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중단 “평화의 1만보 걷기” 전국 집중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민중공동행동 등 시민사회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평화의 1만보 걷기” 전국 집중행동을 5~6일 진행했다.
평화의 1만보 걷기는 5일 오전 기자회견 직후 평택 미군기지를 출발해 오산 공군기지까지 걷는 일정으로 시작했다. 6일에는 2시부터 국방부에서 청와대까지 “평화의 1만보 걷기” 도보 행진을 진행했으며, 전국 각지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집중행동이 펼쳐졌다. 특히 전국 1,347개 단체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선언운동에 동참했다. (3월 5일 기준)
6일 진행된 평화의 1만보 걷기는 실시간 생중계로 전파를 탔으며, 참가한 단체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9인 1조로 행진했다.
이날 평화의 1만보 걷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4시에 청와대 앞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와 전쟁연습은 함께할 수 없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방역수칙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으며, 각 단체는 ‘전쟁연습 중단’ 머리띠를 둘러멘 곰 인형, ‘전쟁연습 그만두고 미군은 나가라’ 등의 구호와 단체명을 적은 피켓을 기자회견에 보냈다.
이창봉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남북이 합의한 것을 실천하고 추진하는 것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임하고 우리 민족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 나갈 역량을 키워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은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통일위원장은 “지금도 삶이 파탄 나서 죽을 것 같은데 누가 감히 전쟁을 말하는가. 우리는 이 땅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병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통일위원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명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미국이 만약 이 땅에서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면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영원히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재덕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장은 “미국은 한반도에 긴장을 강화하면서 어떻게 동맹이라는 말을 하는가. 정부는 군사놀이를 거부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조원호 미국은들어라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마무리했다. (박한균 기자)
▲ 시민단체들은 5일 평택미군기지 동창리게이트 앞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평화의 1만보 걷기”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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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우리마을위원회 회원들이 6일 국방부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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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 단체들이 6일 국방부-서울역, 경복궁역-청와대까지 한미연합훈련 중단 “평화의 1만보 걷기” 집중행동을 진행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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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을 비롯한 원로 인사들이 행진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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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훈련 중단 “평화의 1만보 걷기” 청와대 앞 기자회견.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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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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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통일위원장.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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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통일위원장.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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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명숙 진보당 공동대표이자 청년진보당 대표.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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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덕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장.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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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호 미국은들어라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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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 용산 미군기지 일대 행진 후 기지 둘러싸
“미국 패권유지 위한 주한미군. 주둔비 절대 줄 수 없다.”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용산 미군기지 일대를 행진하고 게이트별로 둘러싸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행진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최대 9인 1조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서로서로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을 통해 동시에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지르는 등 참여도를 높였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평화의 1만보 걷기” 전국 집중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 일대를 행진했다. © 하인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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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국은 각오하라!
“이 땅의 주인은 우리 국민이며, 이 땅의 생명안전, 자주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갈 주체도 미국이 아닌 우리 민족이다. 미국은 각오하라!”
이는 부산 미영사관 앞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이다.
부산의 진보시민단체들은 6일 오후 3시에 ‘2021 민족자주 부산대회(이하 민족자주대회)’를 진행했다.
민족자주대회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미 영사관 근처 세 곳에서 ‘미군철수 부산공동행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진보당 부산시당’이 각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실외에서 100명 미만이 집회를 할 수 있어 세 곳에서 나뉘어 집회를 한 뒤에 대표단 99명이 민족자주대회 장소인 미 영사관으로 행진을 했다.
민족자주대회 대표단은 ‘한미합동군사훈련 강행’, ‘방위비 분담금 13% 인상’이라는 선전물을 부착한 ‘미국 허수아비’를 행진의 맨 앞에 세웠다.
99명의 대표단은 한 손에 금줄을 쥐고, 한 손에는 미국 규탄의 선전물을 들고 미 영사관까지 행진했다.
미 영사관에 도착한 대표단은 ‘미국 허수아비’를 금줄로 꽁꽁 묶어버렸다.
민족자주대회에서는 ‘2021 민족자주 부산대회 선언문’이 낭독되었다.
민족자주대회 선언문에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즉각 중단 ▲주한미군 주둔비(방위비 분담금) 인상 시도와 무기강매 중단 ▲대북삐라단체 지원 즉시 중단,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미군 세균실험실, 세균전 부대를 즉각 철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금줄로 꽁꽁 묶은 ‘미국 허수아비’에 ‘나가’라는 부적을 붙이는 상징의식을 후에 민족자주대회는 마무리되었다. (조윤영 통신원)
▲ 금줄로 묶인 미국 허수아비 ‘나가라’라는 부적을 붙이는 참가자들. © 조윤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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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허수아비를 앞세우고 행진하는 부산 민족자주대회 대표단. © 조윤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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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민족자주대회 대표단이 한 손에는 선전물을 한 손에는 금줄을 쥐고 있다. © 조윤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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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철수 부산공동행동의 사전집회. © 조윤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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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현수막. © 조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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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쟁연습 중단 촉구” 등의 현수막으로 캠프워커 에워싸
대구경북 시민단체들은 6일 오후 2시 캠프워커 주한미군기지 후문에서 앞산네거리까지 현수막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단체들은 전쟁연습 중단 촉구, 방위비분담금인상반대, 사드철거, 환경오염 문제 등 다양한 내용으로 현수막으로 캠프워커 기지를 둘러쌌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총 83개 단체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선언운동에 동참했다.
현수막 잇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캠프워커 후문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대경대진연)의 율동과 남준현 대경대진연 대표의 주한미군 규탄 발언, 노동자를 대표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통일위원장의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전쟁연습 중단으로 한반도 평화 열어내자!”, “군사무기 도입 중단, 사드부터 철거하라!”, “전쟁연습 중단으로 남북정상선언 이행하자!”, “미군기지 환경오염 주한미군이 책임져라!”, “한 푼도 줄 수 없다. 방위비분담금 인상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구 남부경찰서는 대구 주한미군기지 표지석을 보호하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경찰 병력으로 에워싸 단체들의 항의 피켓 부착을 원천 봉쇄했다.
▲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직접 현수막 글씨를 쓰고 현수막 잇기 행사에 참여했다. © 조석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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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들은 전쟁연습 중단 촉구, 방위비분담금인상반대, 사드철거, 환경오염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현수막으로 캠프워커 기지를 둘러쌌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총 83개 단체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선언운동에 동참했다. © 조석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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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21년 자주독립운동은 반미투쟁이다!
6일 오후 1시 30분, 광주 송정역 앞에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광전대진연)의 주최로 3.1운동 102주년 민족자주대회가 열렸다. 이날 민족자주대회는 “2021년 자주독립운동은 반미투쟁이다!”라는 기조로 진행되었다.
박찬우 5·18동아리 오월빛 대표는 “(지난 3일은) 3.1운동 10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당시) 우리 민중들이 외쳤던 구호는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지금 우리는 102년 전 그날 민족자주를 실현했는가? 그렇지 않다. 36년간의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1945년 해방되었지만 미제로부터 또 다른 식민 지배를 당하게 되었다. 이 땅은 일제에서 미제로 통치자가 바뀐 식민지일 뿐 아직 진정한 조국해방은 오지 않았다. 3.1운동 102주년이 되는 지금 청년학생과 민중들의 투쟁으로 진정한 해방을 이루어야 한다. 2021년의 독립운동은 반미투쟁이다”라며 민족자주대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청년 학생들이 앞장서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최근 한미정부가 강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규탄하는 발언, 코로나 방역의 구멍인 주한미군을 규탄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특히 조대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 의장은 내정간섭을 일삼고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미군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청년학생들의 투쟁을 지지 응원하는 발언을 하여 대학생들이 결의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집회는 풍물공연과 율동공연, 미군 규탄 영상들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제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외세와 코로나19의 역병’을 막아내는 장승 경연대회가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과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전대진연 소속 동아리들은 각자가 의미를 담은 장승들을 만들어서 소개했고, 신선하면서도 뜻깊은 의미를 담은 장승들을 차례로 소개할 때마다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바라보았다.
민족자주대회가 마무리되고 3시에는 “한미군사훈련 중단! 평화의 봄 염원 걷기대회”가 진행되었다. 평화의 봄 염원 걷기대회는 민족자주대회 참가자들을 비롯하여 6.15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 진보연대와 진보당 등 광주의 진보단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광주송정역을 시작으로 송정시장과 그 일대를 행진하며 한미군사훈련의 불법성과 위험성을 주변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후 걷기대회는 한미연합훈련이 전개되는 제1전투비행단 기지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종이를 대형 한반도에 부착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한 뒤 광주송정역으로 돌아오며 마무리되었다.
▲ 6일 오후 1시 30분, 광주 송정역 앞에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광전대진연)의 주최로 3.1운동 102주년 민족자주대회가 열렸다. © 김태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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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자주대회가 마무리되고 3시에는 “한미군사훈련 중단! 평화의 봄 염원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한미연합훈련이 전개되는 제1전투비행단 기지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종이를 대형 한반도에 부착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김태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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