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이 모 일간지의 특집기사에 꽤나 힘을 얻었나봅니다.
반성해야 할 사람이 되레 큰 소리를 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모 일간지야 워낙에 악의적인 왜곡과 편집으로 정평이 난 곳이라 이번 건도 그러려니 싶었는데.
역시나 소설에 가까운 짜집기와 자의적인 해석, 치졸한 인터뷰 방식까지.
 
베트남 속 수많은 ‘노근리’를 발로 찾아 세심히 기록한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이란 책 머리말에는 소설가 김남일씨가 이런 말을 썼습니다.
 
"기억은, 한 개인의 삶에만 파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민족이나 국가의 도덕적 성숙을 측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글쓴이는 자유의 십자군’이라는 미명아래 남의 땅, 남의 하늘에서 자행했던 잔인한 학살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 그 명분 없는 전쟁에 대해 ‘기억’ 운운하는 것에서부터 벌써 불쾌함을 느끼고 있는 건.
그러면서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침에 귀를 막고 있는 일본 정부에 분노하고, ‘노근리’의 비극을 슬퍼하는 건. 단지 위선일 뿐이라고 얘기합니다. 
 
신문이야 그렇다 쳐도.
이거 2MB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요.
“역사에 남겨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 “도덕 재무장의 관점에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까지 떠들고 있으니.
이쯤 되면.
찌라시 신문과 2MB이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 사뭇 자명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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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3 22:29 2010/05/13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