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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5/06/09 22:18
  • 수정일
    2005/06/09 22:18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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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도록 천둥번개가 치더니

아침 출근길에 걸어오는 공원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

나뭇잎에 남아 있던 빗방울이 떨어지고

아침 햇살을 받아 그 푸르름이 눈부시다.

 

밤늦도록 내린 비가 은혜인 듯 싶다.

 

그저 그 자리에서 기꺼이 받아들일 자세로 서서

비가 오면 젖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추위가 오면 잎이 지면서

오랜 세월을 감내해온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그 숲은 또 다른 은혜가 된다.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고,

그 중에서도 지금 바로 이 순간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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