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퇴비 만들어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전화 한 통이면 밭까지 배달해주는 퇴비 탓일까, 규모화에만 골몰하는 전업농이 많아진 때문일까. 순환농업이 유기농업의 기본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퇴비 제조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일 터인데. 전업농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물론 소농이라고 해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퇴비를 포기하는 것도 어려운 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퇴비의 정의와 사용 목적
- 비료 성분이 들어 있는 볏짚, 톱밥, 쌀겨 등의 재료를 퇴적, 퇴비화 과정에 의해 분해돼 생성된 물질
- 퇴비화는 유기물이 미생물 및 토양 미소동물 등에 의해 분해돼 토양과 유사한 물질로 안정화되는 과정
- 토양의 화학성 및 물리성, 생물성 개선을 목적
- 유기퇴비는 항생제, 호르몬 등 화학합성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가축배설물 등 유기물을 사용
 
● 퇴비화 주요 인자
- C/N율: C/N율이 높은 원료는 미생물의증식이 억제되고, C/N율이 낮은 원료는 빠르게 분해되지만 암모니아가 대량 발생해 질소 손실 우려되므로 30-40으로 유지
- 수분 함량: 수분 함량이 40% 이하에서는 분해 속도가 저해되며 65% 이상에서는 호기성 미생물의 활성이 억제돼 퇴비화가 지연되므로 50-65%로 유지
- 통기성: 퇴비화 과정은 유기물의 호기적 분해이기 때문에 산소의 존재가 필수적
- 온도: 퇴비화 과정 중 발생하는 온도 상승은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의 분해에서 기인하며 광합성의 반대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40℃ 이하 중온대와 40℃ 이상 고온대로 구분하나 효율적인 온도 범위는 50-70℃
- pH: 유기물 분해는 중성 혹은 약알칼리성 범위(pH 6.5-8)에서 활성이 가장 높으나 혐기 조건이 형성되면 초산 등의 저급한 지방산이 축적돼 pH가 4-5부근까지 저하되기도 함
 
● 퇴비화 과정
- 유기물의 분해: 당질, 단백질, 전분 → 헤미셀룰로오스 → 셀룰로오스 → 리그닌 순
- 1단계: 당분해, 발육이 빠른 곰팡이, 세균 등이 분해에 관여
- 2단계: 셀로로오스 분해, 세균과 방선균 등이 분해에 관여, 산소공급 필요
- 3단계: 리그닌 분해, 당자균(버섯균)에 의해 분해
 
● 유기퇴비 제조 과정과 혼합방법
- 제조과정: 유기물 수집(볏짚, 파쇄목, 쌀겨, 깻묵 등) → 혼합 및 야적(질소 함량 1% 이상 유기물 조절, 수분 60% 유지) → 퇴적(뒤집기는 2주 간격, 퇴적기간 12-14주) → 후숙(30일 간 야적)
- 혼합방법: 주재료와 부재료를 7:3으로 혼합(질소 1% 이상 함유)하되 양분 가치 증진을 위해 각종 부산물(해조료 등), 천연자원(인광석 등)을 첨가
* 주재료: 유기물 공급원으로 탄소 함량이 높은 볏짚, 파쇄목, 수피, 산야초 등
* 부재료: 양분 공급원으로 질소 함량이 높은 쌀겨, 깻묵, 피마자박, 해산부산물, 식물성 유박 등
* 볏짚, 수피, 톱밥과 C/N율 조절원으로 유박, 미강이 효과적이며 볏짚 70%+쌀겨 30%+유박 30% 조합 시 양질 퇴비 생산
 
● 퇴비 부숙도 판정
- 수분 함량 40-50%(손으로 꽉 쥐었을 때 물기가 약간 나오는 정도)
- 형태(형상이 거의 없음), 색(황갈색→갈색→흑갈색→흑색), 냄새(거의 없음), 촉감
- 탄질률 20-30 전, 후
- 지렁이법, 종자발아법, 비닐봉투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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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8 09:47 2014/07/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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