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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서 나온 ‘김건희 댓글팀’, ‘한동훈 여론조성팀’ 파문

참여연대 “국회 조사나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상 밝혀져야”

 

  • 발행 2024-07-12 17:12:32

 

  • 수정 2024-07-12 17:16:56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성팀’, ‘댓글팀’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참여연대는 12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올해 초 김건희 여사가 명품 수수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중에 ‘댓글팀’ 활용이 언급되더니, 급기야 한동훈 후보가 장관 때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면서 “실제 ‘댓글팀’이나 ‘여론조성팀’이 존재하고 여론조작이 진행되었다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행위로 위법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와 한 후보는 ‘댓글팀’ 또는 ‘여론조성팀’의 실체 여부를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예찬 공개 “여론조성팀” 문자
그해 5월 17일 실행되기도
참여연대 “실행된 정황도 보여”


참여연대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밝힌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행된 정황도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장관 시절일 때 “복수의 여론조성팀 관계자들에게 받은 텔레그램을 몇 개”라며 4건의 메시지를 적었다. 이어 “이들이 누구인지 한 후보는 분명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저에게 제대로 대응을 못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장 전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여론조성팀 관계자 문자다.

▲ 2023년 5월 16일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 ▲ 2023년 6월 2일 한동훈 장관 홍보 유튜브 쇼츠를 공유하며 “이런 컨텐츠 기획-제작해서 활약상 보고 중” ▲ 2023년 7월 29일 박주민 의원이 이화영 수사 관련 수원지검 연좌농성으로 한동훈 장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화영 드러누은 이슈는 더 끌고가자, 커뮤니티 유튜브 조치할게” ▲ 2023년 11월 6일 “한동훈은 현재 전국 지명도와 참신성을 갖춘 주요 자원. 특정 지역구보다, 비례 10번 정도에서 전국 선거를 누비게 해줘야 선거전략상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것 좀 자연스럽게 띄워줘.”

장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 중 2023년 5월 16일 문자는 참여연대와 관련한 것이다.

그리고 장 전 최고위원은 실제 그해 5월 16일 공유 받은 자료를 활용해 다음 날 ‘참여연대는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장관을 평가하고 비판할 자격이 없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참여연대는 “장 전 최고위원은 이 자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참여연대를 공격했다. 이것은 ‘좋아요’를 누르는 이미지 관리를 넘어, 여론을 왜곡하고 집권세력과 견해가 다른 이들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성팀이 장관 시절부터 운영됐다고 한 만큼, 공무원이 관여하거나 특수활동비 등이 투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총선 전 김건희 ‘댓글팀’ 문자 파문
참여연대 “실재했는지 본인 해명 필요”


참여연대는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지난 1월에 보냈다는 문자에서 등장하는 ‘댓글팀’에 대해서도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5건의 문자 중 1월 23일 문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 (생략)”

참여연대는 “댓글팀이 언급된 문자는 지난 1월 23일 발송된 것으로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며 “그런 만큼 ‘댓글팀’이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여사의 ‘댓글팀’ 또한 실재하는지, 대통령실이 관여했는지, 선거에 개입했는지,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한 본인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정원은 선거에서 여론을 왜곡하고 특정 세력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정원 직원은 물론 민간인까지 동원해 댓글 공작을 벌여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면서 “권력기관이나 고위공직자가 ‘댓글팀’을 두고 특정세력이나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거나, 왜곡을 시도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조사나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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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역사에 남을 이미지", SNS에선 "대선 끝났다"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트럼프가 주먹을 쥐어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3신: 14일 오후 5시 10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라며 규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린 윤 대통령은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치적 폭력행위를 분명하게 규탄하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를 목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라며 "결코 폭력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떤 폭력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장에 있던 이들, 모든 미국인에게 위로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이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 대선 전까지) 남은 몇 달 동안, 대화와 책임 의식이 증오와 폭력을 이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활용 "미국에 필요한 전사"

한편, 미 공화당은 이번 총격 사건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쥔 채 팔을 치켜든 사진과 함께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차남인 에릭 트럼프 역시 같은 사진과 함께 "미국에 필요한 전사는 이런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이를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리치 매코믹 하원의원은 "우리 후보를 암살하려는 이 비겁한 시도가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X에는 "이미 선거가 끝났다"는 여론도 등장했다. 이용자들은 "트럼프가 50개 주 모두에서 이길 수 있겠다", "말이 필요 없다, 이번 선거는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이번 선거는 나이가 이슈가 아니었다, 스태미나였다, 트럼프는 스태미나를 충분히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트럼프가 지금 막 선거에서 승리했다" 등의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더불어 이 사진이 이번 선거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 이안 브레머 회장은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가 "역사에 잊히지 않을 이미지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의 본능적 연결, 현대 미디어 시대에 대한 숙달을 이보다 완벽하게 보여주는 순간을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2신: 14일 오후 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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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유세 도중 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FBI는 총격 용의자로 토마스 매튜 크룩스(20)를 지목했다. 그러나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리처드 골딩거 검사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 있었으며 이 건물은 경호 범위 밖이었다"고 밝혔다. CNN은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무대와 120~150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ABC 뉴스는 용의자가 최대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에게 AR-15 계열 반자동 소총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AR-15는 M-16을 개량한 것으로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목격자의 증언 "건물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봐"

영국 BBC 방송은 유세장 밖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그레그 스미스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스미스씨는 "우리 옆에 약 15m 떨어진 건물의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봤다"라며 "그는 소총을 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미스씨는 "경찰은 지붕 경사 때문에 (용의자를) 못 본 거 같다"라며 "왜 건물 꼭대기마다 비밀정보국 요원을 두지 않았나, 100% 보안 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목격자 버네사 애셔는 NBC방송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차트를 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비밀정보국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장에 있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신 보강 : 14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라며 "피를 많이 흘렸으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에 대해서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 및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며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세 도중 총상 입어... 트럼프 사건 직후 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여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를 벌이던 중 총상을 입어 부상당한 모습으로 긴급대피한 바 있다. 카메라에는 트럼프 귀와 얼굴에 피가 묻은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가 "괜찮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미 동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던 중, 총소리가 여러발 들렸다. 이는 미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발생한 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며칠 전에 발생한 사건이다. AP통신은 "경찰은 '총격범이 집회 참석자가 아니며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외에 집회 참석자 중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극악무도한 행위 동안 법 집행 기관과 응급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밀경호국 역시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세 현장 중계 영상에 따르면, 연설 중 총성이 들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부근을 잠시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였고, 이 때 오른쪽 귀 위쪽 등에서 피가 보였다.

백악관 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라며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AP/연합뉴스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 위치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이 총격 사건 이후 텅 비어 있는 가운데, 사법 경찰관들이 일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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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트럼프, #총격,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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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94] 로씨야의 ‘죽은 손’과 조선의 ‘핵방아쇠’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4/07/15 08:22
  • 수정일
    2024/07/15 08:2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4/07/15 [07:42]

 

<차례>

1. 백악관에 설치된 비상대책반 ‘호랑이팀’

2. 미 제국의 전쟁 도발 억제하는 로씨야의 ‘죽은 손’

3. 핵습격과 핵반격은 어떻게 다른가?

4. 핵반격 훈련은 한 번만 진행되었다

5. 미 제국 본토로 화성포-18형 발사하는 핵반격

 

1. 백악관에 설치된 비상대책반 ‘호랑이팀’

 

2024년 6월 20일 미 제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미 제국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끼우(Kharkiv)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미 제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재래식 무기를 사용해 로씨야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미 제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군 작전 종심을 공격할 수 있게 허락하지는 않았고, 국경 부근 로씨야 영토만 공격할 수 있게 허락한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범위가 앞으로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상하기 힘들다. 만일 광기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이 우크라이나군으로 하여금 로씨야군 작전 종심을 공격할 수 있게 허락해 우크라이나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되면, 로씨야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군을 궤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제국의 침략전쟁 야욕에 따라 우크라이나전쟁이 확전될 위험이 다가온 지금, 로씨야군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실린 흥미로운 보도기사를 읽어볼 필요가 있다. 2024년 2월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로씨야군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기간에 군사훈련을 위해 작성한 군사기밀문서 29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군사기밀문서들에는 로씨야군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몇 가지 조건들이 서술되었다. 이를테면 적군이 로씨야 영토 안으로 진격했을 때, 또는 로씨야 국경을 지키는 부대들이 적군에 패했을 때, 또는 적국의 공격이 임박했을 때, 로씨야군은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미 제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군사기밀문서들이 작성된 때로부터 10년 이상 지났지만, 군사기밀문서들에 로씨야의 현행 핵교리와 부합되는 내용이 수록되었다고 논평했다.

 

미 제국의 배후 조종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군 작점 종심을 공격하면 위에 인용한 군사기밀문서에 수록된 것처럼 로씨야군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할 조건이 충족되는 것이며, 그런 긴급한 상황에서 로씨야군은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만일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미 제국군도 그것을 구실로 우크라이나전쟁에 직접 개입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게 된다. 2022년 3월 23일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보도와 2022년 3월 25일 CNN 보도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전쟁 개전 일로부터 4일 뒤 미 제국 대통령 조 바이든(Joe Biden)은 국가안보보좌관 제익 썰리반(Jake Sullivan)에게 지시해 ‘호랑이팀(Tiger Team)’이라고 부르는 비상대책반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 설치하게 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호랑이팀’은 일주일에 세 차례씩 비공개회의를 진행하면서,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검토했다고 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 제국의 고위 관리는 만일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전술핵 미사일을 한 발만 쏴도 미 제국은 추종국들을 거느리고 그 전쟁에 직접적인 무력 개입을 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취재기자에게 말했다.

 

2024년 7월 현재 미 제국의 배후 조종에 의해 우크라이나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졌으며 로씨야군이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차츰 성숙하고 있다. 이것은 미 제국이 로씨야군의 전술핵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해준다는 구실을 내걸고 우크라이나전쟁에 직접 개입해 로씨야군에 전술핵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을 높여주고 있다. 로씨야와 미 제국 사이에서 미증유의 핵전쟁이 일어날 사상 최악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2. 미 제국의 전쟁 도발 억제하는 로씨야의 ‘죽은 손’

 

로씨야군과 미 제국군이 일단 핵교전을 벌이면 전쟁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고, 결국 전략핵무기를 사용해 상대를 멸망시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우려를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말할 어떤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미 제국은 오래전부터 적국을 멸망시킬 핵전쟁 씨나리오를 은밀히 검토해 왔다.

 

로씨야의 멸망을 노리는 미 제국의 핵전쟁 씨나리오에 등장하는 핵타격 수단이 바로 전략핵 잠수함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핵 폭격기 편대를 동원해 로씨야를 공격하는 미 제국의 핵전쟁 씨나리오에서 로씨야군은 35분 이상 대응 시간을 갖게 되는데, 로씨야군은 그 시간에 미 제국 본토를 향해 핵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미 제국의 전략핵 잠수함들이 로씨야 영토에 인접한 발트해 수중으로 은밀히 접근해 전략핵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다른 씨나리오에서는 로씨야군의 대응 시간이 5~6분으로 줄어든다. 만일 그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면, 로씨야는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발트해 수중에서 은밀히 접근한 미 제국 전략핵 잠수함들은 로씨야군에 대응 시간을 주지 않고 로씨야의 최고 수뇌부와 전략미사일군 핵심 거점들을 전략핵 미사일로 정밀타격한다는 것이 미 제국의 극악한 ‘핵참수작전’ 씨나리오다.

 

만일 미 제국이 광기에 미쳐 날뛰다가 ‘핵참수작전’ 씨나리오를 진짜로 실행에 옮기면, 로씨야는 미 제국 본토에 핵반격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로씨야는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에 대비해 전략핵 미사일이 최고 수뇌부의 명령을 받지 않고서도 자동으로 발사되는 최후의 보복을 준비했다. 로씨야가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에 대비해 준비한 최후의 보복 장치가 바로 ‘극한체계(Perimeter System)’라고 부르는 전략핵 미사일 자동 발사체계다. ‘극한체계’는 1985년 1월 소련 시기에 수립되었다. ‘극한체계’가 수립된 때로부터 근 40년이 지났지만, 그 체계는 오늘도 여전히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이 시작되는 순간 즉시 자동적으로 가동되는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광기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이 ‘핵참수작전’을 시작하는 순간, 로씨야의 ‘극한체계’는 최고 수뇌부의 명령을 받지 않고서도 즉각 자동적으로 가동되고, 로씨야 각지에 있는 전략핵 미사일 기지들과 바다속에 있는 전략핵 잠수함들에서 전략핵 미사일들이 자동적으로 발사되어 미 제국 본토를 향해 날아가는 것이다.

 

로씨야의 ‘극한체계’를 ‘죽은 손(Dead Hand)’이라고 부른다.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에 적국에 죽음을 주는 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만일 로씨야의 ‘죽은 손’이 움직이면, 미 제국은 40분 만에 멸망할 것으로 예견된다. 미 제국이 로씨야의 ‘죽은 손’에 사로잡혀 멸망하는 씨나리오를 살펴보자.

 

2023년 11월 10일 미 제국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 보도에 의하면, 250kt급 열핵탄두 1발이 백악관 상공에서 폭발하는 경우 백악관과 그 주변에 있는 모든 건물이 흔적 없이 “증발하고(vaporize)”, 의사당, 대법원 청사, 의회도서관, 워싱턴 국립성당을 비롯한 워싱턴 일대의 모든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고, 약 339,000명이 사망하고, 540,000명 이상이 부상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로씨야군이 실전 배치한 RS-24 야르스(Yars)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별기동 전투부(MIRV)에는 250kt급 열핵탄두 6발이 들어간다. 이것은 RS-24 야르스 한 발로 미 제국 본토에 있는 서로 다른 타격 대상 6개를 동시에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씨야의 ‘죽은 손’이 움직이면, 그런 전략핵 미사일 여러 발이 한꺼번에 자동으로 발사된다.

 

▲야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 © Vitaly V. Kuzmin

 

2016년 12월 26일 미 제국 조지워싱턴대학 부설 국가안보문서보관소는 미 제국 정부의 기밀 해제 조치로 햇빛을 본 1급 비밀문서를 공개했다. 비밀문서는 1982년 2월 23일 미 제국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이 당시 미 제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에게 제출한 보고서다. 만일 소련이 미 제국 본토에 전략핵공격을 하면, 1982년 당시 미 제국 인구의 3분의 1에 이르는 8,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한 자료가 그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를 읽고 충격을 받은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면서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던 도발 망언을 슬그머니 거두었고, 1984년 1월 연설에서 “핵무기 시대를 살아나가려면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련의 ‘죽은 손’이 미 제국의 전쟁 도발을 억제한 것이다. 지금도 로씨야의 ‘죽은 손’은 미 제국의 전쟁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

 

3. 핵습격과 핵반격은 어떻게 다른가?

 

조선이 운용하는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의 명칭은 ‘핵방아쇠’다. 핵방아쇠라는 명칭은 2023년 3월 28일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미 제국의 ‘핵참수작전’에 대비한 로씨야의 ‘극한체계’와 유사한 최후 보복체계가 조선의 ‘핵방아쇠’에도 포함되었을까?

 

핵무기 종합관리체계라는 말은 조선이 보유한 여러 종류의 핵무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뜻한다. 핵무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말은 핵탄두를 제조하고, 핵탄두를 보관하고, 핵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핵작전 지휘체계를 가동하고, 핵전투 훈련으로 핵전투 태세를 유지하고, 전시에 핵작전을 실제로 수행한다는 의미 등을 전부 포괄한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핵무기를 관리한다는 표현이 아니라 핵무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조선에서 핵방아쇠가 가동되는 핵전투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조선에서 평시에 핵전투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전시에 핵작전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예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핵공격은 제1타격(first strike)과 제2타격(second strike)으로 구분된다. 제1타격은 핵무기를 사용해 적국을 먼저 공격하는 것이고, 제2타격은 적국의 핵공격을 받고 핵무기로 보복하는 것이다.

 

제1타격과 제2타격이라는 말은 미 제국군이 사용하는 군사용어다. 조선에서는 미 제국군의 군사용어를 철저히 배격하고 주체적인 군사용어만 사용한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제1타격이라는 말이 아니라 핵습격이라는 독자적인 군사용어를 쓰고, 제2타격이라는 말이 아니라 핵반격이라는 독자적인 군사용어를 쓴다.

 

조선의 핵전쟁 전략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은 핵습격(제1타격)에 전술핵무력을 사용하고, 핵반격(제2타격)에 전략핵무력을 사용하게 된다. 만일 광기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이 전술핵무기로 조선에 제1타격을 가하면, 조선은 전략핵무기로 미 제국 본토에 핵반격을 하게 된다.

 

전술핵무력보다 전략핵무력이 훨씬 더 강력하다. 전략핵공격은 적국을 멸망시킬 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한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의 핵습격(전술핵공격)은 한국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의 핵반격(전략핵공격)은 미 제국 본토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날려버리고 미 제국을 파멸적 재앙에 빠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 중대들은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핵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화성포-18형을 발사하는 조선의 핵반격 대상으로 선정된 미 제국 본토의 18개 주요 타격 대상들은 다음과 같다.

 

1) 미 제국의 수도 워싱턴 (미 제국의 수뇌부가 집결된 최고 핵심지역)

 

2) 주요 공군기지 8개소 (콜로라도주 피터슨 공군기지,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 노스대코다주 미놋 공군기지, 싸우스대코다주 엘리스월스 공군기지, 텍사스주 다이쓰 공군기지, 와이오밍주 워런 공군기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 몬태나주 맘스트롬 공군기지)

 

3) 주요 해군기지 5개소 (코네티컷주 뉴런던 해군기지,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 플로리다주 메이포트 해군기지, 캘리포니아주 쌘디에고 해군기지, 워싱턴주 킷쌥 해군기지)

 

4) 주요 육군기지 4개소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 육군기지, 켄터기주와 테네씨주에 걸쳐있는 포트 캠벨 육군기지, 텍사스주 포트 후드 육군기지, 앨라바마주와 조지아주에 걸쳐있는 포트 베닝 육군기지)

 

조선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 중대들이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하면, 위에 열거한 18개 타격 대상은 전부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이 미 제국을 멸망시킬 핵반격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미 제국은 조선을 상대로 감히 전쟁을 도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핵반격 능력은 최고로 강한 억제력이다.

 

4. 핵반격 훈련은 한 번만 진행되었다

 

전쟁 도발 야욕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미 제국의 시야에는 조선의 강력한 억제력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만일 미 제국이 이성을 잃고 상황을 오판해 조선의 핵반격 능력을 저평가하면 도발 망동을 자행할 위험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은 자기의 강력한 핵반격 능력을 미 제국에 보여주어 전쟁 도발 야욕을 억제해야 한다. 조선이 자기의 강력한 핵반격 능력을 보여주는 방도는 핵반격 훈련(제2타격 훈련, 전략핵공격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조선의 핵반격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조선의 언론보도를 보면, 2022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핵전투 훈련이 총 7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의 언론에 보도된 핵전투 훈련은 7회이지만,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핵전투 훈련이 더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원래 핵전투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법이다.

 

그런데 언론에 공개된 핵전투 훈련 7회 중에서 핵습격 훈련은 여섯 번이고, 핵반격 훈련은 한 번이다. 미 제국을 멸망시킬 핵반격 훈련이 언론에 여러 차례 공개되면 미 제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한 번만 공개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의 언론에 딱 한 번만 공개된 핵반격 훈련이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아보자.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사일총국은 김정은 총비서의 현지지도 밑에 2023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하였다”라고 한다. 미사일총국은 2024년 4월 22일에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는데, 그것은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전술핵공격 훈련이었다.

 

조선인민군 핵전투부대의 핵반격 훈련에는 전술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핵반격 훈련도 있고 전략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핵반격 훈련도 있는데, 이 글에서는 전략핵 미사일을 사용하는 핵반격 훈련을 논한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이 2023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핵반격 훈련에는 전략핵 미사일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들이 아니라 전술핵 미사일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조선의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2023년 3월 16일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 진행되었고, 2023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핵반격 훈련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미 제국 본토에 대한 핵반격(제2타격)에 사용되는 전략핵 미사일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화성포-17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의 핵반격 훈련과 화성포-11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들의 핵반격 훈련이 연속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6,000km이고, 화성포-11가 전술핵 미사일의 사거리는 900km이고, 화성포-11나 전술핵 미사일의 사거리는 600km다.

 

▲ 화성포-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조선 미사일총국은 ‘핵반격 가상 전술훈련’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이라는 명칭을 썼다. ‘종합’이라는 말은 화성포-17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과 화성포-11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이 ‘종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2023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화성포-17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과 화성포-11형을 사용한 핵반격 훈련이 연속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 중대들이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전략핵공격으로 파괴하는 핵반격 훈련에서 화성포-18형이 사용되는 것인데, 2023년 3월 16일 핵반격 훈련에서는 화성포-17형이 사용되었다. 그렇게 된 연유는 화성포-18형이 2023년 11월에 실전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2023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핵반격 훈련은 화성포-18형이 실전배치되기 전에 진행되었으므로, 화성포-18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가 그 훈련에 참가할 수 없었고, 화성포-17형을 운용하는 핵전투 부대가 참가한 것이다.

 

조선이 화성포-18형을 실전 배치하기 이전에 핵반격 훈련을 실시한 까닭은, 핵반격 훈련 소식을 전한 조선의 보도기사에 서술된 것처럼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공화국을 겨냥한 명백한 전쟁 기도를 노골화하며 침략적인 전쟁연습을 확대시키고 공격성이 짙은 군사행동을 남발하고 있는 적에게 보다 강경한 실전 대응 의지와 경고를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이 핵반격 훈련을 실시하기 사흘 전인 2023년 3월 13일 미 제국은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라는 명칭을 내건 대규모 침략전쟁연습에 한미연합군을 동원했다. 당시 침략전쟁연습에서 한미연합군은 이전에 침략전쟁연습들에서 전개했던 두 단계 작전을 변경해 제1부 ‘격퇴-방어작전’을 생략하고 곧바로 제2부 ‘공격-점령작전’을 시작했다. 한미연합군의 ‘공격-점령작전’은 조선 각지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공격해 조선의 전쟁 능력을 제거한 다음, 여러 방향에서 진격하여 평양을 점령한다는 이른바 ‘참수작전’을 의미한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참수작전에는 참수작전으로 대응하는 것이 전쟁의 원칙이다. 한미연합군이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평양을 점령하는 참수작전을 연습했으므로, 조선인민군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서울과 워싱턴에 있는 주요 타격 대상들을 핵공격으로 파괴하는 핵참수작전을 연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은 2023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핵반격 훈련에서 화성포-17형 전략핵 미사일을 발사해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는 핵참수작전을 연습했고, 화성포-11형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해 한국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는 핵참수작전을 연습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의 핵반격 훈련이 한미연합군의 재래식 공격 훈련을 압도한 것이 분명하다.

 

5. 미 제국 본토로 화성포-18형 발사하는 핵반격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의 3월 18일 핵반격 훈련은 “핵타격지휘 체계 관리연습과 핵반격 태세로 이행하는 실기훈련, 모의 핵전투부를 탑재한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라고 한다. 또한 핵반격 훈련에서는 “여러 가지 가상적인 긴급정황 속에서 핵공격 명령 하달 및 접수절차의 정확성과 핵무기 취급 질서, 각이한 핵공격 방안에 따라는 가동 절차를 엄격한 안전성 견지에서 검열”했고, “핵공격에로 신속히 넘어가기 위한 행동 질서와 전투조법들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 여러 차 반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3월 19일 핵반격 훈련에서는 “최종 핵공격 명령 인증 절차와 발사승인체계 등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기동 정상성과 안전성을 검열하고 그에 따르는 행동조법들을 반복적으로 숙련”했으며,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된” 미사일을 발사하는,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타격을 모의한 발사훈련”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2023년 3월 16일 핵반격 훈련 중에 발사된 화성포-17형 전략핵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6,045km, 비행거리는 1,000.2km에 이르렀고, 비행시간은 4,151초였으며,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탄착되었다고 한다. 또한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 중 발사된 화성포-11형 전술핵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약 50km, 비행거리는 약 800km였다. 3월 19일 핵반격 훈련 중에 발사된 화성포-11형 전술핵 미사일은,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800km 사거리에 설정된 조선 동해상 목표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 폭발함으로써 핵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 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되었다고 한다.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에서 주목되는 것은 핵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한 기폭고도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들은 2023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을 네 차례 진행하면서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기폭고도를 다음과 같이 순차적으로 하향 조절했다.

 

기폭고도 800m – 2023년 3월 19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기폭고도 600m – 2023년 3월 22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기폭고도 500m – 2023년 3월 27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기폭고도 400m – 2023년 8월 30일 전술핵 미사일 발사훈련

 

위에 서술된 발사훈련 일정을 보면, 공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킨 기폭고도가 800m에서 400m까지 차츰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에서는 공중핵폭발 기폭고도가 800m로 설정되었다.

 

2023년 3월 19일 핵반격 훈련을 실전 상황에 대입하면, 어떤 씨나리오가 나타나게 될까? 2023년 3월 22일 조선일보는 모의 핵폭발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사용해 추정한 핵폭발 상황을 전했다. 그것은 20kt급 전술핵탄두 한 발이 800m 고도에서 폭발하는 것을 가상한 상황이다. 조선일보에 보도된 가상적인 핵폭발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폭심지에 직경 200m, 깊이 30m의 거대한 분화구가 파인다.

 

2) 높이 7.21km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치솟는다.

 

4) 섭씨 약 1억8,000도의 초고온으로 불타는 거대한 핵화염이 발생한다.

 

3) 사망자 114,610명, 부상자 약 420,000명이 발생한다.

 

위에 서술한 핵폭발 상황은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해 한국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는 핵반격의 결과를 추정한 것이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전략핵 미사일을 발사해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대상들을 파괴하는 핵반격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미 제국 본토에 대한 핵반격에서 사용할 타격 수단은 1.5메가톤급 열핵탄두 1발이 장착된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1.5메가톤급 열핵탄두의 폭발력은 폭약 150만톤이 폭발하는 엄청난 위력이다. 2014년 4월 11일 일본 NHK 방송은 1메가톤급(폭약 100만톤의 폭발력) 열핵탄두 1발이 인구 100만 명이 사는 대도시 상공에서 폭발하면 370,000명이 사망하고, 460,000명이 부상할 것이라는 모의시험 결과를 보도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 핵전투 부대가 화성포-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집중 발사하는 핵반격으로 미 제국 본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파괴하면 미 제국은 멸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조선의 핵반격은 곧 미 제국의 멸망이다.

 

2024년 6월 26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4년 6월 22일 조선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는 “국가핵무력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명령지휘체계와 기술적 일체성을 세부화하기 위한 협동작전훈련을 실시하라는 전신 명령을 (핵전투 부대들에) 하달했다”라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협동작전훈련은 김정은 총비서의 핵반격 명령이 국가핵무력 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를 통해 핵전투 부대들에 하달되었을 때 전략핵 미사일 발사체계와 전술핵 미사일 발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핵전투 부대 기술병들의 핵무기 운용을 숙달시키는 훈련이라고 한다. 또한 보도에 의하면, “최근 정세와 관련해 핵무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과 핵무력에 의거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방침으로 연속 하달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3월 27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면서 “우리가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 수 없게 된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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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3대 의혹'에 여야 합심? 野 "수사 불가피"… 與 "韓 공천 불공정"

원희룡·나경원·윤상현, 韓 압박 지속 … "韓 공천 때문에 총선 패배"

한예섭 기자 | 기사입력 2024.07.14. 15:00:58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해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이른바 '3대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수사 및 법적 책임을 제기하면서 의혹의 진폭이 커지고 있다. 원 후보와 나경원 후보 등 당권 경쟁자들 역시 '상향식 공천'을 전당대회 공약으로 내세우며 한 후보 '사천의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당무 개입, 사천, 댓글팀'등 3대 의혹은 모두 사실이라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은 야당 대표와 야당에 했던 것처럼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 후보와 친윤계 탈당 인사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은 한 후보에 대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김건희, 한동훈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앞서 논란이 된 김건희-한동훈 문자 '읽씹' 파동과 관련 여당 비대위원장과 대통령 영부인 간의 '사과 논의'는 당무개입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여야가 합심해 '한동훈 공격'에 나서는 형국인 셈이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의 부인이 여당의 대표와 본인의 대국민 사과 문제를 논의하는 게 정상적인 정권인가"라고 물으며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자백하라.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양심을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서도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별도 여론 조성팀을 운영했다고 처음 밝힌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스스로 처벌받을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본인이 그 팀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묵살해 이른바 '읽씹' 논란이 있었던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문자메시지 중에는 김 전 대표가 '댓글팀'을 언급하는 내용이 있었다. '댓글팀을 가동해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취지였다. 친윤계 인사지만 현재 국민의힘을 탈당한 상태인 장 전 최고위원은 해당 문자 공개 이후 '한 전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 이에 여당 내에선 '김건희 댓글팀'과 '한동훈 댓글팀'에 대한 의혹이 각각 제기된 상황이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은 앞서 지난 10일 최고위원회 공개발언에서 "문자에서 등장한 '댓글팀 활용'이라는 대목은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 공작이 진행됐을 정황까지 시사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정권이 문을 닫아 마땅한 최악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이 같은 댓글팀 의혹들을 정조준한 바 있다.

민주당은 당시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해당 의혹에 대한 규명 필요성을 논의했다. (☞ 관련기사 : '김건희 문자', '댓글팀' 의혹으로 옮겨붙나…野 "실체 밝혀라")

여당의 다른 당 대표 후보들도 이날 '한동훈 의혹'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갔다. 원 후보 측은 이날 전당대회 정책공약 시리즈로 '상향식 공천 도입'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공약 발표 배경에 대해 "사천 의혹 논란이 있었잖나, 거기에 대한 일환으로 사천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대안으로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후보를 겨냥 "지난 4.10 총선 같은 밀실 '듣보잡' 공천, 사천 공천을 완전히 없애겠다"이라고도 했다.

원 후보는 앞서 지난 11일 MBN 주최 전당대회 TV토론부터 "(4.10 총선 당시) 국민의미래에서 도저히 한 전 위원장 가족을 포함한 주변 인물, 측근의 관여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공천이 자행됐다"고 주장하며 한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당무감찰을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 또한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희룡 후보가 말씀하신 상향식 공천 도입은 저 역시 2008년부터 주장해 온 정치개혁 트레이드마크 공약"이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에 대한 일각의 사천 의혹 제기에 동조 입장을 편 셈이다.

나 후보는 이어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 과정에 대해 "국민추천이라 했는데 국민추천이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더 투명하고 공정했었다"며 "이번에 (선거가) 망가진 이유도 공천에 있어서 투명하지 못한 그런 부분이 있었다. 총선백서에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한 후보를 겨냥했다.

한 후보 측은 공천·사천 관련 의혹 및 비판들에 대해 "근건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한 후보 캠프 측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 측의 사천 의혹 제기에 대해 "의혹 제기하는 데 있어선 합당한 근거 있어야 된다"며 "입증책임은 법정에서도 그렇고 대부분 의혹 제기하는 쪽에서 갖는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만으로 상대 후보, 특히 많이 앞서나가는 한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하는 것으론 이번 선거에서 당원과 지지자 표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대변인은 세 후보들이 이날 상향식 공천,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미 10년 전부터 논의된 것이고, 김무성 당대표 시절에도 상향식 공천 논의가 있었다. 원론적으론 상향식 공천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말할 것"이라며 "지금 전당대회에서 이슈가 될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해 해당 정책과 '사천 의혹' 간의 연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13일 경주시·포항시 등의 당협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기자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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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백두산을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

삼지연시 현지지도, 관광업이 지방발전 주요동력 되도록...주요 간부 '태만' 등 호된 추궁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4.07.14 12:05
  •  
  •  수정 2024.07.14 12:16
  •  
  •  댓글 0
 
김정은 무위원장이 삼지연시를 찾아 이곳에 있는 세계적 명산인 백두산을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개발할 구상을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를 찾아 이곳에 있는 세계적 명산인 백두산을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개발할 구상을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시를 찾아 이곳에 있는 세계적 명산인 백두산을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개발할 구상을 밝혔다.

또 백두산관광이 지방발전의 주요동력으로 되도록 해야 한다며 북포태산을 중심으로 2년내에 대규모 스키관광지로 개발하도록 지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본보기 지방도시'로 자리잡은 삼지연시를 '혁명전적지답사지구, 관광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2021.11.14)했으며, 이번 현지지도에서 당시 기본적으로 완결된 '삼지연시추가공사계획'에 따라 추진했거나 진행중인 삼지연비행장 개건과 철길공사 등 현장을 살펴보고는 그간 건설과정에서 지도간부들의 무책임성과 엄중한 편향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절타하고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월 11일과 12일 삼지연시 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삼지연시를 우리 나라 북부산간도시의 전형으로, 특색있는 복합형 산악관광지구, 사계절 산악관광지구로 개발하여 인민들의 문화정서적 요구를 최상의 수준에서 충족시키고 국제관광도 활성해 나갈 당의 구상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천연수림과 산악을 이루고있는 백두산일대의 대자연은 내놓고 자랑할만한 우리의 귀중한 자원이라고, 세계적인 명산 백두산관광문화지구를 훌륭히 일떠세워 우리 인민들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만들며 관광업이 지방발전을 위한 주요동력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뿐만 아니라 지방발전을 위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두산을 개발하는 것이 삼지연시 추가개발 방향과 목표라는 것.

이를 위해 삼지연시 미개척지인 포태지구에 대규모 스키관광휴양지 건설을 2년내에 추진하도록 하고 △북포태산을 중심으로 스키장과 관광휴양지 건설 △삼지연비행장 개건과 관광철도 부설을 위한 단계별 과업 △삼지연시의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 이용하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의 사상이 반영되고 문명수준이 반영되는 것 만큼 건설 그 자체는 곧 중요한 사상사업"이라며 "북포태산지구 스키관광휴양지를 우리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 건축리념이 완벽하게 구현되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며 인민의 요구가 뚜렷이 반영된 인민들이 즐겨찾는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훌륭히 일떠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두산 등산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혁명전적지 답사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벡두산등산 관광노선을 2차선으로 확장, 포장하는 문제 △무두봉지구까지 관광철도를 부설하는 문제 등도 제시했다. 

이밖에 △삼지연시 주변 산악지구에 답사,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 및 급양봉사시설과 산악철도, '삭도'(리프트) 등 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확대하는 문제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구상하고 있고 반드시 가까운 앞날에 펼쳐놓을 백두산관광문화지구는 분명 친선적인 외국의 벗들에게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될 것이라는데 대하여 의심할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시 현지지도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 당 비서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주요간부들이 동행했다.

삼지연시 북포태산을 중심으로 스키장이 이미 건설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삼지연시 북포태산을 중심으로 스키장이 이미 건설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현지지도에서 그간 건설과정에 드러난 지도간부들의 무책임과 태만 강하게 질타하고 시급히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현지지도에서 그간 건설과정에 드러난 지도간부들의 무책임과 태만 강하게 질타하고 시급히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삼지연시 추가공사계획'에 따라 진행된 건설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혹독하게 비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내 관광객들을 위해 새로 건설한 여관을 "'발전하는 시대적 요구와는 근본적으로 대치되게 낡고 뒤떨어진 기준으로 허술하게 시공"하여 비정상적인 개건보수 비용 등 경제적 손실 초래했으며 △심중한 부족점들을 준공검사에서 그대로 통과시켜 운영단위에 넘겨주는 무책임한 행위를 한 건설감독기관의 극심한 근무태만 등을 심각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특히 건설감독기관 일꾼들이 "당중앙과 정부의 요구와 지시, 경고를 귀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국가건설감독성 책임간부가 삼지연시의 공공시설 준공검열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국가건설감독상 리순철은 준공검사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심지연시에 나가보지 않고 현지 지휘부 일꾼들에게만 방임해 놓았으며, △전 국가건설감독성 부상이라는 자는 현지에 나와 무책임한 일본새로 허솔세월하였다고 하면서 "이들은 국가와 인민을 위해 복무하려는 관점이 전혀 없고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초보적인 도덕과 자격도 없는 덜돼먹은 자들"이라고 매섭게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을 권리정지시키고 법기관에 즉시 넘겨 검토"할 것을 지시하고 "책임있는 삼지연시건설지휘부 준공검사위원회 성원들을 전원 사업정지시키고 엄격히 문제를 세우며 건설부문 정치그루빠 책임자로 사업하고 있는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강직"시킬 것을 지시했다.

또 "평양시 살림집 건설에만 치중하면서 건설전반 사업을 지도해야 할 직책상 임무수행을 태공한 내각부총리와 국가설계기관의 책임일군들의 취미본위주의적인 관점과 사업능력도 반드시 재검토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간부들이 권리행사를 못하게 한뒤 법률적 판단을 기다리게 하거나 낮은 직급으로 내려보내는 '강직'(降職)의 처벌을 지시했지만, 그보다는 공개적으로 간부들의 태만과 무책임을 엄중 추궁함으로써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도간부들이 무책임하고 건설감독의 날이 무디면 바로 이렇게 당의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정책이 정확히 관철되지 못하고 국가와 인민의 리익이 손해보고 침해당하는 엄중한 결과가 빚어지게 된다"고 하면서 "모든 것을 시급히 바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지연시 야경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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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이 벌인 위험한 행각 4가지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은 2박 5일이라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하와이에 들러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 데 이어 워싱턴에서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영국 등 정상들과 연이은 회담을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본이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도 소화했다.

 

몇 가지 주요 포인트에 주목하여 윤석열의 워싱턴 행각이 갖는 의미를 정리해본다.

 

인태사령부가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는 윤석열

 

윤석열은 워싱턴으로 가는 길에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이하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다녀간 적이 있으나 그때의 명칭은 태평양사령부였다. 태평양사령부는 아시아태평양사령부를 거쳐 지금의 인태사령부로 명칭을 바꾼 것은 2018년이다.

문제는 여기서 나온 윤석열의 발언이다. 미국의 동맹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방문하여 인태 장병들을 대상으로 격려사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격려사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의 대목은 아래와 같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입니다.”

 

인태사령부가 총괄하는 지역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쟁국이 중국이라는 것은 상식에 해당한다. 따라서 인태사령부는 중국을 제1의 군사적 대결국가로 상정하고 있는 사령부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인태사령부가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면, 한미동맹이 중국을 제1의 군사적 대결국가로 설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5월 중국 전투기와의 대결을 상정한 한미 모의 공중전 군사 연습이 실시되었다. 6월 말에 실시된 한미일 프리덤 에지 군사연습 역시 동중국 일대에서 실시하여 중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인태사령부 격려사에서 나온 윤석열의 발언은 한미동맹이 미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여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동맹으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독일을 끌어들여 유엔사 확대 모색, 다음 순서는 일본?

 

7월 10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을 확인한다”는 발언을 했다. “가입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미 양국이 유엔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것은 본지가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엔 유엔사 참여국들의 국방장관 회담이 서울에서 열렸다. 유엔사를 확대하고 재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이다.(☞관련기사)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독일이 유엔사 가입 의사를 한국과 미국에 알려왔다고 한다.

 

물론 독일의 유엔사 가입에 대한 어떤 권한도 한국은 갖고 있지 않다. 독일의 유엔사 가입 검토 절차나 승인은 미 국방부의 몫이다. 따라서 이날 윤석열의 발언은 미 국방부의 검토 절차가 거의 최종단계에 이르렀으며 조만간 독일의 유엔사 가입 승인이 이뤄질 것을 의미한다.

 

2018년 미 합참은 ‘유엔사 관련 약정 미 전략지침’을 개정하여 ‘전력제공국’(한국전쟁 참전국을 일컫는 공식 용어)의 정의를 “유엔안보리 결의에 근거해 유엔사에 군사적, 비군사적 기여를 하였거나 할 국가”로 확대했다. ‘기여할 국가’는 곧 독일과 같이 한국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국가들을 의미한다.

 

독일의 유엔사 가입은 한국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국가 즉 ‘기여할 국가’의 군대가 유엔사에 가입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독일의 유엔사 가입은 유엔사 확대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다음은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7월 유엔사 부사령관은 “(일본의 유엔사에서의 역할 확대는) 우리가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한 바 있으며, 윤석열 역시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일본이 유엔사 후방 기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숙원이었던 대서양과 인태 지역의 통합 안보 강조

 

윤석열은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발언했다.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사실상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윤석열의 이런 발언은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전 도어스테핑에서도 나왔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 회원국과의 협력 관계, 인태 지역의 IP4 국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

 

인태 파트너 4개국(IP4) 정상회동 모두 발언에서는 “우리는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된 공동운명체의 시대를 살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나토는 우리 가치 기반 연대 외교의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규정하며 라며 “나토와 협력을 심화하길 기대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런 모든 발언이 가리키는 것은 나토와 미국의 인태동맹국들의 통합이다. 이런 통합안보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탈냉전 이후 미국의 숙원사업이었다.(☞ 관련기사)

 

그리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선언문인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토에 중요하다”고 규정하고 “IP4 지도부와 만나 공통의 안보 과제와 협력 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윤석열은 미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나토와 인태동맹국의 통합은 이미 시도되고 있다. 6월 25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공군기가 7월에 일본에 전개해 항공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미 나토와의 훈련에 착수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나토 군대가 한반도에 전개되어 훈련하는 날을 머지 않아 보게될 것 같다.

 

우크라이나 2400억 달러 지원, 혹시 무기 지원도 약속?

 

윤석열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올해 기여금(1200만 달러)의 두 배가량인 2400만 달러(약 331억 원)를 내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윤석열이 조-러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 워싱턴 행각에서 윤석열은 최소한 두 번 젤렌스키를 만났다. 환영만찬 리셉션과 IP4 정상회동이 그것이다. 특히 IP4 정상들은 젤렌스키와 별도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윤석열과 젤렌스키가 나눈 대화 내용은 일절 보도되지 않는다. 윤석열이 다른 정상들과 만나 나눈 대화는 상세히 보도된 것과 대조된다. 대통령실에서 젤렌스키와 만나 나눈 대화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왜 윤석열-젤렌스키 대화 내용만은 공개하지 않은 것일까? 공개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을 수는 없다. 윤석열은 젤렌스키를 만난 자리에서도 조·러 조약을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공개되면 안 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어쩌면 윤석열은 젤렌스키를 만난 자리에서 군사 지원을 약속한 것이 아닐까. 그것이 공개될 경우 한국 사회에서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하여 비공개한 것이 아닐까.

장창준 객원기자92jc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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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85] 출구 없는 윤석열, 탄핵 데자뷔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7/14 [09:00]

 

분노한 민심이 정권을 무너뜨린다

 

김건희 씨와 한동훈 국힘당 전 비대위원장의 ‘읽씹’ 갈등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힘당은 물론 외부 인사들까지 참전해 누가 잘했니 못했니 한마디씩 거듭니다. 최근에는 김건희와 한동훈이 각각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참고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댓글팀 운영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받았습니다. 이제 김건희-한동훈 갈등이 적당히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동훈의 등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몰락과 연결됩니다. 한동훈은 적폐세력 내에서 일찌감치 윤석열의 오른팔로, 차기 대권주자로 지명되었고 언제 정치 전면에 등판하느냐만 관심거리였습니다. 한동훈이 너무 일찍 등판하면 윤석열의 권력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너무 늦게 등판하면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질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동훈이 본격 등판한 시기는 2023년 12월 국힘당 비대위원장 추대로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집권 1년 반 만의 일입니다. 그만큼 윤석열 정권이 빠르게 몰락했음을 보여줍니다.

 

적폐세력 처지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권력 누수를 막으면서 한동훈에게 권력이 자연스레 넘어가는 게 최선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런 부드러운 권력 이양과는 거리가 멉니다. 윤석열·김건희는 한동훈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권력을 붙들려 하고, 한동훈은 살아남기 위해 서둘러 권력을 빼앗으려 합니다. 그래서 공멸 수준의 폭로전이 이어집니다. 이제 적당히 자연스럽게 권력을 이양하기는 글러 먹은 듯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배경에는 강력한 반윤석열 민심이 있습니다.

 

12일 발표된 7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윤석열 지지율은 26%에 불과합니다. 66%가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1%나 됩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이들 가운데서도 부정 평가가 73%나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라서 김건희가 명품 가방 뇌물 사건을 두고 사과를 못 하는 것입니다. 김건희가 문자로 보낸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뿐입니다”라는 내용처럼 사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일이 더 커집니다. 실제로 당시에 김건희 사과 이야기가 잠깐 나왔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사과한다고 끝나나? 잘못했으면 처벌도 받아야지’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반윤 민심이 너무 강하니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사과를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반윤 민심이 이 정도로 거세지 않았다면 김건희가 사과하고 적당히 넘어갔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총선 후 적폐청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강력한 민심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탄핵 청원이 5만 명을 넘자 관련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하고 김건희, 최은순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전격적인 대응입니다.

 

예전의 ‘고구마 민주당’을 떠올려보면 관례를 명분으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힘당에 내줬을 것입니다. 지금도 이런 ‘고구마 민주당’의 모습이 일소된 건 아닙니다.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한동훈이 제안한 채해병 특검법을 두고 “받아들여도 좋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굉장히 의미가 있고 진일보한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은 “(한동훈이) 총선 때 김건희 특검법도 받을 추세였고 이제는 채해병 특검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적의 적은 동지”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개를 드는 고구마 모습들, ‘정치 공학’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민심을 저버리는 행태들, 눈치를 보며 자기 이익만 챙기는 기회주의 속성은 곧바로 국민의 지탄을 받습니다.

 

강력한 반윤 민심은 윤석열 공격에 동참할지 말지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부승찬 의원이 2023년 2월 청와대 이전 과정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폭로를 한 것도 그렇습니다. 부승찬 의원이 천공에 관해 제보를 받은 건 2022년 4월 1일 이전입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이를 폭로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지지율이 2022년 6~7월에 급격히 떨어져 몇 달 동안 20~30%대에 머무르자 용기를 내 폭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채해병 사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사건, 김건희 주가조작의 연결고리를 입증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단톡방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모 변호사 역시 윤석열 정권이 궁지에 몰리니 정권을 무서워하지 않고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반윤 민심이 거세게 타오를수록 이런 폭로가 계속될 것입니다. 정권 내부에서도 이런 폭로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폭로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정권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박근혜가 탄핵당하기까지

 

박근혜 정권이 몰락한 과정을 돌아봅시다.

 

2014년 연말 송년회 자리에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2015년에는 자유대한민국 체제로 통일돼 있을 것”이라며 건배했다고 합니다. 당시 남북 사이에는 대화와 협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 갑자기 통일한다면 그건 전쟁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을 것입니다. 송년회 자리에서 남 원장이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 아 이슬같이 기꺼이 죽으리라”라는 내용의 대한제국 군가를 불렀다는 이야기도 그래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15년 8월 4일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군인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정부는 북한이 몰래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지뢰를 매설하고 간 게 터졌다고 주장하였고 8월 10일부터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였습니다. 그리고 8월 20일 북한이 대북 확성기를 향해 고사총 1발과 직사화기 3발을 발사하고 국군이 대응 차원에서 155밀리미터 포탄 29발을 북한 영토로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자기들이 발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48시간 이내에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개시한다고 선포합니다. 한편 기자들이 직사화기 3발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물었지만 군은 끝내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부터 남북은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북한은 21일 오후 5시를 기해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으며 한미연합사는 워치콘을 4에서 3으로, 다시 2로 상향 조정하였고 국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22일 오후 3시, 북한이 정한 시한이 끝나갈 무렵 극적으로 남북이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날 6시부터 시작한 협상은 25일 새벽 1시께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 북한에서는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북한 잠수함의 70%가 출항한 것입니다. 잠수함은 일단 물속으로 들어가면 탐지가 매우 어렵고 통신도 불가능합니다. 잠수함이 출항한 것은 특정 명령을 받고 작전에 돌입했음을 의미합니다. 그것도 70%면 전면전에 돌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함께 최전방의 북한 포병이 2배로 늘어나고 상륙작전에 쓰이는 공기부양정 20척이 전진 배치되었으며 특수부대가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미국이 진행 중이던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B-52 전략폭격기 무력시위도 취소했습니다. 또 박근혜 정권에게 협상 타결을 종용합니다. 나중에 미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움직임을 보니 작전계획을 다시 짜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5년 8월이면 기존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을 대체한 작전계획 5015를 채택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때입니다. 그런데 그게 다 무용지물이고 작전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고 할 정도로 북한군의 움직임이 예상치 못한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박근혜는 협상 타결 당일까지도 북한의 사과를 받아낼 것을 협상단에 지시했지만 끝내 남북공동합의문에는 사과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보수세력 내에서조차 ‘협상 패배’라며 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박근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북한의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을 주도한 황병서 당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시 노동당 대남비서는 ‘피 흘리지 않고’ 전쟁을 막은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습니다.

 

이후 11월 14일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참다못한 국민들이 들고일어난 민중총궐기가 열렸습니다.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은 나중에 박근혜 퇴진 촛불이 폭발하는 발단이 됩니다.

 

이듬해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합니다. 당시는 이미 박근혜 정권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끓어올랐고 여당 내 내분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 공천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른바 ‘옥새 파동’을 일으킨 것도 이때입니다.

 

총선 참패 후 박근혜 정권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적폐세력 내에서도 박근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질 정도로 지지기반이 완전히 허물어졌습니다.

 

그리고 10월 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결정타를 입었습니다. 사실 최순실 문제는 그 전부터 꾸준히 보도되고 있었기에 알 만한 사람은 대충이라도 아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정권에 큰 타격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근혜를 향한 국민의 분노가 치솟고, 적폐세력 내 자중지란으로 총선에서 참패하고, 지지기반이 허물어지자 여기저기서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끝내 박근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을 당했습니다.

 

꺼낼 수 없는 전쟁 카드

 

박근혜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상당히 유사합니다. 정권을 향한 분노의 민심은 그때보다 더 강력합니다. 박근혜 때는 그래도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자 정권을 심판했다며 관망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총선 이후 첫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틈을 주면 살아난다, 쉬지 말고 몰아치자’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촛불국민은 국회의원들이 알아서 할 거라 여기며 지켜보는 게 아니라 서둘러 윤석열을 탄핵하라며 더욱 압박하고 견인합니다.

 

▲ 4월 13일 열린 촛불대행진 장면. © 김영란 기자

만약 권력 이양을 무사히 마쳐 한동훈이 집권한다고 해도 분노한 민심에 밀려 윤석열·김건희는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윤석열·김건희는 한동훈에게 권력을 넘겨줄 수 없습니다.

 

이제 윤석열이 꺼낼 수 있는 건 전쟁 카드밖에 없는 듯합니다. 전쟁해서 이기면 영웅이 될 것입니다. 명품 가방 같은 문제도 다 묻어버릴 수 있습니다.

 

윤석열은 12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를 맹비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는 등 미국에게 점수를 따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또 윤석열을 따라 미국에 간 김건희는 국립민주주의기금(NED) 회의실에서 탈북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 간담회를 하면서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반북 분위기를 고취하며 어떻게든 전쟁 명분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심지어 대북 전단 살포가 전쟁 위기를 부른다며 금지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경기도와 파주시가 전단 살포를 단속하자 6월 하순 통일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하는 게 위헌, 위법임을 입증해달라며 로펌과 법률 전문가에게 요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어떻게든 전쟁을 일으켜 보겠다는 광기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북한이 너무 강하게 나옵니다. 북한이 한반도 전쟁과 관련해 경고하는 내용을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전쟁이 나면 첫 발부터 핵을 쓴다, 전쟁이 나면 곧 전면전이며 점령·평정·수복을 한다, 미국이 개입하면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로만 경고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할 의지와 능력이 있음을 계속 실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처럼 전쟁을 질질 끌면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판을 짤 수 없습니다.

 

물론 일단 전쟁이 터지면 미국이 도와주리라 믿는 윤석열은 상황 판단을 못 하고 전쟁에 매달립니다. 미국은 이런 윤석열이 전쟁을 일으킬까 봐 예의주시하며 통제합니다. 지난 6월 군이 북한을 향해 확성기 방송을 했다고 하자 주한미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이 나서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유엔사를 동원해 조사를 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이렇게 윤석열이 살아날 길은 다 막혀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과 한동훈을 둘 다 살아날 방법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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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광화문 1만명 운집 "국민 거역하는 대통령, 심판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한 야6당과 시민사회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1만여 명의 시민들이 33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채상병 특검법'을 또다시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다. 현장에 모인 야6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함께했다.

13일 오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등 야6당과 시민단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남단에서 개최한 '거부권 거부 범국민대회'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을 고민하는 척조차 하지 않고 거부했다"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자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은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마저 내동댕이쳤다"면서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국민을 거역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심판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이어 무대에 오른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황 원내대표는 "광화문에서 지금 여러분들이 이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이 고생은 아스팔트가 차가워지기 전에 끝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대통령이) 국회에서 다시 발의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보니 '탄핵 열차'에 가속도가 붙었다"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시민들과 함께 "3년은 너무 길다. 3달도 너무 길다. 3일도 너무 길다"는 구호를 외쳤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역시 "진보당은 하루 속히 (대통령을) 끌어내려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라며 "국민여러분이 채상병 특검법에 힘을 실어달라. 여당 의원들까지 찬성하지 않을 수 없도록 압도적 힘을 보여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이날 연단에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등이 올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날 선 목소리를 보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 야권 지도부와 시민사회 인사들이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경찰 추산 30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채상병 특검법 거부 강력 규탄', '민생 개혁입법 즉각 수용'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광화문역 7번 출구 앞부터 새문안교회 인근까지 260여m 구간 4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을 시작으로 종로1가, 을지로, 서울시청을 거쳐 다시 광화문을 지나 정부서울청사 북측까지 3㎞ 구간을 한 시간여 동안 행진했다.

파란색 와이셔츠를 입고 현장을 찾은 이재명 전 대표는 따로 연단에 서지 않고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바닥에 앉아 발언을 들었다. 집회가 끝나고 행진이 시작되자 대열 선두에 서서 행진을 마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주최 측은 오는 19일은 채 상병 1주기를 맞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 방문 중 전자결재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 4일 국회 문턱을 넘은 지 닷새 만이자 정부로 이송된 지 나흘 만이다. 채상병 특검법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15번째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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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채상병, #윤석열, #탄핵,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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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전쟁공동체’: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전 지구적 동맹 네트워크 형성

창설 75주년을 맞는 나토 정상회의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되었다. 나토 정상회의는 해마다 개최되고 있지만, 회의는 2022년부터 세 가지 점에서 그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첫째, 2022년부터 태평양 동맹국(IP4)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둘째, 중국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거론되고 있다. 셋째,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었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는 이런 세 가지 특성에 조-러 조약이 중요한 의제로 부상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Washington Summit Declaration)을 토대로 나토(미국)가 추구하는 바를 정리한다.

전쟁 지속하라고 우크라이나 떠미는 나토

총 38개 조항으로 이뤄진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은 16개 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루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은 3년째 반복되어 나타나는 표현이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독립, 주권, 영토 보전을 위해 싸우는 것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에 이익을 제공한다는 인식을 표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해야 유럽-대서양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나토 정상들의 사고가 반영된 문구이다. 그래서 나토는 이번 선언에서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방공 시스템과 기타 다른 군사 역량을 추가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했다. ‘선언’은 아래와 같은 세부적인 지원 목록도 제시한다.

☞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와 훈련을 제공하는 것을 조정하기 위한 나토 차원의 안보지원 및 훈련기구(NSATU) 센터 설립

☞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 지원 및 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장기 안보 지원 서약 발표

☞ 나토-우크라이나 합동 분석, 훈련 교육센터(JATEC)의 설립 추진

☞ 나토 고위 대표를 우크라이나에 지명하는 나토 사무총장의 결심

나토의 이런 결정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헝가리 총리 오르반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러시아의 푸틴을 차례로 만난 후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이른바 평화 협상 중개 역할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오르반 총리의 평화 중개 시도는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나토 정상들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안보 지원 약속”이라는 별도의 문서를 채택했다.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러시아에 실질적이고 심각한 비용을 가할 수 있게”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음과 같은 목록을 지원, 제공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의 공약이 담겨있다.

☞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사 장비 구매

☞ 우크라이나에 현물 지원 기부

☞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의 유지, 물류 및 운송과 관련된 비용

☞ 우크라이나 군사 훈련 비용

☞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과 관련된 운영 비용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을 꾀하고 있다. 이런 지원을 2025년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재평가한다고 하니,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5년 이후에도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러시아-조선-이란-중국” 안보 파괴국으로 지목

이번 ‘선언’은 러시아-조선-이란-중국(‘선언’의 표기 순서) 네 나라를 평화 파괴국으로 지목했다. 조선과 이란은 “러시아에 탄약과 무인 항공기 등을 러시아에 직접 지원함으로써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세계적 불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결정적으로 가능하게” 한 나라로 지목되었다.

특히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체계적 도전을 계속 제기”하는 국가이다. “악의적 사이버 및 하이브리드 활동”은 말할 것도 없고, “더 많은 탄두와 더 많은 정교한 전달 시스템으로 핵무기를 빠르게 확장하고 다양화”하는 나라로 규정한다.

전 지구적 동맹 네트워크 구축: 나토와 아시아 동맹국의 협력 강화

그래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내린 결론은 나토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IP4: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협력이다. ‘선언’은 “IP4 지도부와 만나 공통의 안보 과제와 협력 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인도-태평양 지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토에 중요하다”고 규정했다. 그래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환영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어, 허위 정보 대응 및 기술 분야의 주요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위 나토와 아시아 동맹국을 통합하여 전 지구적 동맹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전 지구적 동맹 네트워크는 세계 모든 곳의 분쟁에 개입한다. 위에서 적시한 4개의 ‘안보 파괴국’ 외에 서발칸과 흑해 지역(‘선언’ 31항),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선언’ 32항)을 다룬 이유이다.

2022년부터 시작된 전 지구적 동맹 네트워크 구축은 이렇게 한 발 한 발 ‘진화’하고 있다. 미일 동맹을 강화하던 1980년대, 레이건 미국 대통령을 만난 나카소네 당시 일본 총리는 “미일 양국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 운명공동체”라면서 미일 동맹을 결정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 나갔다. 나카소네의 말을 빗댄다면 나토와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이 구축하는 전 지구적 동맹 네트워크는 “세계적 범위의 전쟁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창준 객원기자92jc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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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의 '가장 무도회', 인질 잡은 보수정당 이제 그만 놓아주길

[박세열 칼럼] 당원들은 윤·김 부부를 비토하기 시작했다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7.13. 04:52:08 최종수정 2024.07.13. 07:15:18

보수정당에 오래 몸담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있다. 보수정당의 특징은 일사불란이다. 당 내 위계 질서가 또하다. 불만이 있더라도 일단 '보스'의 뜻을 따른다. 민주화 이후 김영삼과 이회창의 보수정당은 이런 통념에 잘 부합했다. 변화를 싫어하고 대세를 추종하는 특질이다. 자유주의 계열 정당은 조금 달랐다. '제왕적 총재' 김대중 시대를 지나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대중과 호흡하는 역동적인 당의 기풍이 체화됐다. 하지만 보수정당 특유의 '보스 정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까지 유지됐다.

변곡점은 박근혜 탄핵이었다. 리더십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 당대표에 30대 이준석을 선출했을 때, 보수정당과 아무런 상관도 없던 윤석열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을 때, '승리에 목마른 보수'의 선택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보수 정당이 '대중'과 호흡하고, 전략적 사고를 하기 시작했다는 평도 나왔다. 자유주의 정당(민주당 계열)이 2002년 노무현 당선 때 받아들인 방식을, '탄핵의 폐허' 위에 뚝 떨어진 보수 정당이 뒤늦게 체화하기 시작한 것일까?

그렇게 맞이한 윤석열 시대 3년차, 평가를 할 시간이다. 변화하는 듯 보였던 국민의힘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가장 구태적인 '보스 정치'에 인질로 붙잡혀 신음하고 있는 중이다.

정당의 '정'자도 모르던 윤석열은 어떻게 정치 입문 9개월 만에 보수 정당을 입맛대로 요리했는가. 어떻게 보수 정당을 타고 올랐고, 어떻게 집어 삼켰으며, 어떻게 작금의 분열 위기로 몰아 넣었는가. 지금 한국 보수 정당이 진지하게 던져야 할 핵심 질문이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키워내지 못하고,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대통령은 자신이 절망에 빠진 보수정당의 구원자로 등판해 전국에서 '표'를 끌어왔고 결국 보수 정당을 '집권당'으로 만들었다는 영웅 신화에 스스로 취했다. 당과 자신(대통령)을 동일시했다. 대통령이 되자, 당의 '보스'처럼 굴었다. 그 힘의 원천은 한국 대통령제가 보장하고 있는 막강한 권력, '자리 배분(관직)'과 '예산권(돈)'이었다. 대통령은 이회창 때나, 이명박, 박근혜 때나 가능한 정치를 보수 정당에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밑에 작은 '보스(친윤계)'들을 두고 정당을 직할 체제로 운영하려 했다.

'보스 정치'는 막스 베버가 근대 미국 정치를 분석하면서 쓴 말이다. 영국이나 독일과 달리 대통령제를 채택한 미국은 의회로부터 독립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권력'인 대통령이 막강한 힘을 가졌다. 그 파워의 원천은 미국식 '엽관제'다. 대통령 선거 승리의 보상은 관직에 따른 봉록의 형태를 띠었다. 베버가 활동하던 시대에 미국 대통령은 30만 명에서 40만 명에 달하는 관료 지명권을 손에 쥐고 있었다고 한다. 베버는 미국의 정당체제를 두고 아예 "정당은 순전히, 오로지 관직 사냥꾼을 위한 조직"이라고 규정한다. "선거 시에는 득표 가능성에 따라 정책 프로그램을 바꾸고", "정당이 일관된 신념이나 원칙을 전혀 갖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막스 베버가 보기에 미국 정치는 '어중이떠중이'들이 이념도 신념도 없이 '권력 그 자체'를 추구하며 벌이는 무규칙 경기였다. 왕정과 공화정, 혁명을 두루 경험한 유럽인의 눈에 '신대륙'의 새하얀 백지 위에 그려진 대통령제 민주주의의 모습은 그러했다. 이건 민주주의를 뒤늦게 이식받은 한국이나 일본식 '계파 정치'의 원형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정당 조직을 '표를 끌어올 수 있는' 수많은 보스들에게 맡긴다. 그 보스들은 '대통령'이라는 최종 보스의 당선을 위해 뛰고, 그 추종의 대가로 '관직'을 내려받고 논공행상을 한다.

'표가 될 만한 것은 뭐든지 한다'는 한국식 사생결단적 정치 문화는 원초적이다. 이런 특질은 독재에 억눌렸다 해방된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빠른 성숙을 상징하는 장점으로 설명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극단적 팬덤 정치(민주당) 부작용이나 엉뚱한 포퓰리스트(윤석열)의 탄생을 가능케 하는 토양으로, 비판적 사유의 대상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 50대 50 반영 룰로 대통령 후보가 됐다. 여론조사에서는 밀렸지만 당원 투표에서 홍준표 후보를 크게 앞섰다. '본선에서 무난히 질 홍준표'보다 '잠재력을 지닌 정치 신인'을 택한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혹은 도박)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대통령은 이때 '당심'과 자신을 동일시했는지 모른다.

대체 어디에서 학습했는지, '용병' 출신 대통령은 아주 오래 전부터 당과 호흡해 온 것처럼 행동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보였지만, 주변엔 '직언'을 할만한 사람이 없었다. 이회창도 하지 못한 '5년만의 정권 탈환', 이 업적에 짓눌린 당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납작 엎드렸다. 대통령은 '내부 총질' 당대표를 총력을 동원해 쫓아내더니 '친윤'이 아닌 당대표 후보들을 하나하나 폭력적으로 주저앉혔다.

당의 우려를 무시하고 지난해 11월 보궐선거에서 범죄자를 사면하고 후보로 만들었다가 참패했지만, 또 다시 당대표를 쫓아냈다. 그리고 자신의 측근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세운 지 한 달도 안돼 '사퇴하라'고 겁박하는 이해 못할 일들을 서슴없이 행했다.

윤석열은 애초에 보수 정당에 대한 비전도 없었고, 애정도 없었다. 윤석열은 2021년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도전을 선언했고, 같은 해 11월 5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선출됐다. 그러나 이후 독립 투사 홍범도 흉상을 육사에서 제거하려 했고, 백범 김구를 폄훼하는 이승만 추종 세력에 포획됐다. 윤봉길과 김구는 정치 입문을 위한 상징으로 소모한 그는 대통령이 돼 이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가 날아가려면 좌우의 날개 방향이 같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반으로 갈라치기 했다. 그의 경제 철학은 '밀턴 프리드먼'의 자유주의인가 싶었는데, 막상 하는 행동은 은행을 '이자 장사꾼'으로 공격하거나, 재벌 총수들을 병풍처럼 대동하고 다니는 일들이었다. 노조, 과학기술계, 교육계를 막론하고 실체도 불분명한 '카르텔'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안보는 어떤가 도심에서 벌어진 참사에 음모론을 개입시킨다. 대한민국 하늘은 북한의 정체모를 비행체에 번번 뚫린다.

지난 4월 총선 패배 원인은 대통령의 무능, 그리고 그 무능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집권 여당은 '김건희가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가설을 두고 총력을 다해 상대를 죽이려 들고 있다. 진단이 엉뚱하면 처방은 산으로 간다. 그러자 윤석열 체제 있던 당원들이 직접 나서는 모양새다. 배를 뒤집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친윤 진영'이 '절륜', '패륜' 소리를 듣고 있는 한동훈을 때리면 때릴수록 한동훈 지지세는 더 강고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YTN-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를 보면 (7∼8일, 유권자 2003명 전화면접, 응답률 11.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한동훈의 당대표 적합도는 61%였다. 원희룡(14%), 나경원(9%), 윤상현(1%) 다 합해도 한 후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배신자'에 61%의 지지를 몰아주는 걸 어떻게 설명하냐고? 여권 지지층이 한동훈을 '배신자'라 여기지 않는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즉 이건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당원들의 강력한 비토 여론이다.

보스처럼 굴던 윤석열 대통령은 궁지에 몰렸다. 당원들은 그를 '보스'로 인정하지 않기 시작했다. 이제 여권 권력 투쟁의 장에서 '반윤 투사'가 된 '한동훈 당대표'를 전제하지 않은 어떤 전망도 무의미해진 것 같다. 설사 만에 하나 그가 당대표가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다져진 그의 지지도는 (그의 실력과 별개로) 향후 여권 권력 투쟁에서 불변의 상수로 자리잡을 것이다. 사사건건 대통령을 발목잡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한동훈에겐 '매직 에이트', 8표의 캐스팅보트가 있다.

물론 문제는 한동훈에게도 여전히 '보수 정당의 비전'이란 게 안 보인다는 점이다. 권력 투쟁에만 능숙한 '정치 초짜'가 당대표가 되는 것 역시 또 다른 '걱정거리'지만, 지금 보수 정당 당원들은 '윤석열 비토'에 더 방점을 찍은 것 같다.

애초에 윤석열은 보수 정당의 '객'이었을 뿐이다. '친윤 그룹'은 보수의 변방에서 대통령을 타고 중심으로 들어온 비주류였다. 윤석열이 보수 정당에 무슨 뿌리가 있는가. '윤석열 정치'라는 것이 있기는 한가? 그는 어쩌다 대통령이 된 뜨내기였다. 이 사실을 윤석열과 김건희만 모르고 있었거나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정당의 주인인양 행세했다. 무슨 '당원 동지' 의식이 있었겠는가. 많은 관전자들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그걸 느끼고 있다.

윤석열과 김건희는 '가장 무도회'를 그만두고 이제 보수정당을 그만 인질에서 놓아주시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현악 4중주 문화 공연를 관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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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윤 대통령이 구걸하듯 따낸 한미 공동성명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4/07/13 08:58
  • 수정일
    2024/07/13 08:58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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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7/12 [17:28]

 

윤석열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1박 2일 동안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일정 중간인 11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대통령실

공동성명에는 특별한 게 없고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강화하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공동지침)’을 승인한다는 간략한 내용만 담겨 있다.

 

공동지침은 6월 10일 제3차 핵협의그룹에서 완성했으며 이번 정상회담 직전에 최종 서명했는데 군사기밀이 포함되어 있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국방부는 “기존 미국 확장억제 공약이 북핵 ‘억제’에 중점을 둔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공동지침을 통해 최초로 북핵 ‘대응’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라며 “기존의 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운용에 있어서 우리의 조직, 우리의 인력, 우리의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핵과 재래식 통합을 통해,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운용에 관해 정보 공유·협의·기획·연습·훈련·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 구비하게 됐다”라는 것이다.

 

또 “그간 재래식 전력 기반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라면서 “미국 핵자산에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가 배정될 것이라고 문서에 명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고 하였다.

 

실속 없는 일체형 확장억제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의 설명만 들으면 이번에 한미가 북핵 대응 차원에서 엄청난 합의를 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체형 확장억제’가 어떻게 작동할지를 생각해 보면 정부의 설명이 ‘호들갑’ 혹은 ‘허풍’으로 느껴진다.

 

먼저 한미가 핵운용을 협의하는 문제를 따져보자.

 

북한의 핵공격이 임박하거나 진행되면 한국은 미국을 향해 ‘그동안 논의된 대로 빨리 북한을 향해 핵반격을 해달라’라고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의 요구를 수용할 의무는 없다.

 

협의 결과 핵반격이 부적절하다고 결론 나면 그걸로 끝이다.

 

미국은 한국의 요구보다는 자국의 안전을 먼저 고려할 것이다.

 

북한에 핵반격을 했을 때 미국 본토로 다탄두 핵미사일이 날아갈 텐데 과연 미국은 서울을 위해 뉴욕을 포기할 수 있을까?

 

미군 내에서 핵무기를 운용하는 사령부는 전략사령부다.

 

주한미군사령관은 물론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도 핵무기 운용 권한이 없다.

 

오로지 미국 대통령의 결정 아래 전략사령부만 핵무기를 운용한다.

 

그런 핵무기 운용을 한국과 협의해서 한다?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공동 작전도 따져보자.

 

미국이 북한을 향해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는 3대 핵전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3대 핵전력이란 대륙간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 전략핵폭격기다.

 

이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전략핵잠수함을 운용할 때는 한국의 재래식 군사력이 필요 없고 개입할 여지도 없다.

 

전략핵폭격기를 운용할 때는 한국의 F-15나 F-35 전투기가 호위를 맡을 수 있다.

 

그런데 현재 핵폭격을 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핵폭격기는 B-2 스텔스 폭격기가 유일하다.

 

▲ 1989년 첫 공개 비행에 나선 B-2. [출처: 미 공군]

 

그리고 이 폭격기는 미국 본토나 괌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로 날아온다.

 

미국이 스텔스기 외의 다른 전략폭격기를 핵폭격에 사용하지 않게 된 이유는 격추 위험 때문이다.

 

미국은 B-2 운용을 매우 조심해서 하는데 낮에 맨눈으로 관측될까 봐 밤에만 운용하고, 적대국 인근에서 이륙하면 이륙 정보가 노출될까 봐 본토나 괌같이 적대국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서만 기지를 운용한다.

 

따라서 미군 처지에서 보면 B-2 운용과 호위를 자기들이 직접 하는 게 가장 믿음직한데 굳이 한국군과 협력하는 건 효율성 면에서나 신뢰성 면에서 매우 꺼려질 일이다.

 

또 B-2가 수시로 한반도에 출격해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이렇게 보면 ‘일체형 확장억제’가 말은 그럴듯해도 현실에서는 거의 작동할 일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다급한 한국과 그걸 이용하는 미국

 

그렇다면 이처럼 내실 없는 합의를 왜 했을까?

 

윤석열 정권은 국가 핵무력을 완성한 북한이 핵공격을 할 거라는 두려움에 빠져 있다.

 

그래서 미국이 자기를 지켜준다는 약속을 더 확실히 해주기를 바란다.

 

아예 미국을 믿을 수 없다며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보수세력 내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미국은 윤석열 정권이 끈질기게 매달리자 그럴듯한 기구를 만들고 합의를 해주면서 달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핵협의그룹을 두고 나토의 핵기획그룹과 비교를 많이 한다.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나토의 핵기획그룹에 들어가는 유럽 5개국에는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지만 한국에는 핵무기가 없다는 점이다.

 

나토의 핵기획그룹은 유럽 5개국이 자국에 배치된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즉, 유럽 폭격기에 미국 핵폭탄을 탑재해서 사용하는 식이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 핵무기를 구경도 할 수 없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매달려서 한미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을 11일에 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미 양국 간 공식적으로 만나 얘기해야 할 주제가 있다”, “잠시라도 만나서 얘기할 필요성이 있다”, “미국이 제일 분주하고, 대한민국도 수십 개 행사를 치르지만 정상회담을 해보도록 노력해 보겠다”라고 하였다.

 

회담 전날까지도 정상회담을 할지 확정을 못 하고 추진 중이라고 발표한 걸 보면 한국 측이 매달리고 미국 측은 ‘밀당’을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급작스럽게 잡은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까지 발표했다.

 

내용을 보아하니 한국 측에서 ‘북한의 핵공격으로부터 미국 핵으로 우리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문서로 꼭 남겨달라’라고 한 듯하다.

 

그래서 별 내용도 없는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이다.

 

공동성명 발표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결국 큰 성과를 이뤄냈다”라며 “앞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역내에서 많은 일을 해 나가자”라고 하였다.

 

여기에 공동성명을 합의해 준 미국의 속내가 들어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지금 탄핵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의 처지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말은 ‘자네가 쫓겨날 위기에 몰렸으니 내가 선물 하나 해줬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자는 주문을 한다.

 

지금 미국이 윤석열 정권에 바라는 게 바로 한·미·일 동맹임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띄워주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나토가 구하고 있는 무기들의 방대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라는 주문도 추가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자기가 살길은 한·미·일 동맹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있다고 여기고 앞으로 여기에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럴수록 한반도 안보 위기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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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원로들, “함께 손잡고 윤석열 정권 종식시키자”

 

기자명

  •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4.07.12 12:49
  •  
  •  수정 2024.07.12 12:55
  •  
  •  댓글 0
 
[사진 갈무리-유튜브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
[사진 갈무리-유튜브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

“국민 여러분! 함께 손잡고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킵시다!” 

‘민주화 운동 원로들’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조속한 퇴진만이 지금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는 단 하나의 해법”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권력 사유화, △민생 파탄, △전쟁 위기 몰고 오는 무능·무지한 외교 정책, △주권 훼손하는 대일 굴종외교, △총선 민심 외면 등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망가뜨리지 말고 당장 물러날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킬 범국민대오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금의 엄중한 현실은 더 이상 사소한 차이로 윤석열 퇴진에 뜻을 같이하는 제 민주세력의 연대와 단합이 늦춰지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면서 “윤석열 퇴진의 깃발 아래 굳게 뭉쳐 투쟁의 광장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함세웅 신부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 ‘이게 나라냐’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오히려 순진한 시대였고 지금은 너무 어이가 없는 대통령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호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침에 기도 올리면서 두 단어를 생각했다”면서 ‘사필귀정’과 ‘상선벌악’을 들었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데로 돌아가고, 선한 일을 한 자에게는 상이, 악한 일을 한 자에게는 벌이 따른다는 것이다.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해직기자 출신인 이부영 선생은 “윤석열 정권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는 지도 모르고 나라와 국민들에게 재앙을 저지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데 유리하다면 모든 언론을 자신의 나팔수로 만들려고 억누르려 한다.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의 목을 졸라 죽이려 들고 있다. 지난날의 박정희의 유신권력이나 80년 광주 살육을 저질렀던 전두환의 5공 독재가 어떤 말로를 맞았는지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창민(사회민주당) 의원이 주관했다. 전국비상시국회의 함세웅, 이부영, 박석무, 신홍범 상임고문과 김영주, 장영달, 조성우, 이용길 상임공동대표, 문국주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황순식 대외협력위원장이 맡았다.

한편, 1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거부 강력 규탄! 민생개혁입법 즉각 수용! 거부권거부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인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과 야 6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이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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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윤석열의 대북 적대 정책이 ‘핵세례’ 부른다?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7/11 [23:25]

 

 

미국이 부추긴 대북 선제타격과 참수작전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차례 대북 선제타격을 주장하며 북한을 겨냥해 호전성을 드러내 왔다.

 

애초 윤 대통령의 호전성은 ‘큰형님 미국’이 부추겼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다.

 

미국 국방부는 2022년 10월 27일 공개한 핵태세 보고서에서 북한의 어떤 핵공격도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고, 그 뒤에도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군사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부추김에 따라 한·미·일 군사 협력 아래 북한을 적대하는 돌격대를 자임했다.

 

한미 군 당국은 2023년 2월 초부터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미군기지 등에서 한미연합 특수훈련인 티크 나이프 훈련을 한 달 넘게 진행했다.

 

같은 해 3월 2일,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티크 나이프의 훈련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티크 나이프는 유사시 한미 양국군 특수부대가 북한 내륙 깊숙이 침투해 지휘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 핵심 시설 파괴, 정밀한 폭격 유도 등이 포함된 군사작전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한국군에 “적 핵심 시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라고 주문했다.

 

이전 정부에서도 티크 나이프 훈련을 실시했지만 훈련 내용을 공개한 것은 윤석열 정권이 처음이다.

 

한국군이 티크 나이프를 공개하고 이틀 뒤인 3월 4일, 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담화를 발표했다.

 

김 부상은 담화에서 “주권국가의 ‘정권 종말’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매우 위험한 목적을 설정하고 각종 위협적인 수사학적 표현까지 동원하며 지역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한국]의 빈번한 연합훈련들이야말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정세 악순환이 지속되어 온 원인을 명백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반도와 같이 군사적 대치 상황이 첨예한 지역에서 때 없이 수사학적 위협 발언과 과시성 군사 행동을 이어간다면 지역의 군사 정치 정세는 대단히 위태로운 통제 불능 상황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될 뿐”이라며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대응성 시위 행동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결과는 아주 명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에도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을 계속 자극하며 전쟁 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북한을 향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대응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신 장관은 2023년 11월 21일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적 도발 시 도발 원점부터 지휘 및 지원세력까지 회복 불능 수준으로 타격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완비해 달라”라고 했다.

 

이처럼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부추김 속에 대북 적대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대북 전단 살포…날아든 오물 풍선

 

윤석열 정권은 집권 초반부터 미국의 요구에 따라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무력화에 나섰다.

 

그동안 미국 정치권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개정을 요구하는 하원 청문회를 여는 등 한반도의 위기를 부르는 주권침해를 이어왔다.

 

미국 국무부·중앙정보국(CIA)의 재정 지원을 받는 국립민주주의기금(NED)도 극우 탈북자단체에 돈을 대며 대북 전단 살포를 뒷받침해 왔다.

 

이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과 극우 탈북자단체 27곳은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위헌이라며 2020년 12월 29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이러한 극우 탈북자 단체의 움직임에 동조했다.

 

통일부는 권 장관이 헌재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022년 11월 10일 밝혔다.

 

윤석열 정권의 압박을 받은 헌재는 2023년 9월 26일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이 무력화되자 미국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며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들어 극우 탈북자 단체는 대북 전단 살포를 본격화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5월 10일 하루에만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30만 장과 K-팝·트로트 등이 저장된 USB 2천 개를 풍선에 담아 북한을 향해 날렸다.

 

극우 탈북자 단체는 5월 10일부터 6월 20일까지 80만장이 넘는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5월 25일 담화에서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며 이를 수거하는 데 얼마만 한 공력이 드는가는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미국과 윤석열 정권은 대북 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에 따른 것이라며 방조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남북 간 한반도에서의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약속한 9.19남북군사합의도 폐기했다.

 

한국군은 이에 따라 6월 9일 오물 풍선에 대응하겠다며 휴전선 일대에서 2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것은 6년 만이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6월 9일 담화에서 한국이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병행한다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6월 10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김여정 부부장이 밝힌 북한의 ‘새로운 대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1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오물 풍선과 관련해 “우리(미국)는 일어나는 어떤 일에든 준비가 돼 있고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북한이 풍선으로 하고 있는 일들은 터무니없고,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 미국 대사관이 시시각각 남북한 간의 상황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약속에 대해 한국(정부)이 안심하고 한국 국민이 안심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범위의 군사 및 안보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을 지켜준다는 미국의 약속에도 한국 국민이 느끼는 불안은 상당히 심각하다.

 

6월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위협으로 느끼며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60%에 이른다.

 

이 와중에 7월 8일 국회 국방위와 합참 등에 따르면 한국군은 오물 풍선으로 사상자가 생기면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린 곳을 원점 타격해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하늘이 오물 풍선으로 뻥 뚫렸지만 한미 군 당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물 풍선은 정부 청사와 용산 대통령실 인근과 경남 거창 등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새로운 대응을 강조한 북한에 한미 양국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대북 적대 행동을 계속하면 ‘핵세례’ 받을 수도

 

윤석열 정권 들어 한반도의 전쟁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핀이 사라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휴전선 일대에서 확성기 재개뿐만 아니라 다른 대응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6월 26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소속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정례 해상 사격 훈련을 재개했다.

 

7월 2일 육군은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5킬로미터 안에 있는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화천의 전방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9대와 차륜형 자주포 6대를 동원해 포병 실사격 훈련을 재개했다.

 

한국군은 앞으로도 휴전선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수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보면 윤석열 정권은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할 의사도, 극우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의사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부추김에 따른 윤석열 정권의 대북 적대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국민 사이에서는 탄핵 위기에 내몰린 윤석열 정권이 대북 적대 정책으로 핵전쟁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대로 위기가 격화하면 한국은 오물 세례가 아닌 ‘핵세례’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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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로 드러난 임성근 전 사단장 받아쓰기

‘대질심문도 이뤄지지 않아’

‘수사심의회의서도 진술 못해’

“하나 마나 한 수사심의회”

지난 2일 수사심의위원회는 채 해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에 대한 불송치 의견을 내놓았다. 사건 당시 지휘 체계와 임 전 사단장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그의 행위가 ‘월권행위’일 뿐, ‘직권남용’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수심위의 주장대로면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임 전 사단장의 “위험하면 입수를 거부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합리화된다.

반면, 국방부 장관의 ‘사건 이첩보류’를 거부한 박정훈 대령은 항명죄로 기소됐다.

김철문(왼쪽) 경북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수심위가 낸 의견은 가이드라인이 됐다. 경북경찰청은 수심위의 의견을 등에 업고 임 전 사단장을 비롯한 간부 2명에 대해 무혐의 및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수심위가 임 전 사단장의 입장을 받아쓰기했다고 비판한다. 불송치 근거가 임 전 사단장의 입장과 똑같기 때문이다. 핵심은 임 전 사단장이 ‘지시’를 했느냐, ‘지도’를 했느냐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서 임 전 사단장과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이들의 주장은 묵살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임 전 사단장이 지시했다고 주장한 7여단 수송대장 윤 모 소령과 7포병대대장을 소환조사 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임 전 사단장과 입장이 대비되는 두 인물을 소환조사 했냐고 물으니, 김 경북청장은 “확인 후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확인 후 조사했다고 답한 김 경북청장에게 윤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의 대질신문이 이뤄졌냐” 물었다. 김 경북청장은 “아니”라며 “임 전 사단장은 수중수색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임 전 사단장의 일방적인 입장을 관철했다.

대질심문은 수사 과정에서 상반된 진술을 하는 두 참고인이 있을 때 자주 사용되는 기본적인 수사 기법이다. 참고인들이 서로의 주장에 대해 설명하고 반박하는 과정을 통해 모순되는 진술을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채 해병 사건의 경우에도 7여단장과 임 전 사단장의 지휘 관련 진술이 상반될 때, 대질심문을 통해 두 사람의 주장을 직접 비교할 필요가 있으나, 경북경찰청은 이마저도 하지 않고 임 전 사단장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 과정에서 역시 이들의 목소리를 묵살됐다.

수사심의회가 열릴 때 피의자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경우, 반대 측에서도 의견을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 공정한 심의 과정을 보장하고, 모든 관련자의 주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기 위함이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통상의 경우, 피의자 측에서 의견을 이야기하면 반대 측에서도 이야기할 기회를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심의회는 들러리가 된다. 안 했냐” 물었다.

김 경북청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수사심의위원 구성이 공정하다치더라도 11개월 수사했던 방대한 수사기록을 2시간 만에 결정했는데 수사심의는 하나 마나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만약 추후 특검 등을 통해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면 어떡하겠냐” 질의했다. 윤 청장은 “책임질 일 있으면 지겠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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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통 보안” 자신하더니...대통령실, ‘미국 도감청’ 논란 뒤 87억 예비비 받아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4/07/12 08:10
  • 수정일
    2024/07/12 08:1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경찰 조사 때도 “휴민트 정보” 주장한 대통령실, 지난해 9월 기재부와 경호 건설비 등 예비비 협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통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모습. (자료사진)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정부 비상금’ 격인 예비비 약 87억원을 타간 이유가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사 내 “철통 보안”을 자신하면서 미국 정부의 불법 도감청 사실을 전면 부인해 놓고, 그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11일 민중의소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해 대통령경호처에 일반예비비 86억6천600만원을 추가 배정한 배경에 관해 “2023년 상반기 언론에서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이 제기된 후, 경호시스템 강화를 위해 경호처와 예비비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8일 대통령실의 추가 예산 편성 요청이 있었고, 기재부는 ‘경호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건설비 등 명목으로 예비비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후 일주일만인 9월 25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일반예비비 86억6천600만원 배정을 최종 결재했다.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비비 명세서’에 86억6천600만원의 용처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경호경비 시스템 강화 사업 등 경호 임무 수행을 위한 예비비 편성”으로만 적혀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지난해 이 예비비 중 24억4천420여만원을 사용했고, 54억8천500여만원은 올해로 이월했다.

일반예비비는 국가 활동에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의 지출이 필요할 때 충당분으로 편성하는 예산이다. 즉, 당해 예산 심의 당시 예측하지 못한 예측 불가능성, 다음 해 예산 편성까지 기다릴 수 없을 만큼의 시급성과 불가피성 등이 인정돼야 사용할 수 있다.

기재부는 당초 대통령경호처에서 신청한 예비비 총금액과 논의 과정은 “행정부 내부 의사결정 과정”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의 보안 취약성은 윤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시간에 쫓기며 추진한 집무실 및 관저 이동에 따른 부작용으로 꼽힌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지난해 4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로 드러났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황 등을 분석한 100쪽에 이르는 미국 정보당국의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됐다고 전했는데, 해당 문건에는 미국 국방부가 전자장비 ‘신호정보 수집(시긴트)’으로 확보한 당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최소 두 부분에서 한국 정부가 기존 방침을 깨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 지원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내용이 적시돼 파장이 거셌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보름가량 앞둔 시점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도감청 가능성을 극구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뒤 이틀 만에 공식 입장을 내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 청사로 ‘졸속 이전’해 대통령실이 도감청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야권의 지적을 두고 대통령실은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며 “철통 보안”을 자신했다. 한국 정부의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까지 보안이 뚫렸다는 비판이 거셌으나, 대통령실은 관련 대화 내용이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5월 시민단체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고발로 이뤄진 경찰 조사 때는 “관련 내용이 휴민트(사람을 통한 첩보활동)로 획득한 정보임에도 도감청을 통해 획득하였다고 둔갑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경찰 측에 전달했다.

지난 2022년 3월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집무실 이전 청사진을 발표한 윤 대통령은 ‘이사 비용’으로 ‘496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관련 비용은 불어나고 있고, 이미 2022년 약 650억원의 예비비가 대통령실 이전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해 연쇄적으로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대통령실 이전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민중의소리와 통화에서 추가 배정된 예비비 사용처에 관해 “청사 보안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보안 취약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추가 예산을 들여 청사 내부 공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비약”이라고 선을 그었다.
 

“ 김도희 기자 ”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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