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세월호 촛불.. “진상규명 요구 끝까지, 과정은 투명하게”

세월호 촛불.. “진상규명 요구 끝까지, 과정은 투명하게”참사 242일 촛불시민들 “정부, 진상조사특위 구성 적극 나서야”
문장원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12.14  09:17:52
수정 2014.12.14  10:08:4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촛불문화제가 참사 242일째인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국민참사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진실을 향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200여 명의 시민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해 정부여당에 세월호특별법에서 약속한 진상조사특위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날씨가 상당히 춥다”면서도 “아이들이 수온 12도 물속에 영문도 모른 채 엄마, 아빠를 애타게 부르다 영문도 모른 채 하늘로 갔다. 이를 생각하면 겨우 이런 날씨와 어두운 시절에 힘들어 하는 것은 또 다른 죄를 짓는 것 같아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의 진상규명이 더디고 주변에 많은 방해가 있는 것에 같아서 답답해 더 추운 것 같다”며 “하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조금씩 이라도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왔기 때문에 이만큼이나 왔다”고 말했다.

특히 유 대변인은 “지난 9일 조계사에서 미국의 9·11테러,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대형 참사 피해자들과 만났다”며 “이들이 강조한 중요한 것은 ‘쉬지 말고 끝까지 정부에 요구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하나 중요한 원칙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것”이었다며 “조사위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해야 국민들이 그 내용들을 지켜보고, 의견을 말하고, 요구할 수 있고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가족들도 끊임없이 요구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할 테니 시민들께서도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시민들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 “잊지 않겠다”며 크게 화답했다.

   
▲ ⓒ go발뉴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가족대책위 몫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은 서강대 이호중 교수는 “성역없는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의무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힘이 닿는 데 까지 최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대 1년 6개월의 조사위 활동 기간이 절대 길지 않다. 조사가 빨리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서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상조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테지만 국민여러분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끊임없이 재촉하고, 때로는 압박도 하면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수 있도록 밖에서 힘을 보태주는 것이 진상규명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생명과 안전이 돈벌이와 이윤추구보다 더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의견을 얼마든지 조사위에 요구할 수 있다”며 “국민의 권한을 활용해 조사위에 요구해달라. 이런 요구를 받아서 조사위 안에서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