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2주기..
갑산공원 묘원에 차를 몰고 갔다.
산골짜기로 접어들고, 한참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왠 놈의 묘지가 이렇게 높은 곳에 있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이런 길에 자전거 도로나 내면 참 좋겠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산기평 식구들 거의 다 모이고,
본부와 일부 지부장들 모여서 간단한 추모식.
2년 전 장례식에서 비 다 맞아 가면서 마음 놓고 울었던 기억이 다시 나는데,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기 시작하자 마자 눈물이 난다.
찬바람이 산꼭대기로 계속 불어오는데
그 찬 바람이 눈물을 실어가라고 바람을 마주 보고 서도
그건 안된다.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을 닦았지만 그래도..
그의 삶이
그의 세상이
오늘의 세상이
서글프게 느껴져서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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