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역 한귀퉁이에서

젊은 친구로부터

겨우  담배 한개비 얻은 여자가

불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라이터에 불 붙여 주자

작은 불꽃 감싸 쥐는 여자의 손바닥이

싸늘한 나무껍질 같아서

흠칫 오그라들다

 

잠시

사람을 잊는

오만한 여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12/18 22:42 2010/12/18 22:42
Tag //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sanori/trackback/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