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처형설 탈북청소년 "이렇게 살아 있는데 악담을"통분

처형설 탈북청소년 "이렇게 살아 있는데 악담을"통분
 
탈북자들 그리운 고향 부모처자 있는 조국으로 돌아오라"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13 [20:24]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물망초재단 박선영 이사장이 처형설과 수용소 감금설을 제기했던 탈북 청소년들이 지난 12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진행해 박이사장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날조극이자 거짓임을 증명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북을 떠나 남측으로 돌아오려다 라오스에서 송환된 탈북청소년들이 처형설과 수용소에 끌려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3일 "지난해 5월 조국의 품에 안기여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청소년 9명이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국내외기자들과 회견했다"며 기자회견을 방송했다.

 

▲ 금성제1중학교 장국화 학생은 자신이 맹장 수술을 받았을 때 주변 사람들이 보여 주었던 성의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기자회견에서 사회자는 "남한과 미국의 '인권모략가들'이 최근 이들 청소년의 처형설과 수용소 감금설을 제기했다며 "반공화국 인권모략 나발이 얼마나 허황하고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영웅혜산제1중학교 학생인 문철, 박광혁, 정광영, 류광혁과 함흥사범대학 학생 백영원, 금성제1중학교 학생들인 장국화, 로정영, 류철룡, 리광혁이 참석해 자기 소개를 했다.

 

통일신보사 기자는 "미국과 남조선에서 인권 모략가들이 학생들에 대해 처형이니 감금이니 하면서 광대극을 벌리고 있는데 할말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자 처형설이 나돌았던 문철은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데 어떻게 터무니 없는 악담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그들을 우리에게 끌어다 주라"며 통분을 감추지 못했다.

 

▲ 탈북 청소년들은 기자회견이 진행 되는 동안 시종 일관 밝은 표정을 보이며 옆에 있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그는 그에 앞서 "지난해 남조선으로 끌려가다가 조국에 돌아왔지만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걱정이 없지 않았지만, 나라에서는 우리들에게 상상조차 할수 없는 사랑만을 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문철과 함께 처형설의 당사자인 백영원은 "지금 반공화국 인권모략가들이 아직도 우리 9명의 운명을 농락하고 우리 공화국을 어찌해보려고 날뛰고 있는 것 만큼 그놈들을 쳐없애기 위한 투쟁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들은 앞으로의 희망을 묻는 질문에 과학자, 교원, 수예가, 요리사, 배우, 미술가, 인민군 등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탈북청소년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세상에 부러움 없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햇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또한 중국신화통신의 기자가 탈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묻는 질문에는 "지난날에 탈북한 사람들에게 그리운 고향 부모 처자들이 기다리는 조국으로 돌아오길 호소한다."고 밝혔고 또 다른 학생은 "어머니 조국은 병든 자식 못난 자식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거기(남쪽에)에 있는 여러분도 어머니 조국으로 돌아와 참된 삶을 누리기 바란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날 시간에 '세상에 부럼없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기자회견 중에는 옆에 있는 학생과 웃으며 귓속말을 나누기도했다.


한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의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이 처형설과 수용소 감금설을 제기하자 이들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박이사장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