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섭던 산도 몇번 가면서

두려움이 줄어드는 것일까,

가파른 길을 오르는 건 두렵고,

그래서 끌고 가야 하지만

내리막은 재미가 붙어가고 있다.

 

숨이 막히고,

다리가 뻐근해지는 걸

가끔은 겪어 봐야 살아 있는 걸

체감하는 모양이다.

추울까 해서 껴입고 갔던 옷은 하나씩 벗었으니

산은 따뜻했다.

 

10시반에 모여서  한 침을 헉헉거리며 오르내리다가

12시반에 동태탕으로 점심을 먹고

되돌아 오니까 2시.

진흙에 범벅이 된 자전거를

셀프세차장에서 세차하고선

개운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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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10:07 2010/12/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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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앙겔부처 2010/12/20 12: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엔 태그를 잘 안 써주시긔... 태그 좀 써주세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