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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자원봉사자' 비선 논란…대통령실 "항공편·숙소 지원했으나 무보수"

尹대통령 측근 부인이 나토 정상회담 김건희 일정 수행 논란

이명선 기자  |  기사입력 2022.07.06. 07:33:40 최종수정 2022.07.06. 07:34:39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길에 민간인 신분의 여성이 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를 수행하며 대통령 전용기를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MBC 보도에 따르면 민간인 신모 씨는 나토 순방 당시 마드리드의 대통령 숙소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머물며, 경호상 기밀 사안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확인하는 등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심지어 지난달 초 15명으로 구성된 순방 답사팀의 일원으로 대통령실 직원 그리고 외교부 직원들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 다녀왔고, 이후엔 선발대의 일원으로 윤 대통령 부부보다 5일 먼저 스페인으로 출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 씨는 현직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 출신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윤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에서 김건희 전 대표 등 윤 대통령의 처가와 관련된 법률 대응 업무를 맡았던 인사다. 이 비서관의 부인인 신 씨는 유명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J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알려졌다. J의료재단 관계사에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직원도 아닌 민간인이 영부인을 수행하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것 등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논란이 일자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사비서관 부인 A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는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며 "A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는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 여지가 전혀 없다는점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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