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에 해당되는 글 20건

  1. 그걸 왜 엄마한테 얘기했어? 2005/08/31
  2. 시답잖은 일들.... (3) 2005/08/30
  3. 돈을 숨겨라!-2 (4) 2005/08/29
  4. 2천원만 내세요! (3) 2005/08/26
  5. 곰배령 꽃과 바람 (8) 2005/08/24
  6. 곰배령 야생화...2 2005/08/24
  7. 곰배령 야생화....1 (3) 2005/08/24
  8. 또 먹통되기 전에.... 2005/08/24
  9. 동명이 동영상... 2005/08/24
  10. 원장 드뎌 쫓겨났다.. (4) 2005/08/18

어제 오후 느지막히 문자가 왔다.

동명이가 봉사활동 4시간이 모자른다고 그걸 해결해 달라는 거였다.

봉사활동을 해야 봉사활동 확인서를 만들어 주는데, 봉사활동 할 것이 있는지 좀 확인해 보겠다고 하고선, 다른 부서에 물어 봤더니 청소라도 시킬게 있다면서 보내면 시키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리고 동명이한테 연락했더니, 31일까지 마감이란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미리 봉사활동 확인서 받고 나중에 가서 일하면 안되겠냐는 것이다. 그건 할수 없다고 했다. 당장이라도 와서 청소를 하든지 하랬더니 학교에 있는데 어떻게 하냐고 한다. 그럼 미리 연락했어야지 방학 다 끝나고 내일까지 마감이라는데 이제 얘기하면 아빠라고 무슨 재주가 있냐고 했다.

 

집에 와서 저녁 먹고선 아내에게 이 얘길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동명이 얘기가 나온 김에 그얘기를 했다. 봉사활동 4시간 모자라서 연락이 왔었다고...

그랬더니, 아내는 "그럼 그걸 만들어 주든지, 아니면 자기한테 연락하든지 해야지, 그렇게 안해주고 말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를 마구 냈다. 그렇게 애들한테 관심도 없고 해주는 것도 없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애도 그나이가 되면 자기일 알아서해야 하고, 미리 챙겨서 준비해야지, 당장 내일 필요한 걸 오늘 해 달라면내가 무슨 수로 해 주느냐? 그리고 그렇게 해달라는 데로 다 해 주니까 애들이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뭔자 준비하는 것도 없는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아내는 "다른 사람들도 다 봉사활동 하지도 않고 잘만 만들어서 준다. 옆집의 누구네는 파출소, 구청 이런데서 다들 받아 줬다. 못하면 빨리 연락을 주면 내가 어디라도 알아봐서 할거 아니냐? 도대체 당신은 왜 그렇게 답답해?" 라고 몰아 부쳤다.

 

더 얘기해봐야 욕만 더 먹을 거 같아 포기하고 당회의에 갔다가 들어와서 동명이한테 물어봤더니, 3년동안 60점을 채워야 하는데, 4시간이 모자란단다. 그래서 그게 내신인지 연합고사인지 1점이 깎인단다. 다 못채운 애들도 꽤 있단다. 저번일요일에 담임선생님이 그것 때문에 전화 했는데 왜 미리 얘기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동안 봉사활동할 자리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찾아 보니까 파출소고 구청이고 다 꽉 차서 봉사활동할 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거였다. 그래서 그래 1점 까먹은거 연합고사에서 시험이나 봐서 채우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동명이가,

"아빠는 그걸 왜 엄마한테 얘기했어?"

"그러게 말이야... 미안하다."

 

사실 아내가 애들 얘기하는 것들 다 들어도 애들에게 내가 직접 듣거나 본게 아니면 얘기하지 않는다. 욕먹을 짓 엄마한테, 아빠한테 두번이나 잔소리 들어야 하는 게 얼마나 싫겠어.. 그리고 나중에 다 지난 다음에 농담 삼아 한마디 하곤 마는 편인데, 아내는 그놈의 1점 때문에 뭔가 애가 어떻게라도 되는것인양 난리를 치고, 남편에게 마구 성질을 내고 할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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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31 14:03 2005/08/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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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출근길에 애들을 태우고 학교에 모셔(?)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섰고,

   동명이가 먼저 내렸고, 곧이어 동희 학교 앞에 도착했다.

   근데, 뒷자리에 탄 동희가 문이 열리지 않아서 내리질 못했다.

   잠시만 있어보라고 하고, 문열고 닫는 버튼을 계속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내가 문여는 버튼을 누르는 사이에 이 놈도 문을 열어서 엉켜서 그런가 보다 하고서는

    반대쪽 차도 쪽으로 내리라 했다. 그랬더니 차들이 계속 다가오지, 뒤에 있던 택시는

   빵빵 거리지 잠간 진땀이 났다.

 

  오후에 카센터에 갔다.

  "문이 안에서는 안열려요.!"

  카센터의 젊은이, 뒷문을 열어보고 손잡이 안쪽에 작은 레버를 한쪽으로 제끼더니

  "이걸 잠갔으니까 안열리죠... 어린애들 타면 문 열지 말라고 이거 쓰는 거예요..."

 

   무안, 황당... 그기에 그런 잠금장치가 있는줄 알았나? 그게 세차 하거나 사람이 타고 내리다가 닿으면 열림에서잠금으로 바뀌어지기도 한단다. 주말에 세차하면서 그렇게 되었나?

 



2. 우연히 책갈피 속에 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소개하는 간지를 들춰보다가 읽을 만한 책을 하나 발견했다. 안그래도 그동안 나이 먹으면 뭐할거냐는 질문을 받으면, 점치는 공부라도 좀해서 길바닥에 돛자리 깔고 앉을 계획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 기초가 될만한 책을 발견했다.

 

당장 알라딘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고 주문을 하려 했다.

 

<사주명리학 이야기>    <사주명리학이론과 실제>
                 

 

이런 책들인데, 하나같이 품절이다. '사주명리학대사전'이라고 책값이 7만원이나 되는 책도 품절이라고 나와있다. 사주명리학 공부 좀 하면 길바닥에 돗자리 깔고 앉을수 있을라나?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지? 다 팔려서 그런가? 아니면 팔리지 않아서 아예 안찍어서 그런가? 하튼 신기한 일이다...

 

 

3.

 

자주 가는 사우나에 오래 전에 간 적이 있다. 구두 닦는다고 무슨 코팅을 해서 바가지를 씌웠던 곳이다. 그날은 이 아저씨가 신발깔창을 하나 사란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5만원이란다. 무슨 신발 깔창이 5만원씩이냐 하냐고, 택도 없는 소리 말라고 그냥 나왔다. 근데, 이 아저씨 이거 다른데 가면 7-8만원 하는데, 정말 발도 편하고, 피로가 확 풀린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한참 더울때 식구들과 라페스타 갔다가 길바닥에서 이 깔창을 파는 걸 발견했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1만원이란다. 무릎 아픈 것 때문에 저번에는 '젤'같이 부드러운 것으로 된 깔창을 사서 깔고 다닌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거라도 한번 깔아보자면서 샀다. 정품은 여전히 비싸다는데, 짝퉁이든 뭐든 싼맛에 샀다.

 

 

바로 요 놈이다..

 


 


 

운동화든 구두든, 심지어 산에 갈때 등산화에더 이걸 넣어서 신고 다닌다. 발 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이 깔창이 받쳐주기 때문에 발도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발바닥을 지압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거의 한달쯤 지난 거 같은데, 달라 진게 뭐 있나?

몸의 피로와 다리의 피곤, 또는 무릎 아픈 건 별로 달라진 느낌이 없다. 그러니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인 모양이다.

 

근데, 한가지 변화인지 느낌이 있기는 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별로 쓰지 않는 곳에 힘이 솟는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사무실 직원에게 했더니,

"그럼 그 힘 좀 쓰지 그래요?"라고 반문했다.

 

산오리가 대답하길....

"그 힘 혼자서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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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30 15:58 2005/08/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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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숨겨라!-2

from 나홀로 가족 2005/08/29 16:29

1. 어느날 아내는 카드회사(인지, 인터넷쇼핑몰인지 정확하지 않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단다.

   죄송하지만, 주문한 상품이 품절이라서 보내드리지 못한다고 했단다.

   상품이 뭐냐고 했더니 티셔츠 하나라고 해서 그런 상품 주문한 적이 없다고 했더니, 분명히 주문했는데, 취소시켜주겠다고 했단다.

그리고는 이게 웬 일인가 했더니 동명이 짜식의 소행이다.

저번에 청바지인가 뭔가를 사 달라고 해서 엄마 신용카드로 결재 했는데, 그 번호가 남아 있어서 엄마한테 말도 없이 그 카드로 결재했다.

그리고는 천연덕 스럽게 가만히 있는 거다.

 

은행에 가서 카드 쓸때마다 휴대폰으로 문자서비스를 받을수 있다고 했더니 며칠후에 은행에서 그런 서비스를 신청했단다. 카드 쓰자마자 문자 날라 오는 걸 보면서 신기해 하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애새끼들이 엄마들을 더 약도록 만든다니까... 몰라도 되는 별 것들을 다 배우게 만들고.."

 

2. 돈 쓰다가 없으면 집에 여기저기 굴러 다니는 동전이나 지폐든 가리지 않고 가져가서 쓴다. 요즈음 돈 많이 쓴다고 잔소리 좀 하고 돈 안 줬더니 동전 통에 있던 3만원쯤을 다 가져다 썼단다.

 

그리고 아내는 여기저기 돈 있는 건 모조리 다 숨긴다고 난리다. 돈 될만한 것들도 아예 집에서 회사로 가져가기도 하고, 동희한테 돈 있는거 다 은행 통장에 넣으라고 난리다.

돈은 써야 하고, 집에서 돈 안주면 어디라도 뒤져서 있는 돈 가져 가는게 정상이지, 다른 애들 돈을 뺏어서 쓸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그 전에도 전력이 있다.. 이 새끼는...

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산오리-2&id=269&pag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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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9 16:29 2005/08/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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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만 내세요!

from 단순한 삶!!! 2005/08/26 10:37

당 지역위원회에서 진보정치연구소의 장석준 상임연구원을 불러서 세계진보정당운동사 교육을 했다.

이즈음 당 사무실이 들어 있는 건물도 주차요금을 받기 시작했고, 그래서 차 가지고 당사무실에 가기도 약간 두렵다. 언제끝날지 모르는 회의(교육)에 주차료만 늘어갈 것이기에...

7시 반가까이 되어서 당 사무실 앞에 도착했고, 대충 머리를 굴려보니까 9시까지 요금 받는 노상주차장에 세우면 1천5백원정도면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나왔다.

(이 동네 노상주차장은 한시간에 1100-1200원 한다)

차 세우자 마자 아저씨가 달려왔다.

 

- 얼마예요?

= 2천 3백원 내세요?

- 헉!! 아니 9시까지 아니에요?

= 맞아요, 그러니까 2천 3백원만 내세요?

- (그사이에 요금이 올랐나? 그냥 선 안그어진데 세우고 말까?)

   아저씨 여기 한시간에 1100원 아니에요? 글구 9시 까지 아니예요?

= 맞아요.. 그러니까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직 많이 남았어...

-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본다) 아저씨 지금 7시25분인데... 어떻게 2300원이 나와요?

= .... 그런가? 그럼 2000원만 내세요.

- 2000원? 어떻게 2천원이 나와요?

= 그러니까 1시간 40분이니까....

- 아니, 한시간에 1100원, 그리고 10분마다 200원씩 아니에요?

= 그러니까 2천원만 달라고...

- 아저씨 정확하게 계산해 보자구요, 한시간에 1100원, 그리고 10분에 200원씩 40분

  잡으면 1900원이 아닌가요?

= 그러네, 그럼 1900원을 내세요.

- 허-거.. 아저씨, 주차요금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받으셔야지. 이런 얼렁뚱땅이 어딧어요?

= 그러게, 내가 몸도 아프고, 여기저기 뛰어 다녀야 하고...(연세가 좀 드시긴 했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 자전거 타고 다니세요..

= 내가 자전거도 못타고....

 

2천원 주고 1백원 거슬려 받았다. 돈 몇백원을 더 내고 덜받고 보다 왜 그렇게 기분이 더럽던지....

근데, 술집에 가면 몇만원도 아쉽지 않게 내는데, 왜 몇백원에는 그렇게 일일이 따지고 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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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6 10:37 2005/08/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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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올려서 블로그가 먹통이 되더라도 다시 시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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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4 19:31 2005/08/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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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름은 아는게 거의 없다... 아니 아주 없다...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서 겨우 둥근이질풀, 마타리, 곰취꽃, 겨우 서너개 배웠는데,

며칠간 남아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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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4 18:57 2005/08/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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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곰배령엘 갔다. 야생화가 가득했다. 지난해 가을 바람만 몰아치던 때와는 딴판이다. 약간 늦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꽃들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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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4 18:54 2005/08/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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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아내가 또 아우성이다.

동명이가 어젯밤에 집을 나가서 안들어왔다는 것이다.

무슨 불꽃놀인가 하는데를 갔다는데..

전화를 끊어버리고, 돈도 안주겠다는 고정멘트는 항상 나온다.

동명이 한테 들으라는 것인지 남편한테 들으라는 소린지...

 

하튼, 출근해서 동명이한테 전화를 했다.

당근 안받는다. 문자를 보냈다.

 

 

- 아빠한테 전화 좀 해 주라!

= 학굔대어떻게 전화를 하냐고

- 짜샤! 쉬는 시간에 하면 안되냐? 왜 밤에 집을 나가서 엄마 열받게 만드냐구?

= 폰꺼내기만하면 걸리거든

- 알았어 저녁에 대화좀 하자!

= 배터리나가서전화못받아

- 알았다구... 저녁에 집에서 대화좀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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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4 18:24 2005/08/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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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겨우 겨우 올렸더니, 내 블로그에만 접속하고 나면 그냥 먹통이 되고 만다.

지우거나 편집해도 들어먹지 않더니,

동영상 있는거 두개 포스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는 정상(?)으로 돌아온 거 같기는 하다.

근데, 그 두개의 포스트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이해 할 수 없다....

그래도 한 개는 또 올려 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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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4 18:18 2005/08/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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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원장 퇴진 피켓팅] 에 관련된 글.

온갖 술수를 다 써서 버텨 보려던 원장이 오늘(18일)자로 사직서가 수리되었단다.

이사회에서 정한 20일을 넘겨서 22일자로 사표를 내더니,

이사회의 결정을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해임보다는 그래도 사직서 내고 쫓겨나는게 나았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그가 연구원에 있었던 동안에 산오리는 과기노조에 전임하느라

거의 대면할 기회도 없었지만

직원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좋은 얘기는 하나도 없다.

거의 시정잡배에도 못미치거나 양아치 수준이라는게 대부분의 평가다.

그런 원장에게도 '딸랑이'들은 줄을 섰고,

그들로 인한 여러가지 피해가 또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끼리 나뉘어지고, 서로 욕하고...

 



결재판 들고 몇번을 원장실로 들어갔었는데,

'요즘 별 문제 없지요?"라는 건성의 인사만 나누더니

어느날은 좀 앉아 보란다.

그리고서는 자신이 그동안 원장으로 있으면서 아무런 잘못도 없고,

연구원을 위해서 얼마나 열성적으로 일했는지에 대한 설교를 시작했다.

조금 듣고 있다가

"그런 문제에 대해 원장님과 토론을 벌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지금은 물러나시는게 최선의 선택일 거 같습니다." 고 말했다.

그래도 자신의 잘못없음을 계속 설명하길래,

"원장님은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원장님과 얼굴 마주한 적도 두어번 밖에 없는데, 원장님께서는 저를 보고 '깡패'라고 하셨다면서요... 제가 연구원에 돌아오니까 사람들이 저보고 '깡패,,깡패' 해서 무슨 말인가 했어요. 그런데, 그게 원장님이 그렇게 얘기해서 연구원 간부나 직원들이 다 그렇게 놀리더군요.. 어떻게 한두번 겨우 얼굴 마주친 직원에게 그렇게 얘기하실수 있습니까?"

그랬더니, 이 양반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아이구 곽팀장! 그게 무슨 소린가? 그건 오해네, 오해...."


산오리는 기분나쁘게 들은 말 있으면 본인에게 그걸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산오리와의 관계는 그걸로 끝이었지만, 함께 있었던 직원들은 2년 9개월동안 수많은 시달림과 수많은 원한을 품고 있었다. 직원들을 등급으로 분류해서 괴롭혔다고 하니...

 

노동조합이 원장퇴진의 직접적인 주범(?)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나 자본가들이 노동조합의 소리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만 하니까...다만 저들이 약간의 장난을 칠 수 있는 소지를 노동조합이 막았을 수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 불러서 보고대회 하고서는 뷔페로 점심을 마련했는데, 조합원들이 생각만큼 많이 오지 않아서 음식도 남았다.

이렇게 한단계를 마감하는데, 남은 문제가 더 골치 아플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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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8 16:09 2005/08/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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