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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유토피아를 위한 선물

메신저님의 [앙드레 고르, <자동차의 사회적 이데올로기>] 에 관련된 글.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청탁받고 쓴 서평.

책은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앙드레 고르의 <<에콜로지카>>다.

 

고르에 관한 글은 한 번도 만족스럽게 써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긴 하다.

아직 거리두기가 잘 안된다고나 할까... ㅎ

첫머리에 썼던 것처럼 실제로 두 세가지 버전의 서평을 썼다가 포기하고 쓴 글이다.

그리고 정말로 당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원고료는 유기농 백미 2kg. 좋다. 현미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ㅋ.

 

 


 

 

당신의 유토피아를 위한 선물
- <<에콜로지카>>(앙드레 고르, 생각의 나무, 2008)
글 지음


당신을 설득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궁리를 해보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요약도 해보고,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추리기도 해보고, 왜 이 책이 중요한가를 다른 권위를 이용해서 설명해보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낫겠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앙드레 고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할 수만 있다면, 그의 이 작은 책을 아무 말 없이 당신에게 선물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느낍니다.

 

내가 처음 <에콜로지스트선언>과 <노동사회에서 문화사회로의 이행>을 읽고 고르에게 빠져들었던 것은 그가 그린 유토피아 때문이었습니다. 모두가 보다 적게 일하면서 잘 일하고 적게 쓰면서 알차게 쓰는 사회, 오래가고 고치기 쉽고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좋은 물건을 만드는 사회, 줄어든 노동시간과 사회적으로 보장된 기본소득으로 인해서 그 자체로 자신의 목적이라고 할 만큼 가치 있는 일들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 자동차의 사용을 계획적으로 줄이는 대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 충분히 편안한 마을과 도시.


고르의 최대의 장점은 이러한 유토피아를 변화하고 있는 현실의 조건들-줄어든 노동시간, 생태주의적 한계, 지식과 정보에 기반한 생산, 그리고 경제적 합리성에 종속되지 않는 다양한 반자본적 주체들 등-에 기반해서 그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고르는 자신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대규모로 즉각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상에 어느 지점에서부터 실천되는 즉시, 사회적 실험의 본보기로서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을 현실적으로 원할 수 있게 하는 그 수단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글은 항상 읽는 이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물으며 상상력을 펼치게 합니다. 우리가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그리고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능력과 조건이 무엇인지, 그래서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당신과 나에게 남겨진 문제입니다.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내가 자전거를 타는 데는 고르의 책임도 있는 셈입니다.

 

고르의 글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번역된 여섯 편의 짧은 글들이 있을 뿐이지만 모두 길게 읽을 만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나란히 함께 세상을 떠난 그의 동반자 도린에게 쓴 가 첫 단행본인데 그들의 아름다운 삶과 사랑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뒤이어 나온 이 책 <<에콜로지카>>는 그의 주저는 아니지만 그가 죽기 전에 이 책에 실을 글들을 직접 골라서 기획 해 둔, 그에 대한 안내서라고 할 만합니다. 생태주의, 자본주의, 금융위기, 정보사회, 노동시간, 생계수당 등 당신이 어느 쪽에 관심이 있든지 간에 분명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은 전공자의 도움을 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잘 읽히는 편입니다. 곧 그의 주저 중에 하나인 <<프롤레타리아트여 안녕>>도 번역된다고 하니 그 책도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당신도 고르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보다 당신이 만들 세상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곧 당신을 만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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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님은 서울 남산 아래 게스츠하우스 빈집에서 장기투숙중이며, 자전거로 충분한 세상을 꿈꾸며 자전거 메신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살거나 쉬고 싶을 때 빈집으로 찾아가면, 서울 부근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보내고 싶을 때 전화 한 통이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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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일상성

자동차는 물건 중의 왕이고 첨단의 사물이다. 그것을 반복해 말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 이 물건은 경제에서 담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행동방식으로 탁월하게 지배력을 행사한다. 교통은 사회적 기능의 일부분이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주차, 통로, 적당한 도로행정의 최우선 순위가 주어졌다. 이 '체계' 앞에서 도시는 자기 방어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 도시가 존재했던 곳, 또는 도시가 살아남은 곳에서 사람들(기술관료들)은 도시를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철학적 합리적 여운을 갖는 한 단어, 즉 도시계획이라는 말로 극에 달한 일반교통의 결과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공간은 자동차의 강제에 의해서 개념이 정해진다. 운행이 거주의 개념을 대치했는데, 그것도 소위 기술적 합리성 속에서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그들의 '거주'의 한 부분이자, 실로 그 자신의 본질의 한 단편이기까지 하다. 흥미로운 몇 개의 사실들을 강조해도 괜찮겠다. 자동차의 운행 속에서 사람과 사물이 축적되고 서로 만남이 없이 한데 뒤섞인다. 각 부분이 자기 상자 속에 남아 있고 각자가 자기의 껍질 속에 갇힌 채 상호교환 없이 동시성을 이룬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것이 도시 생활을 타락시키고 운전자의 '심리학', 아니 차라리 정신병을 야기하는 것이다. 미미하지만 실제적인, 그리고 미리 수치가 정해져 있는 위험은 사람들이 '모험을 감행하는' 일을 별로 막아주지 못한다. 부상자와 사망자, 그리고 유혈이 낭자한 도로와 함께 자동차는 일상에 남겨진 모험의 한 잔재이고 감각적인 쾌감이며 일종의 놀이이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이미 발견했던 유일한 전면적 체계, 즉 알리바이의 구조 속에서 자동차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에로티즘을 위한 알리바이이고, 모험을 위한 알리바이이며, '주거'와 도시적 사교성을 위한 알리바이이다. 자동차는 우리가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는 이 '체계'의 한 조각이다. 기능적 분석(빙글빙글 돌고 굴러가기 - 상당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용하기 - 길을 비추기, 방향과 속도의 전환)과 비교적 단순한 구조적 분석(모터, 차체, 장비)으로 파악되는 빈약한 기술적 물체인 자동차는 그대로 사회에 대한 빈약하면서도 단순한 기능적 구조적 분석의 축소판이다. 자동차는 사회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점점 더 우월한 지위를 확보해 가고 있다. 자동차는 하나의 실천을 (경제적, 심리적, 사회학적) 결정한다. 자동차는 스스로 전체적 물체가 되기를 원한다(사람들도 '의식하지 못하는 채' 그것을 원한다). 자동차는 (부조리한) 의미를 지닌다. 사실상 자동차가 정복하고 '구조화'하는 것은 사회가 아니라 일상이다. 자동차는 일상에게 자신의 법을 부과시킨다. 이것은 일상을 공고히 하며, 자신의 차원 위에 그것을 고정시키고, 또 그것을 계획화하는데 강력하게 기여한다. 오늘날 일상성은 크게 보아서 모터의 소음이고, 모터의 '합리적' 사용이며, 자동차의 생산 및 분배의 요구이다.

 

- 앙리 르페브르, <<현대세계의 일상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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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서울은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quot;

우연히 이 기사를 보고 난 직후에 옆에 놓여져 있던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이라는 책을 들고

잡히는데로 펼쳐봤는데, 바로 그 페이지에서 얀 베르트랑의 이름을 다시 봤다.

신기한 우연.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재밌는 사람일 것 같다.

제대로 봤다.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 서울.

 

지난번 리처드 로져스에 이어서... 거장 반열에 든 사람들이 서울에 와보고서 서울에 대해서 첫번째로 꼽는 얘기가...

자동차와 자전거에 관한 얘기라는 것이 흥미롭다.

 

짦은 대화지만,

거침없이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하고, 얻을 건 다 얻고, 비꼴 것은 다 비꼬고, 심지어 살짝 달래주기까지 하면서...

한마디로 갖고 놀았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상대는 눈치 못챘을 것 같기도 하지만... 한마디로 발린 거라고 본다.

 

철학, 유머, 시각, 정책, 화법, ... 모든 면에서 사람의 격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화다.

 

그의 사진을 보고 싶으면 이쪽으로.... 얀 베르트랑의 '하늘에서 본 한국' 사진전

 


 

 

"서울은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


세계적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 유인촌 문화장관과 대담
얀 "DMZ는 인간의 어리석은 전쟁 때문에 보호된 곳"
유 장관 "DMZ일대 녹색 문화관광 중심벨트로 조성"
정리=신용관 기자 qq@chosun.com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저녁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62)을 만나 양국 문화정책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베르트랑은 5년 동안 80여개국을 돌며 촬영한 《하늘에서 본 지구》(1999·350만부 판매)를 통해 독보적 항공사진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예술정책 수석자문위원(장관급)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극배우 출신인 유인촌 장관은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독서 캠페인 '책, 함께 읽자'에 낭독자로도 참여했다.

 

▲유인촌=날씨도 추운데 먼 길 오셨습니다.

 

▲얀 베르트랑=케냐에서 오는 길입니다. 나이로비에서 열린 세계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한국에 왔습니다. 그곳에서 전 세계 60개 나라를 돌며 촬영한 〈홈(Home)〉의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뤽 베송과 함께 찍은 환경 다큐멘터리이지요. 장관님도 그 영화를 보면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입니다. 오는 6월 미국 센트럴파크, 파리 에펠탑 등에서 무료 상영할 예정입니다. 서울 거리에서도 보여주고 싶으면 말씀하십시오.

 

▲유인촌=당신은 한국을 5차례나 방문하면서 작업했습니다. 하늘에서 한국을 내려다보니 어떻던가요. (얀은 지난해 11월 《하늘에서 본 한국》을 발간했다.)

 

▲얀 베르트랑=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특별히 아름답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나라를 방문하든 기자나 높은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데, 국경을 떠나 지구 자체가 하나의 걸작품입니다. 다만 서울은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입니다. 거리에서 자전거를 볼 수 없었습니다.


▲유인촌=저는 지금도 청담동 집에서 광화문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데.(웃음) 당신도 알다시피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 한국인은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본 서울이나 DMZ를 찍는 것이 어렵습니다. 당신이 부럽습니다.

 

▲얀 베르트랑=DMZ는 사람들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저지른 어리석은 전쟁 때문에 보호됐지요. 그런데 DMZ에서 찍은 사진 파일을 한국 국방부에서 다 가져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유인촌=내가 국방장관에게 말해서 반드시 돌려주겠습니다.(웃음) 우리는 DMZ를 '녹색문화관광'의 중심 벨트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전통적인 공동체 가치와 슬로 푸드·슬로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전 문화부 장관으로서 빈부·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농·어촌 같은 문화 소외지역이나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실'을 전국적으로 1000개교 넘는 곳에 만들 예정입니다. 당신은 문화행정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문화정책 내지 문화행정의 역할이 큰가요.

 
▲얀 베르트랑=당연합니다. 저는 2006년 사진작가로는 처음 '아카데미 데 보자르'(Academie des Beaux-Arts·예술원) 정회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사진이 예술의 한 영역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데에 제가 공헌한 바 큽니다. 프랑스 중학교 교과 과정에 예술사(史)가 포함돼 있는 것도 제가 건의한 겁니다.

 

▲유인촌=우리도 교육과학기술부와 협력해서 공교육에서 문화·예술교육의 비중을 대폭 확대하여 초등교육 과정에서 기술·지식과 더불어 창의력·상상력을 발휘하는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프랑스는 정부의 문화·교육 분야 재정 지원도 많겠습니다.

 

▲얀 베르트랑=프랑스를 문화대국이라고 부르던데 문화와 관련해서라면 항상 "정부는 돈이 없다"고 말하는 나라입니다. 돈을 요청하는 곳만 많을 뿐입니다.(웃음) 영화 쪽은 꽤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인촌=뜻밖입니다. 우리는 문화와 환경이 조화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지역 두세 군데를 '문화도시'로 선정하려고 합니다. 그 도시들을 사진에 담아줄 수 있는지요.

 

▲얀 베르트랑=물론입니다. 대신 내 영화의 내레이터로 참가해 주십시오. 배우 출신이라선지 목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유 장관=그러겠습니다.

 

▲얀 베르트랑=그런데 제 영화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모두 찬조 출연이라 출연료가 없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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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변경

약간의 정책을 변경할까 합니다.

re님의 의견도 있었고... 6시 이후에는 주문이 많지 않은데다가...
최근들어 일찍 일어나기를 노력한 결과...

9시부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결론은... 10시에서 7시까지던 운영시간을 9시에서 6시까지로 변경하겠다는 것이지요.

뭐 그렇다고 6시 넘으면 절대로 일 안 한다는 건 아니고...
너무 급한 일이라던가... 할증요금을 조금 더 주신다거나... 말을 잘 하신다면... 일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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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록

12월보다도 약간 더 늘어서 월수입 26만원.

역시 개인수지 흑자.

 

순번 날짜 구분 출발지 도착지 수령시간 배송시간 배송거리 평균속력 수입
1 09-01-02 퀵서비스 홍대입구 정동 00:30 0:35 6.5 11.1 8000
2 09-01-06 택시 빈집 홍대입구 00:00 0:29 8.4 17.4 3000
3 09-01-06 퀵서비스 홍대입구 합정역 00:00 0:9 1.7 11.3 7000
4 09-01-06 퀵서비스 홍대입구 중구청 00:05 0:23 8.2 21.4 9000
5 09-01-07 퀵서비스 필동 아현동 00:13 0:27 6.0 13.3 8000
6 09-01-08 퀵서비스 명동 여의도 00:12 0:31 7.4 14.3 12000
7 09-01-08 퀵서비스 서울대 인사동 00:32 1:33 18.4 11.9 20000
8 09-01-08 퀵서비스 여의도 광화문 00:21 0:29 8.8 18.2 20000
9 09-01-09 퀵서비스 성북동 예장동 00:37 0:31 6.8 13.2 7000
10 09-01-09 퀵서비스 건국대 해방촌 00:38 0:46 12.5 16.3 20000
11 09-01-13 퀵서비스 해방촌 교대역 00:00 0:23 7.4 19.3 15000
12 09-01-15 퀵서비스 홍대입구 과천청사 00:34 1:13 23.9 19.6 20000
13 09-01-15 퀵서비스 홍대입구 영등포로터리 00:29 0:18 6.0 20.0 8000
14 09-01-16 퀵서비스 한국은행 경복궁 00:08 0:15 2.1 8.4 10000
15 09-01-19 퀵서비스 명동 도화동 00:09 0:19 4.9 15.5 7000
16 09-01-19 퀵서비스 한국은행 광화문 00:17 0:11 1.8 9.8 6000
17 09-01-21 퀵서비스 용산역 홍대역 00:19 0:28 7.3 15.6 8000
18 09-01-22 퀵서비스 성북동 방이동 00:28 1:10 20.5 17.6 15000
19 09-01-22 퀵서비스 해방촌 시청 01:00 0:13 4.1 18.9 6000
20 09-01-23 퀵서비스 해방촌 정동 00:00 0:14 4.2 18.0 3000
21 09-01-23 퀵서비스 원서동 해방촌 00:24 0:25 5.6 13.4 7000
22 09-01-28 퀵서비스 공덕동 KBS 00:17 0:16 5.1 19.1 6000
23 09-01-28 퀵서비스 망원동 공덕동 00:20 0:27 6.1 13.6 6000
24 09-01-29 퀵서비스 명동 서교동 00:08 0:27 8.0 17.8 10000
25 09-01-30 퀵서비스 답십리 동대문 00:14 0:25 8.0 19.2 9000
26 09-01-30 택배 2건 해방촌



10000
합계
26건





2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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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록

세부 주행 기록은 생략하고 일단 주문별 기록만 남깁니다.

자세한 내용과 평가도 다음에... ㅠㅠ

 

순번 날짜 구분 출발지 도착지 수령시간 배송시간 배송거리 평균속력 수입
1 08-12-01 행사차 역사박물관 프레스센터 00:00 0:45 1.8 2.4 20000
2 08-12-02 퀵서비스 망원동 가회동 00:29 0:28 10.0 21.4 10000
3 08-12-10 퀵서비스 필동 광화문 00:27 0:12 3.1 15.5 6000
4 08-12-10 퀵서비스 양재동 면목동 00:25 0:54 13.9 15.4 15000
5 08-12-12 퀵서비스 망원동 인사동 00:33 0:43 9.3 13.0 15000
6 08-12-12 퀵서비스 필동 북아현동 00:12 0:34 7.2 12.7 7000
7 08-12-13 퀵서비스 건대입구 빈집 00:39 1:00 13.5 13.5 10000
8 08-12-15 퀵서비스 망원동 서울대 00:27 1:04 17.9 16.8 13000
9 08-12-15 퀵서비스 홍대입구 여의도 00:08 0:14 4.6 19.7 7000
10 08-12-15 퀵서비스 홍대입구 청계광장 00:57 0:21 6.5 18.6 8000
11 08-12-15 퀵서비스 필동 빈집 00:16 0:25 4.4 10.6 3000
12 08-12-16 퀵서비스 인사동 예술의전당 00:20 0:32 11.9 22.3 12000
13 08-12-16 퀵서비스 필동 가리봉동 00:16 0:58 17.6 18.2 12000
14 08-12-18 퀵서비스 명동 조선일보 00:11 0:10 2.0 12.0 7000
15 08-12-18 퀵서비스 홍대입구 가회동 00:21 0:25 8.9 21.4 10000
16 08-12-20 촬영차 망원동 망원동 00:23 1:29 4.9 3.3 15000
17 08-12-20 퀵서비스 해방촌 시청 00:31 0:13 3.5 16.2 10000
18 08-12-22 택배 8건




20000
19 08-12-23 퀵서비스 필동 충정로 00:11 0:18 4.5 15.0 7000
20 08-12-26 퀵서비스 필동 아현동 00:10 0:23 6.2 16.2 8000
21 08-12-26 퀵서비스 망원동 가회동 00:17 0:34 11.4 20.1 11000
22 08-12-22 택배 4건 해방촌



16000
23 08-12-30 퀵서비스 해방촌 안국동 00:00 0:13 3.5 16.2 7000
합계
총 23건





24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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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영업중

의도치않게 블로그를 너무 오래 방치한 나머지...

혹시라도 메신저 일을 접었나 하고 오해하실 분들이 있을까봐 포스팅합니다.

 

자전거 메신저는 쭈욱 계속됩니다.

12월달 매출도 많이 늘어서... (약 25만원정도 ^^;;;)

드디어 개인 재정 흑자를 이뤘습니다.

그래서 당장 문닫을 위험은 없을 것 같네요.

기뻐해주세요. ^^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블로그를 통 못썼습니다.

곧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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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들 re, 예인 - 2008/12/16

re님의 [자전거 메신저 사용 후기] 에 관련된 글.


1. re님을 만나다

아시와와 유럽 순회공연을 마치고 방금 돌아오신...

내가 유럽을 가기 전에 그니까 2년 반 정도 전부터 보자 만나자 했었는데도 못 만났던...

베일에 쌓여 있던 바로 그 re님을 만났다. ㅋㅋ

처음 보는 건데도 어찌나 익숙하던지. 

 

돌아오신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새 일을 시작하고, 게다가 밤샘 작업까지 하고 계시다니...

이 몸은 돌아와서 1년은 팽팽 놀다가 시작한 게 이 일이라 역시 반쯤은 놀면서 홍보도 안 하고 있는 나로서는... 허허 ^^

 

아무튼, 사람이 만나는 건 참 어렵운 것 같지만서도, 이렇게 간단한 방법도 있다.

이 직업이 좋은 건 이렇게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

안 좋은 점이라면 그 시간이 좀 짧다는 것... ㅠㅠ

 

바쁜 와중에 후기까지 써주셨다.

계속 보던 블로그지만... 어쨌든 얼굴을 한 번 보고나니까... 좀 느낌이 다른 것이...

사무실에서 살짝 들뜬 표정으로 사람들한테 메신저 설명하고, 영수증 보여주고 하는 장면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ㅎㅎ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영업시간은 9시부터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놈의 술과 블로그가 문제지요... ㅠㅠ

암튼 노력해 볼게요.

 

2. 필동, 예인미디어

오후에는 또 한 명의 반가운 분을 만났다....

전에 말랴 덕에 만났었던 말랴 선배님인데, 충무로에서 기획사를 운영하고 계신 분이다.

이 블로그도 보시고는 로고에 대한 칭찬과 평가까지 해주셨다.

 

도장이나 로고나... 대체로 아규가 손을 댄 것들이 칭찬 받는 분위기다... ㅎㅎ

 

이래저래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 힘이 많이 된다.

 

3. 10년전 가격.

두번째 배송을 하면서 원래 쓰시던 가격을 물어봤더니만... 내가 인터넷으로 조회한 것보다는 조금 적었다.

전에 다른 사람도 1, 2천원 정도 비싼 것 같다고 한 적도 있었고...

내가 기준으로 잡고 있는 업체들의 요금이 좀 비싼 건가 싶기도 하고...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가격이 더 내려간 듯 싶기도 하지만...

제대로 비교해 볼 수가 없으니 잘은 모르겠다.

어쨌든 요금의 기준을 다른 쪽에 잡고 있으니까... 이래 저래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다.

 

빈집에 오신 손님과 얘기를 하던 중에... 그 분이 10년전, 98년 경에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하셨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그 때 가격과 소득을 물어봤었는데... 최저가 기본 요금이 8천원이었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요새 최저가는 7천원, 강남이나 종로 안에서 움직이는 경우 6천원까지 하는 걸로 알고있다.

10년 동안 오히려 1천원이 내린 셈이다.

 

나도 힘들지만... 오토바이 퀵서비스 하시는 분들... 정말 힘드실 거다.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빈집 인사동 남산2호터널 0:20 3.9 11.7 수령 기본
2 인사동 예술의전당 반포대교, 서초역 0:32 11.9 22.3 배송 서류
3 빈집 필동 남산2호터널 0:16 3.3 12.4 수령 기본
4 필동 가리봉동 원효대교 0:58 17.6 18.2 배송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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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네 건! - 2008/12/16

0. 하루 네 건.

갑자기 주문이 밀려왔다. 세 건 한 적도 없었는데, 네 건이라니!

1시 30분에 출발해서 6시 정도까지 약 네시간 반을 쉼없이 달렸다.

좀 정신이 없기는 했는데... 체력적으로 특별히 힘들지는 않다.

 

1. 묶음 배송

망원동에서 서울대까지 주문이 들어왔는데...

물건 받으러 가는 길에 홍대입구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주문이 들어왔다.

발송지는 5분 거리고, 가는 길은 정확히 같은 코스였다.

지금까지는 이런 상황이 없었고,

내심 묶음 배송은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는데...

좀 아까웠다.

 

그래서 먼저 주문한 쪽에 사정을 말하고,

중복 배송을 허락해주면 10여분 정도 늦는 대신, 2000원을 할인해 주겠다고 했더니, 선뜻 응했다.

덕분에 힘을 많이 아꼈다. ^^

 

2. 주문 대기

서울대 가는 길에 또 다른 주문 전화가 왔다.

홍대입구니까... 서울 읍내인데... 서울대까지 갔다가 가면 1시간 안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역시나 사정을 말하고, 다소 늦을 것이지만, 정해진 시간까지는 꼭 맞추겠다고 했더니, 기다리시겠단다.

도착하는데 1시간 10분 정도 걸렸고, 대신 1000원을 할인해 드렸다.

 

앞의 경우도 그렇지만,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일을 처리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3.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오늘 네 건의 주문이 가능했던 건... 라브 덕분이다.

라브가 일하고 있는 건물은 관련 여성단체들이 몇 개가 모여서 지은 곳인데...

그러다보니... 라브 주문 받으러 가서 인사하는 와중에 아래 층에 있는 다른 단체에서도 주문을 받은 것.

근데 문제는 이 단체들은 이름이 비슷해서 항상 헷갈린다는 것.  

암튼 고마워 라브~~

 

4. 빈집 할인

메이데이 출판사에서 빈집에 있는 네오에게 보내는 주문이 들어왔다.

어차피 빈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

또 급하지 않은 주문이라, 아침에 전화했는데 다른 데 다 돌고 올 때까지 기다려주기도 했고...

그래서 반값 할인.

빈집과는 계약을 따로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빈집을 사무실로 쓰고 있는 만큼... 빈집에서 출발하거나, 빈집으로 도착하는 급하지 않은 물건의 경우는 반값으로 배송하는 정도면 어떨까...

 

5. 기본 요금 책정... 대안이 필요하다.

'자전거가 대체한 운송수단의 운임만큼 받는다'는 원칙 아래...

오토바이 퀵서비스 요금을 조회해서 이를 기본요금으로 계산해왔는데...

실제로 돌아다닐 때는 조회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충 어림잡아서 요금을 받고 나서, 나중에 조회해보면... 내가 항상 조금씩 적게 부르더라.

적어도 비싸게는 안 받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듯... ㅎㅎ

오토바이 퀵서비스 요금도 납득이 잘 안될 때도 많고...

기본 요금을 바로 책정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6. 수입

오늘 총 수입은... 13000원(2천원 할인), 7000원(1천원 할인), 8000원(2천원 할인), 3000원(4천원 할인)

합이 31000원. 할인을 다소 남발한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최고기록이다. ^^

 

7. 오늘의 주행기록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빈집 망원동 공덕동 0:27 9.5 21.1 수령1 기본
2 망원동 홍대역근처 동교로 0:08 1.6 12.0 수령2 서류
3 홍대역근처 여의도 서강대교 0:14 4.6 19.7 배송2 서류, 서류
4 여의도 서울대 대방역, 신림역 0:40 11.7 17.6 배송1 서류
5 서울대 홍대역근처 대방역, 서강대교 0:57 15.8 16.6 수령 기본
6 홍대역근처 청계광장근처 아현고가 0:21 6.5 18.6 배송 서류
7 청계광장근처 필동 을지로 0:16 3.2 12.0 수령 기본
8 필동 빈집 소월길  0:25 4.4 10.6 배송 서적

* 속도계 배터리가 없어서 시간만 기록하고 거리는 지도 프로그램으로 사후에 측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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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선물 도장

영수증을 발급해주기 위해서 사업자 등록을 한 후에...

실제로 영수증을 주려면 영수증을 인쇄를 하던가 아니면 도장을 파야만 했다.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니 적어도 15000원, 많게는 2~3만원도 하더라.

그래서 개업이후 처음으로 투자금이 들어가나 했는데...

 

도장을 선물을 받았다. 보시라...

 

 

자연스러우면서도 가지런하고 정갈한 자태의 폰트.

특히 사업장 소재지 부분... 크기 10pt에 장평 95, 자간 -5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자, 이제 실제 도장의 모습을 보자.

 

 

아. 실로 놀랍지 아니한가?

도구는 오로지 커터칼과 손톱 위쪽 살을 다듬는 얇은 끌같은 도구...(이름이 뭐냐...ㅠㅠ)

종이에 프린트된 글자들을 보았을 때...

나는 사실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아규를 보면서... 어떻게 실망하지 않게 말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프린트된 글자를 연필로 덮어쓰고, 그걸 도장에 옮겼을 때...

정말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단 한번의 실수에도 기능을 회복할 수 없는 정교하고 긴장된 작업...

그러나...

 

아규는... 결국 해 냈다. 

고급 도장에 해당하는 값을 쳐주겠다했지만... 개업 선물이라며 받지 않았다.

흑. 알라뷰 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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