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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3도 화상.. ‘골든타임’ 허비한 세월호‧백남기 참사 반복되나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 집회에 참석한 60대 남성이 7일 밤 10시30분경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분신한 60대 남성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사찰의 정원스님(속명 서용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하지만 경찰이 서씨의 소지품을 수거, 현재 돌려주지 않고 있어 8일 새벽 4시 현재까지도 보호자와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서씨에 대한 응급조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5시 기준, 서씨는 응급조치 후 중환자실로 옮긴 상태다.
☞ (영상) 긴박한 정원스님 응급실 밤샘 상황
이날 서울대병원에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만이 소식을 듣고 뒤늦게 달려왔다. 정 전 의원과 취재 중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현장에 있던 종로경찰서 강력계 형사에게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고 항의,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마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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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스님 분신 소식에 서울대병원으로 달려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이상호 기자 트위터(@leesanghoC)생중계 화면> |
현장의 시민들은 ‘당초 종로서는 정원스님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경찰은 ‘확인할 것이 있다’며 소지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시민들은 ‘경찰이 의도를 가지고 시간을 끌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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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경찰서 앞에서 시민들이 정원스님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소지품을 돌려달라며 경찰에 무릎을 꿇고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이상호 기자 트위터(@leesanghoC) 생중계 화면> |
정 전 의원과 이상호 기자, 일부 시민들은 종로경찰서까지 동행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종로서 정보과 형사는 가족 아니면 소지품을 돌려줄 수가 없는데 같이 활동한 대표의 신원조회 후 소지품을 돌려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서씨 소지품에 휴대폰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분신 현장에서 ‘경찰이 정원스님의 휴대폰을 수거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도 있는 상황이다.
☞ (영상) 정원스님 소지품 주지않는 경찰에 애걸하는 시민들
한편, 경찰은 서씨의 소지품 감식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씨와 함께 활동한 지인에게 이를 통보해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대병원에는 현재 30여명의 시민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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