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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봄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6/04/03 07:18
  • 수정일
    2006/04/03 07:18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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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할배가 밭에 씨를 뿌리셨다. 상추, 아욱, 쑥갓, 도라지... 고구마도 심으실 예정이라면서 풀이 나지 못하도록 검정 비닐로 밭을 덮어두셨다.

일요일 한가한 낮잠을 즐기고 밖을 내다보니, 어르신 두 분이 잔디에 풀 뽑고 씨뿌리고..

부지런을 떨고 계신다.

염치가 없어 커피 한잔 타 드렸더니, 이제 싹나고 잘 자라면 마음껏 따 먹으란다.

참.. 염치가 없어서 물은 얼마마다 주어야 할까요라고 여쭈었더니, 하늘에서 비내리는 것으로 다 된단다. 할 수없이 그럼 풀이나 자주 뽑겠노라 말씀 드렸다.

가까이에서 봄이 오는 것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진부한 표현지이만, 정말 "생명"의 힘이 느껴지는 들판이다.

과수원의 나무들도 무언가 열심히 봉우리를 키우고 있다. 곧 이화가 만발하겠지...

주말의 호사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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