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매꾼과 국민주권당 자주독립위원회, 자주민주평화통일위원회, 통일시대연구원, 평화어머니회 등 단체들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전단은 심리적 수단이며, 전단살포는 사실상의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중매꾼과 국민주권당 자주독립위원회, 자주민주평화통일위원회, 통일시대연구원, 평화어머니회 등 단체들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전단은 심리적 수단이며, 전단살포는 사실상의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탈북민 단체인 '통일중매꾼'(대표 동분선)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대북전단을 살포한데 대해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의 전단살포 배후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를 대신해 세계 친미인사를 지원하는 '전미 민주주의 기금'(NED)이 있다며, 미국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통일중매꾼과 국민주권당 자주독립위원회, 자주민주평화통일위원회, 통일시대연구원, 평화어머니회 등 단체들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전단은 심리적 수단이며, 전단살포는 사실상의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오직 정세긴장과 전쟁위기만을 불러오는, 그리고 일부 악질 반북 탈북자들의 돈벌이 수단일 뿐인 대북 전단살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밤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K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보냈다고 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주장에 대한 대응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에 대북전단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분선 대표는 "지난 2020년 2월 박상학을 비롯한 반북 탈북자들의 삐라 사건으로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고, 2022년에는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가 유입되었다고 하면서 강력한 보복대응을 언급하기도 했다"면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전단 살포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상대를 자극하여 전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북 탈북자들의 뒤에는 언제나 미국이 있으며, 대북전단 살포를 미국 민간 단체들이 막대한 예산까지 들여가면서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일중매꾼은 지난 2020년 6월 24일 대북전단 살포행위 중지와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제정을 촉구하며 출범한 새로운 탈북민단체. 공공연하게 대북전단살포를 감행해 온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비롯한 일부 탈북민단체를 '반민족 반통일적인 극우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동 대표는 "통일중매꾼의 사업은 철두철미 전쟁을 부르는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여 투쟁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일부 반북 탈북자단체의 전단살포는 비호 조장하고 자신들의 활동은 탄압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전쟁광'이라고 맹비난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 자금은 미국의회가 설립한 NED가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이 반북 탈북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전단을 뿌리는 목적은 자국의 동북아 패권유지에 방해가 되는 북한을 내부로부터 흔들어 무너뜨려보자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의 대북전단금지법 위헌결정으로 대북전단 살포는 더 늘어나고 그만큼 전쟁위기 또한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게 됐다며 우려했다.

구산하 국민주권당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 산하 NED가 2019년 한해에 대북전단 살포 등을 위해 지원한 돈이 약 50억원에 달하며, 우리 국회가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었을 때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도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대북전단은 미국이 주도해서 날리고 있는 것, 미국의 동북아 패권을 지키기 위한 대북적대정책의 산물이 바로 대북전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북 북자단체들은 "이런 상황을 자기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여 서로 경쟁하느라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며, "윤석열 권이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무력화하며 전단 살포를 돕고 있으니 이제 공개적으로, 경쟁적으로 대북전단 살포에 나설 것"이라고 전쟁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탈북민 김창선씨는 대북전단살포에 나선 박상학 대표에 대해 "엄연히 우리 국민을 전쟁의 위험한 구렁텅이에 몰아가는 'XXX'"라고 하면서 "전단 살포는 북한 정권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위험하게 하는 대 범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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