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노는 날 당연히 산으로 가야 했다.

첫날 출발하려 했는데, 비가 와서 하루 미루고, 일요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일산과

서울에서 동행을 다 태우고 출발한건 6시 반,

마구 달려서 오색에 10시 좀 넘어서 도착...

차세우고 어쩌고 하다가 산을 오르기 시작한건 10시 40분.

 




 


 

91년인지 92년인지 '묻지마'산행팀을 따라서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그리고 공룡능선을

가는 코스를 따라 나섰다. 출발할때부터 비가 왔고, 새벽 2시쯤 오색에 내렸는데도 줄기차게 비가 왔다. 그 빗속을 랜턴도 없이, 우비도 제대로 없이 허겁지겁 따라 올라갔던 쓰라린 기억이 있어서 오색-대청봉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일행들이 여기까지 와서 그래도 대청봉엔 가보자 해서 오르게 되었다.

끊임없는 돌계단...가파른 철계단... 지겹게 올라가는 길인데도 오를때는 괜찮았는데,

내려오면서 마지막 한시간 돌계단은 정말 싫었다.

앞으로 다시 이 코스로 오르거나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또 다짐...

오르내리데 8시간 넘게 걸려서 다시 오색으로 오니 7시다.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와 종아리에 알이 배겼다..

오랜만에 다리에 힘좀주며 걸었나 보다. 

 

1천미터 위쪽에는 단풍이 절정이다. 대청봉도 오랜만에 가 봤지만, 별로 가고 싶지 않다.

바람만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다.

 

'10월은 노는 달'로 정했다. 평일이고 휴일이고 열심히 놀러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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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17:57 2005/10/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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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설악산

    Tracked from 2005/11/03 00:05  delete

    산오리님의 [대청봉과 통일전망대...1] 에 관련된 글. 다녀온지 꼭 한달 만이다. 처음에 틈나는대로 여행기를 조금씩 쓰다 바쁘다는 핑계로 방치해두었다. 이제 다시 여행기를 쓰려니 쑥스럽고

  1. 머프 2005/10/04 18: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동생이고 머고 간에...넘해욧~!!
    말도 없이 혼자 튀다뉘...흑.흑~
    (단풍 이뿌다 할라 그랬는뎅....쪼깐 배아파서리..)

  2. 깨굴 2005/10/04 20: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니 벌써 단풍이??? 1주 후에 들꺼라 예상하고 서해안으로 해물먹으러 갔다왔는데... 허허허

  3. 자일리톨 2005/10/04 21: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캬~~~ 난 언제 단풍놀이 갈래나? 부럽당...

  4. 연인 2005/10/04 21: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표정이 맨날 저러네요..
    좀 자연스럽게 해보세요

  5. 바다소녀 2005/10/04 22: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난 회색 세상에서 시간보냈는데.. 화려한 색이 느무 조아요..

  6. sanori 2005/10/05 09: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머프 / 오라버니 잘 놀다 왔는데, 배아플 일이 뭐가 있겠소? 흠흠
    깨굴 / 10월 내내 아무때나 가도 좋을 듯해요..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고 있으니까요.
    자일리톨 / 그케 바빠요? 그냥 버스에 올라 보시죠,.
    연인 / 연기공부를 좀 할까봐요..ㅎ
    바다소녀 / 방 벽지 원색으로 좀 바꿔 보시죠..

  7. 꿈꾸는 애벌레 2005/10/05 09: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나도 가고 싶었는데..끝없는 돌계단..혹은 철계단 이야기를 들으니..안가기 잘한듯 싶기도 하고....

    10월 한달 열나 놀아야 하는디....부럽네여....

  8. 바람꽃 2005/10/05 21: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러버라~공룡능선 가본지 10년도 넘었건만...언제 가볼끄나...

  9. 도봉산댁 2005/10/06 03: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세상 만났다는 단풍곷은 못봤지만 저 하늘, 하늘은 봤어요.그날 전 북한산 바위에 누워 무지개를 봤어요. 파아란 하늘에 하아얀 구름이, 구름과 구름 사이에 자그마한 무지개가...
    내일은 뻐쩡다리 종종거리며(저도 허벅지가 말썽중) 만국기 걸린 하늘 보러 갈거에요,이번주 민둥산 억새하늘은 이상태로라면 여엉...
    참 오래 못 본 것 같네요 선배님.

  10. sanori 2005/10/06 08: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벌레 / 돌계단, 철계단은 체력훈련에 조금 도움이 된듯...
    바람꽃 / 가을 공룡은 넘 멋질텐데,,, 그냥 싸들고 가 보시죠.
    도봉산댁 / 만국기 걸린 가을하늘을 이제는 볼 기회가 없네요..

  11. 미류 2005/10/06 13: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벌써 단풍이 그렇게 들었군요. 아, 올해는 설악산에 가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ㅡ.ㅡ;;

  12. 행인 2005/10/06 21: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워~~~ 저 단풍!!! 산에 가고 시프여...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던데요... ㅠㅠ

  13. 준혁맘 2005/10/07 11: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뭡니까? 분명 금정굴에서 들을땐 북한산 간댔는데,끼리끼리 설악산이라뇨. 덕분에 저는 단풍구경은 커녕 아이 둘 데리고 연휴를 죽였답니다. 글구...설악산 단풍이 아직 멀었다고 했는데 어찌된건가요?
    오늘도 바다간다고했는데,비가 죽죽오고...다음주엔 곰배령 진짜루 가자고 했는데 어찌될라나 모르겠네요. 주말마다 당에서 일정을 잡아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