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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메신저 창업중~~

아. 빠르군요.
 
1.
변국종님이 오토바이 회사에서 나오셔서 창업을 하셨습니다.
이름은 'Metro Bicycle Courier'
벌써 사무실도 얻으셨는데... 세종문화회관 뒤쪽입니다.
연락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Tel:  (02) 6329 9998
Fax: (02) 6328 9998
e-mail address:  metrobikecourier 골뱅이 Gmail.com
 
오늘은 제가 잠깐 밖에 시간이 없어서 많은 얘기를 듣지는 못했는데요...
다들 시내 나오실 때 한 번씩 연락하셔서 방문해 보시고 얘기해 보세요.
 
암튼, 화끈한 거는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조만간 개업식 삼아서 또 한 번 모여보면 좋을 거 같아요. ^^
 
2.
발군(이정엽)님은 메신저 메일링리스트로 메일을 보내셨다시피... 벌써 사업자 등록을 하셨다는 군요.
실행을 강조하시더니만... 정말 바로 실행하시네요. ^^
자세한 내용은 발군님이 보내신 메일을 보시구요.
 
저한테 물어보신 내용에 대해서 답을 하자면...
- 저는 기본 요금은 정해져 있지 않구요... 그냥 제 블로그에 링크된 '퀵콜'이나 '후다닥' 처럼 인터넷으로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오토바이 업체 가격을 참고해서 비슷하게 받아요. 시내에서 짧은 거리는 6000원이나 7000원으로 갈 때도 있어요. 가격은 언제 같이 얘기를 해서 정책을 비슷하게 정해도 좋을 것 같아요.
- 도도님은 집에 가셔서 짐싸고 계신가봐요. ^^ 몸이 안좋으시다고 하셨었는데 괜찮아지셨는지...

- 빈집 숙박비는 원래는 '2000원 이상'인데... 그날은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쏘기로 했던 거였는데요. 담에 또 오세요.^^
 
3.
나은(MIC님이 이름을 바꿨습니다)님은 지난 월요일부터 빈집으로 출근하셔서 저하고 같이 일을 시작하셨어요.
후기도 썼어요. [자전거 메신저 첫 경험]

 
다음주부터 함께 명함과 홍보물을 만들고 본격 홍보와 영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벌써 몇번 결심이 깨졌지만... 나은이 있으니까... 이번엔 진짜로 잘 되지 않을까 싶어요. ^^;;;
 
4.
방병훈님은 오늘 좀 전에 빈집에 왔다가셨는데...
이사 정리가 아직 안끝나서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그러시는데...
늦어지는 만큼 더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5.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자...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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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번개 후기

비가오는 바람에...ㅠㅠ 너무 해보고 싶었던 메신저 레이스는 못했지만서도...
 
방병훈, 변국종, 비원, 이정엽, 장량, 장석하(도도), 지음, MIC, 말랴, 지각생과 그밖에 옆에 있던 빈집 식구들까지 모여서,
정말 열띤 얘기를 나누다가... 새벽 4~5시까지 얘기하다보니...
몇분은 빈집에서 첫 숙박을 하고 가시기까지 했습지요.. ㅎㅎ
 
다들 독특하시고, 경험이 다양하셔서 여러가지 생각들과 의견을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존경심을 표하지 아니할 수 없었던 변국종님은 물론이고...
개인사업과 퀵서비스를 많이 써보셨고 혼자라도 메신저 일을 시작하실 생각이신 방병훈님...
워낙 자전거를 좋아하고 잘 타고 잘 고치고 얘기 도중에 정리와 중재를 도와주신 비원님...
탁상공론보다는 자전거 한 대로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해주신 이정엽님...
퀵서비스 업계의 현황과 사업적 전망을 말씀해주신 장량님...
전국 체인과 주식회사까지 생각하시면서 큰 스케일로 얘기해주신 도도님...

조용히 진지해서 뭔가 하고 말것 같은 느낌의 MIC님....
오래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길드 형식의 협력을 얘기해주신 말랴님...
이름 그대로 지각해서 아쉬웠던 지각생님... ㅋㅋ
이 많은 다재다능한 자전거꾼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봤던 다큐멘터리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메신저들'도 최근의 미국 메신저들의 상황과 생생한 얘기들을 볼 수 있어서 재밌더군요.
(이 다큐에 나온 내용은... 제가 한 번 더 보면서... 좀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언제 될지는 몰라도. ㅎ)
 
당장 전체가 합의를 해서 무언가를 옮기는 건 힘들겠지만...
일단 어쨌든 누군가는 뭔가 시작할 듯 합니다.
저도 좀 힘을 받아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다들 만나뵈서 너무 반가웠구요...
다음에는 꼭 메신저 레이스를 해봅시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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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메일링리스트로는 그 다음날 바로 뿌렸는데...

그 뒤로 긴장이 풀려서...

블로그에는 이제야 올립니다. ^^

안 오신 분들을 후회하실만큼 정말 재밌었습니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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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번개! 이번주 토요일.

[4/25 자전거 메신저 번개!] 에 관련된 글.

 

다들 기억하시고 계시죠?
이번주 토요일 4/25일이 자전거 메신저 첫 번개 날입니다.
 
 
일정
3:00 각자 소개(자전거 소개 및 주행 경력 포함 ^^), 암실 소개(김도한).
3:30 메신저 레이스 규칙 정하기, 암실 출발
4:00 남산 정상 도착, 휴식.
4:30 빈집 도착, 빈집 소개(지음), 식사 준비, 식사, 설겆이
7:00 자유발언, 질의응답, 아이디어회의

9:00 상영
10:00 뒷풀이, 뒷정리. 심야 라이딩?
 

대략 이 정도 일정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모인 사람들의 의견과 분위기에 따라서 변경될 여지는 아주 많겠죠? ㅎㅎ
 
자전거를 안 타고 오실 분들은... (도대체 왜? ^^;;)
크게 후회하시겠지만... 그냥 4~5시 무렵 빈집으로 오시면 될 거 같구요...
자전거 대신 먹을 거리를 많이 가져오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메신저 레이스는...
그냥 업힐만 하면 너무 실력대로 승부가 나서 재미없지 않을까요?
시내 몇 군데를 들렀다 간다던지...
먹을 거리 등을 사서 간다던지...
두세명씩 팀을 만들어서 한다던지...
각종 재밌는 아이템을 개발해서 해봐요.
각자 생각해뒀다가... 암실에서 회의를 통해서 결정해서 레이스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유발언은... 그냥 뭐 특별할 것 없이...
그냥 모인 모든 사람들한테 한꺼번에 하는게 편할 거 같은 얘기가 있으면 미리 준비해주세요.
질의응답은 일단 어쩔 수 없이...
8년째 오토바이 퀵서비스 회사에서 자전거로 일하고 계신 변국종님...
암실을 운영하시고, 퀵서비스 일일체험도 해보신 김도한님...
어쨌든 자전거 메신저 타이틀을 걸고 있는 저, 지음 정도가 일단은 타겟이 될텐데...
미리 마음의 준비를 살짝해 두심이 어떨지... ^^
 
아무도 의견을 안 주셨지만...
영화 <메신저>는 좀 길기도 하고 대부분 보셨을거라 생각해서...
를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필름은 서울노동영화제 측에서 특별히 허락을 받아서 구했습니다.
 
뒷풀이와 심야 라이딩은 뭐 그 때 봐서... 잘 하면 되겠죠. ^^
 
암실(http://amsil.co.kr)과 빈집(http://house.jinbo.net) 위치 각자 확인하시구요...
시간 꼭 비워두시구요...
만나서 즐겁게 놀아봐요. ^^

동호회나 까페 등에도 많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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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수 있는 세계는 줄어들고

배송하러 갔다가 밥 얻어 먹고 눌러 앉은 여성환경연대 사무실에 있던 책을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발췌함. ^^

 

------

 

길에 걸어다니는 사람이 사라지고 오직 자동차들만 씽씽 달리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우리 조상들에게 걷는 것이 장소를 이동하는 데 - 심지어 긴 여행에 있어서까지도 -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걷는 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원칙적으로 하나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그것은 우리 사회의 특징인 육체의 기술적 무력화에 대한 저항의 한 고의적 형태로까지 발전했다.

 

오늘날의 걷는 사람들은 전과 같지 않다. 원칙적으로 길에는 걷는 사람이 없고 오직 자동차들만이 지배하는 공간이 되었다. 길의 문화는 달라져서 여가로 변했다. 비록 오늘날까지도 방황하는 젊은이들과 거주할 곳이 없는 유랑자들(다시 말해서 가진 것이라곤 몸 하나 뿐인 떠돌이)의 수는 엄청나게 많지만.

 

도시지역이 증가하고 고속도로가 사람 걷는 길을 끊어 놓고 TGV의 철로나 흙길을 정비하여 닦아 놓은 도로가 숲속으로까지도 차의 접근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바람에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세계는 날로 좁아진다. 어떤 지역의 관광수입 증가는 흔히 도로 기반시설의 정비를 전제로 한다. 그런데 이런 시설에 관심을 쏟는 사람들은 보행자를 고려에 넣지 않는다. 그들이 볼 때 보행자란 특별히 할당해놓은 지역에서만 걷는 것에 만족하는 경우 이외에는 시대착오적인 인물로만 생각되는 것이다. 자동차를 숭상하는 문화가 도처에 만연하여 걷는 사람들이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필연적으로 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세계를 만들어 낸다. 산책, 뜻밖의 일, 발견을 위하여 개방된 불확정의 공간들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에서 E.애비는 지난날 오직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방문하고 자기 자동차를 세워놓은 곳으로부터 여러 킬로미터씩이나 근원적인 낯설음을 찾아서 걱정없이 걸어다녔던 기막힌 공간들이 구획정리되는 것을 보고 애석한 마음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 십 년 동안에 아르슈(Arches)의 국가 지정 유물을 찾아오는 방문객 수가 연간 수천에서 수십만 명으로 증가했다.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드록 기반시설을 구축한 결과 명상과 침묵의 장소들이 TV, 라디오, 오토바이, 자동차 등의 소음이 진동하는 거대한 캠핑장으로 변해버렸다.

 

관광산업은 희귀하고 소중한 여러 장소들을 소비에 내 맡긴다. 그러나 그 결과 그 장소들은 본래의 아우라가 파괴된 진부한 공간으로 전락한다. ...... 어떤 장소가 자동차로 접근 가능해지고 나면 즉시 차를 탄 수많은 방문객들이 몰려든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접근 가능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세상 어느 곳인들 발과 다리와 가슴이라는 가장 단순한 수단에 의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간들이 증명해보이지 않은 곳이 어디 있던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그들의 자동차에서 끌어내려가지고 땅 위에 발 딛고 서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그들이 다시금 스스로 발 딛고 서 있는 대지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인가? 그러면 '저 파이어니어의 후예들은 신체적으로 피곤하다고 불평할 것이다. 그들도 일단 다양하고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사지와 오감을 진정으로 작동하는 즐거움을 발견하고 나면 오히려 자신들의 자동차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쉬워 불평하게 될 것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쳐간 길인데 길의 끝이야 아무려면 어떤가.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우리를 만들고 해체한다. 여행이 우리를 창조한다. 우리는 여기서 글쓰기의 끝에 이르렀지만 마지막 말은 길을 따라가는 한 단계에 불과하다. 하얗게 남은 백지는 언제나 하나의 문턱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세계의 여러 도시들로, 숲으로, 산으로 사막으로 다시 떠나서 또 다른 이미지들과 감각들을 수집할 것이고, 다른 장소 다른 얼굴들을 발견할 것이며, 글 쓸 거리를 찾고 시선을 새롭게 하며, 대지는 자동차의 타이어를 위해서보다는 우리의 두 발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임을, 우리에게 몸이 있는 한 그것을 써먹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다비드 르 브로통, <걸을 수 있는 세계는 줄어들고> + <여행의 끝>, <<걷기예찬>>(김화영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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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정의



마을공동체를 꿈꾸는 이들답게 이들에게는 마을에 대한 정의가 남달랐다. 김수연 실장은 "공동체 내에서 소외되기 쉬운 여성, 특히 갓난아기가 있는 여성들이 아기를 안고 마실을 갈 수 있는 거리, 아이들이 이모, 삼촌네 집에 자기 혼자 다녀올 수 있는 거리"를 마을이라고 설명했다. 거창하지 않은 쉽고도 선명한 정의다.

- 김진이 기자, 서울에 대가족 100명이 사는 마을이 있다? 중에서



마을의 정의는 이토록 간단하다.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 다시 말해서 자동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로부터 위협받지 않고 오가며 사는 곳이 마을이다. 집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서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마을은 주차장까지고 그 마을에는 자동차뿐이다. 마을을 찾아 시골로 갈 필요는 없다. 전원주택에서 자동차를 끌고 대형마트를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마을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냥 걸어다니면 된다. 길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하고 서로의 집으로 초대하고 방문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는 마을을 더 넓고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수단이다. 저 자전거 탄 아이를 보라. 저 아이가 자동차 걱정 없이 골목길을 내달려서 이모, 삼촌, 또래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간다고 생각해보라.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힘으로 점점 더 먼 곳까지 가게 될 것이다. 우리의 마을과 도시는 얼마나 넓고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 될 것인가?


그나저나 빈집/빈마을도 어느새 20여명이 사는 대가족이 된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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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메신저 메일링리스트

제가 4/25 자전거 메신저 번개를 준비하면서,
자전거와 자전거 메신저, 자전거를 타면서 하는 경제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서로 의견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일링리스트를 개설했습니다.
이름하여, '자전거 메신저 네트워크'. ^^

메일링리스트는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메일 주소를 등록하고, 대표 메일 하나로만 메일을 보내면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제가 만든 자전거 메신저 메일링리스트의 대표 메일은 messenger@list.jinbo.net 입니다.

아래 주소로 가셔서 자기 이메일 주소를 넣고 '가입' 버튼만 누르면 바로 등록이 됩니다.
http://list.jinbo.net/archbbs/list.php?db=messenger

등록하셨나요?
그럼 이제부터 여러분은 저를 포함해서 메일링리스트에 가입한 다른 사람들이 보낸 메일을 받아 볼 수 있고,
여러분도 자신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메일의 종류는 어떤 것이든 한메일이든 네이버든 아무 상관없습니다.
메일링리스트에 가입된 그 메일 서비스에서 메일을 쓰고, 받는 사람에 그냥 messenger@list.jinbo.net를 넣기만 하면 됩니다.

쓰기도 간단하고 자기 메일로 바로 소식이 들어오니까 빠르기도 하고 까페나 게시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나름 편리한 기능이랍니다.
너무 많이 오면 스팸메일 같아지는 경우도 있지만요. ㅠㅠ

또 이렇게 오고간 이메일들은 위의 같은 주소에 게시판 형태로 쌓이게 됩니다.
메일을 지워버렸다거나, 가입하기 이전 메일을 보고 싶을 때는 여기서 보면 됩니다. (단, 첨부파일은 저장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더 이상 관심이 없어졌다면 위 주소로 가서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넣고 탈퇴하시면 되구요.

앞으로 메신저 번개에 관련된 변동사항은 제가 이 메일링리스트를 통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바로 메일을 한 번 보내보세요.

다른 분들에게 자기 소개를 해도 좋고, 인사를 해도 좋습니다.
다른 메신저에게 물어보고 싶은 걸 물어봐도 좋구요,
구인, 구직 활동을 해도 좋구요,
뉴스나 정보를 공유해도 좋습니다.
일단은 이 메일링리스트를 통해서 메신저 번개를 같이 준비해 보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메신저가 안정적인 직업으로서 자리잡을 때까지,
자전거가 도로의 당당한 주인으로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몰아내고 아름다운 도시와 세상을 만들 때까지...

다들 모여서 얘기 나누면서 놀아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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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자전거 메신저 번개!

[메신저 일하고 싶으신 분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꼭 윗 글을 먼저 읽어보세요.

윗 글을 쓴 후에도 여러분들이 관심과 덧글 연락을 주셨습니다.
몇몇 분들은 직접 만나보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구요.
그 분들과 얘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누구나 오세요.

자전거와 자전거 메신저, 자전거를 이용한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일단 그냥 모여만 봐도 재밌지 않을까요?


 

1. 날짜, 시간, 장소

자전거 메신저 번개 날짜가 확정되었습니다. 4월 25일 토요일 3시입니다. (시간은 약간 변경될 수도 있겠죠.)
모이는 장소는...
충무로에 있는 암실 http://amsil.co.kr 이나
해방촌에 있는 빈집 http://house.jinbo.net 입니다.

제 생각 같아서는 접근성이 좋은 암실에서 모였다가, 빈집으로 넘어가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암실은 말그대로 사진 작가 분들이 같이 쓰는 암실인데요...
'NO OIL' 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사이클을 타시는 실력자 분들이 여러분 모여 있습니다.
이 분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해볼까 생각하실 정도로 자전거 메신저에 진지하게 관심이 있으셔서,
그 공간을 사무실로 써도 좋다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지 않습니까? ㅎㅎ

벌써 일일체험도 하셨군요. 참고하세요.


2.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지금부터 아이디어를 모아봤으면 합니다.
일단 제 생각으로는....

*서로 소개하고 인사하기.
   다들 처음보는 경우가 대부분일테니까...
   간단하게 자기 소개와 이 번개에 나온 이유를 얘기하고... 서로 얼굴 익히는 시간은 당연히 있어야겠죠?

*남산 업힐하기
   암실에서 모인다면 빈집까지... 빈집에서 모인다면 암실까지... 달려보면 어떨까요?
   암실은 남산의 북쪽, 빈집은 남쪽... 남산 터널을 통과할 수도 있지만... 업힐이 더 낫지 않겠어요?  ㅋㅎㅎ
   1등한테 상품을 걸까요? ㅎㅎ 서로의 실력을 가늠해 보기도 하구요.
   음... 말하고 보니 왠지 긴장되는데요... 체면치례는 해야될텐데...

*밥해먹기
   밥은 빈집에서 간단하게 같이 해먹는게 어떨까요?
   저는 밖에 음식은 잘 안 사먹기도 하구요... 사먹을 돈도 없어요. ㅠㅠ
   같이 먹을 걸 싸오시거나... 재료를 준비해 오시면... 좋겠죠?

*영화 같이 보기
   메신저에 관심이 있으시면서도 아직 <메신저>를 못 보신 분이 많이 있다면 이걸 같이 보구요...
   많이들 보셨다면...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메신저들(SF Mess)>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같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근데 이건 필름을 구해봐야 하는 거라서 정말 상영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합니다.
   소개는 여기, 미리보기는 여기.

*자유발언과 질의응답
   모이시는 분들 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 분들이나...
   이 사람 얘기를 좀 듣고 싶은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 얘기할 기회,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한꺼번에 답할 기회를 주자구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미리 준비를 해주시구요...
   뭐 즉석에서 얘기해도 되겠죠.

*뒷풀이
   위에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뒷풀이로 이어지겠죠.

   여차해서 술자리가 길어지면 빈집에서 주무시고 가셔도 됩니다.

   아니면 야밤 라이딩 한 번 더? ㅋㅋ

 

 

3. 회비

회비는... 특별한 추가 지출이 없는 한... 일단 없는 걸로 하죠.

각자가 사정이 다 다르니까, 일괄적으로 걷는 게 꼭 공평한 건 아닌거 같아요.

예상되는 비용은 공간사용료, 밥값, 술값 정도일 것 같은데요...

 

몇명이나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많지만 않으면... 제가 초대하는 손님들인만큼,
빈집 공간분담금(1인당 6시간 이하 천원, 6시간 이상 2천원 '이상')은 제가 쏘겠습니다.(제 수입에 비하면 울컥 쏘는 겁니다. ^^)

물론 더 내고 싶은 분은 공간분담금 모금함에 추가로 더 넣어주셔도 무방합니다. ^^

암실의 경우는 공간사용료가 어떻게 되는 지는 잘 모르겠구요.(말씀해주세요. ^^)

 

먹을 거 마실 거는 자율적으로 가죠.
밥은 간단히 먹으면, 재료비가 많이 들지는 않을 거에요. 기본 밥먹을 건 제가 좀 준비할게요.

그밖에 맛있는 거 먹고 싶으신 분, 쏘고 싶으신분, 싸오실 분은 알아서 자기가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밥먹는 데 요리나 요리 재료나 음식으로 기여하지 못하시는 분의 경우는...

빈집에서는 보통 1000원 이상을 자율적으로 모으곤 합니다.(못 내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술은 뭐 안 드시는 분은 안 드시고 하니... 기분 좋은 사람이 쏘는 걸로 하죠.

제가 빈집에서 만든 하우스맥주 몇 병 쏘겠습니다. 
아껴둔 술 있으면 가져오시길. ㅎㅎ
빈집에서 소주는 1500원, 맥주 1.6L 펫트는 6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밖에서 사오셔도 상관없습니다.

 

 

4. 자전거 메신저 네트워크

아이디어와 의견 많이 주시구요...

계속 이 블로그를 주목해주세요.

진행이 어떻게 되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메신저들이 서로 연락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연락을 주신 분들의 이메일들을 모아서, 메일링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자전거와 자전거 메신저, 자전거를 이용한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여기로 가셔서 이메일주소를 넣고 가입하시면 됩니다.
http://list.jinbo.net/archbbs/list.php?db=messenger


그러면, 가입된 사람들이 보내는 메일을 계속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일이 있을 때는 대표 이메일 messenger@list.jinbo.net 로 보내시면

가입된 모두에게 전달이 됩니다.

 

다소 낯선 분들도 있겠지만, 나름 편하고 좋답니다. ^^
일단은 이걸 통해서 서로 소통하죠.



 

5.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으니까...

관심 있을만한 분들한테 슬쩍 슬쩍 이 블로그를 알려주시고... 그 날짜는 일단 비워두라고 하면 좋을 듯 해요.

좀 내용이 확정되면 다시 여기저기 알리는 걸로 하구요.

 

자... 그럼...

역사적인 첫번째 자전거 메신저 번개를 멋지게 즐겁게 준비해 보아요.

아. 저는 가슴이 뜁니다. ^^

여러분도 그러시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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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매스'의 기원 - Return of the Scorcher

전세계적인 떼잔차질 '크리티컬 매스'.

그 이름의 기원이 된 유명한 자전거 다큐멘터리 <폭주족의 귀환>이다.

인터넷에 통채로 올라와 있을 줄이야!

 

Return of the Scorcher - (1992) - de Ted White - 27:31

 

문제의 단어는 뉴욕의 자전거 발명가/디자이너 조지 블리스(George Bliss)가

1991년 중국 광저우에 가서 본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설명하는 중간에 나온다.

대략 3분 38초부터 시작되고 5분 58초에 '크리티컬 매스'란 말이 나온다.

다른 건 안들린다. 영어니까. ㅠㅠ  

누가 받아적기만 해줄 사람?

 

아래 홍은택의 글에서 자세한 설명이 나오니 참고할 것.

 

 

 

 

홍은택, <찻길 횡단할 수 있을 만큼 떼를 짓자>에 나오는 관련 설명

 

떼잔차질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92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였다. 라이더들은 자신들도 도로의 이용자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 처음에 45명이 참여한 이 월례행사는 지금은 평균 1500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많을 때는 5천명도 참석한다고 한다. 이 운동의 이름은 다소 추상적인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 핵물리학에서 임계질량으로 번역된다. 핵분열을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질량. 그러니까 자전거가 차도의 정당한 이용자로 인정받을 때까지 대중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운동이다.

 

계기는 테드 화이트 감독의 ‘폭주족의 귀환(Return of the Scorcher)’이라는 자전거 기록영화였다. 내연기관이 나오기 전 자전거가 속도를 지배했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폭주족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영화에서는 중국 어느 도시의 찻길이 나온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찻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자동차들은 쌩쌩 달리고 신호등이 없다. 한 두 명의 라이더들이 길가에서 망설이고 있다. 몇 명이 더 모여든다. 여전히 무리다. 열명 가까이 모이자 선두에 선 사람이 결단을 내려 찻길을 가로지르고 우르르 뒤를 따른다. 찻길을 횡단할 수 있을 만큼의 숫자, 이 숫자가 바로 크리티컬 매스다.

 

한 사람은 차도 중간에 멈춰 뒤에 쳐진 라이더들이 다 건널 때까지 기다린 뒤 자신도 잽싸게 그 뒤를 따라 차도를 건넜다. 무슨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서로 안면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그게 그들의 일상인 것이다. 특별할 게 하나 없어 보이는 이 장면을 보고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더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길을 건너는 데 담력과 연대가 필요한 상황. 미국 라이더들이 처한 상황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중국 라이더들이 함께 힘을 합쳐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모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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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총

러시아에서 만든 공익광고라고 한다.
동영상의 제목은 '자동차 매니아라면 한번씩 꼭 봐야할 영상'이라고 달려져있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봐도 누가 뭘 잘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길옆에 있는 친구를 보고 인사한 것,
차 안에 있는 무언가를 잠깐 본 것,
120km/h라는 '보통'의 속도로 달리면서 코너를 돈 것.
문자메시지 보내며 길을 건넌 것,
길로 뛰어드는 개를 피한 것,

이런 것들을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정말 충분히 의식적으로 조심하기만 하면 피할 수 있는 것일까?

이들의 잘못이라고는 자동차를 운전했다는 것 말고는 없다.

그런 면에서 자동차는 총기와 닮았다.
미국에서 예전같으면 친구들끼리의 주먹다짐이나 심술궂은 화풀이로 끝았을 일들이 총기난사와 같은 대형 사고가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단지 거기에 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까지 포함해도 총으로 인해 죽는 사람보다 차로 인해 죽는 사람이 훨씬 많다.

아무런 악의 없이, 아무런 잘못 없이 수없는 생명을 파괴하는 물건,
이런 물건을 매일같이 끌고 다닌다는 것......
이런 물건에 대해 매니아가 된다는 것......


"자동차는 길 가는 사람들을 무단히 치어 쓰러뜨린다.
헛간 같은 것들을 들이받으며, 비탈길을 쏜살같이 달려 내려간다.
자동차는 어떤 짓을 해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 자동차의 양심은...... 깨끗하다.
자동차는 단지 목적에 충실할 뿐이다. 세계를 쓸어 없앤다는 사명에."

- 일리야 에렌버그, <<자동차의 생애(1929)>> 중, 케이티 앨버드,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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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생활의 질을 향상하고 싶은 사람은 운동량을 늘림으로써 무엇보다도 우아하게 뜻을 이룰 수 있다. 운동의 결핍은 빈곤의 한 형식일 뿐 아니라, 한술 더 떠서 아둔함과 침울함을 유발한다. 다행히도 이런 종류의 빈곤은 동전 한 닢 들이지 않고서 벗어날 수 있다. 그 비결은 사태를 인식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한 번 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자제력을 발휘하여 엘리베이터 대신 층계를 이용하고 버스나 택시나 승용차를 타는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닐 때마다,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따라서 물질적인 의미에서의 부를 얻게 된다. 반면에 몸 놀리는 것을 피할 때마다 건강의 자산을 갉아먹는 것이다. ..... 운동에서 얻는 삶의 기쁨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통신 판매 회사에 배달을 시킬 수도 없고 현금 카드로 주문할 수도 없다. 따라서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다. _p.96-97

자동차는 닥터 해리스의 오렌지향 트래디셔널 화장수 아니면 파자마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도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 _p.100

내 친구 카를 라슬로가 1960년 <사치를 위한 호소>에서 말한 것처럼, 사치는 "가지고 싶은 것은 가지고 가져야 하는 모든 것은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정의에 따르면, 시리즈 상품, 호텔 특실에서의 하룻밤, 값비싼 자동차, 돈 주고 사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것은 사치품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중. 블로그 Rainbow Connection, 노랑바지 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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