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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문 대통령 “국민 질책 엄중히 받아들여…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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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여당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에서 여당에 압승을 안겨줬던 민심이 1년 만에 차갑게 돌아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 이날 재보선 결과에 대해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방역, 민생, 개혁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부족했다”며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절실한 요구라고 판단된다”며 “이런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완패로 끝난 이번 재보선 결과는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국정심판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불과 1년 전 여당에 180석을 몰아주며 힘을 실어줬던 민심이 정반대로 돌아선 데에는 명분만 앞세운 채 거칠게 추진한 검찰개혁, 개혁을 외치면서도 법망을 피해 이득을 챙긴 여권 인사들의 ‘내로남불’ 행태, 부동산 파동과 자산 양극화 심화 등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 참패로 임기를 1년여 남긴 문 대통령은 급속한 레임덕(권력누수 현상) 수순으로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규모 개각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인사나 국정기조를 확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국정쇄신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4081049001&code=910203#csidx20f5141ee83335a98c0f7f3dcbed0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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