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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폭탄’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9차 촛불대행진

특별 취재단 | 기사입력 2022/10/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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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차 촛불대행진 본집회.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모이자 백만 촛불’.  ©김영란 기자

 

▲ 행진하는 시민들. [사진 제공-촛불행동]  

 

“윤석열! 쭉 쉬엇! 같은 필체로 보이는 사람 모두 모여라!” 

 

“극우 단체들이 방해하지만 함성으로 다 뒤덮을 수 있다. ‘바이든’으로 들리는 사람들 함성 시작!” 

 

“자위대를 끌어들이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2030이 앞장서서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강남·대구가 앞장서서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능력 없으면 내려와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겨울이 오기 전에, 올해가 가기 전에 끝내야 하지 않겠나!” 

 

“오늘은 박근혜 탄핵집회 같다. 제가 2시부터 여기에 나와 있는 시민들을 봤다. 박근혜 탄핵 때는 8시간 넘게 나와 있는 시민들이 많았다. 오늘도 그런 분위기가 있다. 박근혜를 끌어내린 것처럼 윤석열도 끌어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의 수많은 시민과 서로 연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를 조롱해 만든 선전물을 들고 참여한 시민들.  ©김영란 기자

 

위는 8일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9차 촛불대행진’ 본집회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연인원 3만여 명이 넘는 촛불 민심이 서울 청계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뒤덮었다. 이번 집회는 본무대가 설치된 세종대로를 시작으로 시청광장 근처에 설치된 뒷무대까지 시민들의 대열이 500미터 넘게 이어졌다. 

 

오후 5시께 1부 행사 사회를 맡은 김지선 촛불행동 강남·서초지부 지부장이 무대에 올랐다. 김 지부장은 “지난주는 많은 분이 외교 참사 때문에 나오셨는데 이번 주는 왜 나오셨나”라며 “저는 이번 주 김건희 논문 때문에 화가 나서 나왔다. 김건희 논문 5명 필체가 똑같다. 누가 서명한 것 같나. 김건희가 표절을 넘어 논문을 조작한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김건희 씨) 두 명을 한꺼번에 날리면 일타쌍피”라면서 “여기에 한 명 더 윤석열 장모 최은순의 부동산까지 알려야겠다. 일타삼피하자”라고 말하며 집회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 대학생들의 율동 공연.  ©김영란 기자

 

이후 대학생들의 율동 공연을 시작으로 풍자와 재치가 담긴 시민들의 발언과 공연이 펼쳐졌다. 

 

한명우 씨는 “우리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여러분과 얘기하고 싶어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증축을 맡은 희림건설이라는 회사가 대통령실까지 맡았다고 하는데 이상하다. 용산 이전 비용이 1조 790억, 세종 집무실 이전 비용은 4,593억, 용산 정화 비용에는 수조 원이 든다”라며 “정말 날려야 하는 건 윤석열, 김건희 이 사람들 아니냐”라고 외쳤다. 

 

집회와 행진의 실시간 중계를 맡은 50여 개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인싸이트티브이 관계자도 무대 위에 올랐다.  

 

인싸이트티브이 관계자는 “촛불 시민 여러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희망이 있다. 윤석열 일당에게는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 노래가 어울린다. 윤석열, 김건희 일당에게 희망이 있나. 민영화해서 싹 헤쳐 먹으려는 것 아니냐”라며 “기시다, 바이든을 쫓아다니다 뺨 싸대기나 맞는 윤석열이 답답해서 나왔다”라고 발언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퇴진’으로 지은 풍자 5행시를 소개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내용은 ‘윤석열 이 새끼, 석열이 이 새끼, 열 받게 좀 하지 마, 퇴진해라 이 새끼, 진심으로 쪽팔린다’이다. 

 

대전에서 온 시민은 “정부는 외교 참사에 이어 예산 삭감으로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줬다. 서민을 위한 예산을 77% 정도 삭감했다”라며 “남녀노소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다. 앞으로 끝까지 함께하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쳤다. 

 

‘윤석열 퇴진’ 실천에 앞장선 대학생도 무대에 올랐다. 

 

안성현 윤석열 퇴진 대학생실천단 단장은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람이 누구냐. 윤석열 아니냐.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구하고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높여 우리가 평화롭게 살 자유와 권리를 해치는 윤석열 아니냐”라며 “이런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은 그 어떤 희망찬 미래도 꿈꿀 수 없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윤석열 퇴진 실천단을 꾸려 윤석열 퇴진의 목소리를 대학가에서 높이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인천에서 온 이수정 씨는 “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엄중한 시기다. 많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개혁을 막는 세력을 해체해야 한다. 말로는 자유를 좋아한다면서 자유를 싫어하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정치가 우리 모두, 가족들의 삶과 직결돼 있다. 이곳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무너져가는 나라를 목숨 걸고 지키자”라고 호소했다. 

 

박은수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은 “몇 년 전 박근혜 퇴진을 위해 이곳에 온 우리가 대통령의 무능에 다시 촛불을 들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고 자유는 사라지고 있다”라며 “시민들은 늘 정치보다 빨랐다. 촛불 시민이 앞장서서 촛불을 들었다. 너무 많이 늦지 않게 촛불 시민들의 곁에 서서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발언했다. 

 

▲ 대진연 예술단 ‘빛나는 청춘’의 노래 공연.  ©김영란 기자

 

▲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단으로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김영란 기자

 

1부 행사의 마지막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예술단 ‘빛나는 청춘’이 꾸몄다. 안산하 빛나는 청춘 단원은 무대 인사를 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퇴진’ 주문을 외쳐보겠다. 학생들이 앞장서서 윤석열 퇴진을 이루겠다. 함성 발사!”라고 외쳤다. 

 

오후 5시 50분께부터는 2부 행사 사회를 맡은 안진걸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안 공동대표는 “제2차 시민혁명의 역사를 써나가는 우리 시민들과 함께해 너무나 영광이다. 오늘 현장에는 수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이셨고 50개가 넘는 유튜브 채널이 함께 하고 있다. 누적 시청자가 500만 명이 넘었고 인터넷 포털에는 이번 집회가 ‘가장 많이 본 뉴스’로 올랐다”라고 소개했다. 

 

우희종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이렇게 외쳐야 하는 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이 의미하는 건 윤석열 주변에 있는 간신, 모리배를 몰아내는 것”이라며 “이 나라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다 함께 나서주시면 고맙겠다”라고 강조했다.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은 “공정과 상식을 외치던 윤 대통령, 권력을 가진 자가 금융시장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던 검찰 출신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 갔나”라면서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에 관여했다. 윤석열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김건희 주가조작’ 제보자가 긴급체포됐다고 한다. 진상규명, 처벌할 수 있는 공소 유지 기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고작 5년짜리 권력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9차 촛불대행진 발언자들. 왼쪽부터 대전에서 온 시민, 안성현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실천단 단장, 인천에서 온 시민 이수정 씨,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 박재동 화백.  ©김영란 기자

 

이어서 노래패 우리나라가 노래 공연을 펼쳤다. 단원인 백자 가수는 “강릉 미사일이 북한에 떨어졌으면 전쟁이 났다. 만약 미사일이 강릉 시내에 떨어졌다면 우리 국민은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며 “윤석열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폭탄이다. 반드시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길로 달려가자”라고 외쳤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박재동 화백은 “(윤 대통령의 욕설에) 호응하는 뜻에서 같이 외쳐보자. ‘야 이 새끼야! 너희들은 쪽팔리지도 않냐!’”라며 “(윤석열 정권은)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그림을 칭찬하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비난하고 협박하고 있다. ‘표절의 여왕’이 있지 않나. 그런데 저들은 그 표절을 보고서는 한 마디도 못 하고 있다”라고 꼬집으며 윤석열 정권을 풍자했다. 

 

박 화백의 발언을 마치고 6시 20분께부터 시민들은 서울시청,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군산, 춘천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집회를 주관하는 촛불행동은 거리 서명과 온라인에서 각각 100만 명을 목표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촉구 100만 범국민 선언’ 서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강서윤 기자)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 촛불대행진 본집회를 마치고 행진하는 시민들.  ©이인선 객원기자

 

▲ 방송 차량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시민들.  ©이인선 객원기자

 

 ©김영란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 정리 집회 모습. [사진 제공-촛불행동]  

 

[1보] “윤석열 탄핵열차가 출발했다” 시민 자유발언으로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시작

 

▲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우산을 든 시민.  © 김영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바라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9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이 시작됐다.

 

촛불대행진은 8일 오후 4시 시민 자유발언, 오후 5시 본 집회, 행진 순서로 진행된다.

 

권오민 촛불대행진 시민 자유발언 사회자는 “윤석열 탄핵열차가 출발했다”라고 말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시민들은 손수 만든 특색있는 선전물을 들고 촛불대행진에 참여하고 있으며 본 집회 시간이 가까워져 올수록 참여자가 늘고 있다. (김영란 기자)

 

▲ 8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9차 촛불대행진.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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