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10만명 확진 내다본 아침신문들
이재명 부인 김혜경 논란 줄줄이 이어져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 언론 관심 쏠려
3일 아침신문들은 일제히 2만명대에 진입한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주목했다. 1면을 통해 10만명대까지 확산세가 번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이 밖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유용과 횡령 의혹, 이날 예정된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 등에 주목했다.
이달 말 10만명 확진 내다본 아침신문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1만명을 넘긴지 딱 일주일만이다. 아침신문들은 이 같은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경향신문은 “확진자 급증세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지난달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4주차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80.0%로 3주차 50.3%에서 일주일 만에 29.7%포인트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번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국민일보는 재택 치료 수요가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민일보는 “유행은 이미 전례 없는 수준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빠르게 증가하는 재택 치료 수요”라며 “이날 기준 8만9420명이 재택 치료 대상자로 집계돼 앞서 정부가 관리 가능한 규모로 제시한 11만명의 81.3%까지 찼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매주 ‘더블링’(확진자 수 2배 증가)이 이뤄졌다고 전하며 다음주면 4만명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유행의 ‘정점’에 대해선 예측이 갈린다”면서도 “일단 1주에 2배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4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설 연휴 기간 줄어든 검사 수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확진자 수에 주목했다. 세계일보는 “평일 60만∼70만건인 PCR(유전자증폭) 검사 건수가 연휴로 30만∼40만건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통상 검사 건수가 줄면 확진자 수가 내려갔지만,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되면서 패턴이 깨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아침신문들 1면 머리기사 제목 모음
경향신문 : 이미 코로나 2만명 ‘설 뒤끝’ 폭증 고비
국민일보 : 확진자 1만→2만명, 딱 1주일 걸렸다
동아일보 : “매주 더블링…다음주 확진 4만명”
서울신문 : 설 연휴 덮친 오미크론 이달 말엔 하루 10만명
세계일보 : 설날 확진 2만명…연휴 끝 대폭증 우려
조선일보 : 연휴에 연이틀 2만명…10대가 위험하다
중앙일보 : 확진 1만명서 2만명 1주일밖에 안 걸렸다
한겨레 : 2만명대 들어선 연휴 재택치료관리 곧 한계
한국일보 : 연이틀 2만명…‘숨은 감염자’ 더 많다
이재명 부인 김혜경 논란 줄줄이 이어져
김씨를 둘러싼 의혹 보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 사적 동원 의혹에 이어 횡령 의혹까지 보도됐다. 이에 김씨는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내놨다.
보수 언론과 진보 언론은 다소 다른 비중으로 관련 기사를 다뤘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1면에 이어 4면에까지 관련 기사를 실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5면에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씨는 2일 동아일보에 자신이 김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인 용무를 맡아 처리했으며, 김씨가 자신의 약을 도청 공무원 이름으로 ‘대리 처방’ 받았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며 “또 A씨는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로 이 후보 가족을 위한 식료품을 구입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련 논란에 김씨는 2일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모씨(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심부름 중에는 쇠고기를 구매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이 후보 사택으로 배달하는 일도 포함됐다. A씨는 도 회계 규정을 피하기 위해 개인 신용카드로 쇠고기 값을 선결제한 뒤 이튿날 이를 취소하고 도청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편법을 썼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모든 도움을 받았다. A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밝힌 김씨 입장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한겨레는 “(배씨가) 관련 의혹이 계속 이어지자 닷새 만에 사실을 인정했다”며 “민주당도 그간 ‘무대응’ 기조를 고수했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김씨와 배씨의 입장문을 차례로 공개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 언론 관심 쏠려
오늘 오후 지상파 3사(KBS·MBC·SBS)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진행된다. 대선을 30여 일 앞두고 처음으로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되는 토론이다.
중앙일보는 이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인의 강점과 약점을 다루며 TV토론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중앙일보는 “이 후보는 토론 실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역임하며 쌓은 행정 전문성과 특유의 달변, 전달력 등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며 “민주당 경선 토론회 당시 정세균 후보의 사생활 관련 공격에 ‘바지를 내릴까요?’라고 맞받아치는 식의 순발력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매끈한 말솜씨가 TV토론을 보는 유권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린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치 경험이 짧은 윤 후보는 그동안 토론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선 손바닥의 ‘왕(王)자 논란’ 등 구설이 일기도 했다”며 “‘집이 없어서 한 번도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발언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린다”며 “대선에 두 번째 출마하는 심 후보는 토론의 베테랑”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일보는 사설을 통해 이번 TV토론이 정책 공약 점검의 장이 돼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일보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는 다자 토론을 계기로 양대 정당 후보의 망국적인 포퓰리즘 경쟁과 무차별 네거티브를 비롯한 구태정치는 종식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V토론은 후보의 역량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정책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비교해 볼 소중한 기회”라며 “가뜩이나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진행 중이어서 TV토론의 중요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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