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어치다: ① 재촉하여 몰아내다. ② 바싹 죄어서 몰아치다. ③ 몹시 조르거나 몰아내다.
 
언제든 찾아오라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뿌리치고 외국으로 나갔더랬습니다. 경찰은 이때다 싶었던지 최류액과 캡사이신 물대포를 쏘아대며 죄어쳤습니다. 더 이상 청와대로 향하지 말라고, 더 이상 진실을 알려하지 말라고. 가라앉지 않는 추모열기와 성완종 게이트 때문인지, 긴 여행에서 돌아온 노독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돌아온 대통령은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웠습니다. 그러다 선거가 끝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아니 지난번처럼 연일 바싹 죄어서 몰아치고 있습니다. 전.현직 비서실장 이름들이 줄줄이 오르내리고; 본인이 지명한 총리가 수사대상에 올랐어도 부정부패 척결만을 외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시킬 시행령이 뻔한데도 끝내 통과시키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일말의 기대라도 있었다면 이런 유체이탈(流體離脫)에 어이없어하기라도 할 터인데. 하도 많이 봐왔던 거라 이젠 통 관심도 가지 않고.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또 얼마나 보여줄지 대충 짐작만 갑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5/05/12 10:53 2015/05/12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