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오후에 출국해서 3월 11일 아침에 돌아왔다.

2년전엔가 라오스 갔다 온 이후에 더운 나라는 안가겠다고 다짐했는데,

복돌아빠가 있는 동안에 얼굴도 볼겸, 제대로 풀리지 않는 세월도 보낼 겸 해서 다녀 왔다.

이 아저씨가 캄보디아에 간건 1월 중순인가 하순 쯤인데,

연락 주겠다던 연락은 오지 않고, 마냥 메일만 기다리는 바람에

당초 2월초에 가려던 계획이 조금 늦어졌다.

갑자기 비행기표 끊느라고, 같이 갈  친구라도 없나 찾아 보는 바람에

값싼 비행기표 구하는 건 물건너 가고, 비싼 표를 이틀전에 끊어서 출국했다.

 

다녀온 소감은

1. 역시 더운 나라는 더 이상 가지 말아야 겠다.

    -더운데다 해질녘 시원해지면 모기가 얼마나 달라드는지...ㅠㅠ

2. 사람 사는 세상 비슷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이 가지고, 너무 많이 쓰고 있다.

3. 경치는? 이 나라가 산도 있고, 들도 있고 바다도 있어서 더 좋다.

4. 사람들은? 그 나라 사람들이 착하고 순박해 보이더라

  - 이제 돈에 물들어 가니까 멀지 않은 장래에 이 나라 사람들과 비슷해 질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지만...

 

출국하는 날 일찍부터 서둘렀지만, 막상 챙기려고 하니까 뭘 챙겨야 할지 몰라서

복돌아빠한테 전화까지 했건만, 대충 챙기고 공항으로 갔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수속 다 밟고도 두어시간은 기다렸고, 지칠때쯤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올랐더니

비행기표 좌석이 바뀌었단다.

들어가 보니까 비지니스 석이다. 이건 도체 무슨 시츄에이션?

서양 여자 한명과 산오리 둘이 16자리 가운데 이쪽 저쪽 두자리를 차지했다.

앉기도 전부터 "옷을 걸어드릴게요", "신문은 뭘로 드릴까요?"로 시작해서,

물과 술을 가져다 주기 시작했고, 밥을 주문받을 때는 무릎까지 꿇고 주문을 받는데,

아... 이건 도대체 시선을 마주치기도 서먹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 달라기도 불안하고

이 사람의 일이 비지니스석 서비스이라 하더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과잉친절인거 같아서...

밥 가져다 주길래, 와인이나 한잔 더 주시고, 저한테는 신경좀 꺼달라고 얘기하긴 했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맘이 편치 않더라.

자리가 넓어서 편하고 좋긴 한데, 이런 서비스는 도대체 받을 자세도 안되어 있고,

받아도 맘이 불편하기만 하니....

 

시엠립 공항에 도착..... 시골마을에 조그만 비행장만 하나 뎅그라니 작은 불빛에 보이는데,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훅~ 뜨거운 바람, 아, 뜨거운 나라에 왜 또 왔냐?

비자 발급 받는 인간이 원달라, 원달라 해서 원달라 줬다.

그리고는 가장 먼저 나갔더니, 복돌아빠가 반갑게 서 있다.

 

대기시킨 차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로..

씨엠립 오면 복돌아빠가 단골로 이용하는 집이란다.

 

담날 오전 뚝뚝이를 타고 한시간 가까이 달려서

반띠스라이....

 

앙코르 왓 여기저기 돌아 다녔는데,

덥기는 덥고, 도체 뭐 알거나 감동이 오는 건 없고...ㅎㅎ

대충 사진 몇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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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22:52 2011/03/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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