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1979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30년도 넘었네요. 아마도 백기완 선생님이 한창 젊었을 적, 호기롭게 살았던, 감옥 드나들길 제 집처럼 했던 때 썼던 책인 듯싶은데. 송건호 선생과 고은 시인이 말했듯 민족통일에 대한 ‘높은 식견과 용기’, ‘대원칙’과 ‘전투적 논리’가 돋보이는 책이지만.
 
가만가만 책장을 넘기다보면, 그 보다는. 1976년 2월 선생이 직접 취재했다고 하는 이야기,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 (1), (2)>와 같은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말입니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를 사무치듯 그리워하는 사모곡(思母曲)이요. 동생들과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어린 나이 모진 공장일로 해야 했던 여공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것임을 알 수 있는  글 들이 많습니다.
 
또 이 땅 민중들과 함께 악에 바친 삶을 살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 땅에 살아왔던 노동자, 민중들에게 악질로 살자 외쳐왔던 삶인 것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악질로 살고 있는 선생님, 부디 오래도록 올곧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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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5 14:01 2013/06/05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