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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백남기 보험청구땐 ‘외상성’ 진단서엔 ‘병사’…“사기쳤냐”

 

11.14 이후 11번 ‘외상성’ 보험청구…SNS “백선하 수정지시하고 사죄하라”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 故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견동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홀에서 열린 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한 서울대학교병원-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언론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씨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재해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건강보험급여 청구에는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기재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고 백남기씨의 상병코드를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기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11차례 건강보험급여(보험급여)를 청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심평원의 관련 내역을 확인한 결과 서울대병원은 고 백남기씨가 병원에 실려온 지난해 11월14일부터 2016년 9월까지 줄곧 백씨의 상병코드를 ‘외상성’ 경막하출혈(AS0650, AS0651)로 기재해 보험급여를 청구했다.

서울대병원은 11차례에 걸친 보험급여 청구에서 ‘(양방)열린 두개내 상처가 없는 외상성 경막하출혈(AS0650)’과 ‘(양방)열린 두개내 상처가 있는 외상성 경막하출혈(AS0651)’를 기재했다.

그러나 고 백남기씨 사망 직후 9월25일 백선하 교수의 지시로 레지던트 권모씨가 작성한 사망진단서에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했다.

정춘숙 의원은 “서울대병원과 백선하 교수는 스스로 결자해지하는 자세로 사망진단서 오류를 바로잡고 논란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해당 보도가 알려지자 SNS에서는 서울대병원의 시정을 촉구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서울대병원장은 백선하 교수에게 진단서 수정을 지시하고 공개사과하라”라고 성토했다. 또 정 전 의원은 “검‧경찰은 부검시도를 철회한다는 발표를 하고, 이제 특검을 통하여 살수과정과 은폐 등에 대한 자세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백남기 농민 의료보험 청구할 때는 ‘외상성 출혈’로 썼군요. 그것도 11번이나. 뭡니까?”라며 “사망진단서에는 왜 ‘병사’라 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서울대병원과 주치의 백선하 교수는 패륜적 만행 사죄하고 사망진단서 외인사로 수정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SNS에서는 “존경받는 의사가 어찌하여 얼마 남지 않은 권력 앞에 양심을 팔아 먹은 건지, 영원한 권력은 없소이다, 명예를 지키세요”, “보험은 외상성으로 돈 받아 먹고, 진단서는 병사로써서 가족에게 돈 받고, 이건 사기 아닌가”, “저게 사실이라면 서울대병원 보험사기친 거냐? 병원 폐업시켜라”, “보험공단은 서울대병원 부당보험급여청구 감사하라”, “서울대학병원 고발 당하겠네”, “양심을 파는 백선하임이 판명됐네요” “백선하 한 사람 때문에 서울대병원이 그 동안 쌓은 명예가 한 순간 날아갔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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