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국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3일차인 6일, 미 해군 진해함대 지원부대가 있는 진해를 방문했다. 진해를 비롯한 경남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등은 세균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미군기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투쟁을 가열차게 벌이고 있다.
행진 시작 전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진해운동본부 이종대 집행위원장은 “투쟁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며 “미군 방위사업체 바텔의 채용공고에 진해가 포함되고, 주피터에서 센토로 세균실험계획이 넘어가면서 미군세균실험 문제가 부산, 진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고 진해 미군세균실험실폐쇄 투쟁의 취지를 밝혔다.
벚꽃이 만발한 진해 동네를 행진하며 시민들을 만났고, 진해미군기지 앞에 도착해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전쟁기지반대! 주권회복! 2022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경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2 자주평화원정단의 김재하 단장은 “더 이상 미국의 지배, 미국의 군화 발에 치여 살아갈 수 없다”며 “앞으로 미군기지 반대 투쟁을 전 민중과 함께 지속적으로 본격적으로 해 나갈 것을 결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형래 본부장은 “평화는 전쟁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전쟁하려는 세력을 몰아 냄으로써 지켜진다”라며 “민주노총 강령에 있듯 자주, 민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마지막 발언으로 진보당 경남도도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우리 땅에서 미군은 종이컵 한 컵만 부어도 수백 만 명이 목숨을 잃는 위험한 세균무기를 실험하고 있다며 경남에서, 진해에서 가장 앞서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원정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올해 반미투쟁을 결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한 후 사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천으로 이동했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사드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대시민 피켓팅을 진행하였다. 이후 저녁에는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앞으로의 사드투쟁, 전국적 미군기지투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드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박정태 공동위원장은 “암환자가 거의 없고 인구가 100명 정도인 마을인데, 2년 전부터 암환자가 9명이나 발생하더니 최근에 5명이 돌아가시고 4명은 투병 중인 상황”이라고 밝히며 주민의 생명에 이렇게 위험한 영향을 미치는 사드를 반드시 뽑아내는 투쟁에 함께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박성민 활동가는 “개인이 집을 사도 계약서를 남기는데 이 사드는 나라 간의 거래임에도 제대로된 문서 하나 없이 배치된 사드로 불법이다”라며 “당연히 진행해야 할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자주평화원정단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사드 투쟁을 끝까지 이어나가고 있는 김천대책위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7일(목) 자주평화원정단은 성주로 이동하여 사드 반입 저지 행동을 함께하며 성주의 소성리 주민 분들과의 연대투쟁을 진행하고, 대구지역의 미군기지를 방문해 미군기지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보고 투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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