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from 나홀로 가족 2010/03/02 16:45

산오리님의 [아내의 생일...] 에 관련된 글.

 

음력 1월 16일이 아내의 생일인데,

보름 다음날이라 기억하기도 어렵지 않을거 같지만,

올해도 잊어버렸다.

 

보름날이라고 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보릅밥 했다고 해서 신정동 가서

오곡밥과 나물 얻어 먹고, 한봉지씩 싸들고 와서

저녁까지 먹었다

학원 갔다 온 아내가

"오늘 내 생일인데, 동생이 문자 보내서 알았네.."

"헉!!!"

아내나 나나 심란한 요즘이기는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지났다.

 

케잌이나 하나 사서 촛불이라도 불까 했더니,

그건 됐고, 소주나 한병 사오라고 해서

가게에 가서 소주 두병사고, 빵집에 가서

빵 한개 사왔다.

그리고는 빵위에다 종이 얇게 찢어서 올리고

불 붙여서 불게 했다....


그리고는 소주 한병 거뜬히 마신 아내는

피곤하다면서 술의 힘을 빌어 숙면에 빠졌다.

 

아내의 생일은 왜 기억이 안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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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16:45 2010/03/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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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zrael 2010/03/04 15: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쩜..기억을 못할수가 있어요~~너무하삼!!

  2. 김수경 2010/03/10 20: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산오리 다시 봤음. 그 정도 낭만은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야 머 기억하기 어려운날이지만, 그래도 대보름 담날인데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