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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들의 노동강도 ?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5/06/14 13:32
  • 수정일
    2005/06/14 13:32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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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으면서 TV를 틀면 언제나 프로야구게임을 한다.

이곳 보스톤 레드삭스가 지난 가을 86년만에 미국 전체에서 우승을 했기에

관심을 좀 갖고 보니,

지난 4월(?)부턴가 이들은 거의 매일 게임을 하고 있다. 10월말,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런 일정은 계속될 듯 보인다.

 

요즘 일정을 보면 주 3일은 보스톤 주 3일은 타 도시다. 어제는 시카고에서 하더니 오늘은 다시 보스톤으로 왔다.

보통 저녁 7시에 시작된 게임은 이르면 10시, 늦으면 11시를 넘기기도 하고.

낮에 하는 경우에도 서너시간 게임이 지속된다.

물론 9명의 선수가 축구처럼 게임시간내내 힘들여 뛰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같은 찜통더위에 옷을 다 갖추어입고(훌러덩 벗기 좋아하는 이 사람들이), 관중들의 환호와 야유 속에서 서너시간을 긴장하고 있기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뚱뚱한 선수들은 더 더워보이기도 하고..

 

이들의 업무성과(performance)는 정확하게 수치로 계산된다. 타율, 방어율로..

선수가 타석에 등장하면 올 시즌들어 지금까지의 실적이 계산되어 화면 밑에 뜬다. 홈런 몇개, 안타 몇개, 삼진아웃 몇개.... 전체 선수중 순위 몇위..

물론 타율이 좋은 선수들의 몸값은 엄청나다. 한번 한번의 게임에서 보여준 선수의 성과는 정확히 연봉이나 이적금(?)에 반영되고, 이들을 통한 구단의 수익의 증감은 정확히 예측될 수 있을 것이다.

 

1년간의 연수를 정리해야 하는 지금,

프로야구선수들의 노동강도와

업무성과에 대한 평가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은

내가 하는 노동과

내가 받는 보상이나 평가에 대해 당당하지 못해서인지도 모른다. 

 

그렇다하더라도

'자본'의 흐름에 노동강도와 성과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맡겨 두는 것이 과연 옳은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인간적인 삶'을 유보하도록 만드는 것이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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