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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군, 헬기 격추 보복…호르무즈 인근 도시·섬 공습

김지훈기자

  • 수정 2026-06-10 07:55

8일(현지시각) 미 해군 조지부시함에서 밤중 작전을 진행 중인 승조원과 전투기의 모습. 출처 미 중부사령부

미국이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에 대응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도시와 섬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현지시각) “오늘 오후 5시(미 동부시각·한국 시각 오전 6시)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습을 시작했다”며 “이는 어제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에 대한 대응 조처”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어 “이번 공습은 정당하지 않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최고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미군은 그동안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때 ‘자위적’, ‘비례적’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확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잠시 후 현지에 나가 있는 기자들을 보고를 토대로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있는 시리크와 케슘섬, 자스크가 적의 포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몇 시간 전 경고했듯이 아파치 헬기 격추를 구실로 자행된 미국의 공격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타스님 통신은 아랍 소식통을 인용해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의 미군 기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의 공격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남부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격 물결은 잦아들었고, 케슘섬, 시리크, 자스크, 모바라케 산에서 발생한 적대 행위 이후 현재 상황은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가 전날 밤 호르무즈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중 이란의 무인기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종사 2명은 최신형 수상무인기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이란은 헬기 공격을 명시적으로는 아니나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타스님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해협에서 공중 공격 작전은 수행되지 않았다”라면서도 “만약 적이 군용 헬리콥터 격추를 구실로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른다면,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란 영토 인근의 외국군은 자신들의 실수, 사고, 또는 교전에 휘말릴 가능성으로 인해 항상 위험에 처해 있다”며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이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외교의 언어를 선호하지만, 다른 언어도 할 줄 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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