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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강상면 종점' 노선 변경 이유 팩트와 180도 다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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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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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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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신문 솎아보기]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불거진 양평고속도로, 강상면 대안 다룬 보도들

    오염수 방류 앞두고 기시다 만나는 윤석열 대통령 입에 주목...관심 높아지는 스레드 열풍 비결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권의 김건희 여사 일가 땅 특혜 의혹을 “거짓 의혹”이라 주장하며 사업 백지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부는 경기 양평군 양하면과 강상면을 잇는 노선이 최적이라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주요 쟁점으로는 ‘강상면 종점’ 노선의 등장이 꼽힌다. 11일자 경향신문은 국토교통부가 과거 민간투자사업으로 고속도로 사업을 계획했을 때에도 강상면 종점이 내부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힌 것과 달리, 민간건설사들이 제시했던 노선 종점은 양서면이었다고 보도했다. 2008년 한신공영 컨소시엄, 2018년 대우건설이 각각 제출하나 보고서, 2021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도 강상면 종점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22년 3월 양평군이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후 조사 및 검토를 거쳐, 대선 직후인 2022년 5월 용역착수보고회에서 강상면 종점 변경 대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민간투자사업 계획에도 ‘강상면 종점’은 없었다

    ▲7월11일자 주요 신문 1면

    반면 조선일보는 강상면 종점은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민간업체가 두 달간 타당성 조사를 벌여 제시한 결과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인 작년 7월 김건희 여사 토지 쪽으로 종점이 변경된 대안 노선이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해 왔다고 보도했다. 2022년 1월 국토부가 복수 대안 노선 검토를 시작해 타당성 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냈고 동해기술공사, 경동엔지니어링 등 설계전문업체가 지난해 5월 현재의 노선을 대안으로 국토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검토 기간 새 정부가 출범했고, 국토부 보고는 윤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인 원희룡 장관 취임 사흘 뒤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조선일보: 양평 대안 노선, 文정부가 맡긴 민간 용역업체가 처음 제안

    한겨레는 종점 변경 제안자로 양평군만 지목해왔던 국토부가 원안(예비타당성 노선)보다 종점 변경안(대안 노선)이 교통난 해소 등에 월등히 우월한 노선이라며 말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토부 설명자료에는 대안 노선을 제안한 곳은 동해종합기술공사로 돼 있다며, 제시 시점은 공교롭게도 현 정부가 공식 출범(2022년 5월)한 때와 겹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안 노선이 교통 분산 효과, 경제성 등에서 예타안보다 월등하다면 최소 7년 동안 논의되는 과정에서 대안 노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까닭이 의문이라고 했다.

    한겨레: 말바꾼 국토부 “강상면 종점 첫 제안, 양평군 아닌 설계회사”

    동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배우자가 2020년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막바지 단계에서 도로 종점 인근에 있는 땅을 3필지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정 전 군수는 “당시 살고 있던 집 진입로에 살던 할머니가 퇴거하는 과정에서 다음 매입자와 갈등이 생기는 걸 피하기 위해 땅을 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논란 속 기시다 만나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순방 기간 예정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어떻게 언급될지 관심이다.

    한국일보 <윤 대통령 ‘외교의 시간’… 기시다에 '오염수 우려' 수위 주목> 기사는 “국민들의 건강·안전, 수산업 종사자 생존권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정치권에선 대안이나 해결책 마련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윤 대통령이 우려 불식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다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 내용을 존중한다는 정부 입장과 국민 불안에 기반한 야당의 문제 제기를 '괴담'으로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발언은 원론적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겨레는 오염수 방류 관련해 도쿄전력과 주고 받은 서면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11일 <‘한국 어민 배상?’ 묻자…도쿄전력 “주변국 피해 있다 생각안해”> 기사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며 든 명분은 원전 내 부지에 보관 탱크가 부족하고, 폐로(원전 해체)를 위한 작업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환경·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제거한 뒤 △다른 곳에 보관하거나 △고체화시켜 재활용(방조제 등)하는 대안이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관련 인터뷰를 전했다.

    ▲7월11일자 한국일보

    일부 신문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10명의 일본 항의 방문을 사설로 비판했다. 국민일보 <[사설] 효과도 없이 반발만 부를 야당 의원들의 방일 ‘원정 시위’>는 “(야당 의원 일정은) 일본 주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이 아닌 항의 시위가 주된 일정이다. 일본 국회의원이 우리 정부나 국회와 조율 없이 대통령실과 국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다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겠는가”라고 했다. 세계일보 <[사설] 국격 떨어트리는 野 의원단의 ‘보여주기’ 오염수 방일 쇼>는 이번 방일을 두고 “지난 4월 초 일본 도쿄와 후쿠시마를 방문했다가 도쿄전력 및 정부 관계자도 만나지 못한 채 사진만 찍고 돌아온 ‘빈손 방일’의 재탕”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첨단산업에서의 전력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2024~2038 전력 설비계획을 제시하는 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탄소중립에 대한 명확한 계획 없이 전력 수요만 대응해 원전만 늘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 홀로 역주행’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세계 원전 발전량 비중은 9.2%로 2000년 대비 16.8% 감소했다고 짚었다.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원전을 녹색분류체계(freen taxonomy)에 포함했다고 강조하지만, EU가 사용후핵연료 처분시설 확충 등 조건을 내세웠기에 신규 투자가 활발하지 않다고 했다.

    5일만에 1억 명 가입한 스레드 열풍, 비결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새로 내놓은 SNS ‘스레드’가 미국 현지시간 5일 출시한 지 7시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 5일 만인 10일엔 가입자 1억 명을 넘기면서 성공 비결과 전망에 집중한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일보 <스레드 돌풍 “생큐, 머스크”> 기사는 트위터 이용자 이탈의 반사이익, 인스타그램 연동과 더불어 ‘소통’에 집중하는 SNS에 대한 향수를 스레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각자의 진솔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SNS에 대한 그리움이 스레드의 가입자 폭발을 불러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출된 사진, 중독성 강한 짧은 영상으로 가득 찬 기존 SNS에 대한 염증과 반감이 '사람들 간 소통'에 보다 집중하는 글 기반 SNS의 인기를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7월11일자 중앙일보

    경향신문 <‘밉상’에 날개 꺾인 트위터 스레드가 1억명 엮었다> 기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레드 흥행의 ‘일등 공신’이라는 의견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후 유료화에 이어 극우주의자 등의 계정을 해제하면서 이를 우려한 이용자와 광고주들이 대거 트위터를 떠나게 했다. 지난주에는 돌연 게시물 수를 제한하고, 서비스 먹통 등이 잇따르면서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넘어갈 이유를 제공했다는 것”이라며 “머스크가 추진하는 ‘트위터 2.0’ 플랜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돈을 보내고 예금 이자를 벌 수 있는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중앙일보 <스레드, 가입 속도 챗GPT 제쳤다…저커버그 “10억명 목표”> 기사는 “허위 정보와 혐오 표현 등 트위터가 겪은 논란을 스레드는 피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며 “아직 광고가 없는 스레드의 수익화 시점에도 이목이 쏠린다”고 했다. 아울러 “트위터는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실시간으로 텍스트 기반 게시물을 남길 수 있고 좋아요·댓글·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는 스레드의 기능과 디자인이 트위터와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미국 IT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저커버그 CEO에게 스레드 출시 첫날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했다.

    경향신문 <드라마 ‘킹더랜드’ 속 아랍 왕자, 술집 음주에…아랍권 ‘문화 왜곡’>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 등장한 ‘아랍 왕자’ 배역을 인도 배우에게 맡기고 술과 여성에 집착하는 캐릭터로 설정했다는 비판이 미국 영화 정보 사이트 IMDB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tvN ‘작은아씨들’의 베트남전쟁, SBS ‘라켓소년단’의 인도네시아 관련 에피소드, 아이돌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 등 한국 콘텐츠에서 외국인이나 해외 문화를 부적절하게 묘사해 논란을 부른 사례들을 전했다.

    세계일보 <BBC 방송 유명 남성 진행자 10대에 돈 주고 음란사진 요구>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현지시간) 자사의 한 유명 남성 진행자가 2020년 17세 청소년이었던 A에게 최근까지 3만5000파운드(약 5848만원)를 주고 성적인 사진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진행자를 정직 처분했으며, 런던 경찰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이번 의혹은 A의 모친이 7일 대중지 더 선을 통해 폭로하면서 커다란 파장을 불렀다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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