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온 건설노동자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고야노 다케시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 서기장은 “일본에서도 2018년부터 지난 5년간 전후 최초, 건설연대노조에 대한 거대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한국 건설노조 탄압 방법과 똑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노동조합을 반사회적 조폭집단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벌이면 ‘위력적 업무 방해’로 체포당하고, 건설사 위법 행위를 고발하면 ‘공갈범’으로 취급당한다.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에 찾아가 ‘노조와 만나라’라 요구하면 ‘강요죄’가 되고 있다”면서 “80명 이상이 체포 또는 기소 당하고, 200명 이상의 동료가 공갈범 누명을 써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케시 서기장은 “양회동 열사의 억울함은 우리 일본 건설노동자들의 분함이기도 하다”면서 열사의 명복을 빌었다.
이에 강한수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대하는 굴욕외교, 일본 핵오염수 방류 문제를 대하는 윤석열의 태도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똑똑히 알았다. 일본 보수정권의 노조 탄압을 윤석열 정부가 똑같이 베낀 것”이라고 분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강 수석부위원장은 “국토부 장관이 와야 하는 행사에 원희룡은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부끄러워서 오지 못했는가?” 따져 묻곤, “이제 대화 제안은 없다. 저들 앞엔 투쟁만 있을 뿐”이라고 결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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