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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에 세균전 부대를 집중한 이유

[주한미군과 세균전] (2)한국민은 마루타

미국 현지와는 달리 주한미군 세균전부대는 부산 한복판에 있다. 3Km 떨어진 곳에 부산역이 있고, 부경대를 비롯한 20여개의 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해 있으며,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과 남포동도 반경 5km내에 위치한다.

미국 더그웨이 연구소가 유타주 사막 한 가운데 터널형식의 밀폐된 공간에 설치된 것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어쩌다 마루타가 됐을까

‘왜 주피터프로젝트 시설을 한국에 설치하느냐’는 물음에 피터 이매뉴얼 박사(주피터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한 대답은 그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원한다면 (한국 내 주한미군 기지) 어디에서나 실험이 가능하며, 지정학적으로 미국의 군사자산이 집중된 호의적인(friendly)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험을 하려면, 성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호의적이고 지정학적으로도 관계가 있으며 어느 정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지역에서 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를 놀라게 한 대목은 ‘세균전 실험이 설사 실패하더라도 호의적이고 상황통제가 가능한 곳’이 한국이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세균전 실험이 실패하면 상상하기 힘든 재난에 직면하게 된다. 실제 1968년에 미국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안전사고가 있었을 때, 인근 목장주들이 약 4천 마리의 양이 죽었다고 항의한 기록이 있다. 1978년, 옛 소련 세균전부대에서는 탄저균 1g이 배기구를 통해 유출되는 바람에 인근 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국은 주한미군이 설사 한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해도 책임을 묻지 않을 만큼 호의적이라는 생각이 없고서야, 부산 8부두의 세균전부대 운용이 가능했을까. 한국민은 이렇게 주한미군의 마루타가 돼 있다.

마루타 협정 소파(SOFA)

SOFA 제9조 “미합중국 군대에 탁송된 군사화물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세관검사를 하지 않는다.”

SOFA에 따라 주한미군 기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조차 없으며, 설사 안다해도 주권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라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다.

최근 용산 미군기지 근처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을 강화했지만, 정작 진원지로 보이는 미군기지와 검역없이 오산 공군기지로 직항하는 6만여 주한미군 관련자의 방역은 속수무책인 사정과 관련있다.

“위반 물품 반입 시 언제든지 신속히 세관당국에 통지해야 한다”는 한미간의 합의의사록은 있지만 미국이 이 합의를 지킬리 만무하다.

미국 입장에선 한국의 요청에 따라 주한미군이 주둔한다고 규정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있고, SOFA에 따라 주한미군 기지 안에선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 받을 염려가 없으니 주한미군에게 이보다 좋은 천국이 없다.

물론 ‘미생물과 세균, 독소, 무기, 설비 또는 수송 수단을 수령 대상자 여하를 막론하고 직접 또는 간접으로 양도하지 아니한다.’라고 명시한 ‘생물무기금지협약’에 따라 미국도 한반도에 세균무기를 반입할 수 없다. 하지만 이 협약에 가입한 174개국 중 오로지 미국만이 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공포의 백색가루 ‘탄저균’과 미군이 부산 8부두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진 ▲지구상 가장 강력한 독소 ‘보툴리늄’, ▲포도상구균 ‘톡소이드’, ▲식물독소 ‘리신’에 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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