정교육의 실태를 진단하여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수정을 하고,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 방송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 둘로 이루어진 가정을 대상으로 하였다. 부모는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피고 챙기는 과잉보호형의 어머니와 무심함으로 일관하는 개인 중심형의 아버지였다. 아이들은 장소에 구애없이 매우 소란스럽고 지나치게 활달하게 행동하였다. 전문가는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서 가정에서의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진단하고 장난감을 치우고, 아버지가 골몰하는 컴퓨터를 거실로 내놓는 등의 처방을 내린다. 그리고 부모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처방에 따라 행동을 변화하게 되고, 이에 따라 아이들도 변하게 된다.


@ 내용 평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현실성 있지만 참신한 가정교육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가정을 그리기에 현실성있다. 그렇기에 방송 내용은 전반적으로 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즉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부모와 아이들의 문제점이 나의 이야기로 다가왔으며, 전문가의 처단 역시 살아감에 꼭 필요한 소중한 정보로 인식되었다. 또 가정이라는 매우 일반적인 소재 중에서 가정교육을 중심으로 잡으면서, 너무 흔하기에 인식되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새삼 깨닫고 중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매우 유익하면서 동시에 참신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첫째는 가정교육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선정적인 표현으로 지나친 위기의식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경각심을 넘어서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공포심과 이에 따르는 거부감을 형성시킬 우려가 있었다.

둘째는 집안에 CCTV를 장착하여 가정의 사적인 이야기를 지나치게 자세하게 공개를 한다. 이는 사생활의 소지가 있다. 특히 부부가 다투면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남편이 욕을 하는 장면까지-비록 묵음으로 처리하기는 하였지만-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 적절한 선에서 편집을 하여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만 전달하면 되었는데, 이러한 자극적인 편집은 시청률을 의식한 행동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셋째 가정교육 개선 방법 중에 하나가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녀오면 바로 손을 씻기고 공부를 시키는 모습에서 그릇된 가정교육의 모습을 형성시킬 우려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학벌과 학력 그리고 이에 따른 경쟁으로 많은 폐단을 지닌 나라이다. 이러한 나라에서 가정교육의 일환으로 유치원, 그리고 곧 이은 공부를 제시하는 것은 이 폐단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


@ 형식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쇼.오락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를 형식으로 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러브하우스>의 느낌과 전개를 많이 따르고 있으며, 가정의 모습과 부모와의 인터뷰는 다큐멘터리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온다. 이러한 융합은 사실성과 함께 즐거움, 그리고 감동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기에 매우 효과적이고 신선한 구성이다. 이를 통하여 가정의 문제점을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거짓으로 미화하지 않으면서 보여줄 수 있었다. 가사 노동이 어머니에게 많이 치우쳐져있고, 특히 육아는 어머니의 일인 듯한 일반 가정에서의 모순을 꼬집어 이야기 하면서도 지나치게 정치적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위에서 이야기한 하이브리드 장르의 강점인 듯 하다.


@ 총평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가정교육에 대해서 적절한 문제 지적과 또 이에 따르는 적확한 처방 지침과 실천으로 올바른 가정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희망’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이는 현실성있는 구성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공감된 희망’은 우리 가정 그리고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가지는 의의이자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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