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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나에게 결혼과 40대 진입은 대략 엇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결혼은 했으되 30대였다던가, 40대는 됐어도 결혼을 안했다던가 했다면 내 몸매가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도 생기고, 돈도 벌어야해서 운동은 꿈도 못꾸고, 나이는 자꾸 먹어서 이제 완연한 아저씨 체형으로 바뀌어만 가고 --;;
토란이 때문에 산책 이외에는 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명주씨는 테니스를 치자고 했지만 우리가 테니스 하는 동안 토란이는 뭐하고?
그래서 몇 번을 고민하다 질러버렸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지루하지 않으면서, 토란이가 있어도 할 수 있는 운동, 바로 탁구다.
공인 규격의 탁구대는 아니다. 그건 너무 커서 안되고, 사이즈를 조금 줄인 제품을 샀다.
그렇다고 무슨 장난감 같은 미니 탁구대는 아니다. 그래서 공간을 제법 차지한다.
명주씨랑 탁구치다 보면 자꾸 안아달라고 해서 어떤 때는 아예 한 팔로 안고 치기도 한다.
대학교 때 테니스는 많이 쳤지만 탁구는 별로 안쳐서 사실 실력은 신통치 않다.
명주씨는 아예 쳐 본적이 없고 말이다.
그래도 재미있다.
명주씨 실력이 부쩍부쩍 늘어서 내가 서서히 딸리고 있는 상황이다. --;;
서울 좁은 곳에서 살았다면 거실에 탁구대 놓는 것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토란이가 감기에 걸려 동네 병원도 가고 약도 먹였는데
나아지지 않고 열이 39.6도까지 올라갔다.
덜컥 겁이 나서 아주대 응급실로 갔다.
입원하고 거기서 나흘을 보냈다.
토란이는 매일 항생제에 쪄들어가고, 명주씨나 나는 지쳐갔는데, 정작 환자인 토란이는 신이 났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고, 이뻐해 주는 사람들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고 말이다.
비록 링거 주사를 꽂고 있어 활동은 자유롭지 못했지만 열나고 아프면서도 즐겁게 지내다 퇴원했다.
토란이가 즐거워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요로감염으로 인한 염증 때문에 감기로 인한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했다.
왜 요로감염이 생겼는지는 아직도 검사중이다. 방광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퇴원하고 외래로 가서 수면제 먹고 무슨 촬영을 하기도 했다.
9월 중순에 다시 가야한다.
우야뜬 거기서 찍은 사진 몇장 올린다.
링거 주사바늘을 자꾸 건드려서 양말로 씌워 놓은 것.
자다 일어난 티가 너무 나는군 --;;
환자복이 이뻐서 하나 훔쳐오고 싶었다^^
토란이 사진을 가끔 찍기는 한다. 주제별로 올리려고 했던 것들도 꽤있다.
그런데 여간해서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시간이 나면 여기에 사진 올리느니 차라리 토란이랑 조금이라도 놀아줘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몇 장 골라 올린다. 혼자 서지는 못하지만 뭘 잡고는 잘 일어나고, 과일 같은 것은 자기가 잡고 먹는다.^^
애들은 화장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각티슈는 죄다 뽑아놓고, 롤티슈는 이렇게 풀어놓고.
자다가 일어난지 얼마 안됐다. 고향의 우리 밭 근처 산책로인데 망초가 길가에 그럴듯하게 피었다.
잘 보일랑가 모르겠는데 아래쪽에 이가 났다. 웃을 때는 안보이고, 울 때만 보여서 할 수 없이 울 때 한 컷!
좀 크니까 목욕시키기 편해졌다. 언제부턴가 바쁘다는 핑계로 목욕은 엄마몫이 됐다. --;;
어디가서 굶지는 않을 것 같다. 먹을 걸 주면 사생 결단을 하고 달려든다.
감자를 좋아한다.
국수를 줬더니 엉망진창이다.
얻어온 자동차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려는 걸 달래서 왔다. 전기로 가는 건데 고장났다. 그래도 폼은 난다. AS받은면 된다는데...
까꿍 놀이를 좋아한다.
요즘 명주씨가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준다. 그걸 먹다보면 이렇게 되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게 느껴진다. 기특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하여튼 무지하게 예쁘다 ^___^
꽁꽁 싸맸는데 발만 나온 것이 웃겨서 찍어봤다. 이젠 제법 커서 싸개로 전체를 커버하기 쉽지 않다.
나닮아서 몸에 열이 많은가???
다행히 목욕을 좋아해서 힘들지가 않다^^
명주씨는 "누가 봐도 이쁠 것"이라고 하지만 난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말라"고 한다. 물론 내 눈에는 무지 이쁘다.
위에 있는 사진을 명주씨에게 보여줬더니 "언제 뽑아놨어요?"라고 하더군.
당연히 토란이 사진인 줄 알았던거지.
하긴, 내가 봐도 너무 닮아서 명주씨에게 보여줬던 거니까.
뭘 좀 찾다가 조카인 용현이(현재 초딩 3) 사진이 나왔는데 너무 토란이랑 닮은거였다.
아빠가 쌍둥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가 다른데 이렇게까지 닮았나 싶더라.
너무 신기해서 비슷한 각도로 자고 있는 토란이 옆에 사진을 두고 같이 찍어봤다.
어린 것들이 둘 다 머리숱이 많고, 용현이 코가 약간 높은 것 말고는 너무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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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이가 나온지 딱 한달이 됐다. 이 녀석이 자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크겠지.
친구가 내게 "넌 좋은 아빠가 될거야"라고 하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ㅋㅋ"라고 답하긴 했지만 진짜 그렇게 될까? 내 딴에는 좋은 아빤데 세상이 보기엔 '문제 있는 아빠'가 되는 건 아닐까? 토란이까지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예정일이 이틀 남았는데 새벽 2시에 양수가 터져 병원에 갔다. 이런 저런 검사를 하고 3시쯤에 병실로 가 눈을 좀 붙이고 아침 6시에 유도 분만을 위해 촉진제를 맞았다. 처음엔 진통이 얼마마다 오는지 시간도 재가며 비교적 여유있게 보냈다. 그런데 조금 지나서 진짜 진통이 오기 시작하니까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명주씨는 너무 아파 죽을 것처럼 괴로워 했고, 아무 것도 해 줄 것이 없는 난 정말 속수무책이더라. 너무 아파하니까 진통제를 놔주긴 했는데 많은 양을 놓을 수 없기에 진통은 여전하고, 토란이는 나올 기색을 안보이고... 진통제를 더 놔주면 안되냐고 말할 정도로 명주씨는 괴로워하며 지쳐갔다. 아무리 힘줘도 토란이는 오히려 나오려고 내려왔다가 다시 들어가 버리곤 했다.
그렇게 여덟시간이 흘렀다. 이러다 못낳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렇게 지쳐서 어떻게 애를 낳겠는가 말이다. 명주씨는 자연분만을 고집했지만, 난 사실 제왕절개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옆에 있던 산모는 비교적 쉽게 낳고 나오던데 얼마나 부럽던지...
어쨌든 자연분만으로 나오긴 나왔다. 명주씨가 너무 걱정되서 토란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누굴 닮았는지 뭐 그런 건 신경도 안쓰이더라. 하여튼 그렇게 토란이는 나왔고 초죽음이 된 명주씨는 지금도 누구랑 통화할 때마다 '자연분만 정말 비추'라고 그런다.
갓 태어난 신생아들은 핏덩이라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내 자식이라 그런지 괜찮더라 ^^;; 태어난 첫날 이 정도라면 한두달만 지나도 무지하게 이뻐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ㅎㅎ
'누가 봐도 이쁠 것 같은 인물'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당연히 내 눈엔 너무나 이쁘다.
생긴 건 누구 닮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 먹성은 분명 날 닮은 것 같다. 너무 힘차게 젖을 빨아서 명주씨가 너무 힘들어 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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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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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부러워라, 저도 탁구대 지르고 싶었는데 꾹 참았어요. 크기가 감당안되어서. 접어놓으면 되긴 할 것 같기도 한데... 토란이가 탁구대에서 노는 것을 보니, 탁구치고 싶다던 울 아들 생각이 나네요. 학교에 탁구대가 있는데, 이용이 쉽지 않다고 해서 탁구장을 알아보았더니, 집에서 너무 멀어서 포기했거든요. 감기 나으면 탁구대를 지르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생기는 사진이네요^^부가 정보
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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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딱 가을 느낌이 들었죠 오빠?오빤 탁구대를 질렀구나!!
난 엄마 주변 사람들 추석 선물을 질렀는데..
엄마친척 엄마선생님들 엄마스폰서아줌마...
이렇게 지르고 있는데 엄마가 정관장 앞에서 사달라는 신호를 팍팍 보내시는거예요~~
신종플루에 인삼 홍삼만 효과가 있다구 하셨던 말씀두 떠오르구..
난 엄마 주변사람들 선물 챙기면 엄마 선물이 대신될줄 알았는데~~
지난달도 이번달두 달달이 드리는 생활비 말고 촬영다닐때 쓰라구 더 드렸는데...
일단 손이 무거워서 다음에 사야지 하구 나왔는데~~
ㅋㅋ 홍삼이 든 양갱 같은거 판다는데~~
그런걸루 때우면 어떨~~~까??? *^^*
그러면 안되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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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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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 사진은...뭔가 성스러운데요.토란이가 배경과 분리된 채로 뭔가 빛같은 게 나오는 느낌이예요. 성스러워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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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부러 역광을 넣어 찍어봤는데 그리 자연스런 역광사진은 못됐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