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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12
    [디지털말]웃자고 만든 아시아의 '몬스터 쇼'(2)
    미갱
  2. 2004/09/11
    HG. Giger 작품세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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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 케테 콜비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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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뱀> 에셔 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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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4/09/09
    포트폴리오_Group4(3)
    미갱

[디지털말]웃자고 만든 아시아의 '몬스터 쇼'

하루에 하나씩 꼬박꼬박 글쓰기가 얼마나 힘든 에너지 소비인지...허걱...

할수 엄씨 오늘은 내가 젤루 좋아하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의 글을

디지털말에서 퍼다 올려본다.

 

한류열풍을 바라보는 정성일씨의 시각은 독특하다.

그의 날카로운 비판의식은

좌파적으로 영화판읽기 또는 문화산업읽기라 넘 좋다.

아시아시장을 선점하려는 각국 자본가들의 Keyword는 스타 또는 장르등으로 표출되는데

<몬스터>는 3개국영화자본가들의 시장탐색을 위한 실험적 성격으로

영화가 탄생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또다른 영화보기의 잔재미인 듯하다.

무국적, 비역사성, 탈민족성....더 이상 영화는 각 문화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의 배를 불려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건

씁쓸하다 못해 몸서리쳐지게 공포스럽다...

그건 곧 영화가 역사적 토대를 배경으로 우러나는 문화적 변별점에서,

화려하게 포장되고 세련된 철저하게 상업화된 자본가의 문화로만 재편된다는 얘기.

관객은 더이상 다양한 영화를 제공받고 유기적 힘을 발휘하기보다는

커다란 파도에 의해 한가지 칼라만 색칠된 컨텐츠만 일방적으로 제공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므로...비약이 심한건가? 몰겠다...어쩄든 요즘 국내에서 뜨는 영화들을 보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며, 유치하고 가벼운 유머를 스타라는 멋진 껍데기로 화려하게

포장하여 전국 상영관에 전진배치해버리면 100만은 거뜬히 넘기는듯...

 

언제나 제기되어졌던 대안이라면...국내 독립영화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지원이라는 것...자본의 흐름을 거역하고 바꾸는 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견되겠지만..조금씩 조금씩....

 

스릴러, 공포물등의 장르는 별로 내키지 않은 영화였으나 정성일씨의 날카롭고 독특한

비평으로 인해 호기심 만빵. 함 보고싶다!

이번주에는 <연인>부터...벌써부터 장쯔이의 무용같은 무술장면을 보고싶어

좀이 쑤신다. ㅎㅎㅎ

 

 

웃자고 만든 아시아의 '몬스터 쇼'. 
정성일의 영화세상_「쓰리, 몬스터」
 
 
 
편집부 editor@digitalmal.com
 
정성일 영화평론가

 

세 명의 감독이 하나의 에피소드를 담당하여 만든 <쓰리, 몬스터 >를 보았다. 세 명의 감독은 서로의 나라에서 모두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스타의 자리에 선 이름들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 <컷! >을 연출한 사람은 <올드 보이 >로 올해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박찬욱이다.

'착한' 영화감독(이병헌)의 집에 어느 날 찾아온 엑스트라(임원희)가 감독의 피아니스트 아내를 인질로 자기 아이를 죽이라고 협박하기 시작한다. 감독은 자기 아내의 손가락이 다 잘려나가는 걸 감상하든지, 아니면 그의 요구대로 그의 아들을 죽여야 한다. 선택의 딜레마! 두 번째 에피소드 <박스 >를 연출한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는 일본의 '엽기' 감독이다. 그는 시종일관 거의 기절할 만한 아이디어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우리에게는 그의 가장 얌전한 영화 <착신아리 >만이 소개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54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사람이다. 미이케 다카시는 서커스단의 어두운 기억을 안고 쌍둥이 동생을 죽인 다음 샴 쌍둥이가 되어 살아가는 한 여류 소설가의 이야기를 처연하게 이끌고 간다. 세 번째 에피소드 <만두 >는 우리에게 <메이드 인 홍콩 >으로 유명한 프루트 챈이 만들었다. 젊은 시절의 미모를 되찾아 남편의 사랑을 돌이키려는 여배우는 아직 임신 상태의 태아를 꺼내 고기로 다져 만두를 만든다는 여인을 찾아간다. 그녀는 점점 만두의 맛에 매혹되고, 만두 만드는 여인이 중국으로 돌아가자 가까스로 임신한, 자기의 아이를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한다. 


아시아의 '몬스터'들이 진정 원하는 것.

그냥 영화만으로 이야기하자면 세 편 모두 웃자고 만든 영화들이다. 가장 엽기적인 것은 프루트 챈이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미이케 다카시이고, 가장 소란스러운 것은 박찬욱이다. 세 사람은 서로 지켜야 한다는 최소의 원칙만을 지켰다. 그건 "귀신을 내세워서 이야기를 끌고 가지는 않는다"이다. 그 다음에는 '몬스터'라는 부제가 달리기는 했지만, 그들 세 사람은 '괴물'에 대해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가갔다. 서로 연결해서 볼 필요도 없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프루트 챈은 장편 길이의 편집본을 별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어느 쪽도 그들 자신의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박찬욱은 마치 스트레스를 풀 듯이 만들었고(시종일관 '영화감독이 얼마나 힘든 직업인 줄 알어?' 라며 징징거린다), 미이케 다카시는 자신도 예술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무언가 보여주려고 힘을 잔뜩 지고 만든다. 프루트 챈은 크리스토퍼 도일을 데리고 마치 <화양연화 >의 공포 버전처럼 영화를 끌고 간다.

 여기에 무슨 대단한 서로 다른 문화권 사이의 차이에 대한 논쟁을 벌일 생각은 세 사람 모두에게 없다. 그냥 웃자고 만든 영화를 시침 뚝 떼고 심각하게 말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아마도 이런 영화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일지도 모른다. 그걸 프로듀서 자신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며, 여기에 돈을 댄 투자자도 그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일까? 이 프로젝트가 정말로 목표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잠시만 눈을 더 크게 뜨고 쳐다보자. 영화의 끊임없는 관심은 시장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영화의 토대가 결국은 자본이기 때문이다. 이건 말을 아무리 바꾸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영화는 자기의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아시아 영화의 연대라는 말은 허울 좋은 명분이다. 혹은 시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영화학자들의 따분한 평화 공존론이다. 그건 매우 아름답지만 지켜질 수 없는 희망이다. 우리는 지구상의 역사에서 자본의 평화로운 공존을 목격한 적이 없다. 만일 서로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더더구나 연대를 하면 안 된다. 이것이 스크린 쿼터 논쟁의 약한 고리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서는 우리를 방어하면서, 우리들은 하여튼(!) 아시아로 나가고 싶어한다. (남이 하면 제국주의, 우리가 하면 문화교류?) 중국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만과 홍콩에서 열리기 시작한 시장을 놓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일본 영화시장에 한국영화 직배회사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류의 핵심은 사실상 (내 생각에) 유행이며, 무국적성이며, 탈(지역화-민족화-국적화-)역사화의 신기루 위에 선 상상적 공동체의 환상론(의 돌림병)이다. (여기서 한국 문화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순간 문화 제국주의의 그림자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서성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환상을 떠받치고 있는 토대는 물론 자본이다.

서론이 너무 긴 것일까? 하지만 우리도 이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 한편의 영화 제작비가 마침내 1백억 원을 넘을 때 시장의 '규모'는 무엇보다도 핵심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술적인 계산. 1백억 원을 쓰면 전국에서 3백80만 명이 볼 때 제로섬이 된다. 고민은 여기에 있다. 제작자들의 말에 의하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대치는 한국 시장에서 3백만 명이라고 한다. 그 이상의 성공은 사실상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기적에 사업을 내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싸움은 둘 중의 하나가 된다. 더 많은 극장을 지어서 더 많은 관객을 영화관으로 끌어내든지, 아니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스타'보다는 고상하게 '장르'로

그냥 말을 돌리지 말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자. 아시아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영화 '자본'의 공통 관심사는 무엇일까? 이미 전지현을 내세운 (트랜스-자본-)아시아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듯이 홍콩의 영화제작자 빌 콩은 아시아를 묶는 수단으로 '스타'를 생각했다. (그에게 배용준과 최지우, 이병헌, 김희선의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는 실제로 열렬한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좀더 신중하게 기획된 <쓰리, 몬스터 >는 그 고리를 '장르'라고 생각한다.

 이미 2년 전에 처음 시도된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는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홍콩의) 진가신, (한국의) 김지운이 모인 옴니버스 영화 <쓰리>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홍콩과 타이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국에서는 실패하였다. 실패의 이유는 많을 것이며, 그것을 일방적으로 한국 쪽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이렇게 말하나 저렇게 말하나 같은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실패했다.

여기에는 좀 긴 이야기가 필요하다. 영화사 '봄'의 대표인 오정완씨는 아주 오래 전부터 한류(韓流)를 준비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녀는 강제규의 <은행나무 침대 >를 기획해서 충무로에 자기 이름을 등극 시켰으며, 그 이후 영화사 '봄'을 만들어 독립한 다음에 김지운의 <반칙왕 >과 이재용(과 '욘사마' 배용준)의 <스캔들 >을 기획하고 제작하였다. 물론 실패한 영화들도 있다. 임상수의 <눈물 >은 국내에서 거의 최초로 전편 디지털 영화를 시도하여 저예산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였지만 좌초하였다.

아주 사적인 자리에서 오정완씨는 내게 "나는 즐겁자고 영화를 해요, 만일 같이 일할 사람이 괴롭게 느껴지면 1천만 명의 관객을 약속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함께 일할 수 없어요. 사실 돈을 벌자면 영화를 하는 건 미친 짓이거든요"라고 '딱 부러지게' 말했다. 이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오정완씨는 사이더스의 차승재(<살인의 추억 >, <지구를 지켜라 > <무사 > <화산고 >, 그리고 올 여름의 <늑대의 유혹 >), 명필름의 심재명과 이은(<공동경비구역 JSA > <와이키키 브라더즈 > <섬 >)과 함께 자기 색깔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이름 중의 하나이다. 오정완씨가 한계에 부딪친 것은 시장 전체가 배급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이다. (충무로에서는 '드디어' 한국 영화가 블랙 마켓에서 벗어나 자본주의 1라운드를 겪기 시작한 것이 올해라고 말한다.) 이제 한국 영화는 더 이상 제작자의 결정이 아니다.

제작자는 자본을 끌어대기 위하여 투자자를 찾아야 하고 투자자는 배급을 장악한 멀티 플렉스 소유주 (제일제당 산하의) CJ 엔터테인먼트와 (동양그룹 산하의) 쇼 박스이다. 그 둘은 당신 동네에 CGV와 메가박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아마도 내년에는 더 많은 양쪽 소유의 영화관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관이 요구하는 영화는 단 하나이다. 더 많은 관객, 더 많은 수입. 그 소비의 속도 안에서 영화관은 최대 관객, 최소 빈 좌석의 원칙을 세우고 밀어붙인다. 당신이 영화를 보기 위해 멀티플렉스에 갔을 때 마주치는 두 가지 기이한 체험은 우연이 아니다.

영화관 수는 열댓 개에 이르는데 상영 중인 영화는 대여섯 편이고, 잠시 미루면 이미 어느 영화관에서도 그 영화를 볼 수 없다. 영화사는 한 편의 영화에 최소 이 년 이상을 매달리는데 영화관의 수명은 이주를 전후로 한다. (그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떤 영화는 금요일에 개봉해서 월요일 오후에 이미 '잘리'는 경우도 있다) 일시에 더 많은 성공을 위해서 마케팅비용은 점점 커지고, 입 소문이라는 전통의 방법은 이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비용은 온전히 영화사의 부담이다. 충무로의 대응 방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시네마 서비스(로 상징되는 강우석)의 방법이다. 배급 주식의 일부를 소유하고, 그 유통구조에 개입하려는 것이다.

물론 여기 선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주식에 뛰어들 때 여기에 휴머니즘 따위란 존재하지 않는 물신과 물신 사이의 자본주의적 약육강식만이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싸움은 가진 자의 쟁탈전이다. (그리고 최근 시네마 서비스는 이 싸움에서 CJ로부터 완패했다. 이제 더 이상 강우석은 충무로 파워 맨 1위가 아니다.) 오정완씨는 여기서 뛰어들 수 없는 영화사의 탈출구에 대한 프로젝트를 찾아나섰다. 그리고 <쓰리 >는 시장의 개념을 크게 잡아서 다시 설정해 보려는 시도이다. 결국 영화 시장은 국경이 없다는 자본의 논리에 따라 다시 한번 영화의 주도권을 제작자가 가져보려는 안타까운 노력의 프로젝트인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시장은 서로 다른 논리에 의해서 움직이고, 그 시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제작자의 연대는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므로 <쓰리, 몬스터 >는 박찬욱(한국)-미이케 다카시(일본)-프루트 챈(홍콩)의 영화가 아니라 사실은 그들을 내세운 오정완(한국)-가도가와 쇼탱(角川書館)(일본)-진가신(홍콩)의 서로가 서로의 시장을 탐색하는 일종의 연습게임이다. 누가 누구를 먹을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찔러보고, 그 반응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하지만 그들의 관심은 영화가 아니라, 더 많은 감독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지려는 그들 자신의 자본에 대한 복종이다.

 

    
국적 팔아 살집 키우는 공포의 '몬스터'

박찬욱은 시사회에서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저는 등장인물에게는 고통을, 투자자에게는 기쁨을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라고 말했다. 좀 역겹기는 하지만 그 말이 핵심이다. 이 영화는 투자자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원칙인 영화이다. 그러나 그 투자자의 다국적성은 아시아 자본의 연대를 보여주는 21세기 아시아 영화 시장의 청사진이 될 것이다. <쓰리, 몬스터 >는 사실상 그 자본의 성격이 '괴물'같은 영화이다. 지금은 이 영화를 보면서 놀라는 척 하면서 비명을 지르거나 낄낄대고 웃을 수도 있겠지만, 훗날 점점 더 자본이 종횡으로 엮어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시장이 개편될 때는 아무도 웃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박찬욱에게 반문을 해야 한다. 알겠다, 당신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런데 관객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들이 한국 영화관객이 아니라 아시아의 관객이 될 때, 그것은 아시아적 정체성의 획득이 아니다. 그때 우리가 얻는 것은 무국적성-비역사성-탈민족성의 삼위일체일 것이다. 그 말은 그저 영화를 보면서 웃고, 울고, 소리치고, 비명을 지르면서, 황홀경에 빠져든 채, 오락의 무아지경에 뛰어든 채, 우리가 누구인지,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쓰리, 몬스터 >는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 부분적으로 재미있고, 비교적 흥행의 부담에서 벗어나서 만들어낸 자유자재의 상상도 있다. 실패하면 책임을 전가하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이 영화 프로젝트의 숨은 목표이다. 시장의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먹이사슬은 동시에 좀 더 많은 이익을 전유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는 아시아와 잡종교배 되어간다. 한국영화는 점점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영화를 보는 시장 속의 우리들의 존재가 점점 한국 영화 관객으로부터 국적을 알 수 없는 아시아의 바보가 되어간다는 뜻이다. 우리들은 국적도 알지 못하고, 역사도 모르며, 민족을 잊어버린 채, 혹은 알 필요 없는, 또는 질문할 필요 없는 바보가 되어갈 것이다. 그것이 <쓰리, 몬스터 >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2004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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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Giger 작품세계


 


 



 

<에이리언>의 배경과 캐릭터로 쓰인 미술....

HG. Giger는 에이리언의 캐릭터 창조자로 유명한 작가이다.

벡신스키의 그림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경향이 작품 곳곳에서 풍겨난다.

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단연 1순위 사람들이 바로 벡신스키와 Giger이다.

 

인간 상상력의 끝은 무한하다.

 

<에어리언>의 음울하고 기괴한 미래세계를 환상적으로 창조해낸 Giger는

자신의 그림안에서 행복할까?

 

정신없이 바빴던 회사생활로 인해 일상생활에만 빠져있던 내가

오랜만에 벡신스키와 Giger의 화집을 뒤적이며

새로운 창작에 대한 열정을 끄집어내 본다. 

 

>>사족

가이거작품 중 Seputula라는 하드롹밴드의 앨범디자인도 하나 소개한다.

한때 아침에 일어나면 강한 음악을 들어야 정신이 번쩍 뜨이곤 했다.

푸른영상에 있는 조감독한테 음악추천(당시는 다큐미술을 사이드로 하고있었을 때다~)을

부탁해서 선물로 받아들어보았던 음악이 바로 "Seputula"라는 밴드의 음악이었다.

기회되면 음악 함 들어보라~ 흐흠..정신이 번쩍@__@ 들꺼다! 룰루~

 

그런데 앨범 그림 치고는 넘 무섭당....

나의 감성이 마니 바뀐게 확실하다...익숙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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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ksinski 작품세계


 

그의 그림속 배경은 SF영화 배경을 보는 듯하다.
전쟁을 연상시키는 황폐한 풍경그림은 암울하고 퇴폐적 최첨단의 미래(스타워즈시리즈, 매트릭스, 2019 블레이드런너 등..)와 맛닿아 있는 듯하다.
참고로 에어리언의 캐릭터디자인을 담당했던 세계적인 아티스트

"가이거(H.R. Giger )"에게도 벡신스키의 작품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벡신스키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난 말이야..내 그림을 나도 잘몰라..굳이 이해 하려 들지마..
그림에 대한 의미는 무의미 한거야.
내가 그리는 그림은 무슨 상징따위를 갖고 그리진 않아.
이미지에 대한 명백한 해답을 가지고 있지않은 그런 이미지들에 난 끌려..
만일 그 이미지가 하나의 상징으로 귀결된다면...
그건 더이상 예술이 아니야.. 단지 일러스트일뿐이라고..."

인간의 꿈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4차원적인 신비함을 지녔다.

폴란드 작가로 2차세계대전중 유년시절을 보내온 이력때문인지 그의 작품세계는

움울과 피폐 그 자체이다.
지금보면 무섭고 괴기스럽다는 생각이 들지만 대학시절 난 이 그림들을 보면서

예술적 감성을 키워온 듯하다.
아마 그 시절의 난 혼란과 방황으로 몸서리 쳤기에 비슷한 류의 정신세계를

보이지 않은 모든 창작물은 쓰레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H모대 교수들과 그들의 추상화는 그 대표적 쓰레기라고 말이지 - -;;;
지금 생각해보면 편협의 최첨단이었다고 본다.

인생의 깊이와 넓이가 나름대로 폭넓어지고 깊어진? 지금 그때와는 많은 차이를 지닌체

작품을 대한다.
특히나 선회한 미술형식중의 한 분야가 추상화이다.

붓 한 획에도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
그게 비록 감상자의 주관적 세계일 뿐이라고 치부해 버리더라도

한가지 인정해야 할 부분은 있다.
그림으로 인간적 감흥을 일으키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형식이냐가 아니라는 것.

벗! 출신대학교수들의 상업성과 무식함은 아직도 미술계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미술계의 보수성과 그 끈질긴 매너리즘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이다! 흐흠...


예술은 벡신스키의 말대로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해석이 가능하고

정답이 없는 무한의 세계라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여전히 남는 것이 있다.
예술의 사회적 기능이다.
여러 형태로 고민되어 질수 있고 끊임없이 유지 발전되기를 바란다.
그건 예술가에게 있어 최대의 권리이자 행복이므로...

 

그의 세계로 빠져드려면~ http://www.poowa.com/here/beksinski_tex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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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마를린)> 신디 셔먼 작


 

무제(마를린)/1982 신디 셔먼

 

대학다니던 시절 한창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논쟁으로 뜨거운 시기, 포스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painting이 아닌 인위적으로 "꾸며진" 사진작업으로 유명한 작가가 바로 미국현대

여성작가인 신디셔먼이다.

자기자신을 마릴린몬로처럼 꾸미기도 하고, B급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분장하여 영화의 한컷을 차용하는 것을 즐겨했던 작가는 미디어에 의해 관념화된 여성개념을 새롭게 해석하는 듯 보인다.

<무제-마를린>에서 비꼬고 앉은 포즈는 미국대중문화의 대표아이콘으로 자리잡는 마릴린 몬로를 통해 여성의 성상품화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의식을 엿볼 수 있는 듯하다.

 

인간의 심리는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으로 자신을 대체하여 감정이입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우리는 영화속 인물이 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최근 연인들의 대사 중 가장 많은 것이 "애기야! 가자!"라고 하니..ㅍㅍㅍ

 

영화속 한 장면을 차용하여 연출한 사진을 즐겨 찍었던 그녀 또한 대체 모델을 쓰지

않고 자신을 화면속에 이입하는 방법을 창조해낸 것은 재미난 현상인듯....

현실속 자아투영을 조작된 현실을 통해 바라보다...멋진 발상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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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재단> 로고_작업중

홍킹의 부탁으로 현재 제작중인 디자인을 여기서 소개한다.

일복하나는 타고났나보다..난...

 

일단 홍킹이 준 재단준비를 위한 자료를 토대로 keyword를 추출.

홍킹자료에는 "한국사회 진보의 터전을 마련하자!"

"진보의 터전"에서 연상의 연상을 풀어...토대, 토양, 연대....희망, 뿌리...

이미지의 느낌은 신뢰와 진보.

동종 로고 Benchmarking결과 스타일은 text와 이미지의 병합....

칼라는 Green, red, orange.... 

 

>>사족 1

keyword가 추출되면 작업은 시간문제인데...그놈의 keyword를 뽑아내는게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거고 아이디어는 그냥 쏟아지는게 아니라 머리를 써야하는 거라....

한번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는 시간을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힘들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 페이지에 들르시는 방문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좀

빌리자는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진보재단"하면 떠오르는 keyword가 있음

댓글을 올려주자~~ 신랄한 비평도 좋고..흐흠...^ ^;;

 

>>뱀발 2

진보재단을 소개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기에 무리다 싶었는데..흐흠..

간단하게 소개해보면...(그래도 되는지 몰겠지만...홍킹...나 책임몬져요^^;;)

- 주요사업:기금조성사업, 내부개발사업,지원사업 및 기획사업으로 구성

                이 사업들은 재단의 목적에 맞게 진보담론의 대중적 확장 및 운동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것...

  * 기금조성 : 사회운동기금(불안정노동철폐 등 사회운동 재정기반 마련),

                  목적성기금(아카데미, 연구소 시설설립을 위한 목적성 기금조성)

                  지원기금 조성(진보학술운동, 민주민중인사 추모사업 지원)

  * 내부개발사업 : 국제연대(국제학술대회, 반세계화 국제연대 운동 등)  

  * 지원사업 : 진보운동 주체형성(비정규직, 불안정노동자 운동 지원등)

 

모...이 정도만 소개해 드리죠...


sample_1

 

 


 

sample_2

 

 


sample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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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 of Union, 에셔 작


 

Band, Bond of union

 

달군을 위한 선물~

 

작가가 남녀간의 사랑만을 얘기하려고 하는 건 아니었겠지만

이 그림을 보면 남녀의 사랑이 느껴지고 그 관계는 왠지 너무 처절하면서도 아름답다...

서로의 희생과 신뢰가 없으면 저 연결고리들도 끊어짐과 동시에 존재도 날라갈 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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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1000번 이벤트나 해볼까?

어제 molot님의 이벤트를 보고 부러워했다...난 아직 900번대초반이었으니까..

 

그런데 오늘저녁 방문자960번까지 도달한 걸 보니 남의 일만이 아니라 이젠 내일이 되어버렸다.

움화화화 움화화화 V^^V(다찌마와 리처럼!)~~~

이런 단순한 것에 좋아라 하는걸 보니 나두 나이를 헛먹었나보다^^;;

 

여하간...정신을 가다듬꼬...

지금 시각 11시26분경...방문자 960번이니까 기존대로라면 낼즈음 1000번 달성할 듯한데..

 

1000번째 방문자가 누구인지는 당사자의 양심에 맡겨 이 글아래 댓글로 달아주시라!

 

이벤트 경품은 "당사자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리라....당사자가 맘에 들때....

까지는 현실적으로 힘들고..히~

최대한 나의 능력껏 만들어볼란다...

 

그럼..요이땅!

 

흐흠...흥미진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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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 케테 콜비츠


 

부식동판(etching) 1903년(43*49cm)

>>부식동판

    : 동판 위에 초 같은 것을 바르고 표면에 바늘로 그림이나 글을 새겨

      이것을 질산으로 부식시켜 만든 오목판. 또는 그 인쇄술.

 

"나의 작품행위에는 목적이 있다. 구제받을 길 없는 자들, 변호도 받을 수 없는 사람들,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의 인간들을 위해, 한가닥의 책임와 역할을 담당하려 한다."

예술행위를 개인적영역으로만 한정시키지 않고 사회적 영역으로까지
확대, 생산시킨 대표적 작가 케테 콜비츠.
세계2차대전 당시의 독일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특히
민중들의 비참한 삶을 처절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건 판화라는 매체였기에 좀더 힘을 느낄 수 있는 듯하다.

1990년 초경 대학시절 콜비츠의 전작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었다.

흐흠..감동이었다....

삶과 예술의 일치를 이루는 것은 이상적이나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일생과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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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에셔 작


 

작가의 장인정신은 정말 높이 살 만한 훌륭한 행위이다.

이 작품은 밥먹고 그림만 그려야 할만큼?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듯하다.
에셔의 상상력은 과학적이고 이론적이다.

감성과 이성은 동전의 양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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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_Group4

 

8. 지문날인 반대 뱃지

: 여경이의 부탁으로 제작했었던 뱃지인데...뭔가 약해....

  참고로 나또한 주민등록증을 갱신하지 않고 거의3년째 여권으로 신분증을 대신하고 있다.

  최근 일본여행 나가다 공항에서 아자씨가 물어보더라구.

  "왜 주민증이 없습니까? 회사는 다니시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네~"

  죄지은 것도 엄쓰면서 잠시 당황해서리...

  내가 만약 직업도 없는 실업자였다면 그가 나를 어떻게 보았을런지...

  여권만기일이 도래하기전에 어여 자동차면허나 따야할텐데...

  이 나이에 자동차면허엄는것도 괴물바라보듯 바라보는 직장동료들이었따...왜?

  세상을 편하게 살지 몬하는지...헐~

 


 

9. 참세상공동체 이름공모 Banner

: Old한 디자인...마지막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세요~"라며 흔들흔들 하는 느낌이

  사용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듯해서 좋다.

 


 

10. 진보네트워크 후원 Banner

: "후원해 주세요~"라는 카피가 넘 비굴모드라는 주변의 반응으로 금새 내려진 Banner.ㅠ__ㅠ

   푸헐~ 나라고 모 완벽한 디자인만 하냐고요...

 


 

11. 진보네 창립기념 후원의 밤 Banner

: 배너중 젤루 좋아하는 디자인~ 이뽀~*^^*

 


 

12. 인터넷등급제 반대 Banner

: 이것도 당시 진보네 정책국장이었던 여경이의 부탁으로 후다닥 제작했던 Banner.

  내게 가장 힘든건 선을 털어버리는거...그게 뭐냐면 명확한 라인으로 그리기 보다는

  약간의 회화성을 가진 자유로운 선으로 디자인하는거...내가 회화전공이라 더 잘될것같은데

  말지..그게 더 안된다...흐흠...틀을 깨야해...틀을..


 

참세상공동체 renewal 로그인 디자인

: 이것도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내컴속에서 zzz...

   이미지는 줄여서 올리면 깨지므로 제작한 크기그대로 올렸으요. 현재 보이는건 깨진 상태~

   정상적인 상태로 보려면 이미지에 마우스를 갖다대 보아요..그런다음 클릭~쨔자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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