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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동강도 세졌다... (5) 2006/10/12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다.

노조 전임이후에 2년을 거의 다 채워가는데,

전임가기전을 돌아보면 이즈음은 노동강도가 엄청 세졌다.

하긴 그때만 해도 벌써 4년 전이니까, 세상이 좀 달라졌다고 할수도있겠다.

세상이 좀 달라지더라도,

직장 짠밥이 늘어나고, 나이도 더 먹어가면

조금씩 편해지거나 숙달되거나 해야 할거 같은데,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바쁜일 있으면 야근도 하고,

또 저녁약속 없으면 야근으로 좀 보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낮에는 단체교섭도 들어가고,

무슨, 무슨 T/F에도 들어가서 회의하고,

커피 마시면서 좀 노닥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즈음에는 하루종일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앉아 있어도

빚쟁이들처럼 몰려와서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하고 있고,

제때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팀원들도 이미 짠밥이 상당한 지경에 이른 팀원들이라,

일맡기 싫어하는건 누구나 같고, 당당하게 못하거나 안하겠다고 표현하기도 해서,

근무시간중에는 정말 열심히 일해서 해치우면

그까지것들 감당안되랴, 하고 일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네....

그렇다고 팀원들이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도 바쁘다고 아우성인데...

 

원래 변변치 못한 기억력도 더욱 떨어져 가고

(지난해 만들었던 자료 어디 있는지,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원래 튼튼하지 못한 몸도 더욱 비실거려지고,

원래 좋았던 눈 마저도 이제는 침침해 지는걸 보면,

일은 어쨌거나 점점 많아지는 건 분명하다.

 

밥 벌어먹고 살기가 힘들어져 간다는

세상의 아우성을 나라고 피해갈수 있으랴...

 

그나 저나 감기도 걸려 목도 머리도 아픈데,

이놈의 더위는 왜 이리 물러가지 않는 것이야..

하루종일 무더위와 소음에 시달리니까

일하는건 더 싫다.

한때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갈망했건만,

이제는 겨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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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2 17:44 2006/10/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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