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에 해당되는 글 15건

  1. 만경대로 갔는데... (7) 2006/07/31
  2. 한심한 과기노조... (4) 2006/07/28
  3. 첫 문자... (5) 2006/07/25
  4. 연습공간 좀 알아봐줘!! (3) 2006/07/14
  5. 다시 듣는 음악.. (5) 2006/07/13
  6. 한미에프티에이반대 투쟁 (4) 2006/07/13
  7. 비.. (2) 2006/07/12
  8. 크게 뜯기다... (5) 2006/07/10
  9. 오랜만에 홍성 갔더니.. (4) 2006/07/10
  10. 이미 회원임다... (7) 2006/07/06

주말마다 비오고, 그거다 귀차니즘까지 재발해서

산에 안갔더니 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토욜 밤에 만경대에 가서 하늘구경, 아침 뜨는 해 구경이나 하자고

오후에 집을 나섰다.

구파발에서 한 친구를 만나 산성계곡 대성산장아래

계곡물에 발담그고(발만 담갔겠어?) 소주한잔 마시고  놀다가

밤 9시가 넘어서 사람들 꾸역꾸역 모여서는

위문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모두 6명

(그중에 10살짜기 꼬마 한명 있어서 같이 가야 하나 말아야 하고

망설였는데, 그 꼬마 자신있게 갈수 있다고 하고...같이 갔다.

오히려 이 꼬마 있어서 산행길이 더 재밋었다. 배준혁) 



여전히 하늘은 개지 않았고,

(오후 늦게 잠시 갤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올라 갈수록 점점 안개인지 구름인지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전등 불빛이 몇 미터를 비추지 못할 정도로..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배낭의 무게는 점점 어깨와 허리를 압박해 오고..

(집을 나설때 배낭은 가뿐한거 같았는데, 조금만 걸어도 엄청다르게 느껴졌다)

 

약수암까지 허걱 거리고 올라 갔고,

빈 몸으로 온 친구에게 배낭을 좀 맡겼다.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돌아가는게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준혁이 왈, "이렇게 많은 품을 들여서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갈수 없어요..."

다들 뒤집어 졌다. 10살짜리가 '품'이라니...

이친구 위문에 올라가서 엄마한테 전화하면서도

"너무 좋아요."라고 당당하게 얘기해서 함께 웃었다.

 

위문에 도착,

안개인지 구름인지 계속해서 안개속이었고,

반대쪽에서 온다던 두 친구는 연락마저 없고...

간간이 비도 조금씩 내려서 만경대까지 올라갈 엄두가 안나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는 자기도 만경대 가는데,

자기네 일행 5~6명이 만경대에서 기다리고 있다는데,

그길 어떻게 올라가랴..

 

졸리는 준혁이를 위해 위문 울퉁불퉁한 바닥에 매트 깔고 누우라 했더니,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잠든다.....

그리고는 안주거리 꺼내고 만들어서 소주 한잔 마시는데,

우리 지역위원회의 '썰렁'얘기꾼의 변치 않는 썰렁때문에

사람들은 더 재밋어라 한다.

 

새벽 3시가 넘어서 반대편에서 오는 두 친구가 도착했는데,

야간산행 못한다고 관리인한테 붙잡혀서 두시간동안 꼼짝 못하다가

몰래 도망쳐서 올라왔단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 거라고 그 안개비속에

새벽 3시까지 올라온 것인지..ㅎㅎ

그리고 새로 술자리를 폈는데, 산오리는 이미 취침시간을 넘겨 비몽사몽..

준혁이 옆에 그냥 드러누웠는데, 그래도 약간 잠이 들었나 보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비도 간간이 뿌리고...

 

5시 넘어서 세상이 밝아지긴 했는데,

날씨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그래도 배는 고파서 라면 끓여서 끼니는 때우고..

준혁이는 중간에 깨서는 라면 먹고 싶다고 했는데,

라면 먹으라고 깨웠더니 다시 잠들었다.

 

3시에 올라온 두 친구는 7시도 안돼서 다시 하산.

(주차해 놓은 차량의 주차딱지가 무서워서...)

 

하산..

가파른 돌계단 싫어서 동장대 쪽으로 가다가 계곡으로 내려왔는데,

만경대를 돌아 가는 길이 바위 몇개만 지나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바위에 쇠줄 걸어놓은 곳이 많아서

준혁이는 또 이곳에서도 고생...

 

원효봉 갈라지는 곳까지 내려와서는

'썰렁'과 둘이 빠져서는 잠시 발담그기(?)

 흐린데도 물속에 담그니까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다시 대성산장 아래 계곡에 와서는

막걸리 한잔하고 하산...

 

집에 와서는 오후에 학원 운전사 노릇까지는 했는데,

저녁 먹고 나서는 그 좋아 하는 야구중계도 못보고,

이빨도 닦지 않고 그대로 퍼져 잤다.

그리고 일어났는데도 아침에 종아리가 뻐근하다.

간만에 산에 간 댓가로는 넘 힘든 산행이었다..

 

지난해 한번, 그리고 이번까지 만경대 갈때 날씨가 안좋아서

다시 만경대 갈까  고민되네...

 

애벌레가 찍은 사진 몇장...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31 13:05 2006/07/31 13:05
Tag //

과기노조가 참 한심스러워져 가고 있다.

그냥 안본척, 못본척 내 조직이니까 지나가려 했는데,

이제는 연맹에 맹비도 안낸다고 하니까

정말 열이 받는다...

과기노조 게시판에 글 하나 올렸다.

---------------------------

 

연맹 맹비를 안낸다구요?

 

 

지난번 과기노조 어느 지부장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연맹에서 보냈다는 공문이 과기노조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해서
과기노조는 연맹의 간부 수련회도 불참하고,
연맹에서 한판 난리(?)를 쳤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과기노조의 전 간부로서, 그리고 한 조합원으로서 영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그럴수도 있겠거니, 그 잘난 심기(?)를 건드리는데,
한 조직의 자존심이 있지, 가만 있을수 없겠지,
그리고 상급단체라고 연맹이라고 해 주는 것도 없는데,
뭐 그런거나 간섭하는데, 한판 싸우고 분풀이를 하는 거야
어쩔수 없는 노릇이겠거니 했다.

과기노조 위원장님과 중앙위원 동지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과기노조의 자존심(?)을 지키느라 애써주셔서...

그러나,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좋고, 과기노조라는 조직의
존재를 연맹에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는 일도 좋은일이지만,
연맹의 맹비를 안내고 개기는 건 도대체 어디서 배운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런 기발한 발상을 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인지,
참으로 더욱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한 조직에 가맹하고 맹비를 내는 것은 조직원으로서의
의무이기에 그 조직에 남아 있는 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 맹비를 내지 않으므로 해서
분풀이를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훌륭한 과기노조의 자존심을 건드린 대가로
'연맹은 엿먹어 봐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노동조합이라는 민주적인 조직이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맹비를 안내겠다고(또는 연체시키겠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삼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기노조의 조합원이라는게 이렇게 쪽팔리게 느껴본적이 없다.

우리가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조합원들이 열받는다고 그냥 조합비 안내거나 탈퇴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그야 말로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기에 또 탈퇴를 한다면
어쩔수 없는 일일수도 있다.
그런데, 과기노조가 연맹에서 탈퇴하겠다는 소리를 들어보지도 못했고,
또 탈퇴하겠다는 논의가 이루어 진 적도 없었다.
(산오리는 과기노조의 대의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연맹에 맹비를 안내겠다고, 또는 몇개월이라도 미납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어떤 단위에서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좀 알려 주시기 바란다.

돈이 없어서 몇개월이라도 늦게 내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한국노총에 있다가 민주노총 쪽으로 오면서
맹비부담이 커서 일정기간동안 점차적으로 인상하면서
그 맹비의무를 하겠다고 하는 건 뭐 인정해 줄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닌 과기노조에서
심기불편한 사건 하나 있었다고 해서
맹비를 안내고 있다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
무슨 조폭조직도 아니고, 시정잡대도 아닌 민주노조라고 자랑하고,
처음으로 만든 산별노조라고 자랑스러워 하는 조직에서....

연맹도 하나의 조직이고,
그기에는 인건비도 들어가고 다른 활동비도 필요하다.
만약 이런 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기노조 간부들이
어찌해서 임금을 못받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면
이러한 결정이 얼마나 치사하고 더러운 결정인지
생각할수는 없는 것일까?

노동조합활동을 맹비 내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므로 해서
인정받겠다고 또는 자신들의 권력을 과시하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그런 노동조합 활동은 정말 우리들이 나쁜 것이라고 해 왔던 것이다.

연맹이 맘에 안들면, 의결구조의 논의를 통해서 탈퇴를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그런 논의구조나 결정과정도 없이
맹비 납부를 맘대로 지연시키거나 해태할수 있는지 이해할수 없다.

다시한번 위원장은 그 결정과정을 좀 알려주기 바란다.

그리고, 성폭력 사건도 그렇다.
무슨 사과문이라고 과기노조의 이름으로 올렸으면,
정확하게 사과하고, 그대로 이행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맹과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공개적으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도대체 연맹이 문제인지, 과기노조가 문제인지 한번 토론해 보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28 17:36 2006/07/28 17:36
Tag //

첫 문자...

from 나홀로 가족 2006/07/25 15:42

 

아내는

가끔은 애들하고는 문자를 주고 받기도 하는 모양인데,

산오리가 문자를 보내면 답도 없거나 전화로 답이 오는데,

오늘 웬일로 아내로부터 생전 처음 문자가 왔다.

 

"동희아빠 ***씨한테서 돈 입금됐나 보세요"

 

내용이 어쨌거나

첫문자를 보니 반갑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25 15:42 2006/07/25 15:42
Tag //

저녁에 일찍 들어온 동명이에게 말이라도 몇마디 붙여 보려 했다가

혹 붙인 꼴이 되고 말았다.

 

저녁은 먹었냐? 편도선은 어떠냐? 학원은 다닐만하냐?

그런 의례적인 질문에 심드렁하게 대답하더니,

 

"아빠! 연습할 공간 좀 알아봐줘!" 했다.

 

가끔 생각나면 연습공간 알아봐 달라고 하는데,

내가 무슨 재주가 있다고 연습공간을 찾을수 있으랴,

조금 있으면 시대회도 나가야 하고,

학교 축제 공연도 해야 하고,

골든벨에 나갈지 오디션도 받고 왔는데,

도대체 연습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연습을 했는데,

딱 이틀 했는데, 주민들 여론이 안좋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아파트 부녀회에서 나가 달라고 했단다.

 

"야, 학교 동아리로 되어 있으면, 학교에 연습장을 달라고 해야지."

"학교 강당은 닫아 놓고 있고...동아리 지도선생님은 관심없고,

 회장인 2학년 누나도 별로....."

"그럼 교감선생님한테 전화해 줄까?"

"어, 진짜? 그래줘..."

 

아침에 출근길에 동명이와 같이 학교로 갔다.

전화해서 얘기하는 거 보다는 그래도 찾아가서 담임선생님한테 얘기하고,

필요하다면 교감이나 교장선생님이라도 만나서 얘개해 보겠다고 생각했다.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동명이가 좋하하는 선생님이라고 해서 그런지

애비도 선생님이 좋아 보였다.

이러저러해서 동명이가 연습할 공간이 필요하다는데,

학교 동아리로 등록되어 있으면 방학때라도 공간을 좀 만들어 주실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선생님은 그럴 공간도 있고, 학생주임 선생님한테 얘기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학생으로 선생님께 얘기하는 것도 떨리고 무서운데,

부모로서 선생님께 얘기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더라.

똑바로 쳐다보기 어렵고, 가슴이 떨리고....

선생님은 그 이름 자체로 어려운 사람인 모양이다.

 

아침부터 더운날인데, 학교 교실에서 애들 열기가 복도까지 뿜어져 나와

후덥지근하고, 얼핏 들여다본 교실 에서는 내가 학교 다닐때 모습이랑

다르지 않은 모습 그대로 였다.

선풍기가 천장에서 돌아가고 있길래 '에어컨은 안나오냐?'했더니,

'나중에 조금 틀어준다'고 했다.

들어갈때 애들을 복도에 한줄로 세워놓고 회초리 하나 들고 애들에게

뭔가 얘기를 하고 있던 여자 선생님은

나올때 보니까 애들의 엉덩이에 회초리로 때리고 있었기에

깜짝 놀라서 돌아보았더니,

맞고 있는 애들은 소리를 맞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그게 매를 맞는 것이 아니라, 거의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는 수준이라

애들은 히히덕거리며 재미 있어 하고 있었다는...

그래도 요즘 고등학교에서도 애들 아직도 때리긴 하는 모양이다.

 

학교에 보냈으면, 자식이 학교에서 어떻게 하든지, 무슨 일이 있든지,

'니가  알아서 해라'가 산오리의 평소생각인데,

이렇게 학교를 찾아간 것은 조금 개운하지 많은 않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14 11:24 2006/07/14 11:24
Tag //

책도 누군가 선물해 주면 왠지 끝까지 다 읽어야 할 거 같아서

별로 재미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끈질기게 읽는다.(읽으려고 노력한다.)

내 돈 주고 산 책은 몇 장 들춰 보다가

마음에 안들면 '다음에 보지뭐'하고 쳐박아 놓으면,

그냥 그걸로 끝이 되고 마는데...

 

백지영이 듣고 싶다고 했더니

이수영까지 더해서 두개를 보내 주었고,

싸이를 들어 보겠냐고 하길래,

싸이 보다는 타투를 듣고싶다고 했더니

두개를 함께 보내 주었다.

행복. 행복....

(거의 억지로 사달라고 떼쓴듯...미안해라..)

 

선물로 받은 음반은 책처럼

끝까지, 끈질기게, 여러번 들어야 겠지....

그동안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이 많지 않아

음악은 별로 듣지 않고 살았는데,

다시 음악 좀 들어 봐야 할까보네.

 

음반을 주신 분들께 감사... 감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13 14:31 2006/07/13 14:31
Tag //

비가 엄청 내려서 집회라도 제대로 열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비오는데, 거리로 나서기도 귀찮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집회라도 나거서 머릿수라도 채우는게

겨우 할수 있는 일이거니 하면서,

조퇴하고 계속내리는 빗속으로 나섰다.

 



당원들 몇 몇이 모여서 차를 타고 시청앞으로 가는데,

아현동부근부터 차가 밀려서  거의 움직이지 못한다.

겨우 시청앞에 도착하니, 5시가 다 되었고,

집회는 끝나고 행진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농민들은 서소문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다른 대오는 을지로 쪽으로 빠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시청에서 광화문쪽으로 가려는 대오속에서 물대포 쏘는거 구경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 그래서 시청앞으로, 청계천을 지나 교보옆으로,

여기서 다시 대치... 밀었다 밀렸다 하고..

알아서 대사관 근처의 공원쪽으로 가라 해서 또 샛길로 우왕좌왕하다가

다시 교보옆 대로에서 헤메다가...

 

그러다가 일산으로 되돌아 왔다.

비도 오락가락하는데,

사람들도 이리저리 몰려 다니고,

그저 우왕좌왕 하는게 집회의 전부였다고나 할까...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무슨 모습인지 제대로 안나와서 신기하네...

(아래사진은 돌아오는 길에 텅빈 세종로 모습.)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13 14:23 2006/07/13 14:23
Tag //

비..

from 단순한 삶!!! 2006/07/12 09:29

어지간하면 15분이나 20분쯤 걸리는데,

1시간을 길에서, 물바다 위를 헤엄치다

겨우 자리에 왔다...

 

눈보다 비가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쿠 무릎이야...ㅠ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12 09:29 2006/07/12 09:29
Tag //

크게 뜯기다...

from 나홀로 가족 2006/07/10 16:21

기말 시험 끝난 날이었던가

동명이한테 문자 보냈더니,

시험 끝났으니까 초밥 사달라고 했다.

그 맛도 없이 비싼 초밥은 관두고

1인당 1만원 이내에서 사주겠다고 했더니,

(여자친구 엄마한테 밥 얻어 먹었다고,

 여자친구랑 같이 사달라고 했다)

자기가 1만원 짜리냐고 되돌아 왔다.

그래서 나는 그랬다.

'그래, 짜샤 아빠는 5천원 짜리다.'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 했더니,

어제 저녁에 밖에서 문자가 왔다.

"아버지 밥사주셔야죠^^"

 

마침 집에 동희가 있어서 동희와 같이 나가서

회전 초밥집에 가서는 저녁을 먹었는데,

셋이서 먹고 나왔더니, 엄청난 돈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자식들한테 밥 사준 것인데도

아깝다는 생각과 짜증이 나는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10 16:21 2006/07/10 16:21
Tag //

금욜밤 늦게 홍성엘 갔더니, 12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가자 마자 잠자고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서는

석태씨가 해 주는 밥먹고는 약먹은 병아리마냥 꼬박꼬박 졸고..

몸도 찌뿌뚱한데다, 날씨마저 후덥지근해서 영 컨디션 제로다.

그렇게 드러누워 있다가는 더 가라 앉을 거 같아서

일어나서는 앞에 고추밭 풀좀 맨다고 같이 나가서는

풀을 좀 뽑았는데, 잠시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



영미씨가 점심 먹으러 오라 해서는 그만 두고

찬물 한바가지 끼얹었는데, 너무 시원해서 살맛이 난다.

(해도 안나고 흐린 날씨인데, 날씨가  더운 건가?)

 

점심 배불리 먹고 나니 또 졸립다..

등을 바닥데 붙이고 누우니까 시원하고 좋아서 잠이 들었나 했는데,

집주인이 '잠이나 자려고 홍성까지 왔느냐'고 투덜대는 바람에 깼고,

또 낫들고, 그 집 뒤뜰 고추밭 풀이나 뽑자고 또 나섰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덥고 땀흘리고,

반바지에 반팔로 나섰는데, 모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놈의 모기에게 팔다리를 다 물어 뜯겼다.

(아직도 가렵네....ㅠ.ㅠ)

 

사실 일이라고 할 것도 없는데

(부지런한 주인 덕분인지, 텃밭 미리 풀 뽑아 놓아서 별로 뽑을 게 없었다)

그냥 놀리기 아까워서 일좀 시키려 했던 걸까?

영미씨 논 구경 갔는데, 벼가 주위의 논보다 짙은 푸른색을 띠고,

벼포기도 제법 늘어난 걸 보니까 초보농사꾼 수준을 넘어선 듯하다.

 

몸 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일산에서 머물다 온 현경씨네 집엘 갔는데,

주인이 집을 꽤 비운 탓에  집앞의 논에 모내기도 늦게 했고(이제 겨우 땅냄새 맡은 정도?)

집 주위의 텃밭에도 풀이 무성하다.

이건 일 좀 도와 주려면 아예 하루를 들러 붙어야 할 거 같은데,

이미 시간을 저녁을 향해 가고 있고,

쳐다 보니 몸이 따라가고픈 생각이 없었다.

 

감자전 붙여서 맥주 한잔 마시고, 처음 했다는 콩국수로 저녁 배부르게

얻어 먹고서는 이런 저런 야그 하는도중에

산오리는 다시 잠들었다.(완전히 더위 먹은 듯....)

 

집에 가자고 깨워 일어 났는데, 돌아오기는 너무 힘들거 같아 석태씨네서

다시 잠자고, 아침에 일산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내내 에어컨 바람속에 살다가 갑자기 후덥지근한 날씨에 나서서

더위를 먹은 것인지,

아니면 그 힘든 일도 아닌 것에 약간만 몸을 움직여도

피곤에 절어서 그런것인지, 하튼 비실거리기만 했다.

그래도 가끔은 가서 농활수준은 아닐지라도

뒤에서 치닥거리라도 해 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주 가지도 못하고, 가는 날도 이모양이라니....

 

그래도 이 세 친구들은 잘 살고 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스럽기도 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10 16:08 2006/07/10 16:08
Tag //

산오리가 열심히 보는 텔레비전 프로는 야구중계방송이다.

메이저리그 야구를 맨날 보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이승엽 출전경기 중계방송도 본다.

 

근데, 이 놈의 중계 방송을 볼 시간이 별로 만만치 않다.

메이저 리그는 주로 아침 5시, 8시, 11시에 있고,

일본 야구는 저녁 6시에 중계해 주니까...

 



야구중계를 문자중계 방송으로 해 준다.

 

4번타자 이승엽,

1구 스트라익 145 km 직구

2구 헛스잉

3구 중전안타...

 

뭐 이런식이다. 그걸 중계라고 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걸 중계라고 보고 있는 것도 참 한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근데, 그 아래 덧글 다는데를 보면, 여러가지 격려와 비난이 한꺼번에 올라오는데,

'이거 어디가면 중계 볼수 있어요?'이런게 나오고,

친절하게 어디 가라고 알려준다.

 

알려준 사이트를 찾아 갔더니, 당근 회원가입해야 하고,

그래서 주민등록번호를 쳤더니, '이미 가입되어 있는 회원'이라는 메시자가 뜬다.

이런! 내가 언제 여기 가입했지?

곰곰 생각하다가 동명이한테 전화를 했다.

"짜샤, 피디박스 가입했냐?"

"응,,,"

"그긴 왜 가입했냐?"

"만화영화....어쩌구, 저쩌구....."

"비번이 뭐냐?"

"3571888"

"알았어..."

 

들어가 보니까, 메이저리그고, 일본야구고, 국내프로야구가지 온갖 걸

다 중계해 준다... 개인들이 방송하는 건데, 수백개 방송국이 있네.

방송이란게 별게 아니라, 텔레비전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다...

 

뭐 방송이 어떤게 있나 하고 봤더니,

공중파에서 해주는 코미디 프로,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등...

이런 것들도 녹화한 걸 보여준다.

 

근데, 어떤 건 19 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어놓은 것도 있다.

이건 또 뭐냐? 하고 눌러 보니, 성인확인한다는 메시지  뜨고,

들어간다.(이자식이 아빠 주번으로 가입했으니 당근 성인으로 인증하겠지..."

 

햐, 이건 또 장난이 아니네..

포르노 영화에다, 컴에 설치한 카메라 앞에서 온갖짓을 다하는 여자애 놀음이랑,

언젠가 유행했던 백지영 까지 등장하고 있다..

 

좋은 세상이다...

이 자식도 아빠 주번 빌어 쓴 김에 이런 것도 열심히 봤을라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06 17:09 2006/07/06 17:09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