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곧이듣지 않았던 사람들에겐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을 영화가 화제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상영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개봉을 취소한 건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불과 십여 개 극장에서만도 2만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고 공동체 상영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바로 ‘천안함 프로젝트’가 그 영화인데요. 애초에 감추고 덮기에만 급급하다 결국 꺼내든 카드가 ‘종북’이었지만. 남의 말을 처음부터 그대로 믿지 않았던 이들이 이 영화를 끝내 만들어낸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누가 ‘이득’을 얻었는가,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이들 말입니다. 하지만 ‘화제’가 그저 ‘화제’로 그치고 마는 것은 아닌 가 싶습니다. 먼저 질문을 던진 사람들은 물론이고 지금도 ‘천안함’ 얘기를 꺼낸 다는 건. 여전히 ‘종북’ 딱지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아니 그러하기에 이 영화는 더 많이 상영돼야 합니다. 아무리 ‘질문’ 던지기가 불온시 된다 해도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우리 사회는 그만큼 더 퇴보하게 되니까요.  
 
첫곧이듣다 : 남의 말을 처음부터 그대로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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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5 11:32 2013/10/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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