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다가 동명이한테 물었다.
- 야, 똘! 개학은 언제하냐?
= 몰라!
- 아니, 개학하는 날도 모른단 말이야?
방학할때 선생님이 안가르쳐 줬냐?
= 가르쳐 줬지만, 그걸 왜 기억하고 있어?
- 그럼 언제 학교 가야 할지도 모르고 어쩌자구?
=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되지...
- ..............
우린 너무 많은 걸 기억하거나
머릿속에 채우려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침밥 먹다가 동명이한테 물었다.
- 야, 똘! 개학은 언제하냐?
= 몰라!
- 아니, 개학하는 날도 모른단 말이야?
방학할때 선생님이 안가르쳐 줬냐?
= 가르쳐 줬지만, 그걸 왜 기억하고 있어?
- 그럼 언제 학교 가야 할지도 모르고 어쩌자구?
=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되지...
- ..............
우린 너무 많은 걸 기억하거나
머릿속에 채우려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더운 이틀동안 815 행사에 참여했다.
고양시에서는 자체 행진과 공연을 13일에 했고,
14일에는 2시부터 난지천잔디광장에서 노동자대회에 참가해서 뜨거운 태양에
팔다리를 좀 삶았다.(아직도 가렵네...)
축구구경땜에 온다는 조합원 당원들에게
표 제대로구해주지 못하고, 온갖 생쑈를 다해가면서
입장시켰고,
겨우겨우 들어가서 통로에 앉았다가
자리에 앉았다가 하면서 축구구경했다.
표가 줄어들거나 모자라면 아예 그렇게 확실하게 통보해 주면 될것을
뒤늦게 당일날 가서야 그 난리를 치는지모를 일이다.
조합원, 당원들이
"민주노총이나 민주노동당이나 하는 짓거리가 그렇지..."
라고 말하는게 가슴아팠다..
민주노총이나 민주노동당 보다도
그 행사를 주관한 윗동네에서 우왕좌왕했을 테지만...
13일 고양시 통일행사에서 동명이네가 공연한 것과,
민주노동당의 '몸부림'이 공연한 것은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긴 했는데,
어떻게 올릴지 몰라서 못올리겠네...
오늘 저녁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여자축구 구경은 간다.
설마 그기는 자리 없다고 난리치지 않겠지?

자전거 주차장에 갈때까지 비가 안왔는데,
자전거 자물쇠에 열쇠를 꽂는 순간부터 비가 마구 쏟아졌다.
자전거 타고 가기 포기..
한발짝도 움직일수 없어서 차 좀 오라고 하고선,
서서 핸폰으로 빗소리를 들어보라 하다가,
엠피3로 빗소리를 녹음했다.
비 오면 좋다...
왜 그럴까? 덥지 않아서...
며칠전이던가?
아내가 큰 놈 학원 문제로 집에 왔다 갔다 하다가 저녁 무렵에 집에 들어갔더니
동명이 친구가 주방 뒤쪽 베란다에서 나오더란다.
그래서 동명이 친구가 그 쪽에 갈 일이 없을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베란다에 있는 재떨이에
아내와 산오리가 피운 담배꽁초가 아닌 다른 담배꽁초를 발견했단다.
아내가 놀래서 동명이한테 물어봤단다.
- 너희 새끼들 담배 피우냐?
= 아니 그 친구만 피워..
- 너 담배 피우면 죽어..
= 아씨 안피운다니까, 걔 한명만 피워..
뭐 이러지 않았을까....
저녁에 아내는 산오리한테,
"동희 아빠, 내가 동명이한테 혼내키고 담배피지 말라고 했는데,
동명이 새끼가 자기는 담배 안피운다고 하는데, 당신도 나중에 좀 따금하게 얘기해줘!"
"응, 알았어"
며칠이 지나도록 돌멩이한테 담배 피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근데, 뭐라고 해야 하나?
- 야, 똘멩아! 너 담배피냐?
= 아니, 안피워...
- 니친구들은 핀다며?
= 한명은 피워...
- 너 담배피지 마라,
= 안피운다니깐..
- 너 담배 피울려면 네가 돈 벌어서 사서 피워라!
아빠는 네 담뱃값까지 대주고 싶지 않다...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요것 밖에 없다)
에미, 애비가 다 담배 피는데 자식이라고 안피우랴? 벌써 중학교 3학년인데...
평화바람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주노동자를 지원하겠다는 목적만 보고,
후원금 조금 내고, 회의에 열심히 참석하고,
몸으로 이것 저것 때우는 것을 하겠다고 운영위원을 했는데,
몇 달째 우왕좌왕하고 있다.
문제는 여러가지이겠지만,
결국 '돈과 사람'이다.
상근자(또는 상근자에 준하는) 두사람이 실질적인 운영을 해 왔는데,
돈이 제대로 벌리지(?) 않아 항상 돈 걱정이었고.
상근자와 운영위원, 또는 자원봉사자간에도 이런저런 마찰이 있었고,
드디어는 상근자간에도 마음이 맞지 않은 모양이다.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니
재활용 매장사업과 이주노동자 문제 상담을 모두 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재활용매장사업에만 전념해 보기로 했지만,
여전히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마찬가지로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가장 필수적인 상근자는 재활용매장사업이 이주노동자 지원에 적합지 않다고
더 적극적인 이주노동자 지원사업(이주노조 지원, 이주노동자 노동권 쟁취 등)을
다른 단체나 당에서 하도록 하고, 그 일을 맡고 싶다는 거다.
어제 운영위에서는 평화바람의 실질적인 주주(?)인 신부님까지 와서
회의를 했건만, 상근자 없이 재활용 매장 사업도 하기 어렵다는 쪽과
상근자 없이도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올인'해서라도 재활용 매장 사업을
되살려 보자는 의견으로 운영위원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신부님은 현재의 평화바람에서 재활용매장 운영이 어려울 경우
교구에서 재활용매장 사업을 맡아서 운영할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다.
당장 교구에 매장사업을 넘기는 것 보다는 평화바람에서
자체적인 운영방안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서 다음 운영위에서 논의하자고 하고
회의는 마쳤지만, 여전히 빛이 보이지는 않는다...
신부님이 돈 만들어 줘서 커다란 매장 얻었고,
그 매장 운영하면서, 이주노동자 지원사업을 벌이면 되는 일이건만,
그마저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모든 문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
산오리는 운영위원으로써 현재보다 후원금을 조금 더 내라면 그정도 까지야
가능하겠지만, '올인'한다고 해서 더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비실거리며 매장사업을 제대로 못한다면
차라리 교구로 매장 사업을 넘기자고 했다.
누가 하든 이주노동자를 돕겠다는 목적만 가지고
그렇게 활동한다면 굳이 그걸 붇잡고 있어야 할 일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물론 그동안 공들이 노력과 땀을 되돌려 보면 안타깝기야 하겠지만...
포기하는 것도 일찍 포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원장퇴진 투쟁 한답시고 하는 거야 아침 점심으로 피켓팅하는 정도다.
지난주에는 그마저도 쉬엄쉬엄했고, 이번주에는 좀더 강도를 높여 볼까 하는 논의가 있는데, 사실상 20일 전후해서 원장이 잘리는 건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서 별로 긴장감이 높지는 않다. 바둑의 꽃놀이패 정도로 우리도 즐기면서 퇴진투쟁하자고 하고 있으니까...
원장의 비리가 워낙 명백해서 시간차이만 좀 있을 뿐 별 걱정없이 해 왔고, 과기노조에 손벌리지 않고 우리 지부에서 싸워도 될만한 사안이라서 대략 그렇게 해 왔다. 근데, 지난 7월 28일 이사회에서 원장해임을 의결하지 않았기에 과기노조에 성명서라도 하나 내달라고 요청했던 모양이다. 근데, 휴가다 뭐다 해서 사람들 없다면서 지부에서 성명서 초안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길래 그러마고 산오리가 써서 보냈다.
그런데, 과기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서는 노조성명서라기 보다는 거의 대국민 사과문 수준이다. 그걸 성명서라고 올렸는지,,, 열받아서 항의글 과기노조 홈피에 올렸다.
| 이거 과기노조 성명서 맞아요? | ||
![]() | ||
![]() | ||
<산오리가 초안으로 보냈던 성명서>
| ||
<성명서>
비리원장을 비호하는 공공기술연구회는 각성하라!
외부압력 실체를 밝히고, 이승우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우 원장의 비리가 밝혀진 지도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이로 인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설립 이후 최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연구원 직원들도 비리원장이 하루빨리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비리원장이 제대로 원장역할을 수행할 수도 없는 공백사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비리원장의 해임이 늦어질수록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출연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최 )가 7월 2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서 이승우 원장을 비리혐의로 ‘해임’할 것이라는 데 많은 기대를 걸었다. 출연기관을 관리, 감독해야 할 공공기술연구회가 늦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기대는 헛된 기대로 끝났다. 8월 20일까지 해임을 유보하고 비리혐의자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세금포탈, 공금유용을 포함한 온갖 지저분한 비리를 다 저지른 원장에게 무엇을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인가? 해임과 함께 이승우 원장을 형사고발해야 할 연구회가 비리혐의자가 도망갈 시간을 주겠다는 것인가?
우리 노동조합은 이제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과 이사들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들도 이승우 원장의 비리를 비호하고, 비리혐의자를 숨기고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사회와 이사들이 어떻게 혁신을 외치고 정부출연기관의 올바른 운영을 떠들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따라서 우리 노동조합은 앞으로 이승우 원장의 퇴진은 물론이고, 비리원장을 비호하는 연구회를 상대로 투쟁할 수 밖에 없으며, 과학기술부장관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공공기술연구회는 이승우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이승우 원장의 해임을 방해한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고, 이승우 원장 비리를 비호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에게 엄중히 사과하라!
- 과학기술부 장관은 공공기술연구회의 비리혐의자 비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비리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징계하라!
2005년 8월 3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심한 스머프...님의 [오늘은 산오리의 생일 입니당..] 에 관련된 글.
스무살 시절.. 그때도 친구들은 생일이라고 손수건 한장씩이나 시집 한권씩이라도 선물로 주고, 그리고 생일맞은 친구집에 가서는 술을 마셨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 산오리는 친구들한테 열심히 엽서를 보냈다. 연하장 대신 50원인지 60원지 하는 우편엽서를 사서, 똑같은 문구를 써서 보냈다.
대충 생각나는대로 써보면...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는 세월을
일년으로 쪼개고,
한달로 쪼개고,
또 하루로 쪼개고,
한시간으로 쪼개고,
일분으로 쪼개고,
일초로 쪼개고...
그렇게 쪼갠 걸 시간이라 이름하고,
그 시간에 얽매여서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네.
어느 살아 있는 것들이
인간들처럼 이렇게
의미 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갈까?
새해에는
시간처럼 각박하게 살지 말고
자주 보면서 살자!"
대충 그랬던 거 같다.
어쨌거나, 생일이다, 오늘은...
머프님이 애써 챙겨주는 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스무살까지 선물이라고 받아본적도 준 적도 없고,
생일이라고는 미역국 얻어 먹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손수건한장, 시집 한권 받으면서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했었다.
(사실은 아내가 결혼하기 전에 티셔츠도 선물로 사주고, 손수건도 사줘서 감동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생일이고, 기념일은 꽝이다. 그런거 왜 챙기고 사는냐고...
근데,먹고 살만해져서인지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는 주위 사람들과 생일빵도 한다.
그런거 핑계대고 술자리라도 만들어서 떠들고 노는 게 필요한 거라 생각했다.
40살이 가까워 질 즈음에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생일은 네가 생일 챙겨 먹으라고있는게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무슨 생일을 챙겨 먹고 그러느냐? 부모님이나 어른들 모시고 밥 한끼 대접하는게 젊은 사람들이 챙겨야 할 생일이다."
"허-걱"
생일이면 가족들 모이라 해서 법썩을 떨며 밥 한끼 먹기도 했다.
어제 저녁에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 내일 스케줄이 어떤데?"
"왜?"
"부모님 오시라 해서 밥이라도 한끼 사드릴까 해서..."
"몰라... 당신 생일이라서 그러지?"
"어..."
"맘대로 해! 요즘 누가 생일이라고 부모님하고 밥먹고 그래? "
(이정도면 승낙한 거다.)
아침에 아내는 미역국을 끓여서 줬고, 맛있게 먹었다.
청소 좀 하고선 신정동에 전화를 했다.
"엄마, 저녁에 시간 어때요?"
"느그 아부지 친구가 보리밥 먹으러 오라 해서 수원 갈건데..."
"그래요?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까 했는데...
"아이구야, 그러고 보니까 니 생일이제? 며칠전까지 생각했는데, 깜박했네..."
"예, 근데, 약속 있으면 다녀오세요.."
동명이는 춤추러 가고(화정에서공연있다는데, 아빠가 구경갈까 햇더니 오지 말란다.),
동희는 학원가고 없는데, 아내와 집을 나섰다, 나가서 저녁이라도 먹자고...
학원 끝나고 들어오는 동희를 만나 셋이서 라페스타의 대구뽈찜 하는 집으로 갔다.
찜 하나 시켜서 아내와 나는 소주, 동희는 콜라 시켜서 잘 먹고 있었다.
"동명이 이 놈은 맨날 나돌아 다녀서 뭘 사주고 싶어도 못사준다니까..."(아내)
"돌아 다니면서 먹고 다니겠지뭐..."(산오리)
"전국대회에서 3등하면 대학 갈수 있대."(동희)
"그래? 이제 시대회 통과했는데, 도대회, 전국대회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네...
도대회 할때는 아빠도 한번 가봐야겠네.."(산오리)
"수원서 한다던데.."(동희)
"하루 휴가를 내서라도 가보지뭐."(산오리)
"당신 그렇게 한가해요?"(아내)
(갑자기 열이 확 오른다.)
"아니, 당신은 그렇게 여유가 없어서 부모님과 밥한끼 먹자는데도 짜증을 내면서..."(산오리)
"그거야 누구나 다 그렇잖아."(아내)
"그럼 사람들 만나서 운동하고, 놀러 다니는 건 그렇게 여유가 없어서 그런거야?"(산오리)
"관둬! 당신하고 어디 나오거나 얘기만 하면 싸우게 된다니까..."(아내)
"열 받잖아,,, 애새끼 수원까지 가서 공연한다는데, 그기 한번 가보겠다는게 꼭 그렇게 한가해서 그러는거야?"
"................"(아내)
"동희야! 엄마 아빠 보고 있으니까 짜증나지?"(산오리)
"몰라!!"(동희)
그러고는 음식점을 나와서는 라페스타 거리를 왕복하고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생일 꼭 찾아 먹어야 할꺼나?
1. 실버들이 대부분 떠났다.
홍성의 학교로 두 처녀가 떠났고, 석태씨도 그 언저리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떠났다.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던 월녀씨마저 공부하러 가는 남편을따라 영국으로 곧 떠난단다. 월요일 일산이든 서울이든 보자는걸 너무 피곤하다고 화요일로 미뤘고, 서울에서 몇사람을 만나서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놀러 다니기 편하고 좋았던 실버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이제는 실버도 해산(?)위기다. 산오리는 어디로 빌붙어서 놀러 다녀야 하나?
영국으로 떠나는 월녀씨의 건투를 빈다. 이 아줌마 원체 발발거리고 바쁘게 돌아다니고, 손맛도 맵짜니까 어디서든 잘 살겠지...
2. 그 다음날 일산으로 놀러 온 술라와 술을 마셨다. 언젠가 그 날로 약속을 잡았다는데, 사실 산오리는 중간에 끼인 곁다리(?) 정도여서 약속날자마저 깜박 잊고 있었는데, 어쩌랴 생각해보니 그날로 약속을 했던걸....
소주 한병에 맥주 두어캔정도 마셨을 거 같은데, 취하긴 나혼자 다 취했던 모양이다. 중간중간에는 필름도 끊어졌고....
그보다는 그다음날인 어제가 더 싫었다. 하루종일 속이 쓰린데다 만나는 사람마다 술냄새 난다고 그러는데, 오전에 업무회의를 해야 했지, 오후에는 건교부 출장을 가야 했지...
점심과 저녁 두끼를 똑 같은 선지해장국으로 먹고 당에서 회의하고 집에 갔을때야 겨우 진정이 좀 되었던가... 컨디션 별로 일때는 술 마시지 말자!! 깨는데도 그리 더디니...
3. 수 삼년만에 처음으로 자전거로 출근을 했다. 시계가 없어서 몇 분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는데, 더운날 자전거로 오면 타고 오는 동안에는 시원한데, 내리는 순간부터 한 30분은 땀이 계속 흐른다. 그래도 체육시설 있는데 사워장이 있어서 샤워하고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왜 그동안 자전거 타고 다닐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차 사주고 그 차로 애들 학교까지 실어주라고 하니까 그짓만 열심히 하느라고 그랬나 보다... 방학이라 학교엘 안가니까 그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학교를 가더라도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다 닳아 가는 자전거 타이어도 바꾸고....
4. 2년 반동안 끊었던 담배를 두달째 피우고 있다. 주위에서는 당연히 끊었던 담배 왜 피냐고 묻는데, 산오리의 대답은 '너무 심심해서...'이다. 다시 피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가서 저녁에 술먹다 심심해서 피우기 시작해서 술마실때는 항상, 그리고 점차 평상시에도 피우고... 그렇게 되었다.
다시 담배피기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에 반갑쯤, 그리고 술마시면 한갑도 피우고....
술도 두어달 끊었다가 마시면서 오히려 내 수준을 넘어가는 경우가 늘고...
가끔 생각하기를, 술마시기 위해서, 담배피기 위해서 살아가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심심하지 않게 살기 위해서, 심심하지 않기 위한 내공 쌓기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5. 지난주인지 이번주인지 모르겠다. 어느날 아침에 차를 몰고 시설안전기술공단 앞으로 지나오는데, 건물 앞에 공단직원들 대부분이 나와서 늘어서 있었다. 물론 아는 얼굴들도 많이 보였고... 그래서 '어디서 높은 분이라도 오시나보다' 하고선 들어왔다.
그리고는 또 하루인지 이틀인지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옆에 누가 얘기하기를 시설공단 직원이 교통사고로 죽었단다. 그날 사람들이 나와 있었던 것은 장례식이었단다.
그리고 어제 강영구 전 지부장이 우리 연구원 앞으로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길래 전화를 했다. 누가 사고를 당했는지 물어보려고. 그런 번호는 없단다...이양반은 전화도 잘 바꾼다...
아침에 자전거 타고 오다가 공단 앞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는 홍성수 동지를 만났다. 이런저런얘기속에 그 얘기를 꺼냈더니 교통사고로 떠난 친구가 최현 동지란다... 최현최현최현..... 그렇게 젊은 당신도 순간에 가기도 하는구나...
6. 이글 쓰고 있는 도중에 한 팀원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서는 깜짝 놀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뭐라고? 어떻게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얼마전 암수술 받고 회복중에 있다던 다른 팀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병원 영안실이 갑자기 확 다가온다....
담배나 한대 피워야 겠다....
사람들은 많이 놀아야 한다.
어디든 놀자리와 놀 공간이 없어서 놀지 못하는 거다.
열심히 노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용소골에서 함께 논 사람들도 아름다웠다....


2002년 7월 2일 용소골 갔다온 소감을 적어 두었으니
(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산오리-1&id=431&page=1&s2=subject&s_arg=용소골) 3년전 6월말일경에 갔었나 보다.
그때 갔던 걸 잊지 못해서 올여름 어딜 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길래,
용소골이나 한번 더 가자고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길은 멀고 멀어서, 아침 집에서 10시에 나서서 11시에 인모를 싣고 출발했는데, 5시 반쯤에나 덕풍계곡에 들어가서 먼저온 일행을 만났다.
그때 천막쳤던 곳에 천막이 쳐 있었고, 밤에 하늘을 가득 덮은 별 쳐다 보면서 술마셨다.
다음날 늦게 오는 도봉산댁을 데리러 가려고 혼자 남아서 계곡에 담갔다가 소설책이나 읽다가 그렇게 한나절을 보내고, 오후에 먼저간 일행들을 쫓아서 선녀탕에서 또 물속에 쳐박혔다.
내려와서는 이제 통키타에 맞춰서 두드리고 노래부르고,(노래가사 아는게 너무없다)..
다음날은 일행중 부녀와 한 남편을 베이스캠프에 남겨두고 여섯명이서 계곡을 계속 올랐다. 1용소, 2용소 지나고 크로테스크한 곳까지 가느라 땀좀뺐고, 여전히 3용소까지 가지는 못했다. 크로테스크한 곳은 정말 멋진곳이었다.
틈만 나면 물속에 들어가는 건 산오리의 장기이자 특기이고...
허겁지겁 내려와서는 차를 몰고 출발한게 8시 40분....
영월 지나면서부터 비가 억세게 내렸고, 서울 다 들어서서는 그만저만 그쳤다.
집에 오니까 새벽 2시....
온몸이 부서질 듯한데, 눈에 밟히는 건 하얀 바위와 시커먼 물...
그리고 꼬박 2일이 넘도록 계곡물소리만 듣고 있어서인지 귀속에 물소리만 들리는듯하다.
겨우 잠들었다가 깨어 사무실에 나왔는데,
휴가간 팀원들 덕분에 그일 땜질 하느라 하루종일 정신이없다.
지난 몇년전 태풍 루사인지 때문에 계곡이 많이 쓸려가고,
그 좋던 1용소, 2용소에 모래와 자갈이 지난번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용소골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언제 또 한번 가 볼라나????
카메라는, 그리고 그걸 카메라에 담는 기술이 모자라는 산오리는
비슷하게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도....


ㅋㅋ...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되지...명답이네여...^^
예전에 어떤 친구는 자기 수강신청을 다른 사람이 해서..자기 수업도 모르는 친구가 있었긴 했지만서도...ㅋㅋ..
우리학교 개강은 9월 첫 평일이랍니다....다른 학교보다 좀 늦긴 하지만 그래도...그냥 당연히 9월 되면 학교가려니 했답니다...당근 1학기개강은 3월 첫 평일..^^
귀여워요,귀여워요, 동명이.
애벌레 / 산오리도 대충 약속날 같은 건 잊고 지내요.. 그러다가 당일날 생각나거나 연락받으면 좋고, 아니면 안가고..ㅎㅎ
현근 / 도체 학생은 언제 끝나요?
뻐꾸기 / 헛소리라도 대답이나마 꼬박꼬박해주니 다행이죠.. 큰놈은 아예 두마디 넘어가는 대답이 없어서 답답해요.
19일자로 졸업장이 나왔답니다..^^
귀찮아서 받으러 가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