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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 정부 전복 음모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11/16 10:54
  • 수정일
    2013/11/16 10:5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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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상점의 유혈사건

 

<번역>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부 전복 음모

필자:닐 니칸드로프 / 역자:정성희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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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5 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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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닐 니칸드로프 칼럼니스트
역자 :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
출처 : 온라인 저널<Strategic Culture Foundation> 2013년 11월 13일자

볼리바르정권을 뒤엎으려는 음모가 서서히 용의주도하게 추진되고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1973년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약화시키고 훼손하여 마침내 전복하는 시나리오와 매우 흡사하다.

지속적인 기초생필품 부족, 전력과 물 공급 중단, 길거리 범죄 증가, 부정부패, 물가폭등 등 이 모든 것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생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오스다도 카벨로 국회의장은 "(군부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체포 억류한 )2002년 4월의 사태가 되풀이 되고 있다. 그 때 인사들이 지금도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 음모를 꾸미는 과격 반정부세력을 공개리에 비난했다.

카벨로 의장은 "그들은 제4공화국의 무법천지, 정치박해, 살인, 반대세력의 실종, 신자유주의 독재, 끊임없는 폭력으로 의 회귀를 원한다"면서 보수우익이 정권을 잡고 볼리바리안혁명을 수포로 돌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카벨로에 따르면, 기업가집단이 직접 이 음모에 가담하고 있으나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다.볼리비안 정부와 집권여당 '통합사회주의당'의 인사들에 대한 테러 협박이 계속되고 있다.

다가오는 12월 8일 지방선거는 볼리비안 정부를 국민들이 얼마나 지지하는지 중대한 시험장이 될 것이다. 만일 선거결과에서 야당이 주요 위치를 점한다면 볼리바르정권에 대한 압력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

디오스다도 카벨로는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만일 그들이 그 첫 단계를 밟으면, 우리는 번뇌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응답은 민중과 군대와 정부가 함께 파시즘을 격퇴, 분쇄한다는 것"이라고 음모자들에게 경고했다.

음모는 주로 미 CIA와 미 국방성 정보기관(DIA)의 채널을 통해 은밀히 추진되고 있다. 인터넷신문 '카라코라'(Caracola.com)는 올 9월에 사회불안을 음모하는 센터 중 한 개와 그 곳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보도한 바 있다. 이 센터는 베네수엘라 국경의 콜롬비아 도시, 쿠쿠타에서 운영되고 있다.

3개의 반혁명조직 지도자들이 그 곳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그 중 1개 반혁명조직의 대표는 1980년대 미 CIA가 마약밀매 왜곡정보를 이용해 뒷받침한 콜롬비아 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다.

올해 6월 이들 조직은,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도둑맞아 사실상의 대통령이라 생각하는 엔리케 카프리레스를 지원하는 '전략적 베네수엘라 계획'(Strategic Venezuela Plan)을 수립했다.

베네수엘라 야당은 "우리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구호 아래 차베스와 그의 추종자들의 잘못으로 지난 14년간 잃어버린 "베네수엘라의 진정한 민주주의의 복원"을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는 음모자들이 대학생들, 지식인들, 일부 주민들이 참여하는 거리 시위를 자극하고, 실제 작업은 군대 내에서 정부 권위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음모자들의 일부 전략계획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군의 주도권을 부추겨 위기상황과 통제불능의 사회갈등 외중에 군의 독자적 행동을 준비하는 것이다.

또한 언론에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외국 언론인들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이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는 정부 주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 정상화를 옹호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과 베네수엘라 반정부세력의 행동은 쿠쿠타에서 운영되는 센터만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음모자들은 쿠라카오, 아루바, 보네르, 그리고 지침을 받는 도미니카 공화국, 파나마, 다른 중미 국가에 있는 미 CIA와 DIA의 지국을 이용한다.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은 반정부세력 멤버들과 마이애미의 쿠바 이민사회에서 파견된 극단주의그룹 대표자들과 콜롬비아 준 군사조직(AUC)의 대표자들의 모임 몇 개를 녹음해왔다. 이들 그룹은 동존상잔의 전쟁을 시작하는 '전략적 베네수엘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몇몇 베네수엘라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50년 무력충돌을 진정으로 종식하려는 콜롬비아 정부와 게릴라(FARC) 지도부의 평화협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콜롬비아의 미군기지를 유지시킬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 국방성은 콜롬비아 미군기지의 대체 수단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미군기지의 재배치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베네수엘라를 주목하는 것이다. 반정부세력이 베네수엘라에서 무력충돌로 유혈사태를 야기하면 미군의 개입으로 군사기지를 둘 수 있다는 의미다. '전략적 베네수엘라 계획'이 요구하는 결과이다.

미 정보기관이 베네수엘라의 급변사태를 추진한다는 간접적 증거는 아프간, 이라크, 리비아 등에서 일했던 정보요원들을 이곳으로 보강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 항만, 레이더 기지, 지휘소와 같은 군부대 근처에서 언론 활동을 했던 미국인들이 더 뻔질나게 베네수엘라에 가서 머물고 있다.

가장 최근 사건인데, 산 크리스토발에 있는 베네수엘라 방첩부대와의 몇 차례 회동을 이유로 콜롬비아의 마이애미 헤럴드 특파원, 짐 위스가 체포당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직접적 군사개입을 위한 조건을 만들고 있으며, 반정부세력이 최근 '버락 오바마의 밀사'와의 비밀회동에서 검토하는 시간표를 조정하는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이미지가 엄청나게 훼손된 미국 대통령은, 최소한 자기나라 사람들의 눈에라도 명예를 회복하려는 다양한 비상조치를 구상하고 있다.

'독재이고 거의 마르크스체제'인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작지만 승리하는 전쟁'은 매우 유혹적일 것이다.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에서 미국의 지배적 위치를 복원한다는 것은 음모가들과 접촉하는 미국 정보요원들을 늘 흥분시킨다.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데, 그들 음모가들은 권력을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에 이 같은 미국인들과의 관계를 그 누구도 거절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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