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조선에 대한 제재, 응당 감정일랑 버려야 한다


<번역> 리카이청 필자/강정구 번역
<번역> 리카이청 필자/강정구 번역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16.10.30  00:29:54
페이스북 트위터

원제: 制裁朝鲜应抛离情绪化
필자: 李开盛 (리카이청 / 상해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한국아산정책연구원 방문연구원)
출처: http://opinion.huanqiu.com/1152/2016-10/9580174.html(2016-10-21 01:08:00环球时报 李开盛 分享 37参与)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대 조선제재는 조선이 매번 핵시험을 한 이후 유엔 안보리가 반드시 수행하는 ‘예정된 순서’(程序)이다. 그렇지만 언제나 불행하게도 관련 국가들은 이 제재문제를 두고 서로 한층 더 비난하고 또 서로를 발목잡기 해왔다. 조선에 대한 분노와 실망 등 자욱한 불만스런 감정과 더 나아가 지정학적 정치의 힘겨루기까지 개입되어 왔다. 이제 이 문제를 냉정히 사고할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우선, 왜 조선을 제재해야 하는가? 최종 목적은 조선에게 핵활동을 포기하거나 최소한 잠시 중지할 것을 강요하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비핵화는 각 나라가 조선 문제에 대응하는 데서 가장 먼저 내세우는 초심이었다.

그래서 대응 과정 중 반드시 이 정상궤도인 초심, 곧 비핵화를 시종 굳건히 지키면서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우려하는 바는 현재 한국정부가 그 정상궤도를 거의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다. 곧, 한국은 조선정권의 붕괴 촉진을 정책적 목표로 삼고는 이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이 대 조선 인권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조선의 도발을 단지 그 정권을 붕괴시키는 기회로 삼고 있음을 거듭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외교 장관이 유엔에서 조선의 회원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심지어 많은 여론이 대 조선무역 등을 전 방위적으로 차단하기를 희망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 모두는 한국이 초심인 조선의 핵포기를 원하기보다 오히려 정권 붕괴를 잠재적 염원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조선의 수차례 핵시험 이후 한국의 실망은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만약 이런 종류의 감정적 불만이 바뀌어 현실정책이 되는 것은 우려스럽다. 특수성을 가진 정권으로서 조선은 일찍이 극소의 자원으로 생존하는 데 익숙해 있다. 또 직접적인 무력타격 수단을 제외하고, 제재만을 추진해서 조선을 붕괴시킬 가능성은 결코 크지 않다.

한국은 오직 전심전력으로 조선이 다른 일체를 고려하지 않고 이판사판으로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도록 강압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그것은 일종의 동족상잔이고 다시 불붙은 전쟁의 화마는 앞으로 틀림없이 한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선반도와 더 나아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도 이롭지 못 할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한국정부가 의도했건 안 했건 간에 조선의 붕괴를 위해 추진해야 하는 여러 가지 정보를 노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한국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지금 현재의 현명한 처사는 명확하게 초심인 비핵화 입장을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다. 중국과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게는 조선의 붕괴를 추진할 의향이 없고 평화통일에 계속 진력하겠다는 것을 표명하는 것이다. 이래야만 중국을 설복하여 함께 더욱 유리한 대 조선제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비핵화를 위해 고려할 사항은 조선에 더욱 엄정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단지 제재만으로 충분한가? 이다. 만약 제재의 통과만으로 조선의 핵 진전을 저지한다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반드시 다음의 양 방면의 목표를 도달해야 한다.

첫째 관건은 핵 재료와 기술이다. 과거 다섯 번의 핵시험과 무수히 많은 미사일 시험으로 이미 다년간의 물질과 인재 및 기술 축적을 거쳤기에, 조선이 설령 외부의 물질과 기술의 지원이 완전 차단되었다 하드라도 소량의 핵무장화를 실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는 조선이 핵개발 활동에 사용하는 자금 지원을 완전 차단하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자원을 거의 독점 소유하고 있는 체제로서의 조선이 설사 소유하는 핵무기, 군사장비와 유관한 활동이 경제 제재를 받는다 하드라도, 한층 더 나아가 제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측은 조선의 보통 민중이다.

그래서 제재만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제재는 두 개의 기능을 중요하게 발휘한다. 하나는 엄정한 정치·외교 신호로, 국제사회가 절대 조선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명하는 기능이다. 둘째는 조선의 핵 제조원가를 증가시키는 기능이다.

이런 기능에도 불구하고 비핵화를 위해서는 조선과의 대화 통로를 반드시 열어 놓아야 한다. 조선은 이미 하나의 압력솥이다. 만약 무턱대고 압력을 가하면 빠져 나갈 공기 판이 없기에 그 후과는 극렬한 폭발일 뿐이다. 대화를 비핵화의 방법으로 보지 않고 단지 불만을 진정시키는 것과 같은 것으로만 보는 식의 사고는 감정적인 것이자 무책임한 것이다.

지금 현재의 관건은 선과 후가 아니라 동시에 ‘당근과 몽둥이를 함께하는’곧, 강온정책을 구사하는 것이고, 제재와 담판을 병진하는 양 궤도를(흔히들 투 트랙이라는—역자) 추진하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대화신호는 응당 명확하다. 만약 조선이 비핵화 목표로 다시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또 잠정적으로 핵 활동을 중단한다면, 국제사회는 앞으로 제재를 줄이고 아울러 조선의 경제사회발전에 대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만약 조선이 계속 자기 고집대로 한다면 반드시 더욱 큰 외교고립과 경제고통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현재 있는 대화기제의 한계성을 고려하여 필자는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리에 제안해 특별대사를 임명하도록 해, 전문적으로 핵문제를 조정하도록 하고, 조선과 심도 있고 직접적인 대화를 진행시킬 것을 주장한다.

李开盛:制裁朝鲜应抛离情绪化
http://opinion.huanqiu.com/1152/2016-10/9580174.html
2016-10-21 01:08:00环球时报 李开盛 分享 37参与

制裁是朝鲜每一次核试后联合国安理会必然要经历的一个“程序”,但也经常不幸地成为相关国家进一步相互指责、相互使绊的议题。在对朝鲜的愤怒、失望等情绪的弥漫以及地缘政治角力的算计之中,冷静地思考几个问题或许是必要的。

首先,为什么要制裁朝鲜?最终目的还是迫使朝鲜放弃至少暂时中止核活动,促进朝鲜半岛的无核化。无核化是各国一起应对朝核问题的“初心”,也是应对过程中必须始终加以坚持的“正轨”。令人担心的是,现在韩国政府似乎正在偏离“正轨”,开始推行以促进朝鲜政权崩溃为目标的政策。如韩国通过对朝人权法案、一再暗示朝鲜挑衅只会导致崩溃、外长在联合国质疑朝鲜的资格以及许多舆论希望全方位地切断对朝贸易等,都折射出韩国对朝鲜弃核不抱希望、宁愿推动其崩溃的潜在愿望。

韩国在朝鲜多次核试后的失望可以理解,但如果将这种情绪转化为现实的政策则让人忧心。作为一个性质特殊的政权,朝鲜早已习惯在极少资源中生存,除了直接的武力打击手段,以制裁推动其崩溃的可能性并不大。除非韩国一心想逼朝鲜不顾一切地铤而走险。但那样一种同胞相残、战火重燃的前景肯定不符合韩国的利益,也不利于朝鲜半岛以及整个东北亚的和平与稳定。

就此而言,韩国政府有意无意地透露出要推动朝鲜崩溃的信息是令人遗憾的,对韩国来说,当前的明智之举是明确坚持无核化立场,向中国以及国际社会表明无意推动朝鲜崩溃,继续致力于和平统一,才有利于说服中国一起形成更加有力的对朝制裁。

出于无核化的考虑,对朝鲜施加更严厉制裁有其必要。但问题是,仅仅制裁就够了吗?如果想仅仅通过制裁阻止朝鲜核进程,至少必须达到以下两个方面的目标。

一是关键的核材料与技术。过去五次核试验以及无数次导弹试验表明,经过多年的物质、人才与技术积累,朝鲜即使完全被切断外部的物质与技术支持,也能够实现小量的核武装化。

二是完全切断朝鲜用于核开发活动的资金支持。问题是,作为政府垄断几乎所有资源的体制,即使朝鲜所有与核武、军工有关的活动受到经济制裁,但受进一步制裁影响最大的可能是朝鲜普通民众。

因此,制裁主要发挥两个功能:一是发出严厉的政治与外交信号,表明国际社会绝不允许朝鲜拥有核武器。二是增加朝鲜的拥核成本。但同时必须开辟与朝鲜对话的渠道。朝鲜已经是一个高压锅,如果一味加压而没有出气阀,后果只会是剧烈的爆炸。那种把对话视同绥靖的思想是情绪化而且不负责任的。现在的关键是同时而不是先后执行“胡萝卜加大棒”的政策,推动制裁与谈判的双轨并进。国际社会的对话信号应该是十分明确的:如果朝鲜愿意重归无核化目标、暂停核活动,国际社会将减少制裁并且对其经济社会发展提供援助;如果一意孤行,那么就必须承受更大的外交孤立与经济痛苦。考虑到现有对话机制的有限性,笔者认为,联合国秘书长可提请安理会任命一位特别大使,专门来协调朝核问题,同朝鲜进行深入而直接的对话。(作者是上海社科院国际问题研究所研究员、韩国峨山政策研究院访问研究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