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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개청춘' 촬영 차량

<다큐멘터리 '개청춘' 블로그>의  <자전거를 타다>와 관련된 글 


1.

탠덤 자전거 '두리'를 이용한 유니크한 서비스.

자전거 씬 전문 촬영 차량. 두리. ㅋㅋ

오늘 세번째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뭐, 지난 두 편이야 영화감독 지망생을 친구로 둔 죄로 끌려간 것이긴 하지만... ^^;;;


작품은 여성영상집단 '반이다'에서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개청춘>

예전에 평택 갈 때... 잠깐 두리를 타면서 촬영을 해봤던 모리가, 내가 자전거메신저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디어를 낸 것.

바로 이런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ㅋㅋ
자전거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그 한계를 넘는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자전거 메신저 사업도 영화계로 서비스 분야를 좀 넓혀야 겠다. ㅋㅋ

아무튼 이렇게 아이디어를 내주시면 무슨 일이든 찾아가 볼랍니다. ㅎㅎ

2.
모리가 직접 빈집까지 와서 연희동으로 같이 타고 가서...
연희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근하는 주인공을 따라서 촬영한 후....
다시 여의도에서 반이다 사무실 합정역 근처까지 다시 데려다 주는 일.

총 거리 20km 정도에...
자전거 택시 서비스는 아직 정식 시작한 것은 아니라서... 가격은 미정.
자전거로 대체한 차량의 운임을 받는다는 원칙에 따른다고 해도...
버스를 대체한 것인지, 택시를 대체한 것인지도 헷갈려서... ㅎㅎ

촬영이 다 끝나고 반이다 사무실에서 모리와 함께...
가격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해서 협상이 아닌 협의를 한 참 하고나서야...
1km당 1000원 정도로 해서... 기본요금 20000원에...
읍내 할인 1000원, 88만원 세대 할인 1000원,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씬이였으니까 자전거 할인 1000원,
예약 할인 1000원, 그런데 아침 8시부터 움직였으니까... 근무시간 외 요금 1000원 추가.
그래서 결국 17000원으로 낙찰. ㅎㅎ
원래는 88만원 세대이기도 하지만, 88만원 세대에 관련한 영화를 찍는 거니까... 조금이라도 더 싸게 해줄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러지도 못하고... 선물로 모리가 만든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 DVD를 얻어왔다.

엄청 수지맞는 장사했다. ^^

여성영상집단 '반이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면...

혼란스럽고 예쁜 ‘개청춘’들 - 20대 여성 다큐멘터리 집단 ‘반이다’와의 인터뷰

인터뷰 기사를 참고하세요.

블로그도 참고해주시구요. 제가 못 했으니까... 가능하다면 후원과 DVD 구입도... ^^


 

 

오늘의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정지 시간 미포함)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08-11-13 2:14 39.2 17.6 두리

 

 

오늘의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정지 시간 포함)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1 빈집 연희동 충정로 0:25 8.5 20.4 택시
2 연희동 KBS 서강대교 0:32 6.3 11.8 촬영차
3 KBS 합정역 서강대교 0:15 4.7 18.8 택시
4 합정역 빈집 공덕역 0:27 8.2 18.2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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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Mess - 미국 퀵서비스 노동자들

schua님의 [영화 보러 갑시다!] 에 관련된 글.

단 한 명 있는 자전거 메신저를 위해 이런 영화를 준비해주신 노동영화제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




미국 퀵서비스노동자들, SF Mess (Greg Rodgers / 2008 / 42m)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퀵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이들의 조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퀵서비스 노동자들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의 생생한 인터뷰들로 구성되었다.


제목을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메신저들'로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Mess는 messenger를 줄여서 쓰는 전문용어로서... ㅎㅎ
Mess media 라는 자전거 메신저들의 미디어 페이지가 있기도 하다.
http://messmedia.org/ (여기 소개는 나중에 하죠.)

메신저가 퀵서비스노동자들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제목에서 '자전거'가 사라져버렸다.
전세계적으로 퀵서비스의 대부분은 자전거가 담당한다는 사실도...
뭐 이런 영화를 준비해 준 고마움에 비하면, 아주 작은 아쉬움이긴 하지만. ^^

상영시간은 목요일 12:10일요일 17:50
내일 가고 싶은데... 내일 예약이 잡혀 있는데 어떻게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

암튼. 가자. 국제연대하러. ㅋㅋ
같이 가실 분은 연락을 주세요.

유튜브에 있는 짧은 편집판.
http://kr.youtube.com/watch?v=9Nxwf5qqw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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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1 가볍게 한 건

용산전자상가에서 물건을 구입해서 해방촌에 갖다주는 짧은 주문 한 건.

기본요금 8000원에,

예약할인 1000원, 읍내할인 1000원, 88만원할인 1000원.

결국 5000원.
너무 싼가? ㅎㅎ

급한 주문이 아니어서 간만에 용산 구경도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별 소득은 없었고...
짜투리 시간을 너무 못 활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물건을 받은 하지메가 빈집 공부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더 찔리는 듯.

원래는 주문없을 때는 무조건 열심히 책을 읽는 게 계획이었는데... 쩝.
뭐 그래도 지금은 아직도 초기 셋팅 중이고, 빈집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도 열심히 진행해야 하니까...

암튼 나중에는 책도 열심히 보는 메신저가 되어야지. ㅎㅎ

 

오늘의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정지 시간 미포함)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08-11-11 0:46 12.0 15.7 가물치

 

 

오늘의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정지 시간 포함)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빈집 용산전자상가 삼각지 0:16 3.9 14.6 수령 기본
1 용산전자상가 해방촌 숙대입구역 0:14 3.6 15.4 배송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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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0 CEO 되다 ㅋ

1. 신호등...
아무래도 속력을 좌우하는 건 신호등인 것 같다.
빈집에서 이화사거리까지 같은 거리를 두 번 달렸는데... 느낌상으로는 비슷하게 달린 것 같은데 5분이나 차이가 났다.
아규의 첫출근을 함께한 1번 주행도 꽤 신호등에 걸린 것 같았는데...
데반의 주문 수령을 위한 2번 주행은 정말 하나도 안빠지고 다 걸렸다. ㅠㅠ
퀵 오토바이가 신호를 무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2. 깍이다. ㅠㅠ
이화사거리에서 몽촌토성역에 있는 한미제약인지 약품인지 하는 건물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일.
주문하는 데반이 원래쓰던 퀵서비스업체에 가격을 물어본 결과 16500원.
이를 기본 요금으로 하고... 이런 저런 할인 요건에는 들어가지는 않지만 비영리단체니까...500원 깍아서  그냥 16000원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착불이어서 값을 지불하는 사람이 한미약품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듯한...
그래서 아마도 자동차를 타고 다닐 것이고, 수입도 많을 것 같길래... 17000원을 불렀다.
그런데 물건받는 직원이... 너무 비싸다고 난리다.
내가 소속된 회사에 직접 물어본다는 둥, 다른 업체 가격과 비교하겠다는 둥...
나중에는 영수증을 더 주면 17000원을 주겠지만, 안그러면 15000원에 해달라는 둥...
어이가 없고 물러서기도 싫었지만,
내가 영수증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괜히 발송자가 곤란해질 것 같기도 했고, 또 가격을 비교했던 업체의16500원이 좀 비싼편인 것 같기도 해서...
그냥 15000원 받고 나와 버리고 말았다. ㅠㅠ

정말 이해가 안되는 건... 왜 그 큰 빌딩에 큰 기업에서 일하면서 월급도 깨나 받을 것 같은 사람이...
왜 자기 돈도 아니고 회사 돈 2000원 나가는 걸 줄이려고 십여분을 실갱이를 하냐는 것이다.
회사와의 어이없는 동일시. 짜증난다.
아. 졌다. 한 수 배웠다. 다음엔 안 진다. 쒯!

3. 사업자 등록
처음부터 고민은 있었는데... 이런 일을 겪고보니... 정식으로 영수증을 줘야 할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뭐 장기적으로 봐서 사람이 더 늘어난다거나 해도 그렇고...
원체가 뭐 등록하고 이런 걸 싫어해서... 어떻게 안 하고 할 수 없나 잔머리를 좀 굴려봤는데...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

돌아오는 길에 용산세무서에 들러서 사업자 등록과 그에 따른 여러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아무 서류도 필요없이... 그냥 몇 분만에 끝나더라는...
사장 되기 쉽더라...ㅋㅋㅋ

암튼 그래서 이제는 간이영수증은 끊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하세요. ^^

오늘의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정지 시간 미포함)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비고
08-11-10 2:02 41.6 20.5 두리 추정치

 

오늘의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정지 시간 포함)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빈집 이화사거리 남산2호터널 0:15 4.8 19.2 택시 사람
2 빈집 이화사거리 남산2호터널 0:20 4.8 14.4 수령 기본
3 이화사거리 건대입구역 왕십리역 0:29 8.8 18.2 배송 서류
4 건대입구역 몽촌토성역 잠실대교 0:14 5.4 23.1 배송 서류
5 종합운동장 잠수대교 한강자전거도로남단 0:26 10.1 23.3 복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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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Bicycle messengers

자전거 메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인데...

 

 

아... 알아들을 수가 없다. ㅠㅠ

 

누구 듣고 받아적기해 주실분~~~~!

 

메신저 1회 이용권을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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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1기 결산

무작정 시작한다고만 하고 한 달.

 

가격정책도 안 정하고, 전화도 중간에 놓고, 홍보도 하려다 못하고 지나갔다.

그저 지인과 블로그를 통해서만 선언했을뿐.

 

수입 72000원.

지출 0원. (2000원짜리 맥주병을 하나 배송중에 깨뜨려서 보상해주긴 했다.ㅠㅠ)


그래도 투자금 0원에... 유지비도 아직 0원. 기름값도 0원. ^^

수령시간(픽업시간)과 배송시간 합쳐서 5시간 반. 돌아오는 시간 이래저래 해도 10시간 정도라고 보면,

나쁘진 않은 거라고 본다.

 

빈집에서는 어쨌든 공간분담금 6만원이면 살 수 있고,

밖에서 매식은 안하고, 모든 밥을 빈집에서 해결하니까 밥 값 걱정도 거의 없고,

그동안 소비하지 않으면서 살기를 연마해 온 데다가...

그리고 이번 달에는 일당 5만원짜리 아르바이트도 하루 했으니까... ^^


물론 좀 적자긴 하지만... 쓰는 돈 다 해서 아무리 해도 적자가 20만원을 넘지는 않으니까...
지금 갖고 있는 돈으로도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몇 달 버티는 중에 주문이 점점 늘어나고 수입이 늘어나서 흑자로 전환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시범운영 1기 (2008년 10월) 수입 내역

 

주문 날짜 내용 출발지 도착지 수령시간 배송시간 배송거리 평균속력 수입
1 08-10-06 서류 해방촌 홍대역 00:37 0:34 8.2 14.5 10000
2 08-10-10 화물 옥수역근처 해방촌 00:18 0:31 7.0 13.5 5000
3 08-10-13 서류 해방촌 방배동 00:05 0:27 9.3 20.7 10000
4 08-10-22 서류 충정로 영등포시장 00:20 0:18 7.6 25.3 10000
5 08-10-27 서류 해방촌 신당 00:05 0:31 9.1 17.6 10000
6 08-10-28 서류 성내역 마포구청역 00:42 1:19 26.5 20.1 15000
7 08-10-31 정기화물 해방촌 해방촌 - - - - 12000
합계 - - - - 02:07 03:24 63.6 18.7 72000

 

2번 주문은 도착지가 빈집이어서 좀 가격을 낮게 받은 것이고...

7번 주문은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달해주기로 한 건데 한 건에 4000원씩 3번 배달한 것.


세부적으로 보면...배송시간은 6번 주문을 제외하면 30분 정도에 어찌됐든 해결됐다.

수령시간은 1번 주문이 고양시쪽 경계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37분이 걸렸고, 6번 주문이 성내까지 가야 해서 42분이 걸렸을뿐 나머지는 양호하다.

이것이 시범운영 2기에서 '서울 읍내' 개념을 도입한 이유다.

주문이 중복되거나 한 적이 없어서 들어온 주문을 처리 못한 것은 없다.
이 정도면 주문자 입장에서 오토바이 퀵에 비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나요?

또 하루 60km 정도 달리는 건 매일해도 그렇게 무리될 정도는 아니어서...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었던 기억은 별로 없다.
밥도 원래 많이 먹기는 하지만, 특별히 더 많이 먹히지도 않은 걸 보니 뭐 괜찮은 거 같다.



어쨌든 이 정도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결과라고 본다. ^^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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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로져스, 이정환, 일리야 에렌버그

한겨레,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로져스 인터뷰 기사 <“삶의질 높이려면 주차장·도로 늘리지 마라">

도시 재생의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싶다. 첫째, 콤팩트 시티(압축 도시)로서 도시 안의 토지를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둘째, 일과 여가 공간이 공존해야 한다. 셋째, 빈곤층과 부유층이 공존해야 한다. 넷째, 공공교통으로 잘 연결하고, 독일처럼 자전거의 사용을 늘려야 한다. 다섯째, 좋은 디자인이 필요하다. 여섯째로 환경 친화적이어야 한다. 일곱째, 시민 참여로 좋은 리더십을 가진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거버넌스로서 도시를 바꿔야 한다.


도시가 팽창하다 보면 이동 거리가 길어지고 교통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러면 환경적으로 지속할 수가 없다. 런던의 경우, 혼잡통행료를 도입해 자동차가 시내에 진입하기 어려워졌다. 현재는 교통수단의 95%가 공공교통과 걷기로 바뀌었다. 또 런던은 지난 수십년 동안 도심에 주차장을 만들지 않았는데, 주차장이 없으면 차들이 도심으로 들어올 수 없다. 하나 더 이야기하면 도로를 더 만들지 말아야 한다. 도로를 만들면 차는 당연히 많아진다.


도시라는 곳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즐기는 곳이다. 나는 도시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이런 철학에 공감하는 우리 회사의 파트너들도 되도록 자전거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이정환, <좌파가 주식투자를 해도 좋은가.>

좌파라면 아마도 화석연료를 길거리에 쏟아가며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고 반 생태적인 육식이나 평균 이상의 비싼 식사를 부담스러워 해야 하고 사회적 약자의 슬픔에 동조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어야 하고 어쩌다 행복하다고 느낄 때 이렇게 행복해도 좋은 것인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좌파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지만 그 행복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희생해서 얻은 것은 아닌지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제롬 보날디, <<거의 석유 없는 삶>> 중, 러시아 언론인 일리야 에렌버그가 1920년대에 했던 말 재인용.

 

"자동차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자동차는 그저 운명대로 할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을 멸망시킬 운명을 타고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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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절약, 소고기 그리고 자동차

에너지 관련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다음 기사를 봤다.

송파구 진주아파트 '전기 다이어트' 최고

서울 송파구 진주아파트가 전년대비 6.88%의 전기 감소율, 8월 전력사용량 12.4% 감소로 전기에너지 줄이기 운동 우수실천가구로 뽑혔다.

그동안 송파구 진주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에너지 줄이기 운동을 진행해온 결과 2008년 4월부터 9월까지 진주아파트(16개동, 1507세대) 총 전기사용량은 2007년 사용량 382만467kw에 비해 26만2899kw(6.88%)가 절감됐다.

더 자세한 자료는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6개월동안 1507세대가 절약했다는 262,899kWh(기사에는 kW로 나왔지만, 에너지량이므로 kWh의 오기임이 확실하다)가 어느 정도의 양일까?

얼마전에 봤던 아래 기사들이 생각났다.

1주에 하루 고기 뚝 하면 차 500만대 스톱 효과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 의장이 한 가지 답을 내놓았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이다.

파차우리 박사는 “쇠고기 1㎏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36.4㎏ 발생한다”며 “이는 승용차로 250㎞ 주행할 때 나오는 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로 따지면 100W 전구를 20일 동안 켜놓는 셈이라고도 했다.

위 수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에서 전한 일본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들어가서 보시라.
어쨌든 이 수치를 이용해서 계산을 해 보자.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 100w x 24시간 x 20일 = 48kWh
절약된 에너지량을 이 값으로 나누면, 262,899kWh / 48kWh = 5477kg
각 세대별로 계산하면, 5477kg / 1507세대 = 3.63kg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연간 7.5kg이니까...

결국, 4인 가족 기준 6개월동안 15kg 먹던 쇠고기를 11.4kg 먹으면 되는 양이다.


아래 기사도 보자.

내 차 하루 쉬면 휴대폰 충전 대기전력 11년치

"충전이 끝난 뒤 전원과 연결한 채 방치한 휴대폰 충전기가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는 0.01㎾h이다. 휴대폰 충전기가 하루 종일 쓴 대기전력은 승용차가 1초 동안 운전한 에너지와 같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만 차를 운전하지 않으면 약 11년간 충전기를 방치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위 수치를 이용해서 계산을 해 보면...

자동차가 1시간에 소비하는 에너지 = 0.01kWh x 60초 x 60분 = 36kWh
절약된 에너지량를 이 값으로 나누면, 262,899kWh / 36kWh = 7303시간.
각 세대별로 계산하면, 7303시간 / 1507세대 = 4.85시간.

결국 6개월동안 각 세대가 자동차를 두어 번 안 타면 줄일 수 있는 에너지량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결론은?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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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자전거 택시?

1. 자전거 택시?

오늘은 빈집에 온 손님 하나와 사당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고 같이 놀러 나오느라 탠덤 자전거 '두리'를 끌고 나왔다.
두리의 속도계에 약간 이상이 있어서 거리가 좀 덜 나온 데다가 기록이 안된 구간도 있어서 오늘의 기록은 다소 부정확하다.

두리는 처음부터 여러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나름 거금을 들여서 구입한 자전거다.
언젠가 소개해야지라고 2년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소개를 못했다는... ㅠㅠ
어쨌든 유원지에 있는 주로 커플용 2인승자전거에 비해서 훨씬 빠르고 실용적인 자전거다.

한 사람을 태우고도 일반 자전거랑 비슷하거나 더 빠르게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을 이동시킬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서 쓰일 수 있는데...
사실 본격 택시 서비스를 가동할 수 없는 건 사고의 위험성 때문이다.
나 혼자 다치는 거야 상대 차량의 보험으로 어떻게 한다 치더라도... 승객이 다친다면 답이 없다.
어쨌든 일단은 같이 다쳐도 뭐라하지 않을 사람들만 재미로 태워주는 정도밖에는 없을 것 같다.

보시다시피 속력은 꽤 나온다.

사람들도 처음엔 다소 어색해 하지만 재밌어하는 편이다.

 

한 명은 저녁을 쏘는 것으로 차비를 대체했고,

고속터미널까지 조카를 바래다 줘야 했던 아규의 경우는...왕복 차비와 조카의 편도 차비 3000원을 대체했으므로... 그만큼만 받았다. ^^

 


2. 시범운영 2기 개시


11월의 첫 주문은 지각생의 주문.

빈집에서 같이 쓰던 외장 하드를 영등포 양평동까지 택배로 보내주기로 했었던 건데...

서을 읍내에서 약간 벗어나서 1000원 할인 무산.

요새 자전거 타기에 게으른 바람에 자전거 친구 1000원 할인 무산.

어쩌다 88만원 이상을 벌게된 바람에 1000원 할인 또 무산... ㅋㅋㅋ

그래도 예약 1000원 할인에...

빈집 할인 30% 해서 7000원에 배송.

빈집에서 출발하거나, 빈집으로 배송하는 물건은 30% 정도 할인하면 어떨까 생각이다.

 

요금 정책이 좀 복잡한 거 같긴 한데... 나름 재밌다. ㅎㅎ

 


3.  서울 읍내

 

사당은 아슬아슬하게 서울 읍내에서 벗어나는데.. 27분에 도착. 

탠덤으로 사람을 태우고 갔는데도... 30분 안에 도착했다.

사당을 서울 읍내에 포함시킬까도 생각했지만, 30분 안에 가기 힘든 곳도 있으니까...

 

영등포로터리도 서울읍내의 경계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곳인데...

대략 빈집까지 25분. 역시 성공.

마포대교보다 원효대교를 건너는게 좀 더 시간 단축이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사당에서 양평동이 예상보다 조금 더 걸려서 39분.

 



오늘의 주행 기록(속도계 기준, 정지 시간 미포함) 

    

날짜 주행시간 이동거리 평균속력 차량
08-11-05 2:00 40.0 20.0 두리

*속도계 이상으로 추정치로 대체

 

오늘의 구간별 주행 기록(실측 시간 기준, 정지 시간 포함)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이태원 사당역 동작대교 0:27 8.2 18.2 택시 사람
2 사당역 양평동 노량진로 0:39 12.9 19.8 배송 하드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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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메신저 자전거 축제 MIXPRESSION 9

아. 내년에 도쿄 가야겠다!!!

대부분 싱글기어 사이클을 타는구나...
그러나 내가 제일 부러운 건 저 훌륭한 짐자전거. 크흑.

왠만해서 전문 펌질은 안하지만, 흥분되는 나머지... ㅋㅋ

락현님... 너무 소중한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오셔서 연락하시면 밥 한끼 해드릴게요. ^^

락현님 블로그에 messengerbag history, 자전거 도서관, 옥외 자전거 초단거리 스프린트 대회 등도 재밌다. 나중에 더 자세히 봐야지.



도쿄 메신저에 의한 자전거 축제 MIXPRESSION 9 
락현 2008.05.29 05:05
조회 7842   스크랩 14


이 날이 바로 그날이다. 35시간정도를 깨어있다가 3시간 달랑 자고 풍우를 헤치며 갔다온 날. 이거 인정받아야 한다. 금요일에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안여사의 생일파티에 뒤늦게 참석해서 남은 (前) 진수성찬과 진토닉좀 마셔주고 볼링좀 날려주고 북카페가서 코로나 마셔주고 WOMB가서 발바닥 비벼주고 아침에 완전 쩔고 3시간 달랑 자고 말 그대로 비바람 헤치고 오다이바까지 갔다왔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 좋은 장면과 즐거운 하루가 되었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 주최측도 마찬가지겠지. 하렴없이 비가 내리길래 설마설마하면서 출발한거였는데 역시 도쿄 메신져 열정 장난없다. 원래 1000엔 입장료가 있는데 비온다고 안받더라.  돌아올 때 지하철 잘못타서 헤맸고 지하철에서 피곤에 쪄들어 잠들었다가 안경도 놓고 내렸다. 주머니에서 빠진 듯. 바보짓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하루였다.


 

왠만하면 이곳에 '전문'을 안달려고 했는데 이번 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달아본다.

 

오로지 자신의 두발에서 나오는 힘을 동력 삼아 검은 아스팔트 위를 거침없이 달리는 이들이 있다. 도심의 정체와 소음은 눈과 귀에 닿기도 전에 흩어져버리고 오로지 아스팔트의 열기와 진동만이 페달에서 그리고 두발을 거쳐 그대로 몸에 전달된다. ‘자전거라는 기계에 의지하지만 페달에 두발을 올려놓는 순간 그들과 그 기계 사이의 경계는 사라지고 둘은 하나가 된다. 아스팔트와 공기의 저항 그리고 간혹 도심의 정해진 규칙에도 부딪치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오늘도 힘차게 페달을 밟는 그들, 바로 메신져들이다. 단순히 화물의 수송, 서신 전달의 전문 직업 이라고 만은 설명 수 없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은 전세계의 젊은이 들을 사로잡았고 이 도쿄에서도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 문화를 좀 더 많이 알리려는 도쿄의 메신져 들이 한날, 한곳에 모여 크게 목소리를 내지르려 했고. 공교롭게도 그들의 열정을 시험하려는 듯이 청초한 봄의 날씨를 가져야 할 시기에 이날의 도쿄는 세찬 비바람이 불었고 한낮의 기온은 겨우 10도를 넘었다. 그러나 그 어떤 저항에도 그들의 두 바퀴는 멈출 줄을 몰랐다. 2008 5 10, 도쿄에서 열린 메신저에 의한 자전거 축제 MIXPRESSION 9, 그곳에서 도쿄 메신져들의 열정을 확인해보자.

 


 

MIXPRESSION, 일본내외로부터 메신저들이 모이는, 메신저에 의한 자전거의 축제이다. 메신져 문화를 도쿄에도 정착시키고 세계 최대의 메신져 이벤트인 CMWC(Cyde Messenger World Championship)를 도쿄에서 개최하고 싶은 바램으로 2005 4월에 시작해, 이번으로 9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MIXPRESSION는 메신져의 일상의 일을 그대로 레이스에 도입시킨 delivery race, 순수하게 스피드를 겨루는 스프린트 등 각 경기로 승패를 겨루며 현역 메신저와 메신저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MIXPRESSION 8에서는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성이 있어 중지가 되었고 그 후 오픈 포럼을 개최해 서로간에 많은 의견을 교환하였다. MIXPRESSION 9 에서는 포럼에서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합법적인 모양으로의 이벤트 개최를 목표로 재시동한 것이다.

오다이바의 오픈코트를 합법적으로 대절하여 여러 곳의 협력을 거쳐 개최되었고 노 브레이크의 바이크 금지등 도로교통법을 준거하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MIXPRESSION는 아직 자전거가 여기까지 주목되어 있지 않은 시기에, 언더그라운드인 스트리트에서의 게임을 즐겨 왔습니다. 원래는 같은 도시를 달리는 메신저들이 회사의 테두리를 넘어 같은 시간을 공유해, 정보교환을 하거나 하는 교류의 장소로서의 모임이었습니다. 물론 사회에 대해서 폐를 끼치지 않게 주의하고 있었지만 전회의 MIX8에서는, 협력해 주신 분들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성이 있었으므로, 이벤트를 중지하였고 오픈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포럼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귀중한 의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로 교통법의 문제도 받아들였습니다. MIXPRESSION 9는 포럼으로에서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합법적인 모양으로의 이벤트 개최를 목표로 재시동한 것입니다. MIXPRESSION 9는 사유지를 대절, 도로 교통법에 준거해 운영하겠습니다. 2009년의 "CMWC TOKYO"는 어디까지나, 중요하고 큰 목표이며 통과점으로서 생각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더욱 메신저의 서브 컬쳐를 넓게 인지 받는 일을 목표로 하고 활동을 계속해 갈 방침입니다.)

 


 

도쿄 메신져 들의 열정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한없이 쏟아지는 비는 야속기만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런 에디터의 마음을 철없다고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힘차게 페달을 밟아나갈 뿐이었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큰 목소리를 내며 동료들을 격려하였고 끊임없이 유쾌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일상의 메신저의 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메인 레이스에서 pickup과 drop-off의 임무를 수행 중에는 자전거를 세워둔 장소에 반드시 자물쇠를 거는 것이 경기의 규칙이다. 그러나 정신 없는 레이스 탓일까 그것을 잊어버린 몇몇 메신져들이 있었고 그럴 때면 일종의 페널티를 적용해 주변의 스탭들이 자전거를 경기장 밖으로 내다 버린다. 내다 버렸다는 에디터의 말은 틀리지 않다. 실제 그들은 그렇게 했으니까. 그럴 때마다 자전거를 되찾으면서 보이는 메신져의 멋쩍은 얼굴과 관람하는 사람들의 유쾌한 웃음, 또 GO! GO! GO! 를 크게 외치는 응원의 목소리에 비 소리는 묻혀져 버렸다. 오는 2009년 세계 최대의 메신져 이벤트인 CMWC가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의 메신져는 물론 전세계의 메신져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메신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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