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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또다시 전쟁 부르는 군국주의 재무장 하고 있다"

 

 

정대협 1098차 수요시위, '서울통일의길' 주관으로 열려

최영옥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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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31 12: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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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통일의길은 30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대협 1098차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사진제공 - 정대협]
전쟁범죄를 막는 것은 전쟁의 근원을 없애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루고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지난 수요일 1098차를 맞이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통일단체인 ‘통일의길 서울지부’(이하 서울통일의길) 주관으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시위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장이기는 하지만 오늘날 전쟁의 근원은 분단에서 오는 것이고 이 근원을 치유하는 유일무이한 길은 조국의 통일이라는 점에서 통일단체가 주관하게 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서울통일의길은 지난 9월 4일 결성된 신생단체로 대학생, 직장인, 노동자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하고 있다.

이날 수요시위도 서울통일의길 대학생 회원들의 ‘바위처럼’ 노래에 맞춘 율동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서울통일의길 오재수 공동대표의 발언이 진행되었다.


   
▲ 발언자들은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화를 강력히 성토했다. [사진제공 - 정대협]
오재수 공동대표는 수요시위에 참석하러온 ‘부천 부명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보며 “오늘 참가한 많은 학생들을 보니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생각난다”며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하루 빨리 역사를 바로잡고 일본이 위안부문제를 사과하고 배상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수요집회가 92년 1월 28일부로 시작된지 벌써 22년째 진행되고 있다”면서 “세계 방방곡곡에서 ‘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본만이 모르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전쟁범죄로 인하여 아직도 고통스러운 삶을 사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본은 또다시 전쟁을 부르는 군국주의 재무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싸움이 22년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이긴 것이다. 일본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해서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목소리가 모일 수 있도록 우리부터 행동하자”고 주장했다.

수요시위를 진행한 지난 22년 사이에 일본군 위안부의 고통스런 삶을 사셨던 할머니 239분 중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고 현재 56분이 살아 계신다는 얘기는 시위에 참가한 초등학생부터 모든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수요시위를 이끌어온 정대협이 오는 11월 16일 23번째 생일을 맞이한다면서 11월 17일 진행되는 정대협 후원회 밤에 오셔서 다과와 마음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 이날 수요시위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외국인들도 함께 했다. [사진제공 - 정대협]
이날 수요시위에는 서울통일의길 회원들 뿐 아니라 수녀들, 초등.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들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도 함께 했다.

이들을 대표하여 자유발언을 한 서울통일의길 대학생 회원인 동국대 박민정 총여학생회장은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통일이다. 그런데 종북공세로 통일에 대한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 이에 주눅들지 않고 전쟁반대와 통일을 향해 대학생들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번째 자유발언에 나선 고양여고 2학년 최민지, 강지수 학생은 “작년 수요집회에 처음 온 계기로 자주 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기 계신 할머니와 정신대 관계자분들이 존경스럽고 잊지 않겠다”는 야무진 다짐을 밝혔다.

일본의 ‘전 민주의료단체 연합 회원들’은 “어제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두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는 할머니들의 손길 속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일본정부는 하루빨리 할머니들께 사과하고 배상책임을 져야할 것이다”면서 자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 부명초등학교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정대협]
서울 통일의길 임후상 회원의 낭독으로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일본위안부 문제의 즉각적인 사죄와 배상”, 최근 날로 심해지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 재무장 반대”, 아직도 일본 내에서 우리 민족에게 저질러지고 있는 “재일조선인 차별과 폭력 중단”을 요구했다.

 

더불어 한국 내에서 여러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역사의 왜곡을 통하여 미화되고 있는 친일에 대해 엄중이 경고하면서 “일본의 역사왜곡 및 과거 청산을 위해 우리 정부가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1098차 수요시위는 참석자들이 ‘23살을 맞이하는 정대협에 축하의 함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수정,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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