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상에 미역국이 나왔다.
밥 다먹고 났더니 아내의 한마디...
"오늘 나 생일이야...."
직접 미역국 끓여 밥상에 올리고서,
또 직접 자기 생일이라고 해야 되는게 산오리네 집이다.
그래서 나홀로 가족이다.
집을 나서면서 산오리가..
"동명이랑 같이 저녁이나 먹지..?"
"아니, 살빼야 돼서 저녁 안먹을 거야.."
"............"
출근해서는 저번에 한팀원이 아내 생일이라고 꽃배달시켰던게 생각나서
그 팀원한테 어떤게 좋은지 물어서는 꽃바구니와 케잌을 아내의 사무실로 배달시켰다.
그리고 오후에 전화가 왔다.
"꽃 배달 시키신 분 맞으시죠?"
"네..."
"받느시는 분에게 연락했더니 집으로 배달해 달라고 하네요."
"네.... 그렇게 하세요."
사무실에 배달시켜서 사무실 사람들이랑 케잌이라도 나눠 먹으라고 보냈는데,
그마저도 거절당했다.
전화를 걸었다.
"꽃배달 보냈는데, 왜 집으로?"
"무슨 꽃배달이야... 민망하게... 사무실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그래도.. 케잌이라도 나눠먹으라고..."
"케잌 있다는 야그는 안하던데.."
"알았어.."
당에서 간만에 회의하고 뒷풀이 하다가 집에 가서 동희와 셋이서 케잌을 잘랐다.
동명이는 학원에서 더 늦게온다고...
아내의 마지막 한마디는...
"무슨 꽃이야... 그냥 돈으로 줘!"
"돈 주기는 싫거든!!!!"
Tag //
어떻게 아내 생일을 모르실 수 있는지... 넘 해요
오징어땅콩...원체 머리가 나빠서 무슨 기념일은 다 까먹고 살아요.ㅎㅎ
저도 돈이 더 좋아요 ㅎㅎ
작은나무...쳇, 생일이라고 몇십만원이나 몇백만원 줄 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몇만원 주거나 받았다고 무슨 기념이 될런지...
그래도 생일날은 주인공이 해달라는걸 해주는게 제일인듯...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말이죠...너무해요! 생일도 기억 못하는 남편...
스머프...해달라는게 마지 못해서이니까 그렇죠..ㅎㅎ 담부턴 아내의 생일이라도 기억하도록 노력해 볼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