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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메신저 요금

자전거 메신저는 자전거가 대체한 차량의 운임만큼만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주문의 종류에 따라서 약간의 할인 또는 추가 요금이 있으며,

주문자의 사회 경제적 위치와 자전거 메신저와의 관계에 따른 특별요금이 할인 또는 추가 됩니다.

조금 복잡하더라도 계산해 보시면 재미가 있을 수도.... ^^;;;

1. 기본 요금
    우선 아래 두 대표적인 퀵서비스 업체의 퀵서비스 요금을 조회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요금의 평균값을 기본요금으로 합니다.

 

    오토바이 퀵서비스 요금 조회하기 : 업체 A  /  업체 B

 

2. 요금 할인

    자전거 메신저의 수가 적어서 픽업 시간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할인 정책입니다.

    1. 픽업 지연 할인

        '서울 읍내' 안에서는 보통 30분 안에, 늦어도 1시간 안에 픽업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픽업이 지연될 경우 1시간 부터 10분 마다 1000원씩 할인해 드립니다.
    2. 읍내 요금 할인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서울 읍내'인 경우 1000원을 할인해 드립니다.
    3. 왕복 요금 할인
        읍내에 있는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 편도 요금의 70%만 추가된 요금을 받습니다.

3. 추가 요금
    1. 서울 읍내 외곽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서울 읍내'를 벗어나 있는 경우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화물 크기 초과
        물건의 부피, 무게, 길이가 크거나, 특별한 주의를 요하는 화물의 경우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정규 업무 시간 외 추가 요금
          6시 이후 : 30% 추가
          8시 이후 : 50% 추가
          10시 이후 : 100% 추가
          토, 일, 공휴일 : 100% 추가

4. 특별 요금
    1. 자전거 친구
         주문 당일 자전거로 도로를 달려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신 분들에게 1000원을 선물로 드립니다.
         반대로 자가용 승용차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한 분들에게 그 선물값 1000원을 더 받아야겠습니다.
    2. 88만원 세대
         88만원 이하의 소득을 얻는 비정규직 노동자, 사회운동단체 활동가 분께는 1000원을 안 받습니다.
         반대로 88만원의 n 배 이상의 소득(부동산, 주식 등 불로소득 포함)을 얻는 분들에게 1000x(n-2)원을 더 받겠습니다.
    3. 정기/장기/단골 단체
         자전거 메신저를 정기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단골들의 경우는 별도의 가격을 합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4. 메신저 지지자
         자전거 메신저의 수고에 비해서 요금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시는 분,
         메신저가 생계가 어려워 일을 그만둘까 걱정되시는 분은 조금 더 주셔도 됩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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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서비스 안내

자전거 메신저 시범운영 2기(2008년 11월 1일부터) 기준입니다.

 

 

1. 서비스 시간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 오후 6시.

    부득이한 경우, 정규 서비스 시간을 지나서 서비스해야 할 경우에는 추가요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2. 서비스 지역

    서울과 그 인근 지역

    단, 출발지와 도착지 둘 중 어느 한 곳도 아래의 '서울 읍내'가 아닌 경우에는 추가요금을 받거나, 서비스를 거부할수 있습니다.

 

3. 소요 시간

    자전거 메신저는 주문 시에 예상 소요 시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의 실제 배송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늦다고 생각되시면 오토바이를 이용하십시오.


    대략 '서울 읍내' 기준 통상 30분, 최대 1시간 이내에 출발지에서 물건을 수령합니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도 같은 서울 읍내라면 최대 1시간 이내에 배송 완료합니다.

 

4. 화물 규격

    아래의 장비를 이용하면 자전거는 생각보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참고하셔서 주문하시고, 부피와 무게 또는 길이가 큰 물건의 경우에는 주문시에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1. 일반적인 생활 자전거 짐받이와 고무줄

    2. 30리터 크기의 자전거 페니어 2개

    3. 48cm X 33cm X 30cm 크기의 상자가 달린 트레일러

    4. 유아용 트레일러

    5. 배낭 등.

    6. 더 크고 튼튼한 짐받이나 트레일러를 준비중입니다. 

 

    화물 손상 시에는 별도의 보험은 들어 있지 않으므로 도의적인 책임 이상으로 보상해드릴 능력은 없습니다.

    지나치게 고가이거나 파손되기 쉬운 물건은 다른 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읍내'

자전거 메신저 사무실(게스츠하우스 빈집)을 중심으로 직선거리 7km 안쪽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무실에서 출발한다면 자전거로 30분 정도에 읍내 어디라도 갈 수 있습니다.

읍내라면 한 쪽 끝에서 반대 쪽 끝까지라고 해도  대략 1시간 안에는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간 계산에 참고하셔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단 도로 사정이나, 경로가 지나치게 구불거리는 곳은 조금 더 지체될 수 있으나 이때는 할인요금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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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읍내

아래는 게스츠하우스 빈집(http://house.jinbo.net)에서 직선거리로 약 7km 안쪽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한 가운데 검은 점 부분이 바로 빈집입니다.

 

서울 읍내

 

 

빈집은 제가 숙식을 해결하며 장기투숙하고 있는 곳이며, 동시에 사무실이기도 합니다.

보다시피 빈집은 남산 2호터널과 3호터널이 갈라지는/합쳐지는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더 이상의 지점을 찾기 힘들정도로 서울의 한 복판입니다.

자전거 메신저 사무실로서는 최적의 위치죠.

(빈집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미 메신저 사무실로서의 입지까지 고려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크기 재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어진 데이터를 중심으로,

빈집에서 약 30분 안에 갈 수 있는 곳의 범위를 그려봤더니 대략 반지름 7km 원과 겹쳤습니다.

이 구역 안이라면, 한 쪽 끝에서 정반대 쪽 끝까지라고 해도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좀 열심히 달려야 되고... 경로가 구불구불한 곳은 좀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물건을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배달하는데 걸리는 '배송 시간'은 어차피 거리에 비례하는 것이고, 

주문자의 예상 범위 안에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여러번 얘기했지만, 거리가 지나치게 멀지만 않다면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속도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주문을 받고 물건을 받으러 가는데 걸리는 '픽업 시간'입니다.

자전거 메신저가 여럿이라면 서울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메신저가 수령하러 가면 됩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아직 메신저가 한 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픽업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일정한 구역 설정이 필요한데...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위의 지도에서 보이는 구역, '서울 읍내'입니다.

 

이에 따른 자세한 정책은 다음에 다시 설명하지요.

일단 자세히 보시면서 주로 계신 곳이 포함되는지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서울이 크다하지만 대충 다 읍내 안에 들어오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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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8 장거리 배송

1.

아침에 어제 예약받은 물건을 받으려고 출발하려던 찰라...

취소 전화가 왔다. ㅠㅠ

 

아는 단체에서 후원주점 티켓을 다른 단체에 배송하는 주문이었는데...

예약받을 때 안그래도 내가 그런 건 빠른 우편으로 보내도 되지 않냐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메신저 일을 해서 돈을 벌겠다고 하고는 있지만,

사실 퀵서비스는 되도록이면 많이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준비하고 일하면 급히, 빨리 배송해야 할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더 추천하고 싶은 건...

우체국정도는 걸어서 또는 좀 멀다면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전거를 더 이용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화폐의 소비를 줄이는 것...

그게 내가 바라는 일이다.

 

어쨌든 더 적절한 소비로 귀결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어쨌든 돈 대신에 티켓으로 운임을 받을 생각까지 하고 있던 나로서는...

당일 취소가 다소 허탈하기는 했다.

 

2.

그래서 어제 경동시장에서 사온 거대한 무 4개로...

무말랭이와 무절임, 무나물을 아규와 같이 만들고...

지렁이 집에 넣어줄 폐신문지를 주우러 헬멧도 안쓰고 산책을 나왔었는데...

 

아침에게서 전화가 왔다. 주문이다.

그 때 시간 3시 5분. 수령지는 잠실 너머 성내역, 배송지는 마포구청역 근처.

잠실까지 1시간, 잠실에서 마포구청까지 1시간 30분, 돌아오는데 40분.

대략 3시간이 넘는 코스... 돌아오면 6시 정도인데... 오늘은 하필 내 마지막 예비군훈련이 6시부터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오늘 배송이 안 될 것 같다고 얘기는 했는데...

예비군훈련엔 좀 늦어주시고 열심히 달리면 가능할 거 같기도 했다.

사실 3시간이나 남아 있는데 주문 한 개를 처리 못한다는 것도 좀 마음이 상했다.

 

그래서 열심히 달려봤는데... 기록이 보여주다시피 최고의 속력.

두무개길은 한강자전거도로에 비해서 쭉 뻗어있고 자전거도로와 한강다리를 오르내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험하긴 하지만... 아주 유용한 길이다.

전에 서울 크기 재기 프로젝트에서 잠실까지 1시간은 넘게 걸릴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불과 42분만에 성내역에 도착. 다행히 목적지도 쉽게 찾았다.

여기서 마음을 굳혔다. 달려보기로.

 

그런데 항상 그렇지만... 쌩고생의 출발은 이런 과도한 자신감이다. ㅠㅠ

두가지 오판이 있었는데...

하나는 커다란 짐을 그것도 다소 불안하게 달고 있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한강자전거도로의 강력한 맞바람이었다.

정말 맞바람은 오르막길보다 무섭다. 아무리 밟아도 20km/h를 넘기기 어렵더라. ㅠㅠ

오르막길은 내리막길이라는 보상이라도 있지...

게다가 배송완료 후 좀 쉴 수 있는게 아니라 예비군훈련 때문에 전속력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

 

수령 거리가 17km, 배송 거리가 26.5km, 복귀 거리가 15.1km. 합계 58.6km.

도봉산에서 김포공항, 또는 구파발에서 상일동같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억지스러운 코스를 제외하면...

아마 이 정도면 가장 긴 편에 속하는 코스일 것이다.

 

만약에 메신저가 여럿이고,

잠실 근처에 있던 메신저가 물건을 받아서 중간에서 서쪽 지역에 사는 다른 메신저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수령, 배송, 복귀 거리의 합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조금 힘들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많이 벌었고... 15000원. ^^

지금까지 4번의 배송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했고...

소중한 이용후기도 선물받았고... '자전거 메신저 이용기' 

예비군 훈련 중에 먹은 시원달콤한 찹살떡은 정말 맛있었다.

고마워. 아침.

서로 고맙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오늘의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정지 시간 미포함)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08-10-28 2:38 60.2 22.9 가물치


오늘의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정지 시간 포함)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용산구청 성내역 두무개길, 뚝섬길 0:42 17.0 24.3 수령 기본
2 성내역 마포구청역 두무개길,한강강북자전거도로 1:19 26.5 20.1 배송 가방
3 마포구청역 빈집 한강강북자전거도로 0:40 15.1 22.7 복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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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벌써 10월의 마지막주

어느새 10월의 마지막주가 돼버렸다.

홍보물... ㅠㅠ

사실 이제 고민은 재생지와 디자인라기 보다는... 정책과 카피의 문제다.

이 일을 시작할 때처럼... 불충분하더라도 일단 시작해보는 과감함과 무모함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임의로 정하고 시작해보자.

참고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정말 말그대로 해보지않으면 안되는 것...

이번주까지는 정말로 홍보물을 완성해서...

11월부터는 시범운영2기에 돌입해야겠다.

 

오늘은 네번째 주문을 처리했고, 다섯번째 주문을 예약받았다.

해방촌에서 숙대입구까지. 9.1km 31분.

트레일러를 달고 달리면 무게나 저항력보다는 차가 막힐 때 차 사이로 빠져나가는게 어려워져서 시간이 더 소비된다.

그리고 트레일러가 오늘 두 번째로 쓰러지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바퀴사이의 거리가 너무 짧고, 무게중심이 높아서 회전할 때 원심력에 의한 토크가 너무 커지는게 문제다.

이래저래 화물 배송을 위한 짐받이 또는 트레일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쨌든 그래도 30분 정도에 배송완료. 또 만원 수입.

지금까지 네 번의 주문을 모두 30분정도에 배송완료했다.

서울 크기 재기 프로젝트에서 잰 시간과 대략 비슷한 셈이다.

결국 어지간하면 배송시간이 한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횟수는 몇 번 안되지만,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이것저것 더 쓰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배달을 해야 하니까... 오늘은 일단 자자.

 

 

 


1. 일일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08-10-27 1:49 25.6 14.1 가물치+말랴표 트레일러


2.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해방촌 신당 소월길 0:15 5.0 20.0 배송 서류
2 신당 성신여대입구 보문역 0:16 4.1 15.4 배송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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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2 영등포시장

오늘은 진보넷의 승욱이 어제 밤 예약했던 주문을 수행.
예약을 해주면... 일이 훨씬 편하다. ^^
 
어제밤부터 빗발이 날리기에 살짝 긴장했는데... 자전거 탈 때는 안왔다.
내가 메신저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처음 오는 비.
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기는 한데... 이것도 계속 고민중이다.
 
물론 주문받은 물건을 적실 수는 없기 때문에...
가방만은 유럽 여행 때 쓰던 완전방수 가방을 갖고 다니기 때문에 전혀 걱정이 없다.
(물론 가방에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큰 물건은 얘기가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옷이 필요한데... 마땅치가 않다.
예전에 공동구매로 샀던 자전거용 비옷은 머리와 하체를 가릴 수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쓸모가 없다.
암튼 스포츠용품으로 나오는 것들은...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어찌어찌 얻게된 군용 비옷이 있는데... 쓸만할 것 같긴 한데... 말그대로 군용이라 무늬 때문에라도 입고 다닐 수가 없다 ㅠㅠ.
색칠을 하던가 해야지...쩝.
 
암튼 오늘의 배송은... 남산도서관을 들러 책을 반납하고 갔는데도... 20분만에 물건 수령.
영등포시장까지 18분. 내리막이 좀 있고, 넓은 마포대교 덕인지... 금방 도착.
문제는 미로같은 영등포시장 복판에 있는 공공노조 건물을 찾는데 11분이 걸렸다는 것.
사실 이런 시간은 오토바이 퀵도 마찬가지로 걸릴 시간일 것이다.
그래서 총 소요시간이 29분인데... 오토바이가 두 배의 속도로 달렸다고 해도 20분이다.
물론 신호등에 걸린 시간이 몇 분만 돼도 오토바이가 자전거의 두 배 속도로 달린다는 건 불가능하다.
뭐 결론은 비슷하다는 것. ^^
 
빨리 홍보물이 나와야... 도착지에서도 홍보를 하고 그럴텐데... 오늘도 그냥 인사만 하고 나오고 말았다. ㅋ


오늘의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정지 시간 미포함)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08-10-22 1:24 24.9 17.8 가물치
   

오늘의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정지 시간 포함)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빈집 남산도서관 소월길 0:07 1.4 12.0 수령 기본
남산도서관 진보넷 충정로 0:13 3.8 17.5 수령 기본
진보넷 영등포시장 마포대교 0:18 7.6 25.3 배송 편지봉투
영등포시장 공공노조 영등포시장 0:12 1.4 7.0 배송 편지봉투
영등포시장 용산전자상가 원효대교 0:16 4.5 16.9 복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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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건설자에서 통근자로...

비밀글로 둔 지 너무 오래 돼서... 일단, 발췌만... 코멘트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될까? ^^;;;



이반 일리히, <교통의 산업화>,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미토 中

31p
수송기관에 부여된 에너지가 증대한다는 것은 매일 정해진 행로를 이동하는 인간의 수와 그 속도, 그리고 그 이동범위가 증대된다는 것을 뜻한다.  곧 각자의 나날의 행동반경이 확대되는 것에 의해 아는 사람의 집을 잠깐 방문한다거나, 직장에 가는 도중에 공원에 들르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한편 일부의 사람들에게 극도의 특권이 부여되는 것의 대가로, 만인이 에너지에 대한 노예가 되어야 한다. 곧 한 무리의 선택된 인간들이 평생 원없이 여행하며 무제한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반면에, 대다수의 민중들은 스스로 즐기지 않는 통근에 그 생활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다. 극소수의 인간들이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지점과 지점사이를 여행하고 잠시 동안의 체류에 진귀함과 매력을 맛보는 한편, 대다수의 민중들은 통근의 거리와 시간의 증대, 통근을 위한 준비와 피로의 회복에 소비하는 시간의 증대를 강요받고 있다.

32p
1년에 1회 이상 자신의 의지로 하늘을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 총인구의 0.2%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며, 그 정도의 제트족을 부양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이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데 포로가 되어 버린 통근자도, 무모한 여행자도 동등하게 수송에 의존한다. 통근자도, 여행자도 수송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보통의 승객이 어쩌다가 제트기를 타고 유명한 휴양지나 정당대회가 열리는 대도시에 가게 되면, 자신도 맹렬한 속도로 날 수 있는 지구촌 세계의 일원이 된 기분에 젖게 된다. 에너지를 고도로 소비하는 좌석에 앉아서 여러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가끔 있게 되면, 자신도 인간생활의 공간을 왜곡하는 행위의 공범자가 되어, 자기 나라의 지리를 인간중심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도리어 수송수단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싶은 기분이 되고 만다.

33p
인간의 자의식은 그것을 보완하는 배경으로서 인간이 움직이는 속도에 의해 통합되는 생활시간과 생활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 관계가 인간의 움직임보다는 수송수단의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면, 인간은 자기 생활의 건설자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단순한 통근자로 격하되고 만다.

전형적인 미국의 남성은 자기의 차와 관련해 1년에 1600시간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차가 달리고 있을 때에도, 정지하고 있을 때에도 그느 차 속에 앉아 있다. 차를 주차장에 넣고, 주차한 차를 찾기도 한다. 또한 차를 사기 위한 계약금과 다달이 지불해야 할 월부금을 벌어야 하고, 연료비, 고속 도로 통행료, 보험료, 세금, 교통 위반시의 벌금 등을 지불하기 위하여 노동한다. 그리하여 하루에 일어나 있는 16시간 중4시간은 차를 운전하거나 그것을 위하여 필요한 재원을 모으기 위하여 소비하고 있다. 게다가 이 숫자는 수송에 의해 강제되어 다른 활동에 소비되는 시간을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다. 즉 사고로 병원이나 검경찰, 법원, 또는 자동차 수리공장에서 보내는 시간, 다음에는 더 좋은 차를 사기 위해 자동차 광고를 보거나 소비자 교육집회에 참가하여 소비하는 시간등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 결국 전형적인 미국인은 7500마일을 달리는데에 1600시간이나 소비하게 된다. 이는 시속 5마일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송산업이 없는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시속 5마일 이상으로 자신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에라도 걸어서 갈 수 있다. 게다가 그들이 그 사회의 시간예산 가운데 교통에 할당하고 있는 것은 겨우 3~8%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28%에 이른다. 부유한 나라의 교통이 가난한 나라의 교통과 다른 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활시간을 체험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수송산업에 의해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대량의 에너지를 더 많은 시간동안 소비하게끔 강제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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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이번달의 20일이 다 가도록 주문 2번에 수입 2만원.
물론 내가 지금까지 만져본 어떤 돈 보다도 뿌듯한 돈이 었지만... 먹고는 살아야 할 터...

오늘은 짱돌이 소개시켜준 망원동 리라공화국 텃밭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했다.
삽질에 모래와 목재 나르기가 힘들기는 했지만...
어쨌든 하루 일하고 5만원.
당분간 주문이 없을 때는 이런 일이라도 하면서 버텨야지. ㅎㅎ

어쨌든 급히 일손이 필요한 일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고...
나도 나름 이런 저런 일을 해 봐서, 할 줄 아는 것도 좀 있고 하니...
좋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시간당 5천원 정도에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너무 좋은 사람들이면... 그냥 같이 일하는 것도 좋겠지..)
무엇보다도 자전거 메신저를 하고 있을 때는 급히 출동이 가능하니까... ^^

아무쪼록 불러만 주세요^^


비공식이지만 오늘의 주행기록...

빈집에서 망원동 가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인데...
시청, 신촌을 둘러 가는 길...
삼각지역, 공덕역을 거쳐 가는 길...
한강 자전거 도로로 가는 길...
항상 고민이 되는데... 어느 길이 나은지는 아직도 확실하지가 않다.

아침에 망원동 가는 길에는 탬덤자전거 두리를 타고 한강 자전거 도로로 갔는데...
왠 사이클이 추월하려고 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승부욕이 발동해서... 좀 달렸더니...
15.9km 평균속력 28.1km/h 32분.

올때는 공덕역을 지나와서 시간 비교를 해보려고 했는데...
속도계 이상으로 데이터가 이상하다... ㅠㅠ
다음에 다시 측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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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7 구파발, 터널들

서울 크기 재기의 마지막 코스.

지하철 3호선을 따라 구파발 넘어 고양시 경계까지.

꽤 먼 거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43분밖에 안거렸다. 14.8km.

사직터널, 무악재, 박석고개 등 난코스가 꽤 있는 길인데다가 트레일러까지 달고 있었어도 속력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오르막길이 힘들기는 해도 내리막길에서 충분히 보상을 받는 것 같다.

 

지하철 4호선과 1호선을 따라 의정부쪽 경계까지는 이번에 따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자주 가 본 길이라서  따로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0km 정도, 길어야 한 시간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미아리 고개가 좀 큰 편일뿐 별다른 난코스는 없지만, 길이 좁은데다가 자주 정체가 있다는 게 좀 문제다.

 

오히려 궁금했던건 북한산을 사이에 두 이 두지역을 연결하는 길.

불광역에서 구기터널을 지나고 다시 북악터널을 지나서 길음역까지 28분.

두 터널에 이르는 길이 상당히 큰 오르막인데도... 역시나 내리막에서 보상받아서 평균속력도 20km/h 정도다.

길은 힘들지만, 제법 예쁜 단풍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이 길을 활용할 일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터널을 참 많이 지나다녔다.

남산 3호터널, 사직터널, 구기터널, 북악터널, 그리고 다시 남산 2호터널.

서울에는 터널이 참 많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남산터널들만큼 길고 험한 터널은 없다는 것.

자전거 탄 사람들한테 터널만큼 긴장되는 길은 없는데...

커다란 산을 오르는 걸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유혹적인 길도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터널 위쪽 길이 언제나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

언젠가 그 길로 다시 달려 봐야지.

 

 

1. 일일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08-10-17 2:42 46.5 17.2 가물치+말랴표 트레일러

 

2.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빈집 시청 3호터널 0:08 2.6 19.5 서울 크기 재기 기본
2 시청 독립문 사직터널 0:10 3.1 18.6 서울 크기 재기 기본
3 독립문 녹번 의주로 0:10 3.8 22.8 서울 크기 재기 기본
4 녹번 구파발 통일로 0:13 4.5 20.8 서울 크기 재기 기본
5 구파발 고양경계 통일로 0:02 0.8 24.0 서울 크기 재기 기본
6 불광 신영동삼거리 구기터널 0:10 3.3 19.8 서울 크기 재기 기본
7 신영동삼거리 길음교 북악터널 0:18 5.9 19.7 서울 크기 재기 기본
8 경동시장 동대문 동묘역 0:14 3.0 12.9 서울 크기 재기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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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지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외근도 안 나가고 홍보물 만들기에 매진한지 벌써 3일째. (물론, 주문도 없었다.ㅠㅠ)

그런데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다.


기껏해야 명함이나 엽서 크기의 홍보물 하나 만드는 건데...

도대체 왜!!!


난데없이 로고 만드느라 처음쓰는 일러스트에 손을 댄 것을 시작으로...

인터넷에서 온갖 재생종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재생종이 캠페인을 하는 녹색연합과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전화를 걸어서 거래하는 기획사를 문의하고...

고작 몇 만원짜리 손님 주제에 기획사 사람과 30분이 넘게 상담을 하고...

충무로 지업사에서 재생종이의 종류를 구경하고...

명함전문인쇄소에서 일반종이 명함 가격을 파악한 후에...

오래된 듯 보이는 구멍가게 명함집에서 재생종이에 인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문의하고...

종이를 따로 사서 재단을 해 오라기에 재단소에 가서 재단 가격을 알아보고...

헤메다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이유로 불려 들어간 인쇄소에서 인쇄 후에 재단하는 방법에 대한 일장 연설을 듣고...

다시 지업사로 가서 재생종이의 가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근데 갱지와 같은 값싼 재생종이는 안 판다 길래, 다시 갱지 찾아 헤메고...

그 와중에 종이 전지에는 ‘46전지’와 ‘국전지’가 있다는 걸 배우고...

종이 판매 단위는 ‘연’이고, 1연은 500장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그때까지 알아봤던 여러 가지 명함 제작 방식에 따라서 계산을 해 본 결과...

재생지를 쓰는 게 턱없이 비싸다는 걸 문득 깨닫고...

다시 일반 명함과 엽서를 최저가에 제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해메고...

그나마 택배를 안 쓰고 배송비를 줄일 수 있도록 직접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고르고 고르다가...

그래도 재생지를 써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4절지나 8절지로 필름을 뽑아서 최대한 많은 수의 명함과 엽서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필름 출력 방식을 잘 몰라서 온갖 샘플들을 찾아 헤매고...

일러스트에 이어 코렐까지 손대야 하나 살짝 한 숨 한 번 쉬던 와중에...

에라 모르겠다 모드가....

되기까지 해야 하는 것이냐!!!


문제의 원인은 두가지.

하나는 재생종이를 쓰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

다른 하나는 최대한 싼 가격에 홍보물을 만들겠다고 악을 쓴 것...

이 두 가지가 충돌하면서... 이 지경에 까지 이른 것인데...

뭐 내가 하던 일이 대충 이렇기는 했다. 나쁜 버릇 나온다.  ㅠㅠ 


암튼 결론은...

양면 명함 1000장 기준으로 일반 명함은 최저가 14000원.

재생종이를 쓰면 양면 모두 흑백으로 한다 해도 최하 52000원. 그렇지만 이후로는 1000장 씩 다른 명함을 추가한다 해도 종이값 1~2만원 정도만 더 들이면 된다는 것.

어쨌든 1000장도 다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나로서는 아무래도 무리무리.


재생지 명함을 만들 정도의 두꺼운 재생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게 거의 없고, 사실상 다 수입지라고 봐야 한다.

그러면 분류 자체가 ‘일반 명함’이 아니라 ‘고급 명함’이 돼서... 같은 비재생지 고급 명함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대량구입 대량생산하는 일반명함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어차피 고급 명함을 쓸 사람이라면 재생지 명함을 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예 그런 명함을 쓸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3~4배의 가격 차이는 극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쨌든 저가의 신문용지, 중질지, 복사용지는 확실한 가격 경쟁력이 있고...

(돕의 '재생지로 전환하자' 를 참고하시라)

고급 재생지의 경우도, 엽서처럼 크기가 크거나 수량이 많아서 어차피 단독으로 대량인쇄 할 때는 수고는 좀 더 들겠지만, 비재생지에 비해서 별로 비싸지는 건 아니라는 것.


아무튼 그래서... 그냥 일반 명함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아예 엽서로 가서 재생종이를 쓸 것인가...

명함 크기면 충분할 걸 괜히 엽서로 가서 종이를 더 소비하기는 싫고...

아... 고민은 계속된다. ㅠㅠ


도대체 홍보물은 언제 나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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