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애당초 되도 않는 법과 그 법에 기댄 되도 않는 논리로 잡혀간 데다. 긴 겨울을 꼬박 다 보내고 나서야 겨우 나왔는데.

 

‘뒷돈’ 주다 걸려 검찰에 불려갈 때부터 휠체어 타더니. 들어갔나 싶으면 어느새 병원으로 실려 나가는 이들과 굳이 빗대고 싶진 않지만요. 기다렸다는 듯이 “당신 같은 사이비들이 진보의 생명인 ‘에토스’ 자체를 무너뜨렸지요. 나는 보수진영에서 그 짓 했어도 당신들이 그렇게 열렬히 옹호했을까 회의합니다.”라며 여전히 날나발을 하는 이가 있으니 마음이 아플 따름입니다.

 

물론 “정의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겁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논리와 법 이전에 왜,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는 알고 싶어 하지도, 알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마치 일이 터지자마자 앞, 뒤 재지도 않고 돌을 던지기 시작한 보수 언론, 아니 모든 언론들처럼 말이지요.

 

그러니 그런 그들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에토스’는 대체 무엇입니까?” 라며 되물어봐야, ‘따뜻한 정의’를 얘기해봐야 무슨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함부로 지껄이는 허튼소리나 계속하겠지요.  

 

날나발: ‘함부로 지껄이는 허튼소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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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4 21:05 2013/04/04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