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윤석열대통령은 진정 이 땅을 우크라이나 다음의 전쟁 화약고로 만들 작정인가
최근, 한미일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안보협의체’라는 사실상 한미일군사동맹에 준하는 기구를 도출한 한미당국이 오늘부터는 사상 최대규모의 한미연합전쟁연습을 강행한다.
이번 전쟁연습은 역대급이다.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의 기동훈련이 13개 종목에서 이뤄지며, 사단급 쌍룡연합상륙훈련 등 25개 종목은 작년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연합야외기동훈련 명칭도 올해부터 'WS FTX'(워리어실드 기동훈련)로 부르기로 했다고 하니 이름에서부터 전쟁의 냄새가 짙게 베여있다.
특히, 실제 대피훈련을 포함한 민방위훈련이 6년만에 재개되는 등 공무원을 총동원한 민관합동 전쟁대비훈련도 진행된다. 이는 전쟁위기를 더욱 부채질 할 것이고, 최근 수해, 폭염피해와 잼버리 민원처리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공무원들을 더욱 민생과 멀어지게 만들 것이다.
지금, 미국은 말로는 대화를 떠들고 있지만, 하는 짓은 몽땅 전쟁연습이요, 대결정책 뿐이다. 대북적대정책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을 사냥개로, 윤석열 대통령을 돌격대 삼아 한반도 전쟁위기와 동북아 위기를 부추기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미 국방부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 놓고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사건이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런 중대한 사건에 항의 한마디 하지 않았다. 지난 CIA 대통령실 도청사태 때 처럼 굴종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미일군사협력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위해 행동대장을 자임하고 있는 윤석열정부 모습 말이다.
미국과 일본에는 한없이 고분고분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을 향해서는 공안탄압과 검찰독재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과의 전면적 관계회복, 공산전체세력을 운운하며, 친일검찰독재, 공안탄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가짜뉴스·위장평화공세·선전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게 뭣보다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나라를 70년대 유신독재시대로 되돌리고 있다.
21세기 똘이장군과 같은 윤석열 정부의 등장 후 급격하게 높아진 전쟁위기 속에 이처럼 대규모 한미연합전쟁연습이 강행되자, 실제 충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전 세계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핵오염수를 방류하려는 것에 온 국민이 반대해 나서고 있듯, 이 땅의 생명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당국의 전쟁연습, 대결책동을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대미굴종적태도, 대일굴욕외교, 대북대결정책을 단호히 배격하며, 모든 위기사태의 지휘자 미국의 전쟁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를 우크라이나 다음가는 전쟁 화약고로 만들어가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