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을 구하다(4월 24일)
봄에 밭이 딸린 집을 구해 이사를 하겠다고 집구하러 다니다 시간 다 보내더니 결국 이사도 못하고 작년에 농사지었던 밭마저 놓치고 말았다. 뒤늦게 여기저기 밭 구한다고 동분서주했지만 터무니없는 도지세를 요구하는 사람, 공짜로 그것도 세빠지게 한 닷새는 일해야 밭모양이 될 듯한 밭을 빌려주겠다는 사람 등등을 만나면서 마음만 상하다 겨우겨우 밭을 구했다.
동면 장학리까지 가야하니 거리로 따지면 작년보다 거의 세 배 이상 멀긴 하지만 더 늦어지면 밭을 구한다 해도 때를 많이 놓칠 듯도 하고 또 이젠 밭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 듯 해서 아침 일찍 밭 구경 후에 하겠다고 했다. 평당 천원의 도지세니 500평에 5십만원이다. 100평 농사짓다 500평 하겠다고 해버렸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밭 전체가 2천평이니 1/4만 쓰는 건데도 밭 크기에 일단 기가 죽는다. 남들은 천평, 이천평 밭에 또 천평, 이천평 논농사까지 한다는데.... 쩝.
암튼 작년처럼 시작은 좀 늦긴 하지만 올 해 농사가 이제 막 시작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에 나선다.
무엇을 심을까(4월 26일)
늦었지만 어찌어찌 또 밭을 구했으니 무엇을 심을 지 정해야한다. 작년엔 100평 밭에 주작물로 고구마와 콩을 했는데 올 해 역시 주작물은 콩과 고구마다. 콩은 절반 이상을 심어야겠고 고구마 역시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감자는 씨감자가 아직 남았다면 50평 정도는 심어야한다. 그밖에 고추며, 들깨, 옥수수는 조금 넉넉히 심어야겠고, 오이, 호박, 토마토, 방울토마토 등도 밭이 넓으니 조금씩 더 심을 수 있다. 대충 목록을 적어보니 500평이라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퇴비 넣어주면서 밭 설계를 잘해야겠다.
주작물 : 콩, 고구마
작년에 비해 넉넉히 심을 것: 고추, 옥수수, 들깨
올 해 처음 도전하는 것: 감자
채소류: 상추, 오이, 가지, 호박, 부추, 열무, 배추, 무 등
과일류: 토마토, 방울토마토, 참외
500평
감자 - 50평
고구마 - 50평
고추 - 50평
옥수수 - 20평
들깨 - 20평
콩 - 200평
상추 - 2평
오이 - 5평
가지 - 2평
호박 - 5평
부추 - 1평
토마토 - 5평
방울토마토 - 5평
참외 - 10평
열무 - 2평
부추 - 1평
기타 야채 - 10평
여분 - 10평
지렁이 - 5평
이 글에 관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 주세요![](https://blog.jinbo.net/skin/blog/myskin/4673/character-seevaa__1295258908/images/emoticon06.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